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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79,824
추천수 :
4,907
글자수 :
375,008

작성
19.01.29 00:49
조회
2,984
추천
39
글자
21쪽

황건의 난2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하남원가 정문으로 당당히 들어온 중장년인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원가의 후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당 안으로 들어선 그는 그길 중간 중간 많은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뛰어 다니거나 책을 보며 지나가는 광경을 보며 묘한 미소가 지어졌다.


'허허~ 하남원가도 많이 변하긴 변했군.

여기는 언제나 중후하고 조용한 바람이 불던 곳이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되다니.

이곳이 이리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던가?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이런 일도 생기고 말이야.

것보다 이 모든 것이 해낸 이가 그 아이라고.

내 처음 그 애를 볼 때 영특한 아이라고만 생각 했지만 이렇게 대단한 일도 해낼 정도의 아이였다니.

역시 원가는 인재가 많이 나는 가문이군. 아직 어린애인 그 애가 이 정도라니.

그 애가 크게 되면 이 원가는 또 얼마나 비상할는지 정말 기대 되는구나.

나도 육(노육)이 이놈이 나름 똑똑하여 지금까지 누구 자식도 부러워 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이 애는 손자 삼고 싶을 만큼 부럽군.

차양(원외)과 본초(원소)는 정말 복 받은 사람이야. 그래.'


사내는 예전과 다르게 변한 원가의 모습을 보며 부러움과 아쉬움을 느꼈는지 한탄 비슷한 탄사를 내뱄었고 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자 후원 정자에서 노닐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무엇인가를 하며 놀고 있었는데 그것이 처음 보는 놀이인지라 신기해하며 사내는 조심스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참참참 휙~"

"앗! 싸 이루와. 수(양수).

너 틀렸어. 이마 돼."

"아니야. 대장. 대장의 손이 너무 늦게 움직였잖아.

이건 반칙이야. "

"무슨 소리야. 내 손이 늦었다니.

분명 내 손이 먼저가고 니 머리가 움직였단 말이다.

너희들도 보았지? 그치, 그치?"


사내가 지켜보는지 모르고 놀이에 열중하고 있던 원담은 양수가 그의 행동이 반칙 아니냐 따지자 아이들에게 겁박해 자신의 말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고 눈치를 보던 아이들은 원담의 압박에 못 이겨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동의해주고 양수의 눈길을 피했다.


"봐! 아이들도 맞다 잖아.

빨리 이마 들어. 수."

"아냐. 아냐. 이건 대장이 얘들을 협박해서 그런 거잖아.

이건 반칙이야. 반칙."

"반칙은 무슨 반칙. 대 하남원가의 공자이자 공명정대하다 소문난 나 원담님이 너 따위에게 애에게 거짓말을 하며 속이겠냐? 아니면 명문가의 자손들인 우리 친구들이 설마 이런 걸 가지고 거짓말을 하겠냐?

이건 분명 니가 틀린 거야. 그러니 도망가지 말고 빨리 이마나 되라."


'자식아 빨리 이마 들란 말이야.

그래. 네 말대로 내가 좀 속인 게 맞다.

하지만 내 이마를 8대나 때리고 한대도 안 맞는 네가 그렇게 억울해 할 건 없잖아. 내 이마에 피멍든 거 눈에 안보이냐. 넌 무조건 맞아야 된다.

어휴~ 분명 이거 내가 가르쳐 준 놀이인데 거의 난 이겨본 적이 없으니.

이놈에 자식들 그래도 준 천재들이라고 눈치가 너무 빨라 뭘 가르쳐 줘도 금방 배워 버리니.

하지만 다른 놈들은 몰라도 너는 정말 용서가 안 돼.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준 놈 아니야. 내가 어찌 그 구구단 사건을 잊을 수 있겠어. 그러니 넌 무조건 맞아야 된다.'


원담은 다른 애들은 몰라도 양수에게만은 구구단의 원한을 잊을 수 없었기에 기필코 양수를 때리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도망가는 양수를 쫓아 뛰어갔고 이렇게 무작정 뛰던 원담은 앞에 사람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과 부딪쳤다.


