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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헤라

아포칼립스 부여마법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베르헤라
그림/삽화
주6일 연재, 월요일은 쉽니다
작품등록일 :
2022.11.27 19:03
최근연재일 :
2023.02.01 15:16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12,065
추천수 :
13,791
글자수 :
338,625

작성
22.12.20 13:16
조회
9,397
추천
269
글자
15쪽

#012 경찰관 김중배, 너는 누구냐

DUMMY

#012 경찰관 김중배, 너는 누구냐


중년 여자는 땅에 엎드린 채 울고 있었다.

그녀의 흐느낌이 상인의 고함에 파묻힌다.


"이 도둑년아! 그게 얼마어친데 그걸 다 처먹어! 어이구, 어이구, 가슴이야. 내가 미쳐 죽지. 내가 진짜로 미쳐 죽어!"


도둑맞은 건 중년 여자에게 물건을 팔지 않으려 했던 상인인 모양이다.

상인은 흥분해서 펄펄 뛰고, 주변 사람들이 좀 진정하라며 잡고 있었다.

다른 상인들은 그 근처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사각형 얼굴의 상인은 팔짱을 낀 채 뭔가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놔! 이거 놓으라구! 저년을 내가 그냥!"


사람들에게 잡힌 채, 상인이 여자를 향해 다리를 휘둘렀다.

중년 여자가 앉은 채 엉덩이를 질질 끌어 피한다.

상인의 발은 아슬아슬하게 여자에 닿지 않았지만 여자는 이미 몇 대 맞은 것 같다.

입술이 찢어지고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다.

상인이 침을 튀기며 소리쳤다.


"아, 글쎄, 저년이 훔치면서 처먹고 있더라니까. 가방이며 옷 주머니마다 다 처넣고, 입으로는 우물우물.... 내 참 기가 막혀서. 그게 얼마어치인데. 야, 이 미친년아! 내가 오늘 네년을 그냥 놔주면 성을 간다, 성을 갈아."


얼굴이 시뻘게진 상인이 악을 쓰며 중년 여자에게 달려들려고 한다.

계속 미친 듯이 날뛰는 바람에, 결국 경찰관이 상인과 중년 여자 사이로 들어가 시야를 차단했다.

모여 있는 사람들도 흥분한 모양이다.

여자를 향해 욕을 하거나 화내고 있었다.


"우리도 배고픈 걸 참고 있는 거야. 그런데 자기만 살겠다고 음식을 훔쳐?"

"안 그래도 모자란다고 난린데 그걸 훔쳐 먹다니,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나도 그 장면을 봤는데, 기가 막히더라구. 바닥에 먹을 건 다 흩어지고, 세상에 그 아까운걸."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 때문에 안 되는 거예요."

"우리 집 애는 어제부터 지금까지 즉석밥 하나 밖에 못 먹었다고. 누구는 훔칠 줄 몰라서 멍청이처럼 가만있은 줄 알아?"


사람들의 흥분이 높아지면서 비난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중년 여자는 몸을 움츠리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누군가 한마디, 자신을 감싸줄 사람을 찾는 모양이다.

하지만 차가운 시선뿐이다.

주희가 내 팔을 잡았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도 저런 처지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창을 들지 않은 손으로 주희의 어깨를 감쌌다.

그리고 가만히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본다.

대부분은 자신도 굶주림을 참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난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중년 여자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 같다.

주희와 비슷하게, 자신도 며칠 뒤에는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가 불쑥 말했다.


"훔치는 거야 물론 나쁜 거지만, 상인도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물 한 병에 이만 원이라니, 그건 정말 너무하잖아."


그 말이 나오자 다른 곳에서도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힘든 때 혼자만 돈 벌겠다고 그러는 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지."

"심지어 아는 사람이나 소개가 아니면 팔지도 않으려고 하잖아."

"그것도 그렇지. 상인이 팔 사람을 선별하다니, 그건 정말...."


분위기가 조금 바뀐다.

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조용히 훑어보았다.

여기 모인 사람 대부분은 지치고 배고프다.

