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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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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1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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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브란덴부르크 독일의 특수 부대!

DUMMY

독일은 더 많은 병사들의 자원 입대를 받기 위해서 홍보 영상을 제작하였고, 전쟁 영웅으로 이름이 난 한스가 이 영상에 출연하게 되었다. 한스는 사탕, 초코릿, 에너지바 등 독일의 군수 식량을 탁자 앞에 두고 이를 소개했다.


"이..이것은 병사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과일로 제조된 에..에너지바..."


한스는 카메라 앞에서 촬영하는 것이 어색하고 긴장되어서 말 더듬는 습관이 다시 튀어나왔다. 감독이 외쳤다.


"다시! 자연스럽게 갑시다!!"


한스는 초코릿과 사탕을 소개하고는 말했다.


"이것이 성인 남성 기준 하루 식사로 만들어진 전투 식량입니다!"


양심에 찔렸던 것이, 현장에서 이렇게 제대로 배급받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한스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먹음직스럽다 싶으면 근처에 모병소를 찾으십시오! 지난 번 전쟁때 훈장을 못 받아서 아쉬운 분들도 이번 전쟁에서 철십자 훈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군은 베테랑 전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성도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습니다!"


1차대전 참전 경험이 있는 중장년 인구나 여성도 군대에서 행정병으로는 상당히 필요한 인력이 될 것 이었다.


"컷! 좋습니다!"


이렇게 입대 권유 영상을 촬영하는 것 외에도, 병사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독일은 직접 훈련용 영상을 제작하였다. 글을 모르는 병사들도 있었을 뿐더러 책자로 나누어주면 다들 읽지도 않고 버렸던 것 이다. 대다수가 담배 말아 피우는데 책자를 쓰거나, 아니면 더 지저분한 것에 쓰일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런 영상을 제작하면 병사들로 재미를 느끼고 집중할 수 있을 뿐더러 적의 무기에 대해서 배우기 때문에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을 것 이었다.


StG40과 MG 40, 그리고 소련군의 모신나강 소총 사격 장면이 영상에서 나왔고, 나래이터가 말했다.


"독일 제국의 총기가 정확도, 발사력 등 모든 면에서 이반의 총기를 훨씬 압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차이면 띨띨한 우리의 레온도 적 진지를 격파하는 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약간 어리버리하게 생긴 레온이라는 이름의 병사가 요리조리 엄폐하며 용감하게 소련군의 사격을 뚫고 달려가서 수류탄을 던지는 모습이 나왔다. 솔직히 이런 영상은 독일군이 무조건 강하고 독일군의 무기가 최고라는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강하기는 했다. 하지만 적어도 무작정 애국심을 강요하는 영상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스는 생각했다.


'분대 단위 보병 전술도 빨리 제작해야한다! 현재 보병 교리는 너무 기관총에 치우쳐져 있다..'


한편, 오토와 친구들은 오늘도 치열한 전투를 하고 있었다. 구릉에서 수 많은 소련군의 T-34 전차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놈들은 원거리에서는 티거에 대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T-34는 뒤에 있는 두 개의 배기관으로 연기를 뿜어내며 구릉을 통해 내려오면서도 전면 포신과 기관총에서는 불꽃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쿠과광!! 퍼엉!


콰광!! 퍼엉!! 텅! 터엉!


하지만 이렇게 전진하면서 사격하면 거의 적 전차에 안 맞는다. 오토의 전차들은 모두 덤불 속에서 엄폐한 상태로 차례로 한 대씩 소련군의 T-34를 격파했다.


"명중!! 연속 장전!!"


고된 전투가 끝나고, 오토는 전차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소대 전차장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몇 대 사냥했나?"


"7대까지 셌습니다!"


"9대 격파했습니다!"


슈뢰어 전차장이 외쳤다.


"12대 격파했습니다!"


요새 슈뢰어 전차장의 격파 회수가 부쩍 증가했다. 이는 바실리라는 그 소련군 포로 조종수 덕분이었다. 슈뢰어 전차장이 오토에게 슬쩍 말했다.


"저 녀석은 계속 부대에서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토도 슈뢰어 전차장의 생각에 동의했다.


'독일어도 잘하고 실력도 좋은데 부대에 잔류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군!'


바실리는 전투가 끝나고 식량을 배급받으러 밥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바실리를 보는 보병들의 시선이 좋지 않았다.


