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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님의 서재입니다.

스멜 오브 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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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브링어
작품등록일 :
2016.05.15 11:44
최근연재일 :
2019.10.02 15:18
연재수 :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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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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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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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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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 17화 - 황미연 팀장의 비밀 (1)

스멜 오브 데블을 연재합니다. 현대 판타지물입니다. 재미있게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제 17화 - 황미연 팀장의 비밀 (1)


황미연 팀장이 김성준의 얼굴 앞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기 때문에 성준은 그녀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폐에서 나온 공기가 어떤 냄새가 나고 있으며 그녀의 호흡기가 얼마나 촉촉한지도 느낄 수 있었다.


“성준씨! 너무 돈돈 하지맙시다. 충분히 대우해드릴테니....후훗”


성준은 그녀의 강렬한 태도와 왠지 거부할 수 없는 설득력 강한 이미지에 다소 주눅이 들었다. 그녀는 일사천리로 일을 처리했다. 그녀는 기획실로 합병된 총무팀 부속실을 자재구매팀의 사무실로 사용하도록 이미 책상배치를 해두었다. 그녀는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회사를 그만둔 구매부장이 타던 소나타 차량도 확보해두었다.

차 키를 받아든 재엽이 한마디 했다.


“아! 이거 소나 타는 걸 사람이 타서 되겠어?”


황팀장이 언제나 그렇듯이 무언가 말을 하기 위해 세 사람 앞에 바짝 다가섰다.


“세 분은 부대찌개 좋아해요?”

“예.”

“그럼, 의정부 부대찌개 집으로 가서, 간단히 드시고 의정부 거래처에 들러 이번달 구매내역과 출고내역을 실제로 확인하고 보고하세요. 김양환씨가 안내해주실 겁니다. 가능하시죠?”

“물론입니다.”

“아니, 누나! 지금 바로 투입되는 거야?”


이재엽이 저항했지만 황팀장은 눈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출발해!”


종로에서 중량교까지는 토요일 치고는 그러저럭 밀려가면서가서 세 사람은 동부간선도로를 탔다. 하지만 상계동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한 차량이 거의 의정부시내까지 거북이걸음을 했다. 두 시간만에 부대찌개를 먹어서 그런지 세 사람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그 뜨거운 찌개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아! 미연이 누나 완전 변했네? 진짜 황마야! 황마!”

“왜? 예전에는 안그랬어?”

“그럼 천사였지. 사람 참 좋았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많이 달라진 것 같애.”

“부모님이 돌아가시다니? 사장님이 아버지 아니야? 사장님한테 사석에서 아버지라고 한다던데?”

“아버지는 개뿔! 김주남 사장은 바지사장이고! 성이 다르잖아 인마. 김씨가 황씨 딸을 어떻게 낳을 수가 있냐?

“그러네?”

“사실 황미연 누나 선친이 원래 이 회사 사장인데, 지금 김주남 사장은 황팀장 고모부야. 얼마 후에는 황팀장이 사장이 되겠지. 외동딸이고 진짜 오너니까!”

“그렇구나.”

“너두 아마 기억날 거야? 이천 칠년 겨울에 서울을 떠나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747기가 괌의 아가나 공항 인근 산에 추락해서 수백 명이 죽었잖아?”

“뭐?”


놀란 성준은 다 마신 커피 종이컵을 떨어뜨렸다.


“그때 아마 이백 명 이상 죽었을 걸?”

“이백 사십 구명!”


김성준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너 왜 그래? 성준아! 밥 잘 먹구 왜 소릴 질러!”

“미, 미안....”


성준은 재엽의 대한항공 비행기 사고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가 띵했다.


“그럼 황팀장님 부모님도 그때 돌아가신 거야?”

“응! 근데 부모님도라니? 그럼 누구도 죽었는데?”

“우리 부모님도 그때....”


재엽이 뒤통수를 긁적이며 급사과를 했다.


“그래? 미안하다.”

“그랬군요. 참 안됐군요.”


곁에서 묵묵히 듣고있던 김양환도 성준을 위로했다.


두 사람은 성준을 위로하고는 멋쩍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김양환은 차를 빠르게 몰아 인근 의정부 피혁공장으로 향했다.


"피혁공장은 여기서 오분이면 가요.“

“바로 옆이네요? 선배님!”

