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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랍니다 님의 서재입니다.

리얼(real) 삼국지-원조비사(袁祖秘史)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바랍니다
그림/삽화
삼국지2
작품등록일 :
2019.01.22 16:12
최근연재일 :
2019.06.03 00:06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79,823
추천수 :
4,907
글자수 :
375,008

작성
19.02.02 13:53
조회
2,807
추천
45
글자
27쪽

나를 알아주다.3

DUMMY

@@@ 정사를 기반으로 저의 상상을 약간 첨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물론 일에 진행상 정사와도 다를 수 있습니다. @@@



'아이고! 두(頭)야. 결국 이렇게 되고 마는구나.

유비 놈이 도망가 관우는 떠날 것 같고, 전예의 노모는 죽어 떠나야 하다니.'


유비에게 관우를 뺏은 것은 물론 생각지 못했던 전예까지 얻어 잠시 기뻐했던 원담이지만 원 역사에 일어났던 유비가 감찰관 독우를 폭행한 사건과 전예의 노모 사망 사건이 발생하여 둘을 놓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골치가 아파왔다.


'둘을 놓아 주어야 되는 건가? 내가 이들을 얻으려 얼마나 부단히 노력 했는데. 이리도 허무하게.

아~ 된장. 난 왜 이리 되는 게 없지.'


원담은 절망적인 이 사건들로 둘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얼마 전까진 운이 좋다고 헤벌레 했던 순간들을 바로 잊고 절망의 바다에서 허덕였다.

하지만 아무리 상황이 안 좋은 시절이 왔다 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 없는 무능력 환생자 원담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가 소설 같은 것들의 주인공들처럼 먼치킨 능력은 하나 없는 사람이지만 그는 언제나 절망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 보려는 노력만큼은 그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 하는 잡초 근성의 환생자였기에 이런 위기가 와도 바로 마음을 추슬렀고 어떻게 해야 이 일도 그에게 가장 좋은 선택 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런 고민의 결과로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구해 먼저 전예를 집무실로 불렸다.


전예는 원담의 배려로 원 역사보다 더 학문과 무예를 배우고 익혀 전보다 더 뛰어난 소양을 갖춘 장수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아직 몸과 마음은 어린 아이였기에 노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큰 충격을 받고 어찌 할 바를 모르며 방안에 틀어박혀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원담이 이렇게 부른 소식이 전해지자 이 슬픔을 감추려 눈물을 닦아 내고는 몸을 추스르고 원담의 집무실로 달려갔다.


"나리. 전예입니다."

"들어오너라. 거기 앉고. "

"아닙니다. 나리. 제가 어찌 나리 앞에서 자리를······.

전 그냥 여기 서 있는 게 편합니다."


전예는 비록 학당에서 공부를 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지위는 원담의 시종이란 신분이기에 원담은 배려는 그가 감당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아니다. 내가 널 올려다보기 불편해서 그러는 거니 일단 거기 앉거라."

"알겠습니다. 나리."


하지만 원담이 불편하다고 하며 이유를 밝히자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손님용 의자에 엉덩이를 조금 붙이고 걸터앉게 되었다.


'거 참. 자식. 이까짓 의자에 앉으라는 말에도 이토록 충성스럽게······.

젠장, 그런데 이놈 많이 울긴 울었나 보네. 아직 눈가가 빨게. '


원담은 전예가 그를 대하는 태도에 흡족했지만 그의 얼굴이 아직 빨갛고 눈물 자국까지 남아 있자 일단 그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말을 꺼냈다.


"전예야."

"예. 나리"

"노모께서 돌아가셨다고?"

"예. 나리. 그리 되셨다 합니다."

"정말 안 됐구나. 자모께서 그리되셨다니 말이다.

그럼 넌 이제 집에 돌아가야겠지?"

"아닙니다. 나리.

마음으로야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찌 가솔인 제가 마음대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전 괜찮습니다."


전예는 아직 나이는 어려도 세상사를 알 만큼 겪은 어른스러운 아이였기에 원담의 황송한 질문에 황망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식! 몸은 어른 몸이지만 아직 어린애라 생각했는데. 너 생각보다 더 어른스럽구나.

아~휴~이리 똘똘한 아이인데 난 그냥 보내야 하다니······.

