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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헤라

아포칼립스 부여마법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베르헤라
그림/삽화
주6일 연재, 월요일은 쉽니다
작품등록일 :
2022.11.27 19:03
최근연재일 :
2023.02.01 15:16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12,056
추천수 :
13,791
글자수 :
338,625

작성
23.01.08 18:48
조회
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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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글자
15쪽

#031 미안, 그거 오빠가 한 거다

DUMMY

#031 미안, 그거 오빠가 한 거다


밀가루나 국수는 물론이고, 햄이나 생선, 과일류의 통조림까지, 그동안 모은 식품류는 꽤 다양하다.

못해도 몇 년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육류나 채소 같은 신선 제품이었다.

뭐, 지금 당장 곡식류는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농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종자도 없고 무리지.

앞으로 어디에선가 농사짓는 사람이 있어 물물교환으로 다른 제품과 교환할 수 있으면 그게 최상일 것이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짐승을 사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들개 아니면 새인데.'


나는 근처에 있는 새들을 보았다.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한 동물은 쥐와 새다.

제법 많은 새들이 돌더미 위에 앉아 있거나 뭔가를 찾아 쪼아먹고 있었다.

근처 야산 같은 데서 온 걸까.

까마귀나 비둘기 외에 내가 알지 못하는 새 종류도 있다.

그 안에 마치 동료인 것처럼 섞여 있는 쥐도 가끔 보였다.

거리는 가깝다.

새들은 내게서 2, 3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태연히 앉아 있었다.

슬금슬금 가까이 가면 1미터 정도까지 근접해, 그야말로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거리에서도 새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새를 잡기는커녕 창을 내밀려고 손을 움직이는 순간, 번잡스럽게 뭔가를 먹던 새들이 푸드득 날아가 다시 1미터 혹은 2, 3미터 거리를 유지했다.

나도 창은 제법 잘 사용하는 편이지만, 조준하는 순간 푸드득 날갯짓해 움직이는 작은 새를 맞출 만큼의 실력은 없다.

적어도 고블린이나 사람 정도로 큰 표적이 아니면 아예 맞출 가능성이 없는 거다.


'창에 목표물 추적하는 기능을 한 번 달아볼까.'


창은 찌르는 동작을 많이 하지만 던져서 목표를 맞추기도 한다.

원래 가지고 있는 기능이니 괜찮을 거다.

다만 원래의 성질과는 다른 경량화를 부여했기 때문에 다른 기능을 덧붙이면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었다.

그러면 모든 마법이 무산되어 없어져 버린다.


'어떻게 할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별로 없다.

다른 건 과일칼을 강화한 정도.

진짜 무기다운 건 창 하나뿐인데 그걸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곤란해진다.


'차라리 투석구를 만들어 거기에 기능을 붙일까.'


흠, 그게 좋겠다.

투석구는 주위 물건 아무거나 사용해서 만들 수 있고, 탄환으로 사용하는 건 돌이다.

지금이라면 사방이 돌무더기니 어쩌면 지금으로서는 가장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게 내 몸에 잘 맞는 건지, 나는 도적단에 있을 때도 남들보다 투석구의 적중률이 높았다.

그때는 귀환 이외의 것에는 최소한의 마법만 사용했기 때문에 투석구에 뭔가 부여한 적도 없었는데, 어쩌면 마력이 은은하게 흘러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가 부여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부여 마법이라는 것 자체가 그저 마력을 부으면서 뭔가를 머릿속으로 생각해 구현하는 거니까.

거리가 떨어져도 사용할 수 있으니 새 사냥에는 괜찮을 거다.

생각난 김에 은신처로 가서 튼튼한 로프와 가방에 사용된 가죽을 잘라 투석구를 만들었다.

가운데에 돌멩이를 둘 가죽을 놓고, 양옆으로 로프를 달아 길게 만들면 끝이다.

투석구를 반으로 접었을 때 내 팔 정도의 길이면 적당하다.

도적단에 있을 때는 나무줄기나 못 쓰는 옷을 찢어 로프부터 만들어야 했지만, 이곳에는 이미 만들어져 파는 것이 있다.

뭔가를 만들었다고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투석구에는 강화보다 적중률을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가지고 있는 성질 자체가 뭔가를 맞추는 거니까.

어쨌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잠깐씩만 마력을 부어도 쉽게 마법이 붙을 거다.