“예? 선배요?”

“그럼 대리님인가요?”

“아뇨, 저도 육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어서 우린 동기나 마찬가지에요. 아마 대리승진도 비슷하게 할 걸요? 그냥 미스터김이라고 부르면 돼요.”

“에이! 그래도 우린 한 달밖에 안되었는데.....그런데 나이가.....”

“저 90년생이에요 스물일곱.”

“예? 우리랑 동갑이네? 아니 얼굴이 삭아보이셔어....저는 삼십이 넘은 줄 알고....”

“그래요? 내가 많이 삭았어요?”

“아니 많이는 아니구....”

“그럼 친구로 지내지 뭐. 그럴까......요?”

“그러면 말놓고 지내자!”

“좋아!”


이재엽이 갑자기 운전하는 김양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야! 반갑다. 친구야!”


재엽은 남자나 여자나 사람 사귀는 붙임성 좋았다. 그는 얼렁뚱땅 친구 먹는 데에는 아주 비상한 재주가 있었다.


김양환이 안내한 가죽공장은 시내와 떨어진 숲속에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소가죽 냄새가 진동을 했다. 여기저기 영어로 글쓰기 써진 드럼통과 벽의 페인트로 칠한 글씨들이 모두 영어였다. 사무실 간판도 영어로 쓰여있었다.


-- Golden Tannery (골든피혁) --


재엽이 간판을 보고 한 소리했다.


“간판 골때린다. 한글로는 황금피혁이라고 해야하는 것 아니냐?”


사장이 스텔라라고 하는 여자인데 미국교포였다. 시애틀에서 가죽공장을 하다가 한국과 중국에도 공장을 차렸다고했다.


사무실에서 공장장을 기다리면서 성준은 뒷마당의 희한한 정원을 발견했다. 이국적인 나무들 사이에 아메리칸 인디언식의 토템폴(장승)을 발견한 것이었다.

정원 중앙 작은 분수 앞에 서있는 인디언 장승은 범고래 까마귀 형상을 조각하여 연달아 포개 올리고 괴물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토템상을 올려놓은 형태였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 장승과 닮아서 우리에게는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사장이 시애틀 출신이라 예전에 거기서 본 것을 모방해서 제작했다고는 하지만 어딘지 그로테스크하고 으스스해 보였다.

그때 회사 점퍼 차림의 여직원이 그들을 불렀다.


“SB직원분들!”

“예!”

“공장장님이 창고로 오시랍니다.”


그녀는 승강기 건너 쪽에 있는 문을 열어주며 들어가라는 듯이 턱짓을 했다. 세 사람은 사무실 문을 열고 창고 쪽으로 난 복도를 따라갔다. 성준은 다소 어지러웠다. 그는 점차 강하게 풍겨오는 짐승냄새가 무언가 알 수 없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느낌이었다. 그는 헛기침을 해서 그 공포심으로부터 벗어나려했다. 그런 김양환과 이재엽이 앞서가다가 별안간 뛰기 시작했다.


“왜 뛰어?”


그러나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빠르게 뛰었다. 성준은 헛기침을 하면서 그들을 뒤따랐고 먼저 뛰어간 두 사람이 복도 끝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달려가 허리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전무님!”


성준은 뒤미쳐 따라와 대강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는 회사의 박진성 전무였다.


“아니? 자네들 여긴 웬일인가? 반공일에?”

“예?”

“토요일인데 어쩐 일이냐구! 허허허. 요새 젊은이들은 반공일이란 말 못 들어보았지? 반만 공휴일이라는 거지.”

“저희들은 황팀장님이 구매와 출고현황 알아보라고 하셔서.....”

“황팀장이?”

“예.”

“그거 회사 기밀인데 나에게 말해도 되나?”

“예?”


순간 성준은 퍽 당황했다. 그리고는 박전무가 무척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박전무는 세 사람에게 따라오라고 하고는 공장장실로 향했다.

그는 공장장실 문에 노크했다. 대꾸가 없었다. 박전무는 다시 노크하고서 응답이 없자 스스로 문을 열었다. 천정이 높고 벽지가 실크빛으로 빛나는 그 방은 공장의 사무실치고는 너무나 크고 장식이 화려했다. 육중한 고딕식 가구에 장식물들이 놓여있었고 은빛 벽에는 그림이 두 폭 걸려 있었다. 하나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유사한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에덴의 동산에서 악마가 이브를 유혹하는 그림이었다. 둘 다 모조품이었지만 그 크기가 대단했다.