[꽝]


"허허~ 이런. 아이야. 괜찮으냐?"


원담은 저질 체력 꼬마답게 사람과 부딪치자 멀리 튕겨 나가 쓰러졌고 이에 놀란 그 사람은 원담의 상태를 걱정하며 그를 불렸다.


'아이고. 허리야.

나 바위라도 부딪친 건가? 분명 사람과 부딪친 것 같은데 무슨 벽까지 튕겨 나가냐.'


원담은 사람과 부딪친 충격에서 깨어나자 자신이 너무 멀리 튕겨 나간 게 부끄러운지 그냥 누워 있었다.


"대장. 괜찮아?"

"대장~"

"대장. 정신 차려. 대장이 죽었나봐."


같이 있던 꼬마들이 원담이 튕겨 나가 죽은 듯 누워 있자 우르르 몰려가 쓰러진 원담을 둘러싸고 쪽팔림에 정신이 없는 원담을 흔들었다.


'나 나 괜찮다. 얘들아. 이제 고만 흔들어라. 더 쪽팔린다.

아무리 내가 어린애라도 부딪치고 이리 멀리 튕겨져 나왔는데 조금이라도 덜 쪽팔리게 일어날 수 있게 해줄래.

얘들아. 좀 쿨하게 생각하자 나의 체면 좀 봐죠. 그러니까

모두······. 비켜.'


아이들은 원담이 쓰러져 걱정스런 마음에 몰려온 것이지만 이런 그들의 행동이 더 부끄러웠던 원담은 속으로 이렇게 욕을 하며 슬쩍 일어났다.


"그만~ 얘들아. 나 괜찮아. 그러니 좀 물러나 줄래."


가식적인 원담은 결국 화도 못 내고 웃음을 내보이며 아이들을 물러나게 했다.(젠장)


"괜찮은 거지? 대장."

"그래. 나 괜찮아. 모두 걱정해 줘서 고마워."


원담은 몸에 무리가 없는 게 느껴지자 뜨끈 미지근하게 아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와 부딪친 사람에게 가려고 했다.

그가 이리 많이 튕겨 나가기는 했지만 자신이 잘못해서 그와 부딪친 것이기에 먼저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담이 이런 행동을 옮기기보다 먼저 부딪친 사람이 다가와 그에게 사과했다.


"아이야. 괜찮은 거냐? 너를 보며 딴생각을 하다 내 피하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괜찮은 거지?"

"예. 전 괜찮······.

어! 자간(노식)어르신."

"그래. 나다. 정말 몸은 괜찮은 거지? 너무 멀리 튕겨 나갔는데 정말 괜찮은 거냐?"


원담과 부딪친 중년인 아니 노식은 원담이 무술과 학문으로 유명한 집안의 자손이라 학문 뿐 아니라 무술도 어지간히 익혔을 거라 생각해 그의 수련 정도도 한 번 시험해 볼 겸 원담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고 원담과 부딪쳐 본 건데 원담이 자신과 부딪치고 너무 멀리 튕겨 나가자 놀라 이리 계속해서 원담에게 안부를 묻는 것이었다.


"아~ 예. 뭐 괜찮습니다. (속마음- 좀 쪽팔린 것만 빼고요.)

제가 무술은 못해도 몸 하나는 튼튼하거든요. (속마음- 그래도 다음부터는 피하세요. 넘어지면 아프거든요.)

아! 그렇지. 얘들아! 인사 드려라. 이 분은 여강태수이신 자간(노식)어르신이야."

"자간어르신?

아! 안녕하세요. 어르신"

"저도 아버지께 말씀 많이 들었어요. 만나 뵈어 영광입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노식 어르신."


원담이 자신을 추스르고 아이들에게 노식을 소개해 주자 원담 주위에 모여 있던 아이들은 명문가 자식들답게 노식을 알아보고 모두 인사를 했다.


"그래. 모두 만나 반갑구나. 너희들은 담이가 만든 학당에 다니는 학생들인가 보구나.

모두 똘망똘망하고 영특해 보여 좋구나.