집에 가서도 몇 개 만들까 싶어 로프와 남은 가죽을 챙겨 배낭에 넣었다.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가 돌무더기에 평화롭게 앉아 있는 새를 노린다.

낮은 언덕처럼 돌무더기가 솟은 곳에 유난히 통통한 비둘기가 몇 마리 있었다.

새는 같은 종류끼리 무리 짓는 게 습성인지 비둘기만 여러 마리 그 자리에 모여 있다.

저놈들로 할까.

나는 발밑을 살펴 작은 돌을 몇 개 찾았다.

가장 좋은 건 둥그스름한 모양이지만 무너진 건물 더미에 그런 건 별로 없다.

적당히 손에 들어올 만한 크기의 돌을 몇 개 찾아놓고, 그중 한 개를 투석구 중앙에 있는 가죽에 올렸다.

돌 무게에 줄이 약간 밑으로 처진다.

그대로 휙휙 몇 바퀴 돌리자, 근처에 있는 새 몇 마리가 놀라 푸드득거리며 도망쳤다.

하지만 내가 목표로 잡은 새는 멀리 있는 놈이다.

녀석은 아무것도 모른 채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뭔가를 찾아 쪼아먹고 있었다.

빙빙 돌리다 적당한 순간 돌을 허공에 놓는다.

돌은 쏜살같이 날아갔지만, 대부분의 새는 그 자리에 가만있었다.

돌이 비둘기를 맞췄을 때야 겨우 그 근처의 새들만이 푸드득거리며 놀라 날아간다.

한 박자가 아니라 두 박자 정도는 느리다.

포식자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지구의 비둘기는 굼뜨구나.

잡은 놈은 칼로 목을 그어 돌에 올려두고 피를 뺀다.

그사이 다른 곳에 내려앉은 비둘기를 두 마리 더 잡았다.

오늘의 수확은 비둘기 세 마리.

아직 해가 좀 남아있지만 주희는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슬슬 돌아가는 게 좋겠다.

축 처진 새를 덜렁덜렁 들고 걸으니 왠지 내가 석기 시대의 가장이 된 느낌이 들었다.

지구라고 하면 항상 차 달리는 소리,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무도 없다.

그저 넓게 퍼진 폐허에 나와 드문드문 새만 보였다.

세상이 멸망한 뒤 나 혼자 남아있는 것 같다.

주희와 만났던 일, 물물교환 도시에 도착했던 일이 한순간 꿈으로 여겨질 정도로 황량하고 황량하고....

나는 손에 쥔 비둘기 무게를 느끼며 머리를 저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주희를 위해 새를 잡았으면서.

바보 같다.


"...."


나도 모르는 사이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이 빨라졌다.


폐허를 한참 걸어가자 멀리에서 마을의 모습이 보였다.

그럴싸해 보이는 입구와 달리, 이쪽은 무너진 아파트에 이어진 것처럼 빌딩의 잔해가 쌓여있다.

무너진 건물에서 삐죽이 나온 철근과 돌더미를 밟고 지나가면 불쑥 사람 사는 거리였다.

순찰 중이었는지 서경덕이 마을 끄트머리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나를 보자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옆에 있던 남자가 나를 보더니 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뭔지는 몰라도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목소리가 들릴 만큼의 거리가 되자, 서경덕이 말했다.


"오늘 너네 집에 이상하게 미친놈이 왔었어."

"무슨 소리야?"


내 말에 서경덕이 풋, 하고 웃는다.


"팬터마임 하다 미친놈이 너네 집에서 머리 박고 죽을 뻔했거든."


아니, 무슨 말인지 전혀 의미를 모르겠는데?

내 표정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옆에 있는 남자도 웃는다.

자경대원은 아닌데 마을에서 얼핏 본 얼굴이었다.


"아니, 그게 정말이에요. 어떤 남자가 자꾸만 담벼락에 머리를 박거나 제자리에서 뜀박질하다 땅에 엎어지거나, 그랬거든요. 사람들이 그만하라고 말려도 들리지 않는지 귀신집이라며 헛소리만 중얼거리고... 정말 이상했거든요."


남자가 웃다 말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남자를 봤을 때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왠지 끔찍하고 무서웠어요. 피가 줄줄 나는데도 계속 담벼락에 머리를 박고 제자리에서 뛰더라니까요. 우와, 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치네."

"...."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은 알겠다.