바실리는 눈치를 보면서 반합을 들고 서 있었다. 그 때, 한 보병이 바실리를 밀치며 새치기했다.


'뭐..뭐야 이 새끼?'


하지만 그 독일 보병은 바실리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다. 포로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최근 바실리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 때, 바실리는 멀리서 자신을 보고 씨익 웃는 파울을 발견했다.


'!!!'


바실리는 등줄기에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며칠 전에 바실리는 헐레벌떡 튀는 파울을 발견했고 대충 상황을 지례짐작하고 있었던 것 이다.


'역시나 저 놈이 범인이었군!!'


하지만 파울은 바실리가 부인을 강간했을거라며 보병들에게 소문을 낸 것 이었다. 바실리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내 말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 이다...'


바실리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입을 다물고 있기로 결심했다.


아무튼 오토의 1소대가 가장 많은 공을 세우고 있었다. 게오르크가 외쳤다.


"오토 자네는 조만간 기사십자 철십자장도 받겠군!"


블라덱은 집에서 받은 소포를 뜯으며 외쳤다.


"오토한테 기사십자 철십자장이 뭐야? 곡엽 기사 철십자 훈장 정도는 받아야지!"


블라덱의 소포에서는 깨끗한 새 팬티들이 10장이나 나왔다. 블라덱의 집은 팬티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군에 군용 팬티를 납부하고 있었기에 엄청나게 돈을 벌고 있었던 것 이다. 이런 깨끗한 의류는 음식, 담배, 술 다음으로 병사들에게 있어서 귀중한 자원이었다. 지금 병사들이 입고 있는 속옷은 진짜 토악질이 날 정도로 더러웠고, 이로 바글바글했다.


병사들의 위생 상태는 그야말로 처참했던 것이, 귀이개나 손톱 깎이도 공동으로 돌려써야 했다. 군인이 되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이었다.


스테판이 탐나는 눈으로 팬티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그거 한 장만 주면 안되냐? 담배 한 갑 줄게!"


블라덱이 외쳤다.


"미안! 난 담배도 많거든!"


블라덱은 고급 하노버 담배와 시가도 잔뜩 있었던 것 이다. 게오르크가 부아가 나서는 말했다.


"그거 혼자 다 피울 수는 있냐?"


블라덱이 하노버 담배를 동시에 두 개 피우면서 외쳤다.


"이렇게 하면 충분히 다 피우지!"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저 재수없는 자식...'


어쨋거나 슐레프 중대가 소속된 독일군은 이제 소련의 아주 강력한 방어선과 맞닥뜨리고 있었다. 여태까지는 큰 피해 없이 계속 전진했지만, 소련군 특유의 거미줄 같은 견고한 이 방어선 앞에서는 제아무리 티거가 있는 부대라 할지라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 분명했다.


이 방어선의 제일 앞에는 대전차호가 자리잡고 있었고, 전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에는 대전차 지뢰가 조밀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거미줄의 각 꼭지점마다 대전차포, 대전차 소총 등으로 무장한 방어 진지가 있었다.


오토와 슐레프 중대의 장교들은 항공 정찰로 촬영한 이 거미줄 같은 참호가 파여 있는 방어 진지를 바라보았다.


"민간인들을 동원해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이 방어 진지를 형성했다더군."


오토는 식은 땀을 흘렸다.


'보급선도 점점 길어지는데 놈들의 방어선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블라덱이 이 사진을 보고는 생각했다.


'이번 전투로 조만간 죽을 확률 30프로...배급 받은 담배도 다 피우고 커피도 다 마셔야겠다!!!'


슐레프 중대장이 외쳤다.


"앞으로의 전투는 더욱 위험하고 힘들 것 이다! 하지만 독일 제국군으로서 긍지를 지키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 이다!"


그렇게 회의가 끝나고, 블라덱은 다시 고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혼자서 쳐마시기 시작했다. 오토, 스테판, 게오르크는 이 광경을 보기만 했다.


'꿀꺽!'


그리고는 블라덱 녀석은 최고급 시가를 피웠다. 그 때, 중대 본부에 헬무트와 볼프강 녀석이 걸어왔다. 헬무트가 블라덱을 보고는 말했다.


"아껴두는게 좋을걸?"


블라덱이 말했다.