개중에는 상인에게 거절당해 외부에서 음식을 구해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타인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던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

조금씩 도덕에 무뎌지고, 오지 않는 구조대와 정부의 도움에 점점 좌절한다.

지금은 단체가 있어 주위에 지켜보는 자들이 있다.

그 덕분에 간신히 기존 질서가 살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둑질을 한 여자가 나타나면서 그게 비틀어졌다.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행동했다. 나만 멍청하게 있다가 음식이 다 동이 나 버리는 건 아닌가, 나만 바보가 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다.

지금까지 가슴 밑바닥에서만 맴돌던 좌절과 두려움이, 단 한 명의 도둑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몇 명이 험악한 표정으로 상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상인들을 향해 고함친다.

사람들의 분노는 어느새 상인의 횡포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각형 얼굴 상인의 표정이 긴장하는 것이 보였다.

잠시 상인과 이야기하던 경찰관이 사람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가 사람들을 진정시키려는 것처럼 팔을 올렸다.


"진정하세요. 여러분의 마음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대로 가는 게 어렵다고 봅니다."


경찰이 사방을 둘러본다.

문득 그의 시선이 주희에게 멈췄다 지나갔다.


"언젠가는 구조대가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이제는 우리끼리 자력으로 살아남을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가운데 경찰이 계속 말을 잇는다.


"어쩌면 다른 곳도 우리와 같은 상황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 나는 절대로 그렇다고 생각해요. 도우러 올 사람이 있다면 벌써 왔을 거라고...."


나는 그의 말을 듣는 대신 소매를 보고 있었다.

옷소매가 조금 짧은 느낌이다.

어깨는 얼추 맞는 걸 보면 팔이 긴 체형인 것 같다.


'한데 소매가 짧으면 한 치수 큰 걸 입지 않나?'


보통은 그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선을 내려보면, 바지도 마찬가지였다.

발목이 드러날 정도로 짧지는 않았지만 바짓단이 신발에서 살짝 떨어져 있었다.

어딘가 어색하다.

머리 한구석에서 깜박깜박 경고등이 켜졌다.

경찰관의 제복은 상의가 청록색으로 짙은 편이다.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핏방울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왠지 싫은 예감이 든다.

경찰관 제복의 주머니 위쪽에는 '김중배'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김중배.'


경찰관 김중배는 사람들을 향해, 앞으로는 음식을 한데 모아 배급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비상사탭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분명히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겠죠. 벌써 상인들이 올린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없는 사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지켜봤지만 이제 더 이상은 놔둘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그 말이 옳다고 외친다.

상인들은 당황한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어느새 상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한없이 험악해져 있었다.

김중배가 상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우리 모두 함께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대로 손해만 보라는 겁니까. 지진이 나서 집과 가게가 무너진 건 당신들만이 아니에요.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그동안 쌓아 올린 기반이 모두 무너졌어요.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서 필사적이라구요."


도둑맞은 상인이 울상을 지으며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이내 사람들의 고함에 묻혀 버렸다.

한 명이 상인 앞으로 나와 멱살을 잡는다.


"우리 아들은 지금 죽어가고 있어. 그런데 내가 어젯밤에 그 애한테 먹인 게 뭔 줄 알아? 없어. 아무것도 없다구. 죽어가는 애한테 물 한 모금 먹이지 못했다."


그는 장례를 도와준 남자였다.


"사람의 생명이 먼저지, 그깟 돈이 대수야? 네놈의 자식이 죽어가고 있어도 모르는 사람한테는 외상을 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냔 말이다."

"그, 그건...."


상인이 쩔쩔매자, 남자가 씹어뱉는 것처럼 말했다.


"음식을 사고 싶으면 담보를 내놓으라고 했지? 이게 담보다!"


남자가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이마를 냅다 박았다.

상인은 개구리 터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김중배가 중앙의 빈 공간으로 나와 사람들을 한 바퀴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 하지만 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을 모두 합쳐도 우리가 살아남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밖에 나가서 물건을 수색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싫어도 배정된 일은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모두 살아남을 수 있어요. 개인보다는 전체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대피소에는 주희 말고도 젊은 여성이 여러 명 있다.