“짝퉁 그림도 감동을 주는군!”


박전무는 미술 분야에 해박한 사람이었다.


“빛과 어둠, 해와 달, 물과 땅, 아담과 이브의 창조 및 에덴에서의 유혹과 추방 이 모든 게 여기 담겨있지. 특히 이 부분이 매력적이야. 흐흐흐.”


그는 어둡게 칠해진 숲속에 뱀으로 변신한 악마가 그려진 부분을 손으로 만졌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만족감이나 기분이 좋아진 표정을 지었다. 성준은 자신도 모르게 덩달아 기분이 편안해졌다.

박전무는 이번에는 천지창조 그림 앞에 서서 감동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미켈란젤로 형님께서 말이야. 이 그림이 완성되자 자신의 싸인을 그림 한편에 남기고 밖으로 나와서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 하나님은 눈부신 햇빛과 푸른 하늘,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시고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데, 자신이 그린 그림에 표시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 다시 들어가 그림 속에 남긴 자신의 싸인을 지웠지. 그래서 여기 미켈란젤로이 싸인이 없는 거야!”


재엽이 옆에서 거들었다.


“그 이후로는 자신의 작품에 싸인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지요?”

“자네도 그림 좀 아나?”

“아닙니다 그냥 예술 전반을 두루두루....”

“음. 한마디로 전문성이 없다는 말이로군!”

“예? 죄송.....”


재엽이 그 긴 허리를 숙여 굽실거렸고 그때 문밖에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장 입구 사무실의 여직원이었다.


"창고로 오시랍니다.“

”알았어요. 공장장님 언제 나오셨나?

“예, 아침 일찍 나오셨어요!”

“그래? 창고에 가봐야 별 볼일 없겠군.....”


박전무를 뜻 모를 소리를 하고 창고로 향했다. 창고에는 다섯 명의 직원과 골든피혁의 공장장이 가죽 분류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이고! 박전무님! 대기업 임원께서 토요일에 무슨 일이세요?"

"그러는 공장장님이야말로 반공일에 안 쉬고 여기서 뭐해?”

“우리 같은 공장직원들이야 휴일이 어디 있어요? 거의 연중무휴지요, 허허허. 자 수입원장하고 우리 생산 목록이 여기 있구요. 가죽 원단은 여기 생산품하고 수입 로우 하이드를 나누어두었으니 보기 편리하실 거에요. 자! 이리로!”


공장장은 공장 측에서 이미 정리해놓은 서류와 가죽을 대조하라며 자료를 김양환에게 건넸다.


세 사람은 컴퓨터 화면상의 데이터와 창고에 일목요연하게 쌓여있는 가죽 중에서 SB상사에 납품된 것을 확인했고 실제로 출고되고 남아 있는 분량도 확인했다. 서류와 출고분 그리고 재고까지 계산이 모두 맞았다. 한 시간도 되지 않아 확인작업은 끝이 났다.

성준은 이상했다. ‘왜 구지 공장장이 미리 작업을 해두었을까? 그리고 박전무가 어떻게 알고 미리 골든 피혁에 와 있는 걸까?’ 그는 박전무가 자재이사와 함께 자재 빼돌리기와 대금횡령에 연루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전무가 공장장에게 강한 눈빛으로 말했다.


“누가 연락해주었나? 임공장장?”

“예? 무슨 소리에요? 전무님! 우린 늘 이렇게 정리해놓고 일하는 거 잘 아시면서.....”

“우리 자재이사 말이야. 이번에 미국지사로 보낼 거야. 자네들하고는 이제 끝이야.”

“무슨 말씀이에요! 야! 박양아! 여기 아이스 커피를 더 가져와라!"


임 공장장은 소리를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박전무가 뒤에 대고 외쳤다.


“임공장장! 스텔라 사장님 어디 가셨나?”

“외출하셨어요.”

“기다리지.”

“늦으실거에요.”

“괜찮아. 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미인을 기다리는데 그깟 시간이 대수인가? 아니면 인디어 정원에 가서 내가 또 노래라도 불러볼까? 흐흐.”


