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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79,893
추천수 :
4,907
글자수 :
375,008

작성
19.02.10 13:35
조회
2,389
추천
45
글자
10쪽

포도나무와 여우5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뭐야. 너 진거지. 그렇지?"

"아냐! 난 지지 않았어."


후성은 송헌이 다시 승부에 대해 물어보자 되레 화를 내며 지지 않았다고 확고한 대답을 했다.


"그럼 뭐야. 이긴 거야?"

"아니. 그것도 아니지. 그냥 비기게 됐어."

"비겨? 비기면 비기는 거지. 비기게 된다는 건. 뭐야?"

"에이 몰라. 그냥 그렇게 됐다고."


후성은 그 상황을 설명하기 싫은지 여기서 말을 멈추려 했다.


"후성. 나도 궁금하군. 비기면 그냥 무승부지. 비기게 됐다는 건 무슨 말인가?"


후성의 대답이 너무 어정쩡 하자 여포도 그 속사정이 궁금해 졌는지 후성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아따. 형님 그냥 비겼다면 그런지 알지. 뭐가 궁금하다고 그러오."


후성은 대답하기가 귀찮은 듯 대답을 회피하려 했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를 계속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에이~ 좋소. 내 다 말해 주리다."


후성은 그때 일을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대결에 대해 계속 궁금해 하자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 대결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형님. 그것이 말이요······."


비무 자체는 황당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비무였지만 일반 장수들의 대련같이 이루어 졌기에 후성은 연무장에 도착하자 무기를 집어 들었고 원담측에서도 악진이 짬밥에 밀려 나와 비무장에 섰다.

악진과 몇 수를 겨루어 본 후성은 상대가 비록 하급 장교이긴 하지만 대단한 실력자인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오호~ 악소교. 곱상하게 생긴 거완 다르게 실력 좀 있네. 어디 가서 다리 좀 떤다 자랑할 만한 실력이군. 결코 하급 군관 수준이 아닌 걸.

하지만 이런 실력에 비해 나같이 지휘가 낮은 건 어쩔 수 없군. 이 사람도 빽 그런 거 없나? 나 같이.

악소교! 당신에겐 미안하지만 이만 끝내야겠소. 당신이 뛰어나긴 해도 나랑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것 당신도 알겠지.

내 대충 당신 실력을 보아주었으니 이제 그만 놀아도 될 것 같소. 나 같은 고수가 시간을 너무 끈다면 주변에 우습게 보일 거니까. 자 이제 내 필살기를 맞고 쓰러지쇼.

그리고 원가도령. 내 비기를 써 불쌍한 당신 쫄다구를 쓰러트릴 테니 잘 보고 있으쇼. 괜히 일하는 사람 불러내 이런 황당한 짓거릴 시키다니.'


후성은 몇 수 겨루어 본 후 상대인 악진이 소교라는 하급 직급에 비해 대단한 실력자라 느꼈지만 그보다는 실력이 우세하다 생각했는지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만든 원담에 대한 복수를 여기다 풀 요량으로 필살기를 써 악진을 쓰러트리려 했다. 그래서 그는 곧 자신의 필살기를 써 공격 했는데


[에잇! 에잇 얍!]

[챙, 창~ 챙!]


그의 필살기 공격은 악진의 쌍창에 어이없게 계속 쉽게 막히게 되었고 오히려 반격까지 당하게 되었다.


[챙~ 챙!]


'이런 쌍. 찔릴 뻔 했네. 내 필살기에 허점이 있나? 오히려 반격을 당하다니.

이거 잘못하면 내가 망신당하겠네.

신중하자. 비록 상대가 나보다 약하지만 그래도 고수급이잖아.'


후성은 악진의 반격으로 위험한 순간에 몇 번 노출되자 너무 자만했다 생각했는지 이제라도 신중하게 싸우기로 다짐하며 조심스럽게 다시 공격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이렇게 신중하게 공격 하는데도 그의 공격은 좀체 악진에게 아무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챙! 창. 챙챙챙]


'뭐야? 공격이 먹히는 게 하나 없고 오히려 반격까지 당하다니. 악소교가 좀 미숙해 정확한 공격을 못해 그렇지 급소가 계속 뚫리고 있군.

아! 설마 내가 악소교보다 실력이 낮은 거 아냐?'


후성은 그의 공격이 상대에게 소용없고 반격까지 계속 당해 자신만 조금씩 피해를 입자 혹시 자신이 상대의 실력을 잘못 평가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후성은 조금 상대의 실력을 의심하고 더 관찰하자 상대인 악진이 급소를 공격할 때에는 의도적으로 피해 다른 곳을 공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씨 뭐야. 설마 했는데.

이거 악소교가 나를 봐주고 있었던 건가? 난 내가 봐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지금까지 비무가 안 끝난 것이 저 사람이 원가의 도령에게 무술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

아이고야! 부끄러워라. 이게 무슨 망신이냐.'


후성은 악진의 동작을 관찰하다 우연히 눈 떨어져라 그들을 지켜보는 원담을 보고는 악진이 그에게 이걸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봐준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이 상황이 부끄러워 이 대련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었다.


'젠장. 그만 졌다고 하자. 내 무술 실력이 애들 재롱 잔치도 아니고 이 상태로 계속 가봐야 나만 망신이지.'


후성은 이 상황이 모두 파악되자 이렇게 시간을 끌어봐야 자신만 계속 망신당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이젠 칼을 내리고 패배를 선언하려 했다.

그런데 그는 그 말을 하지 못했다.