역시 담이 넌 볼 때마다 나를 놀래키는 재주가 있구나. 정말 대단하고 대견해. 허허허허."

"예? 잠깐만요? 자간어르신.

방금 뭐라 하셨지요. 대장이 우리 학당을 만든 거라고요?"

"그 말씀 정말이세요? 대장이 우리 학당이 만들었다는 거?"

"허허허. 모두 모르고 있었던 거니?

거 참. 담이 너는 얘기도 안했나 보구나. 참 겸손하기도 하지.

그래. 담이가 건의해서 너희들이 다니는 학당을 만들었단다."

"우와~ 대장이 학당 일에 참여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냥 대장이 똑똑해서 어린애인데도 일도 했구나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대장이 우리 학당을 건의해 만든 거야?!"


아이들은 노식의 얘기를 듣고 나자 원담을 전에 없던 새로운 눈으로 바라봤다.


'쳇! 자식들 놀라기는.

우월한 사람 처음 보냐.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너희들과는 레베루 부터가 틀려. 그러니 알아서 기어.' (원술 말투로)


원담은 순간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지 원술의 말투까지 흉내 내며 거만하게 콧대를 높였다. 하지만 밖으론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없는 힘없는 환생자였기에 일상화된 겸손을 내보였다.


"아닙니다. 어르신. 겸손이라니요.

전 단지 건의만 한 것 일뿐 실제 학당 일은 원유, 원술 숙부 같은 집안 어르신 분들이 다 하신 겁니다."

"그래. 알았다. 알았어.

역시 넌 난 인물이구나. 어린데도 공(供)을 돌릴 줄도 알고. 허허허."

"대장. 난 대장이 신동이라는 것이 점점 의심스러웠는데 이런 숨은 비사도 있었구나. 이거 다시 봐야겠는걸."


아이들은 원담의 이런 모습을 알게 되자 이게 좀 대단해 보였는지 더욱 그를 우러러 봤다.


"그런데 어르신. 어쩐 일로 우리 가문에 방문하시게 되셨는지요?"


원담은 자신을 우러러 보는 분위기에 우쭐했지만 이 상태에선 흘러가듯 이 상황을 정리하는 게 그의 사회생활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지 분위기를 바꾸듯 노식에게 그가 온 이유를 물어 보았다.


"아! 그래. 너를 만나 반가워 내가 온 목적을 잊었구나.

난 차양(원외)과 본초(원소)를 만나러 왔다."

"작은 할아버님과 아버님을 만나러 오셨다고요?

아!

예~ 그러셨겠군요."


원담은 노식이 자신의 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를 만나러 왔다는 얘기를 듣자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래. 이때쯤이었지.

노식이 황건적 토벌 사령인 북중랑장으로 임명 되는 게.

역시 역사대로 노식은 이제 6년상을 끝내고 돌아온 아버지(원소)를 선봉장으로 세우려고 찾아온 것인가? 지금까지 여기로 와 삼국지 세계지만 관심이 없거나 모르던 일들만 일어나 막막했는데 이제야 내가 아는 삼국지의 세계로 진입하는 건가?'


원담은 노식의 얘기로 이제 삼국지의 역사적인 일들이 조금씩 자신의 생활 속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느껴졌는지 잠시 혼자만에 상념에 빠져들었다.


"그래. 난 그런 일이 있으니 이만 가봐야겠구나.

담이. 너도 잘 있고 또 보자구나.

그리고 꼬마 도령들도 공부 열심히 하고."


노식은 원담을 만난 것이 반갑기는 해도 이곳에 온 목적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원담과 꼬마들을 뒤로하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원담은 새로운 세계의 진입을 알리는 노식의 말로 정신이 잠시 멍한 상태였으나 노식이 떠난다는 소리를 하자 정신이 들었는지 노식에게 말했다.


"어르신. 저도 따라 가면 안 될까요?"

"날 따라가겠다고?

으음~ 뭐 그래. 안 될 거야 없겠지.

그래. 너도 같이 가자구나."


노식은 자신이 찾아온 이유가 원담이 관여할 사항은 아니지만 원담을 범상치 않은 아이로 보는 사람이었기에 같이 가는 것을 허락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제가 안. 아니 잠깐만요.