젠장, 하지만 어쩌겠어. 결국 떠날 수밖에 없는 아이인데.'


원담은 전예의 어른스런 대답에 더욱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놓아주는 것이 더 큰 이득이라 생각했는지 이 순간을 위해 고심해서 준비한 것을 내어 놓기 시작했다.


"전예야. 이걸 받거라."

"예? 아 예. 이것이 무엇입니까?

아니 이건!"


전예는 원담이 건네준 종이를 공손히 건네받았다. 그리고 그것에 적힌 것을 읽어 보고는 놀라서 원담을 쳐다보았다.

원담이 건넨 종이에는 원가학당 [학당 휴학원]과 원가 [가문휴가원]이란 글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우리 학당의 휴학원과 가문의 휴가원이란 거다. 네가 이제 14살이라 올해가 가면 넌 학당을 더 이상 다닐 수 없고, 장학금도 받고 있기에 남은 학기가 아쉽지만 집안에 그런 상이 있으니 그 일이 먼저겠지."

"그렇긴 하지만 가솔이 제가 어찌 이런 귀한 것을 함부로 받을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 이것들은 우리 집안에서도 학당에서도 내기 어려운 것들이지.

하지만 넌 그냥 써도 된다. 내가 구한 거니까.

넌 그냥 이것에 대해 '고맙습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라고 하며 감사히 받으면 된다. 알았느냐."

"아니. 나리. 나리께서 이리 안 해 주셔도 제가 어찌 나리의 은혜를 잊겠습니까. 전 저를 학당에 넣어주시고 봉급도 그리 많이 챙겨주시는 나리의 은혜에 평생 보은하며 살기로 마음먹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배려까지 내려주시니······. 흑흑흑흑."


전예는 지금까지 원담이 챙겨준 은혜도 황송해 하고 살고 있는데 이런 깊은 배려까지 더해지자 감격하여 의자에서 내려와 원담의 다리를 부여잡고 감격에 눈물을 한 바가지 흘렸다.


'자식아. 울어마라. 니가 그리 서럽게 울면 나도 눈앞이 핑 돌고 마음이 찢어 질려 하잖아.

나도 너만큼 슬프고 괴롭다. 휴우~’


원담은 전예의 신파극 같은 모습에 자신도 눈물 나고 마음도 찢어지려 했지만 지금은 나름 가오를 잡아야 시기에


"그래. 네 마음은 알았다. 하지만 인륜이 먼저겠지.

넌 이 서류를 작성해 총관에게 올리고 여기 일이 정리되는 데로 떠나도록 하여라. 알겠느냐.

아! 그리고 이것도 가져가거라."


라며 허세를 떨며 다리 밑에 놓아두었던 보자기를 전예에게 건내 주었다. 전예는 원담이 보자기를 내밀자 그 물건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 들고 이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리. 이것은 무엇이옵니까?"

"별건 아니고 내가 너를 위해 넣어둔 약간의 전별금과 책이다.

책은 학당에서 남은 기간 동안 가르칠 교재들과 내 따로 마음에 드는 병법서 몇 권을 넣었다. 특히 네가 사는 지역은 이민족들이 많이 날뛰는 지역이라 노식 어르신이 쓰신 [이민족 이렇게 하면 개 쉽게 이긴다].같은 그 지역에 유용한 책들도 넣었으니 학당을 떠난 후에도 이들로 열심히 공부에 힘 쓰거라."

"예. 그리 하겠나이다."

"그래. 나중 늠름해진 널 모습을 보면 좋겠구나."

"예. 나리. 그리해 지겠나이다.

전 정말 이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 우는 모습을 보이고 그냥 고맙다고나 하고 가거라.

난 아직 할 일이 많으니 나가보고."


원담은 전예가 그의 배려에 감격해 우는 것에 그도 다른 슬픔이 올라와 눈물이 나오려하자 그는 이것을 감추려 함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전예와 반대방향에 서 그림을 보며 전예를 내보냈고 전예는 이런 원담의 반응에 더욱 감격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훔치고 구십도로 인사까지 하고 원담의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래. 전예야. 널 이렇게 떠나보내지만 넌 꼭 훌륭한 호걸이 되어 돌아와야 한다. 나 이거 다 공짜로 주는 거 아냐.'