"그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하시면 서로 다치실 수도 있으니 두 분은 이제 무승부로 하시고 그만하시죠. 괜찮으시겠죠? 악진님."


결투 시간이 한 식경이 넘어가자 원담이 후성보다 먼저 승부를 끝내자는 제안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저 그것이 사실 이 비무는 제가······."

"예. 교위님. 저도 이제 지쳐갔는데 잘 되었군요. 무승부로 하고 그만 끝내죠.

후마료관님 괜찮겠지요?"

"예에? 아 예."


후성은 자신이 진 것을 알기에 졌다고 말을 하려 했으나 악진이 먼저 나서 무승부라 말하며 눈짓을 주자 그 뜻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대략적인 상황은 눈치 챘기에 그의 말을 받으며 무의식적으로 동의를 했다.


"하하하. 제가 두 분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악소교, 마료관님. 이따 두 분은 꼭 씻고 저에게 오세요. 제가 구경 값은 톡톡히 내드릴 테니까요. 그럼 전 이만 먼저.

고람님. 가시죠."

"예. 대공자.

후마료관, 악소교. 자네들 정말 수고했네.

특히 악소교 자넨 이젠 교묘한 수 쓰는 게 더 많이 늘었어. 하하하하"

"고교두님도 참. 그럼 씻고 있다가 뵙죠."

"그래. 잘 씻고 오게. 그럼 나 먼저 가겠네.

아! 그리고 후마료관에게 꼭 사과하고."


원담과 자리를 뜨던 고람도 악진의 수를 이미 알아 차렸는지 악진을 비꼬듯 칭찬하고는 자리를 떴다.


'뭐야. 저 양반도 알고 있었던 거야?

이거 나만 바보 된 건가?"


후성은 고람이 떠나며 하는 말을 듣고는 더욱 자신이 참담해졌다.


"저 마료관님."

"뭐요?"


후성은 이 모든 상황을 알아차렸기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닌데 교위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마료관님께 실례를 많이 했습니다."


악진은 원담과 고람이 떠나게 되자 고람 말대로 후성에게 사과부터 했다.


"이봐요. 악소교. 당신이 원교위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은 이해하나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니요. 사람을 이리 바보로 만들다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것엔 좀 사정이 있습니다.

후성님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교위님은 우리 비무의 속사정을 하나도 모를 것이니 그 점에 대해선 걱정 마십시오. 아마 교위님은 우리의 비무를 좋은 대결로만 보았다고 기뻐하실 겁니다."

"예에? 그건 무슨 소리요?"

"수하인 제가 이런 말을 하긴 좀 뭐하지만 교위님은 무술을 잘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결투나 비무는 무척 좋아하지요.

특히 화려한 동작들이 들어간다면 더욱. 근데 후성님은 그런······."

"동작을 많이 보여주었다고요?"

"예. 빨리 끝내려고도 했지만 교위님을 보니 후성님의 동작에 너무 감탄하는 것 같아 시간을 좀 끌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허~ 이거 참. 화낼 수도 없고."


'내가 공작새냐. 화려한 동작 때문에 비무를 이어갔다고.'


후성은 악진의 말에 할 말을 잃고 자리를 떴다. 이리 찝찝한 기분으로 자리를 뜬 후성이었지만 목욕과 옷을 갈아입고 원담을 만나러 가자 원담이 해주는 마구마구 칭찬 스킬과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퍼주는 스킬에 당해버려 아까의 찝찝한 기분은 순식간에 모두 날아가 버렸고 마음과 기분이 이젠 해피~해피하게 되어버려 비무 때 느꼈던 억울했던 마음 따윈 모두 날려버렸다.


"뭐야. 그럼 결국 졌다는 거야?"

"아니. 비겼다니까!"

"하지만 실력은 니가 떨어진다는 거잖아."

"그거야 뭐 그렇지."


후성은 졌다는 얘기에는 성질을 냈지만 실력에서 떨어진다는 변명에는 대꾸할 말이 없어 고개를 숙이며 인정했다.


"후성. 그럼 악소교란 사람이 자네보다 실력이 좋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가 원교위의 사람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이고?"


고순은 원담의 세력을 알아보기 위해선지 후성에게 그가 그들 중 최고 실력자인가를 물어보았다.


"그것이······.

으흠. 일단 악소교는 저보다 실력이 조금 더 낫습니다. 아마 봉선형 정도는 못돼도 형정도의 실력은 될 걸요."

"그래. 그렇군.

하지만 원가 집안 명성치고는 그만한 실력자는 못 되는군. 그 정도가 최고 실력자라니"

"잉? 그게 무슨 소리요. 누가 최고라고 그런 거요?"

"그가 자네보다 조금 낫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그가 최고 실력가가 아닌가?"

"아~ 오해했구려. 고순형.

그는 최고 실력자가 아니에요. 명색이 원가인데 악소교가 뛰어나긴 해도 최고 실력자가 될 수 있겠어요."

"허면 누구? 그럼 봉선형을 막던 그 호위장인가 하는 사람?"


고순은 여포 앞에 서서도 자신들에게 강한 살기를 내뿜었던 고람을 생각하며 후성에게 그에 대해서도 물어 보았다.


"고람호위장요?

으음. 뭐 고호위장도 강하긴 하지요. 악소교도 이긴 사람이라 들었으니 하지만 진짜는······."

"원교위 오른쪽에 있던 사람."

"예에?"

"아마 그 사람이 가장 강할 것이다. 나와 대적할 만큼."


여포는 후성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 당시 자신을 노려보던 사람의 눈을 기억하며 확신하듯 말했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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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포도나무와 여우 +6 19.02.08 2,585 5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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