얘들아. 난 노식 어르신과 같이 내당에 갈 거니까. 너희들은 그만 돌아가. 난 있다 갈께.

그리고 수. 넌 이따가 맞을 각오하고."

"응. 그래"

"그래. 그럼 있다 봐. 대장."

"쳇!"


노식을 따라가려 하는 원담은 아이들과 양수 일이 생각났는지 그들에게 작별 인사와 이마 때리기를 킵(keep)해 놓고는 노식을 따라 내당으로 들어섰다.


"작은 할아버님. 저 왔어요."

"담이구나. 그래. 근데 같이 온 사람은?

아니! 이게 누군가? 자간(노식)아닌가.

어서 들어오게. 그런데 왜 자네가 담이랑 같이 왔지?"

"오랜만이군. 차양(원외). 잘 지냈나?

아이는 어찌저찌 하다 보니 같이 오게 되었네. 그런데 자네 날 이렇게 밖에만 계속 세워 둘 텐가?"

"아이쿠. 내 정신 좀 봐. 어서 들어오게나.

그리고 담아 넌 그만 돌아가 보거라. 안내하느라 수고했다."


원외는 노식과 원담이 같이 온 것이 원담이 노식을 안내하여 왔다 생각했는지 노식을 안으로 들이고 원담에겐 그만 가보란 말을 했다.


"아니네. 차양. 내가 담이를 데려 왔네.

아직 담이가 어린애긴 하지만 따라오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담이야 너도 들어가자."


노식은 원담이 원해서 여기로 온 것이기에 그가 들어가길 원한다면 같이 안으로 들려 했다.

하지만 원담은 노식이 이리 말해도 집안 어른인 원외의 허락이 없었기에 가만히 원외의 눈치를 살피었다.


"자네가 데려왔다고.

으흠~ 그렇다면. 나도 상관없지.

자네의 할 말은 담이가 있어도 상관없는 일인가 보군.

그래. 담아 너도 들어오너라."

"예. 할아버님."


눈치만 보고 있던 원담은 원외가 허락을 하자 노식을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고 두 사람이 앉자 그도 응접실에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다.


"그래. 자간. 무슨 일로 온 건가?

아! 그전에 이번에 토벌군 사령이 된 것부터 축하하네. 감축할 일이야."

"감축은 무슨. 그냥 형식적인 일일세.

하지만 그 일 때문에 여기에 들리게 된 것이네."

"그런가? 그럼 자넨 내가 생각한 그것 때문에?

"그렇다네. 좀 힘들겠어. 그래도 중앙군이라 좀 나을 줄 알았는데 그곳도 별반 마찬가지더군.

자네가 고생 많았겠어. 벼슬이야 높지만 실권이라고는 없는 위치의 자네가 그걸 보고 많이 답답했겠군."

"어쩔 수 없지 않나.

내 비록 태부(고급관리, 우리나라의 국방부 차관쯤)지만 실권은 거의 환관 놈들이 쥐고 있으니 실 병력도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

난 거의 빈껍데기인 사람이야. 자네도 알지 않나."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

그래도 자네 덕에 얼마나 많은 선비와 관리들이 환관들에게서 구명 받고 도움을 받았는가. 자네가 그런 소리를 할 게재는 아닐세.

우선 나부터도 자네의 도움으로 구명을 받았구먼."

"그런가? 어쨌든 그리 라도 생각해 주니 고맙군.

그런데 자넨 중앙군이 없어 힘드니 토벌군 모집을 위해 나를 찾아 온 것이지?"

"그러네."


둘의 대화처럼 지금 후한의 재정이나 군대는 거의 파탄이 난 상태였다. 오랜 난리와 변고로 무고한 청류파쪽 관리들은 거의 사직이나 퇴직을 하게 되었고 그 비어버린 자리를 차지한 환관들에게 아부 하는 관리들은 폭정과 전횡을 일삼고 있어 황실의 금고는 거의 텅텅 비어 있었고, 군대도 낙양의 친위군과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대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 이름뿐이 부대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노식은 토벌을 명받았지만 아직 군대를 정비 못하고 힘이 되어줄 원가를 찾아와 원외에게 토벌군을 도와달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내 비록 조정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이건 도와줄 수 있겠군.