얼굴색이 바뀌어 집으로 가려 하자, 서경덕이 재빨리 말했다.


"제수씨는 괜찮아. 그 사람을 보고 집에 가는 대신 나를 불렀거든. 그 미친놈은 한동안 그러다가 정신 차렸는지 벌써 마을을 나갔고. 제수씨는 지금 목욕탕에 있을 거야."

"그래... 고맙다."

"아니, 너랑 제수씨 일이니까."


진짜로 주희가 내 애인이라 해도 네 제수씨는 아닐 테지만.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경덕 옆에 있던 남자가 내 손에 든 비둘기를 보더니 호들갑스럽게 말한다.


"우와, 비둘기를 세 마리나 잡으셨네요. 어떻게 한 겁니까? 새도 머리가 있어서 잘 안 잡히는데."


남자는 길게 한숨을 푹푹 쉬면서 부러운 듯 비둘기를 보았다.


"내가 전에 까마귀를 잡았거든요. 피 같은 미끼를 썼죠. 며칠을 고생하다 한마리 잡았는데...."


남자가 다시 한숨을 쉬고 말을 이었다.


"나중에 다시 잡으려고 하니까 까마귀들이 공격을 하더라구요. 잘못하면 눈알이 뽑힐 뻔했어요. 그 뒤로는 절대로 까마귀는 안 잡죠. 근데 까마귀든 비둘기든 잘 안 잡혀요. 덫을 놔도 그렇구. 차라리 들개 잡는 게 더 쉽죠."

"나도 궁금하네. 새 잡아보려고 이 근처에서 몇 번 노력해 봤는데 안 되더라구. 어떻게 잡은 거야?"


나는 서경덕과 남자에게 투석구를 보였다.

안 그래도 마을에 무기가 너무 없는 것 같아 가르쳐줄 생각이었다.

새 잡는 걸로 사람들이 투석구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누군가가 침략해올 때 상당한 전력이 될 거다.

서경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그렇군. 좋은 걸 알았어."

"만드는 건 쉬우니까 나중에 가르쳐줄게. 재료도 있고."


내 말에 서경덕보다 남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


"혹시 그거, 저도 좀 받을 수 있겠습니까?"

"미안하지만 로프는 자경단한테만 줄 예정입니다. 근데 재료는 아무거나 쓸 수 있어요. 탄력만 없으면 되거든요. 새끼처럼 꼬기만 하면 쓸 수 있습니다."


내 말에 남자는 조금 실망한 모양이지만 금세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만드는 법은 좀 가르쳐주세요."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나는 거리로 향했다.

서경덕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약간 걱정이다.

목욕탕 건물로 올라가자 안쪽에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인지 모르지만 귀신이라는 단어가 대화 사이사이에 섞여 있었다.

여기에서도 그 이상한 남자가 화제인 모양이다.

그 남자가 귀신집이라고 말했다고 하니까.

들어가기 전에 문을 두드리자, 안쪽에서 엄청난 비명이 한꺼번에 울렸다.


"꺄아아아아아!"

"꺄악!"

"끄아아악!"


마지막 비명은 목욕탕 여주인의 것이다.

소리가 엄청나서 귀가 먹먹해졌다.

어쩌면 고막이 터졌을지도.

아니, 지금은 내 고막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는 임신부.

너무 놀라면 아기에 영향이 있을지도 몰라, 나는 당황해서 물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저... 괜찮으세요?"


여주인은 눈을 둥글게 뜨더니 와하하, 크게 웃었다.

입이 정말로 크다.


"괜찮아요. 하아, 정말 깜짝 놀라기는 했는데, 이 정도로 뭔가 이상이 생길 만큼 내가 섬세하지는 않거든요. 하하."


여러 번 생각했지만 마음씨 좋은 여장부 스타일이다.

혹시라도 이상이 없기를 마음속으로 빌면서 나는 다시 한번 놀라게 한 걸 사과했다.

주희와 민정이는 아직도 놀란 상태인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쌍둥이처럼 똑같이 가슴에 손을 올린 채 나를 보고 있었다.


"미안해. 많이 놀랐니?"


내 말에 민정이가 먼저 고개를 저었다.


"괘, 괘, 괜찮아요. 귀신인 줄 알았지만 귀신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지금 생각하는 중이거든요. 후아아아... 정말 다행이다."

"오빠라서 다행이야. 정말."