김중배의 시선은 그런 여성을 스칠 때마다 미묘하게 잠시 멈췄다 지나갔다.

하지만 그렇게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다.

나도 미리 주의하고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가슴속이 소란스러워졌다.

도적단에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다.

오래 도적으로 있는 사람도 있지만, 들어왔다가 금세 죽어버리는 사람이 더 많다.

특히 신입은 이름을 익히고 친해지기 전에 죽을 확률이 컸다.

그래서 누군가가 도적단에 들어오면 이름 대신 별명이 붙는다.

대부분은 외모나 성격의 특이함이 곧 별명이 되었다.

코가 큰 사람은 코쟁이, 얼굴이 곰보면 곰보, 아는 게 많은 사람이면 선생, 그런 식이었다.

그래야 누구나 보고 '아, 저놈이 그놈이구나' 알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별명이 대물이거나 병신인 사람도 있었다.

나는 두목을 제외하면 유일한 마법사였기 때문에 마법사라고 불렸다.

하지만 원래와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기 때문에, 별명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린다.

누군가가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을 모르고 멍청히 있다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별명도 그럴진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낯선 이름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김중배의 말에 여러 사람이 호응해, 이야기의 방향은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것으로 가고 있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니다.

모든 물건을 모아서 재분배하자는 이야기가 되고 있었다.

그건 너무 지나치다고 반대하는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목소리에 묻혀 힘을 잃었다.

가만히 보면, 김중배는 이미 몇 명의 협력자를 얻고 있는 것 같다.

대피소 정문을 지키던 남자들을 비롯해 몇 명이 특히 김중배의 말에 크게 반응했다.

점점 그들의 말에 긍정하지 않는 사람을 배신자처럼 몰아가고 있다.

이러다가는 나도 모든 걸 내놓아야 한다.

음식과 배낭은 물론 창까지도.

나는 김중배가 등을 돌리고 있을 때, 너무 튀지 않는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김중배 씨."


그는 돌아보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이라면 비록 소리가 작았어도 들렸을 것이다.

이름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비슷하기만 해도 무심코 돌아보게 된다.

심지어 내 목소리는 그리 작지 않았다.

확실하게 그의 귀에 들어갔을 거다.


'김중배가 아니야. 다른 사람이다. 그런데도 경찰 행세를 하고 있다면....'


주희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친절하지만 저 사람은 무섭다고 했었다.

아마 저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뭔가를 느꼈던 걸 거다.

나는 몸을 돌렸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

아니, 머물러서는 안 돼.

서둘러 떠나야 한다.

정상적인 사회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세계가 얼마나 불합리하게 왜곡되는지는 저쪽 세계에 있으면서 뼈저리게 알았다.

안전과 미래를 생각하면 어딘가의 단체에 들어가는 게 좋지만, 적어도 이곳은 아니었다.

주희를 데리고 사람들 사이를 거슬러 나가려는데, 김중배가 나를 불렀다.


"잠깐만요! 지금 어디로 가는 겁니까?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행동은 곤란해요. 특히 젊은 남자는 앞으로 중요한 일을 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그 일을 의논하려는데 마음대로 움직여서는...."


나는 주위 사람들과 약간 거리를 잡았다.


"나는 이곳에서 떠납니다."

"...."


김중배의 얼굴에 불쾌한 빛이 떠올랐다.


"정말 요즘 젊은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군요. 한 사람이라도 더 협조해야 겨우 살아남을까 말까 한 이런 시기에."


그는 중얼거리는 것처럼 말한 뒤 주희를 보았다.


"설마 주희 씨까지 떠나는 건 아니겠죠?"

"함께 갑니다."


그 말에 대답한 건 나였다.

김중배가 한 발 내게 다가온다.

그의 시선은 주희를 향하고 있었다.