그런데 환관 놈들 말이야. 이게 누구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고 이 일을 저지른 그들을 지켜주러 나가는 전쟁인데 이 모양으로 방해 하다니. 쯔쯔쯔"

"정말 한심한 일이지. 그들은 자기 발등을 진짜 찍어봐야 현실을 알걸세.

그런데 진짜 그런 세상이 오면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고통이 심할 것이니······.

에이 어째 뜬 자네가 나를 도와준다고 하니 고맙군.

역시 차양 자네밖에 없어."

"이 사람. 실없기는.

그래. 내가 뭘 도와주면 되겠나?"


원외는 환관 그들이 가진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적을 토벌하는 것인데도 토벌군을 도와주지 않는 환관들을 원망했지만 결국 이 일이 커진다면 그들뿐 아니라 백성 모두가 고통 받을 것이기에 토벌에 임하는 노식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를 물어보았다.


"하진대장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앙군 2만 정도를 빼주더군. 그것을 내가 1만, 나머지 1만은 황보숭과 주준에게 5천씩 나누어 주었네."

"뭐? 난을 일으킨 황건 놈의 숫자가 수십만이 넘어선다는데 겨우 2만을 가지고 진압을 하라고. 허허허~

그걸로 무얼 하라는 건가? "

"어쩔 수 없지 않나. 현재 낙양의 군대가 기록상으로야 10만이 넘어 선다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헛 군대를 제외하면 4~5만 밖에 안 되네.

그나마 수고(하진)가 대장군이 되어 그만큼이라도 얻은 것이지 환관 놈들이 맡았다면 이것도 어림이 없는 일이지.

그래도 다행히 황실에서 재물을 얼마 내놓았고 수고가 말과 군수 장비를 나름 많이 대주어 몇 만을 무장 할 장비는 마련했네."

"그런가. 그건 그나마 다행이군.

그럼 자네가 필요한 것은 사람과 식량이란 말이군. "

"그러네."

"알았네. 내 우리 집안 식량과 가병을 됨세.

하지만 그래도 모자랄 거야. 그건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고맙네. 그건 걱정 말게.

의진(황보숭)과 공위(주준)도 의랑 맹덕(조조), 좌군사마 문대(文臺)(손견孫堅)*등 여러 사람을 찾아가 이런 이야기를 할 거니까."

"그런가? 뭐 그러면 어느 정도 인원과 식량을 조달 할 수 있겠군.

그리고 그들이라면 충분히 도와줄 사람들이고."


원외는 노식이 언급한 조조와 손견의 세를 생각해 보고는 노식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 참. 그리고 차양.

여기 있는 담이 아비 본초가 상을 끝내고 내려와 있지?"

"그러네. 본초가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이지. 내 그놈만 생각하면 정말······.

아니. 아니다. 담아 이건 못 들은 것으로 해라."

"예. 할아버님.

귀 닫았습니다."


원외는 원소의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찡그렸다.

가문의 장손으로 가문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원소가 의미 없어 보이는 3년상을 넘어 6년상으로 가문과 조정을 도외시 하고 산에서 살자 아직은 정의의 사도 감정이 남아있는 원술이 이에 불만을 품고 그와 많이 다투었고-사이가 좋았던 두 사람이 아마 이 일부터 사이가 멀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큰 싸움까지 한 후엔 원외의 중재로 겨우 원소가 집으로 돌아와 이제야 겨우 하진의 도움으로 복직을 한 상태이긴 했으나 그가 이리 시간을 낭비 안했다면 집안이나 조정에 더 큰 일도 했을 위인이기에 그것이 속이 쓰린 원외였다.


"난 말이야.

본초가 내가 이끄는 군대에 선봉장이 되었으면 하네."

"본초를 선봉장으로 쓰고 싶다고?"

"그러네.

본초야. 원래 문무가 뛰어난 사람 아닌가. 참 적격이지."