원담은 전예에게 이런 여러 가지 선물을 내주면 보낸 것이 결국 나중엔 전예가 뛰어난 장수가 되어 돌아와 그를 보필하리란 떡밥이었기에 지금은 울컥해 올라오는 슬픈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를 떠나보낸 것이었다.

원담은 이렇게 전예를 찹찹한 심정으로 떠나보네 가슴이 찢어졌지만 그에겐 이런 아픈 이별이 하나 더 남는 현재 진행형이었기에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진정시켰다.


'휴우~ 전예는 일단 이리 떡밥을 주고 보내 여지를 크게 만들어 놓았으나 관우에게 어떨는지? 그에게도 나름 준비를 했으나 과연 관우에게 이것이 먹힐까?'


원담은 전예처럼 관우에게도 이렇게 올 메기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하긴 했으나 이것이 과연 성공할 지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불안한 마음에 한숨을 쉬고 과거(?) 현재를 살 때 들었던 유명한 노래 가사 말을 떠올렸다.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가려거든 떠나려거든 내 가슴 고쳐내.

아프지 않게. 나 살아갈 수라도 있게. 안된다면 어차피 못살 거.

죽어도 못 보내······.]


'아~ 그래. 이 노랜 원래 사랑 노래가 아니었다. 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곡일 거야.

관우야 원래 덤으로 얻은 사람이라도 내가 그의 능력을 아는데 어떻게 막 보낼 수 있겠어.

그래. 죽어도 못 보내지. 암.

아~악~ 정말 미치겠네. 준비 한 게 통해야 할 텐데.

이봐. 관우님. 나 좀 마음 편하게 여기 그냥 살아주면 안 되겠니. 나 정말 내 사람들 잘 챙겨 주고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

그냥 우리 천년만년 얽히고설키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며 같이 살면 안 될까? 응.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니?'


원담은 그도 보내야 한다는 마음의 상심이 너무 커 정신까지 혼미스러워 마음속으론 이런 실없는 넋두리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발걸음은 점점 관우가 머무는 부대주둔지로 향하고 있었다.


[휴우~ 으흠!]


이런 무거운 발걸음을 하며 부대주둔지에 도착하게 된 원담은 관우가 있는 집무실 앞에 서서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하고 안에 기별을 넣었다.


"저 관교사님 계십니까? 저 원담입니다."


원담은 관우가 총사령이란 호칭보다 교사라는 호칭을 더 좋아했기에 이내 이리 부르며 자신이 왔음을 알리였다.


"대공자님. 오셨습니까. 마침 악부사령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서 안으로 들어오시죠. 마침 저도 할 얘기가 있어 찾아뵈려 했습니다."


관우는 원담이 온 것을 보게 되자 초병이 있는데도 그들을 제지하고 직접 나서 원담을 안으로 들이였다.


"그래요. 악부사령도 와 계시군요. 근데 악부사령께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요? 무슨 할 말이?"


'역시 관우는 떠나는 것인가?'


원담은 관우가 악진의 할 말이란 말로 말꼬리를 돌렸지만 이게 그가 떠나기 위한 사전포석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대공자님. 그것이······."

"됐네. 악부사령.

내가 얘기하지. 자넨 잠시 자리를 비켜주게나."

"예? 아~ 예. 총사령님.

그럼 부탁드립니다."


악진이 원담 앞에서 우물쭈물 말을 잘 못 꺼내자 관우는 이를 제지하며 그가 할 말을 대신해 주겠다는 말을 하며 악진을 자리에서 내보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습니까? 악부사령이 왜 저리?

설마 공께서······."

"예? 아니 뭐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악부사령에게 부대 지휘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이 있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공자님 얼굴이 왜 그리 하얗습니까? 어디 아프신 곳이라도 있습니까?"

"아니 아니요. 안 아픕니다.

전 단지 관교사님께서 의형의 일도 있고 해서 바로 일을 그만두고 떠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어······."

"아~ 그 일로 대공자께서······.

허허허. 저희 의형제 일로 괜한 대공자님께 심려를 끼쳐 드렸나 보군요. 다른 형제들을 대신해 제가 사과드립니다."