주희가 뒤를 쫓는 것처럼 말하더니,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숨을 쉬었다.

길게 쉬는 게 아니라 짧게, 후, 하, 후, 하.

정말 놀란 모양이다.

숨 쉬는 것까지 잠시 잊어버렸나 싶을 정도로.

그 모습을 보고 여주인이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아니, 정말로 태아는 괜찮은 건가요?

너무 동작이 커서 내가 불안해졌다.


"자, 자, 서방님 오셨으니 어서 집으로 가."


여주인이 주희 등을 밀면서 말한다.

남들 앞에서 부정하는 게 귀찮아서 이제는 아예 하지 않지만, 그래도 여자들끼리는 제대로 그런 부분의 말이 오갔을 것이다.

그런데 왜 여주인이 저런 말을 하는 거야.

주희는 부정하지도 않고 에헤헤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가자, 오빠. 그럼 내일 봬요."


작별 인사를 하고 나오자, 주희가 내 팔에 찰싹 달라붙었다.

다른 때보다 훨씬 심하다.

이봐, 네 가슴이 내 팔에 닿는데.

한마디 해주려고 주희 얼굴을 내려다보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멀쩡한 것처럼 웃고 있더니, 그녀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스며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래?"


내가 묻자, 주희는 하나하나 천천히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서경덕에게 들었던 것과 거의 같다.

다만 주희의 말에는 두려움 등 감정에 대한 표현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세했다.


"꼭 보이지 않는 상자에 갇혀 있는 것 같더라구. 게다가 우리가 뭐라고 해도 들리지 않았나 봐.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꺽꺽대면서 계속 소리치는 거야.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주희가 내 팔에 더욱 몸을 실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그 남자가 너무 벽에 머리를 부딪히니까 그만하라고 소리쳤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멍하니 있더니...."


그 장면이 생각난 모양이다.

주희가 말을 멈추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커다란 눈이 지금이라도 금방 물을 뚝뚝 떨어뜨릴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못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그 순간 그 남자가 나를 봤거든. 그게 정말 무서웠어.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내 목소리가 들리니까 그 순간 눈이 보이게 된 것 같더라구."


아... 혹시....

나는 그제야 이 이상한 남자 소동이 왜 일어났는지 알 것 같았다.

어쩌면, 아니, 아마 거의 백 퍼센트 이건 보안 시스템이 작동한 거다.


"전에 우리 집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었을지 몰라. 목욕탕 아주머니가 그러는데, 소문이 있었대. 상가 주택에 사는 여자가 자살했다고. 어쩌면 그 집이 우리 집일지도 몰라. 어떻게 해, 오빠."


그래서 그렇게 무서워했던 건가.

한쪽 손으로는 비둘기를 잡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한다.

나는 주희에게 잡힌 팔을 빼내 어깨를 꼭 안았다.


"미안해, 주희야. 오늘의 소동은 오빠 때문인 것 같아."

"응?"

"집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거든. 전에 봤던 대문의 낙서 있잖아. 그거 오빠가 한 거다."

"...."


주희의 눈이 동그랗게 되었다.

설명이 모자랐나.

나를 보는 주희의 눈빛이, 오빠 귀신한테 홀렸구나, 하는 것처럼 되어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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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미친놈이다 +14 23.01.16 5,275 247 13쪽
38 #038 형 좀 구해주세요 +10 23.01.15 5,532 211 15쪽
37 #037 부러움과 동경 +24 23.01.14 5,548 229 13쪽
36 #036 뒤처리와 새의 분배 +10 23.01.13 5,442 215 15쪽
35 #035 새들이 도망치다 +12 23.01.12 5,476 232 13쪽
34 #034 몬스터, 붉은 까마귀 +17 23.01.11 5,609 224 13쪽
33 #033 두 번째 지진 +13 23.01.10 5,752 218 12쪽
32 #032 추억의 음식과 고기 가루 +9 23.01.09 5,916 216 13쪽
» #031 미안, 그거 오빠가 한 거다 +4 23.01.08 6,103 215 15쪽
30 #030 절도 전과만 12범 +7 23.01.07 6,012 224 14쪽
29 #029 도둑이 웃고 있다 +8 23.01.06 6,120 2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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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03 만일 이 세상에 나 혼자라면 +10 22.12.11 17,395 377 14쪽
2 #002 지구가 절찬 멸망 중이었다 +31 22.12.10 20,566 4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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