"주희 씨, 정말입니까? 이런 시기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나요? 저 밖에는 고블린과 폭주족은 물론이고 범죄자도 있어요. 이런 지진이 다른 곳에서도 일어났다면 교도소나 정신병원도 무너졌을 겁니다. 범죄자가 나돌아다니고 있어요."


주희한테 말하는 것 같지만 그의 말은 이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하는 것이다.

나와 주희를 이용해 겁을 줘, 다른 이의 이탈을 막으려는 모양이었다.

주희가 내 팔을 꽉 잡은 뒤 입을 열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세영 오빠가 있으면 괜찮아요."


주희의 말에 김중배의 눈썹이 불쾌한 듯 움직였다.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정말 너무하군요. 지금이야말로 모든 사람의 힘이 필요한 땝니다. 다시 생각해 보지 않겠어요?"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김중배가 주희에게 유난히 친절했던 건 다른 사람 눈에도 보였던 모양이다.

웅성거림 속에는 그러고 보니 그랬다든가, 이런 시국에서 혼자만 안다는 등의 말이 조금 섞여 있었다.

몇몇 사람의 시선에 비난이 실린다.

나를 잡은 주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가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아버지에게 매트를 가져다주시고, 몇 번이나 찾아와 주신 건 감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과 이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주희 씨."


김중배가 더 가까이 오려는 걸 보고, 나는 창의 검은 봉지를 벗겼다.

장어칼의 쇠붙이가 햇빛에 반짝 빛났다.

주변 사람들이 숨을 삼킨다.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거리를 벌리며 멀어졌다.


"나와 주희는 이곳을 나갑니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내가 창을 조금 내밀자, 김중배가 걸음을 멈췄다.


"담담한 얼굴을 하고서, 정말 무서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군요."


김중배의 시선이 다시 주희를 향한다.


"주희 씨는 정말로 저런 사람과 함께 갈 겁니까? 저 사람,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요."

"...."


대답이 없어서 힐끔 곁눈질하자, 주희는 내 창을 보고 있었다.

많이 놀란 것 같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놀라는 건 그럴 수 있다.

나도 처음 보는 남자가 식칼로 만든 창을 들고 있으면 놀랄 거야.

하지만 주희에게는 미리 얘기해놓았다.

봉지를 덮고 있어도 이건 창이니 만지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어쨌든 김중배에게 더 이상 말릴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주희의 손을 잡고 작게 말했다.


"가자."


주희가 눈을 깜빡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막 몸을 돌리고 걸음을 뗐을 때였다.

어디에선가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폭주족이다!"


학교 정문을 쳐다본 남자가 비명처럼 외쳤다.


'빌어먹을!'


정문뿐이 아니다.

내 시선의 저편으로, 후문 쪽에서도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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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 새로운 소식 +10 23.01.21 4,578 223 13쪽
43 #043 무당 이세영 +15 23.01.20 4,633 24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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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작은 소년의 작은 형 +13 23.01.17 5,249 250 13쪽
39 #039 미친놈이다 +14 23.01.16 5,275 247 13쪽
38 #038 형 좀 구해주세요 +10 23.01.15 5,532 211 15쪽
37 #037 부러움과 동경 +24 23.01.14 5,549 229 13쪽
36 #036 뒤처리와 새의 분배 +10 23.01.13 5,442 215 15쪽
35 #035 새들이 도망치다 +12 23.01.12 5,477 232 13쪽
34 #034 몬스터, 붉은 까마귀 +17 23.01.11 5,609 224 13쪽
33 #033 두 번째 지진 +13 23.01.10 5,752 218 12쪽
32 #032 추억의 음식과 고기 가루 +9 23.01.09 5,916 216 13쪽
31 #031 미안, 그거 오빠가 한 거다 +4 23.01.08 6,103 215 15쪽
30 #030 절도 전과만 12범 +7 23.01.07 6,012 2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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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2 지구가 절찬 멸망 중이었다 +31 22.12.10 20,566 413 13쪽
1 #001 이세계서 지구로 귀환했더니 +44 22.12.09 26,319 5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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