"아니 뭐 교사께서 사과 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교사께서 이리 말하시는 것을 보니 관교사께선 떠나시는 겁니까?"

"예? 제가 떠난다고요?

허허허 어찌 눈앞에 할 일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팽개치고 바로 떠날 수 있겠습니까?"

"오~ 그럼 관공께선 여기에 계속 머무신단 말씀이군요.

하하하.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오~예~ 역시 챙겨준 보람이 있어. 관운장. 역시 당신 멋진 수염맨이야.

그래. 그깟 의리가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닌데 가긴 어딜 가.

사실 유비랑 의형제라곤 해도 그거 달랑 2년 정도 밖에 안 된 짧은 사이잖아.

잘 생각했어. 내 그들만큼 아니 더 많이 챙겨 줄 테니 나랑 천년만년 같이 살자.

하하하. 이걸 보니 기어코 나에게도 행운이 온 것이 맞네.'


원담은 관우의 말꼴이 떠나지 않겠다는 것 같자 날개가 생긴다는 래드불이라도 먹은 듯 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이 되어 좋아했다. 하지만


"부대 정비를 마치고 학기가 끝나면 그때야 떠나야지요.

대공자께서 신의로 저와 병사들을 받아 주셨는데 어찌 대공자님과 원가문에 보답도 하지 않고 그냥 떠나겠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대공자님. 병사들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정병으로 만들어 드리고 가겠습니다."


'잉? 이게 뭔 개소리여? 그럼 결국 떠난다는 거잖아.

젠장. 그럼 그렇지. 이 의리에 죽고 못 사는 수염맨이 안 떠날 리가 없지.

난 뭘 기대 한 거야.'


원담은 잠시 착각에 빠져 관우의 말을 다르게 받아들였으나 곧 진실을 알게 되자 하늘을 날았던 그의 기분은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쳐 지옥으로 떨어지는 고통을 맛보았다. 하지만 원담은 이것에 실의에만 빠져들지 않았다. 이미 그는 이럴 거라 예상을 하고 있었고 나름 준비도 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그러실 생각이시군요. 관교사님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려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관교사님이 바로 주변을 정리하고 떠나시는 것이 좋다 봅니다만."

"예? 저보고 바로 떠나라고요?"

"예. 교사님. 제가 보기엔 현덕공이 독우를 매질하고 떠난 것은 현덕공의 성격상 독우의 잘못이 더 클 거라 생각됩니다.

허나 지금 이 나라 정세는 하도 수상한 시대인지라 독우로 파견될 정도의 인물이라면 중앙에서 인맥이 꽤 넓은 사람일 거니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지금처럼 모든 죄를 현덕공이 뒤집어 써 수배령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관교사님이 지금 출발한다 해도 의형제이신 현덕공과 장비님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지금쯤이면 그들은 관군을 피해 숨어 다닐 것이니까요. 그래서 전 교사께서 조금이라도 흔적이 남아있을 때 떠나야 그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원래 사람 찾는 일이 것이 늦으면 늦어질수록 찾기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여기 일들이야 악부사령도 있고 다른 교두 분들도 여러 있고 하니 제가 알아서 정리해도 됩니다. 그러니 관교사께서는 여기 일보다 다른 형제분들을 찾을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하지만 대공자님. 제가 어찌 그렇게.

그리고 악부사령도 지금 저를 찾아온 이유가······."

"아니 여기 일은 걱정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제가 어리긴 해도 한 능력 되는 사람 아닙니다.

관우님은 이 일보다 지금은 의형제분들을 찾을 일만 생각하십시오. 제가 이럴 것 같아 관우님이 쉽게 떠날 수 있게 몇 가지 준비한 것도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십시오. 그 대신 이것은 꼭 작성해 주시고 가시고요."


원담은 관우가 바로 떠나는 것이 그의 계획을 이루는데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그에게 빨리 떠날 것을 종용했고 미리 준비해온 서류를 관우 앞에 내밀었다.


그가 관우에게 내민 서류는 전예에게 보여준 것과 비슷한 [원가학당 휴직원]이란 서류였다.


"이것은?"

"예. 맞습니다. 관교사님.