"그렇기야 하지만 그는 산에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 아직 궐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을 것인데······."


원외는 원소가 산을 내려온 지 얼마 안 되고 다시 벼슬길에 오른 지도 얼마 안 되어 노식의 제안이 별로 내키지 않았다.


"자간. 차라리 공로(원술)는 어떤가?"

"공로라?

그렇군. 원가엔 본초 말고도 공로가 있었군.

그도 참 좋은 인재이지. 비록 지금이야 문관 벼슬을 하고 있지만 그는 원래 무관이었던 사람이니.

음~ 이거 고민되는군. 둘 다 좋은 사람들인데.

담아. 넌 이들 중 누가 더 낫다 보느냐? "


'잉. 뭐라고요?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고르라고요? 아니 이게 웬 날벼락.

저기 전 그냥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보고 싶어 이리로 온 겁니다.

근데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라고 하시면······.

해야죠.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역사대로라면 황건의 난 때 참가해야 하는 거지만 이 양반 여기서 활약했단 기록이 없는데 그래도 아버지니까 잘 생긴 이 양반을 추천해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실무도 뛰어나고 무술 실력도 이 양반보다 월등히 뛰어난 우월한 술숙부를 추천해 주어야 할까요?'


원담은 노식의 갑작스런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고민했다. 하지만 곧 이 선택에 대한 결정을 내렸는지 노식의 물음에 답을 했다.


“어르신. 제 생각은 요······."



부연설명입니다.


*손견(문대): 양주 오군사람입니다. 잘 알다시피 손책, 손권, 손상향의 아버지입니다. 자기말로는 춘추시대 손자의 후손이라고 하고요.

17살부터 해적을 잡으며 한 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회계에서 일어난 난을 토벌하여 우이승, 하비승-이때 정보, 황개, 조무, 한당 등을 얻음-등 승진을 거듭하여 184년 주준의 선봉장으로 출전하여 분투 후 별부사마 임명됩니다. 이후 장사에서(187) 장사태수 구성을 죽이고 장사태수에 임명되고 반동탁연합군 출정시 길을 막는 형주자사 왕예도 죽이고(이것 때문에 유표가 형주자사가 됩니다.) 원술에 도움으로 파로장군에 예주자사가 됩니다. 이후 동탁의 장군인 화웅을 목배고-관우가 죽인 게 아닙니다.― 낙양에 진입하여 낙양의 잔해를 정리중 전국옥새를 발견하고 반연합군을 탈퇴하고 장사로 돌아가던 중 잘생긴 원소의 사주를 받은 유표에게 공격을 당해 허무하게 화살을 맞고 사망합니다.

이후 손견의 가신과 자식들은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원술에게 의탁을 하고 나중 옥새는 우월한 원술의 손에 넘어가지요




대답은 다음 편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pl******
    작성일
    19.01.29 11:58
    No. 1

    재미있게 읽고 잇읍니다
    그런데 이글을 읽는분들이 거짐 삼국지 매니아분들이라 생각하는데요
    저두 여기있는삼국지는 다보았 읍니다 그런데두 삼국지 소설 나오면 또 보고싶고
    작가분의 글두 상당히 흥미롭게읽구있읍니다
    제생각인데요 인물 설명 주인공의 주절거림 이런거만 좀더 간결하게 하시면 어쩔가 하느 ㅎㅎㅎㅎ 이거보는분들이 다 매니아분들이시라 설명이 너무길어두 ~~
    제생각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바랍니다
    작성일
    19.02.07 15:21
    No. 2