마침 커피를 한 주전자 타온 여직원이 종이컵 열 개를 늘어놓고 기계적으로 아이스커피를 따랐다.


“아가씨는 알고 있지? 스텔라사장님 오늘 외출안하신 거?”

“예?”


그녀는 공장장을 쳐다보았고 공장장은 눈을 끔뻑했다. 그리고는 창고 한켠의 의자에 갓 앉아 담배를 피워물 요량이었다.

그런데 박전무는 재빨리 공장장을 따라가더니 그에게 바짝 다가섰다.


“자네 서울대 졸업했지?”

“예.”

“자네는 퍽 똑똑하지. 그런데 말이야 스스로가 자신을 똑똑하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은 구제할 수 없는 멍청이지. 다른 사람을 다 바보로 보거든. 그리고 범죄의 증거들도 막 흘리고 그러지. 자신만 똑똑한 줄 알고 말이야.”

“아닙니다.”

“자네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어떻게 이 회사를 인수하려고 하는지 업계에 소문이 파다하다네!”


그때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하세요.”


박전무는 공장장의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였지만 이내 그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골든 피혁의 스텔라사장에게 목례를 했다.


“공장에 계셨군요! 사장님. 어?”


스텔라 사장의 뒤에는 언제 와있었는지 황미연 팀장이 서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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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 30화 - 사라지는 욕망들 (5) +4 16.06.14 2,739 17 11쪽
30 제 29화 - 사라지는 욕망들 (4) +2 16.06.11 2,959 18 12쪽
29 제 28화 - 사라지는 욕망들 (3) +2 16.06.10 3,034 19 11쪽
28 제 27화 – 사라지는 욕망들 (2) +4 16.06.09 2,915 17 13쪽
27 제 26화 - 사라지는 욕망들 (1) +4 16.06.07 2,623 19 11쪽
26 제 25화 - 머니게임 (3) +6 16.06.06 2,856 23 13쪽
25 제 24화 - 머니게임 (2) +6 16.06.05 2,949 18 12쪽
24 제 23화 - 머니게임 (1) +6 16.06.05 3,002 20 10쪽
23 제 22화 - 십인회 신입 멤버 투표 (3) +5 16.06.04 2,700 18 11쪽
22 제 21화 - 십인회 신입 멤버 투표 (2) +4 16.06.03 2,788 18 11쪽
21 제 20화 - 십인회 가입 멤버 투표 (1) +6 16.06.02 2,917 19 12쪽
20 제 19화 - 황미연 팀장의 비밀 (3) +7 16.06.01 3,171 23 11쪽
19 제 18화 - 황미연 팀장의 비밀 (2) +10 16.05.31 3,008 26 11쪽
» 제 17화 - 황미연 팀장의 비밀 (1) +9 16.05.30 3,184 23 13쪽
17 제 16화 - 어둠의 호출 (2) +14 16.05.29 3,310 28 12쪽
16 제 15화 - 어둠의 호출 (1) +12 16.05.28 3,272 23 12쪽
15 제 14화 - 성정수와 이우현 (3) +17 16.05.27 3,664 24 12쪽
14 제 13화 - 성정수와 이우현 (2) +12 16.05.26 3,504 30 11쪽
13 제 12화 - 성정수와 이우현(1) +11 16.05.25 3,884 29 9쪽
12 제 11화 - 김성준 계약하다 (4) +12 16.05.24 3,747 33 12쪽
11 제 10화 - 김성준 계약하다 (3) +10 16.05.23 4,080 31 10쪽
10 제 9화 - 김성준 계약하다 (2) +8 16.05.23 4,412 36 12쪽
9 제 8화 - 김성준 계약하다 (1) +6 16.05.22 4,560 33 11쪽
8 제 7화 - SB 상사 입사 (3) +11 16.05.21 4,750 38 10쪽
7 제 6화 - SB 상사 입사 (2) +7 16.05.20 5,167 37 10쪽
6 제 5화 - SB상사 입사 (1) +10 16.05.19 5,667 45 10쪽
5 제 4화 - 이진성의 마천루 (2) +8 16.05.18 5,704 54 11쪽
4 제 3화 - 이진성의 마천루 (1) +16 16.05.17 6,425 45 10쪽
3 제 2화 - 양희서의 등장 (2) +14 16.05.16 8,908 6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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