관교사님은 저희 학당과 근로계약을 3년간 맺었기에 바로 떠나시는 것은 계약위반 사유로 서로가 낯을 붉힐 수 있는 사유가 됩니다.

하지만 이리 휴직원을 작성하시고 교사를 잠시 쉬시는 것이라면 아직 계약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기에 서로 얼굴 붉힐 이유도 없고 교사께서 할 일을 지금 할 수가 있지요.

그러니 떠나실 거라면 반드시 이것은 쓰시고 가셔야 됩니다.

그리고 의형제분들을 찾고 생활이 안정이 되면 다시 돌아오셔서 꼭 나머지 시간을 근무하시고요.

나 아니 우리 원가는 다시 관교사님이 돌아오는 것을 언제나 환영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덕공만 형제들이 아니질 않습니까. 여기 남은 형제분들도 생각하셔야죠.

교사께서 일을 마치고 반드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전 교사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부대 총사령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 놓을 테니 일을 마치면 얼른 돌아와 그들을 맡아 주십시오."

"아니 대공자. 저를 위해 이런 배려까지······.

무명이고 별 볼일 없는 저에게 교사라는 감투까지 내려주시고 이렇게 계속해서 챙겨주시다니 대공자를 뵐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아닙니다. 관교사님. 전 교사님 정도의 실력과 인망이라면 이런 대우를 받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가문에 힘이 미약하여 많은 대우를 해드리지 못하지만 저는 교사님도 안량, 문추 같은 대교두 분들과 같은 능력을 지닌 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대공자님 .

대공자께서 이리 배려해 주시는데 어찌 짐승만도 못하게 은혜를 잊겠습니까. 꼭 의형과 의제를 찾아 그들의 생활이 안정되면 돌아오겠습니다. 전 아직 교사직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하하하. 그런 신가요? 그럼 되었습니다. 바로 짐을 챙기시고 떠나세요.

아! 가시기 전에 이것도 챙겨 가시구요. 이리 바로 떠나실 것이라 예상하고 제가 몇 가지 준비를 했습니다."


원담은 관우가 그의 성의에 감동한 듯 돌아올 것을 약속하자 속으로 '예스를 외치며 이때를 위해 준비한 선물도 관우에게 내주었다. 그 안에는 약간의 전별금과 신분증, 그리고 비단으로 만든 이상한 주머니가 들어 있었다.


"아니. 이것은 금? 그것도 이렇게나 많이.

대공자님. 이렇게 많은 돈을 주셔도 됩니까? 전 괜찮습니다. 저도 여행할 충분한 경비는 있습니다. 이건 받을 수 없군요."

"아니요. 받으셔야 합니다.

이건 전별금의 의미도 있지만 의형제분들을 만나 이동을 하시게 되면 돈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드리는 비상금과도 같은 의미이니까요.

사람이란 돈이 궁해지면 처량해 지고 추잡해 질 수 있으며 어떤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 줄도 모르는 상태가 될지 모릅니다.

전 그래서 제가 존경하는 관우님이 그렇게 구차한 움직임을 하게 할 수 없군요. 그러니 일단 가지고 가십시오. 만약 이것이 부담 되신다면 쓰실 만큼 쓰시고 남겨오세요. 그럼 그때 가서 받겠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거절 하지 마시고 가지고 가세요.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잖습니까?"


원담은 관우가 너무 많은 전별금에 부담스러워해도 그것을 주는 목적이 따로 있기에 이 돈을 꼭 가져가게 하려 노력했다.


'이게 말로야 비상금이라 해도 사실 이건 당신을 채우는 족쇄입니다.

물론 당신이 돈 따위에 흔들릴 사람은 아니란 건 알지만 이렇게라도 돈을 받게 된다면 자존심 때문이라도 저를 배반 안 할 것 아닙니까?'


"허허~ 대공자님은 정말 사람을 얽매이고 감동시키는데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가져가죠.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남겨 오겠습니다."


관우는 너무 많은 돈에 부담을 느꼈지만 원담의 말대로 도피 중엔 무슨 일도 일어날 수 있었기에 일단 원담의 요청대로 돈을 가지고 떠나기로 했다. 이렇게 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관우는 돈 외에도 원담이 주었던 다른 물건들도 살펴보게 되었다.


'하나는 호패인데 이 주머니는 무슨 용도로?