    저도 그러고 싶은데 제 능력이 별로라서 고치고 싶어도 잘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9.02.14 22:16
    No. 3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19.02.17 18:36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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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원소의 위엄4 +4 19.02.24 1,859 39 2쪽
57 원소의 위엄3 +2 19.02.24 1,910 33 2쪽
56 원소의 위엄2 +3 19.02.23 1,872 35 2쪽
55 원소의 위엄 +2 19.02.22 1,972 43 1쪽
54 장진의 편지7 +2 19.02.21 1,846 48 1쪽
53 장진의 편지6 +5 19.02.20 1,752 35 2쪽
52 장진의 편지5 +2 19.02.20 1,754 40 1쪽
51 장진의 편지4 +2 19.02.19 1,842 40 2쪽
50 장진의 편지3 +3 19.02.18 1,886 43 1쪽
49 장진의 편지2 +6 19.02.17 2,045 44 1쪽
48 장진의 편지 +5 19.02.16 2,101 46 1쪽
47 장순. 장거의 난(2)5 +3 19.02.16 2,152 48 1쪽
46 장순. 장거의 난(2)4 +5 19.02.15 2,141 48 1쪽
45 장순. 장거의 난(2)3 +4 19.02.15 2,147 41 1쪽
44 장순. 장거의 난(2)2 +2 19.02.14 2,277 37 1쪽
43 장순. 장거의 난(2) +2 19.02.13 2,367 33 1쪽
42 포도나무와 여우8 +4 19.02.13 2,423 33 22쪽
41 포도나무와 여우7 +5 19.02.11 2,378 47 19쪽
40 포도나무와 여우6 +4 19.02.11 2,384 51 19쪽
39 포도나무와 여우5 +3 19.02.10 2,389 45 10쪽
38 포도나무와 여우4 +3 19.02.10 2,427 36 11쪽
37 포도나무와 여우3 +6 19.02.09 2,434 52 13쪽
36 포도나무와 여우2 +4 19.02.08 2,548 41 14쪽
35 포도나무와 여우 +6 19.02.08 2,584 56 14쪽
34 장순· 장거의 난6 +3 19.02.07 2,490 46 11쪽
33 장순· 장거의 난5 +2 19.02.07 2,475 34 11쪽
32 장순· 장거의 난4 +3 19.02.06 2,542 33 13쪽
31 장순· 장거의 난3 +4 19.02.05 2,566 35 13쪽
30 장순· 장거의 난2 +6 19.02.05 2,663 32 20쪽
29 장순· 장거의 난 +5 19.02.04 2,742 36 17쪽
28 나를 알아주다.5 +3 19.02.03 2,822 38 22쪽
27 나를 알아주다.4 +3 19.02.03 2,767 47 23쪽
26 나를 알아주다.3 +4 19.02.02 2,808 45 27쪽
25 나를 알아주다.2 +3 19.02.02 2,762 39 13쪽
24 나를 알아주다. +6 19.02.01 3,087 39 15쪽
23 황건의 난7 +8 19.01.31 2,837 41 17쪽
22 황건의 난6 +3 19.01.31 2,802 46 16쪽
21 황건의 난5 +5 19.01.30 2,844 36 21쪽
20 황건의 난4 +2 19.01.30 2,886 33 22쪽
19 황건의 난3 +5 19.01.29 2,942 49 17쪽
» 황건의 난2 +4 19.01.29 2,985 39 21쪽
17 황건의 난 +7 19.01.28 3,071 41 11쪽
16 원가학당3 +3 19.01.28 2,993 41 14쪽
15 원가학당2(수정) +10 19.01.27 2,966 40 17쪽
14 원가학당 +2 19.01.27 3,120 49 13쪽
13 검은 하늘(黑天)5 +5 19.01.26 3,062 50 16쪽
12 검은 하늘(黑天)4 +2 19.01.26 3,004 45 13쪽
11 검은 하늘(黑天)3 +8 19.01.26 3,161 40 20쪽
10 검은 하늘(黑天)2 +4 19.01.25 3,290 34 19쪽
9 검은 하늘(黑天) +3 19.01.25 3,715 40 15쪽
8 이벤트3 +7 19.01.25 3,775 46 19쪽
7 이벤트2 +9 19.01.24 3,917 41 12쪽
6 이벤트 +15 19.01.23 4,244 46 19쪽
5 6살아이4 +13 19.01.23 4,561 51 23쪽
4 6살이이3 +15 19.01.22 4,594 49 11쪽
3 6살아이2 +8 19.01.22 5,330 58 16쪽
2 6살아이 +7 19.01.22 6,666 54 20쪽
1 프롤로그 +16 19.01.22 14,020 72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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