비단으로 만들어 고급스럽기는 하지만 모양으로 봐서는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구나.'


관우는 돈을 본 연후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고는 그 용도를 몰라 원담에게 그것들을 내보이었다.


"그 호패는 저희 원가 가솔을 증명하는 패입니다. 의형제분들을 만나도 그분들은 도망자 신분이기에 관을 지나는데 위험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관우님은 그 패를 이용하여 그분들을 보호하시고 이동 하십시오."

"아~ 그래서요.

헌데 이 패는 공자 가문의 패인데 어찌 제가 이 패를······.

이건 과분하군요."


관우는 돈과 마찬가지로 원담이 준 호패도 부담스러운지라 이도 거절하려 했다. 하지만 꼭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원담이기에


"관교사님. 교사님이 지금 어디에서 근무하고 계시고, 지금 지내는 곳은 어디입니까?

여긴 모두가 우리 하남 원가안 입니다. 그러니 관교사님도 우리 식구가 맞습니다."

"그런가요? 하긴 저도 지금은 여기서 일을 하고 있으니 어째든 원가의 식솔이 맞겠군요. 그 생각은 미처 못 했는데······.

알겠습니다. 그럼 이걸 잘 사용하겠. 아니 이것은! "


관우는 원담의 설명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소리이기에 원담의 배려에 감사하며 호패를 받아들이려 했는데 그때 쳐다보게 된 호패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말을 잇지 못했다.


[성 명 : 관 우]

[소 속 : 하남원가]

[근 무 부 서 : 원가학당, 제13지대]

[직 위 : 원가학당 교사, 제13지대 총사령]


위 사람은 하남 원가의 가신임을 증명합니다.


[ 하남원가 장 인 ]


호패 속에 적인 내용은 현재 그가 근무하고 있는 부서와 직위 등 여러 제반이 적힌 것은 둘째치고라도 마지막에 자신을 하남 원가의 단순한 가솔이나 빈객이 아닌 가신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관우는 원가학당에서 교사로 근무하고는 있지만 실제 원가의 빈객같이 입장으로 계약에 의해 근무를 하는 것이고, 부대의 운영도 가솔이 된 사병들과는 다르게 총사령이었지만 정식 원가의 가신으로 등재가 아닌 상태로 훈련교관 정도로만 근무하고 있었기에 호패의 가신이라는 말은 그에게 충격인 것이었다.


"대공자?"

"관교사님 그냥 신분패 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대공자. 호패에 제가 빈객이 아닌 가신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아~ 그거요. 당연한 것 아닙니까. 우리 집안에서 교사를 하시고 가병들까지 지휘하고 계시는데 빈객보단 가신이 맞지요."

"하지만 대공자님.

전 정식으로 인사드린 적이 없고 아직 원가에 들겠다고 결정 한 것도 아닌데······."


'어이 관우씨. 챙겨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잘하겠습니다.' 하고 그냥 넘어가지 뭘 그리 따져요. 당신 자존심이 너무 쎄 참 힘듭니다.'


원담은 그냥 잘 챙겨주면 고맙다고 넘어 갈 것이지 이리 고지식하게 구는 관우에게 짜증이 확 일었지만 일단 급한 사람은 그였기에 웃는 얼굴을 하고 말하였다.


"이건 그냥 단순한 신분패입니다. 교사께서 움직이기 편하게 하기 위한.

그러니 그 내용에 신경 쓰기 보단 이것을 어찌 사용하여야 되는지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이것은 거짓된 내용인데. 어찌 제가 마음대로 호패를 사용할 수 가 있겠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안의 내용은 이미 다 허락된 내용입니다.

제가 아무리 이 집안의 자손이라고 해도 신분패를 막 위조 할 수 없는 사항 아니지 않습니까. 다 위에 허락 받고 얻은 것이니 교사께서는 그에 구애받지 마세요.

정 어색하시면 나중 돌아오셔서 만약 우리 가문을 떠나고 싶으시다면 반납하면 되는 사항이니까요."


'그래요. 이 판국에 그걸 따져 뭐합니까 그냥 가져나 가세요.

지금은 이리 거절한다 해도 결국 이걸 받아 간다면 적힌 내용 때문이라도 마음에 갈등이 일거니까요. 그리고 이걸로 조금은 자신이 원가의 가신이라는 생각도 들겠죠. 전 이걸 노린 거니 꼭 가져가야 하는 거예요.'


원담은 이런 음모를 꾸미고 호패에 그리 새긴 것이기에 관우가 뭐라 해도 무조건 호패를 주려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말씀해 주시니 일단 가져가기는 하겠습니다. 아니 잘 쓰겠습니다.

정말 절 위해 이런 세심한 것까지 준비해 주시니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군요."

"아닙니다. 감사는 뭘요. 이게 다 절 위······. 아니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인데요.

아! 그리고 그 주머니는 말이죠."

"예. 이것은?"


관우는 호패 외에도 아까부터 받는 주머니가 궁금했는데 원담이 이것에 대해 설명하려 하자 귀를 기울였다.


"관교사님의 수염은 길고 멋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끔 바람에 날리어 영글어 지는 모습을 보니 보기 안 좋고 관교사님이 곤란해 하시는 것 같아 제가 따로 수염주머니를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오호~ 그럼 이 비단주머니가 수염주머니라는 것입니까?

제가 수염 관리하기가 어려워 고심이 많은데 이런 배려까지······.

정말 고맙소이다. 대공자님.

역시 내가 원가에 남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시는 공자까지······.

정말 이 은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관우는 어색한 기색을 보이던 돈이나 호패와는 다르게 수염주머니는 받자마자 엄청나게 좋아했고 이번엔 사양 한마디 없이 기쁘게 받아들였다.


'어라. 뭐야? 가장 구하기 쉬웠던 이 주머니가 가장 감격스러운 거야? 허~ 이거 참.

하긴 수염만이 자랑인 관우에겐 돈이나 호패보단 이게 더 귀한 보물이었을 수도······.'


원담은 수염주머니에 너무 감격해하는 관우를 보며 다른 노력들이 약간 허탈해 지기는 했지만 결국 이 주머니로 인해 관우가 자신을 더욱 믿고 따를지도 모르는 관계가 될 수 있단 개기가 마련됐기에 뿌듯해 하며 관우에게 새삼 강조하고 싶은 말을 또 했다.


"자! 관교사님. 이제 바로 떠나세요. 이 모든 것을 다 챙기시고요. 그리고 교사님은 약속대로 일을 마치시면 반드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예. 어찌 이렇게 저를 알아주는 원가를 배신하고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일을 마치면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요. 믿겠습니다. 그럼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승을 빌겠습니다. 관교사님."


원담은 이렇게 어이없이 관우를 떠나보내게 됐지만 다시 돌아올 거란 확신이 조금은 들었는지 기쁜 얼굴을 내보이며 그가 떠나는 길을 전송해 주려 했다.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하자. 관우가 완전히 내 사람이 안 되었지만 이걸로 그가 나에게 은혜를 입었다 생각하고 떠나는 거잖아.

좋아. 멀리 뛰기 위해 한 걸음 후퇴하는 거다.

분명 이 사람이 다시 돌아 왔을 때는 꼭 내 사람으로······.

잘 가쇼. 나의 궁극적 목표.'


원담은 처음 관우를 찾아갈 땐 그가 떠난다는 사실에 마음이 두려웠으나 이제 준비한 선물 보따리로 관우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고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떠나자 이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는지 편안한 마음이 되어 부담감을 털어 내려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잠깐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 근데 이를 어쩌죠?

제가 떠난다면 군 지휘를 악부사령과 나머지 백부장들이 맡아서 처리해야 하는데 부사령과 몇몇 백부장들은 이제 곧 있을 군관 수재를 치른다고 그 일로 저랑 상의하러 악부사령이 대표로 들어온 건데. 제가 이리 떠난다면 우리 군 지휘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


원담은 전예와 관우 문제가 나름 좋게 해결되자 조금은 안도했는데 다시 마른하늘에서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위로 씰룩 올라갔던 입고리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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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황건의 난 +7 19.01.28 3,071 41 11쪽
16 원가학당3 +3 19.01.28 2,993 41 14쪽
15 원가학당2(수정) +10 19.01.27 2,966 40 17쪽
14 원가학당 +2 19.01.27 3,120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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