"소련 놈들 방어 진지 사진은 봤냐? 뒤질 확률이 최소한 10프로는 된다고! 제아무리 티거도 격파된다면 불타는 관짝에 불과해! 뒤지기 전에 마실건 다 마셔둬야지!"


그렇게 블라덱은 커피를 모조리 마셨다. 볼프강이 주위를 둘러보고 목소리를 낮추고는 말했다.


"브란덴부르크 부대가 온다는 정보가 있네!"


"뭐? 브란덴부르크 부대?"


"쉬잇! 이건 극비니까 조용히 하게!"


브란덴부르크 부대는 이름있는 특수부대였다.


"특수부대 놈들이면 전투력이 어마어마하겠지?"


"40미터 떨어진 곳까지 수류탄을 던져서 맞출 거야!"


"변장 능력도 탁월할걸?"


오토가 속으로 생각했다.


'다행이다!! 아무래도 이번 전투는 힘들 것 같았는데 특수부대가 온다면 소련 놈들의 방어선을 뚫을 수 있을지도!!'


잠시 뒤, 한 트럭이 도착했다. 게오르크가 중얼거렸다.


"저...저게 브란덴부르크 부대인가봐!!"


오토도 기대에 찬 눈으로 특수 부대 녀석들이 탔다는 차량을 바라보았다.


"과연?"


군용 차량에서 키가 작고 마르고 뭔가 찌질해보이는 녀석이 먼저 내렸다. 헬무트가 킬킬거렸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스테판이 말했다.


"아니야! 저 녀석 훈장이 있어!"


그 하인리히라는 이름의 찌질한 녀석은 2급 철십자 훈장에 1급 철십자 훈장까지 있었다. 오토가 말했다.


"원래 특수 임무는 저렇게 어리버리해보이는 새끼가 적임자일 수도 있네! 적군으로서는 별로 경계를 안하겠지! 그리고 겉으론 저리보여도 꽤나 용감할수도..."


브란덴부르크 특수부대원 하인리히는 멀리서 봐도 잔뜩 긴장하고 벌벌 떨고 있었다. 오토가 소속된 부대의 대대장이 하인리히와 특수부대에게 항공 정찰 지도를 보여주었다. 그 하인리히가 대대장에게 말했다.


"소...소련군의 군화가 필요합니다! 왜..왜냐하면 놈들은 구..군화에 박힌 징 모양을 보고 첩자를 구분해냅니다악!!!"


이 광경을 보고 블라덱은 주머니 속에 숨겨두었던 간식까지 모조리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특수부대가 저 꼴이라니...우린 다 뒤졌어..우걱우걱..."


이 브란덴부르크 특수 부대의 하인리히는 한스가 1차대전 시절 장교 위안소에서 임신시켰던 릴리라는 여자가 낳은 한스의 사생아 중 하나였다. 하인리히가 항공 정찰 사진을 보며 생각했다.


'과연 강력한 방어 진지군...'


하인리히와 브란덴부르크 특수 부대는 소련군 포로에게서 노획한 군복을 받고는 야간에 있을 작전을 준비했다. 하인리히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특수 부대 안 들어오는건데!!'


하인리히는 낙하산 훈련 같은 고급 과정을 거쳐서 자랑스러운 브란덴부르크 부대의 특수부대원이 된 것 이었다. 낙하산에 매달려서 허공에서 버둥거리면서 팬티에 똥오줌을 지리기도 했었다. 하인리히의 몇 동료들은 독일 군복 위에 소련 군복을 덧 입었다. 소대장이 외쳤다.


"작전을 위해 소련 놈들의 군복을 위에 입지만, 자네들은 늘 자랑스러운 독일의 군인임을 기억하게!!"


'웃기고 있네...'


소대장의 말에 하인리히가 속으로 생각했다. 브란덴부르크 특수 부대원들은 모두 자살용 캡슐도 잇몸 안쪽에 숨기고 있었고, 혀를 움직이면 그 청산가리가 든 캡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인리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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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관심 병사 제프 +45 21.11.23 221 7 13쪽
493 회색 도시 +20 21.11.22 241 7 12쪽
492 팬티를 안 입는 소련군 +13 21.11.21 276 8 11쪽
491 육군 참모 총장이 된 한스 +27 21.11.20 346 7 13쪽
490 마을 점령 +23 21.11.19 233 8 12쪽
489 롤반 +14 21.11.18 214 8 11쪽
488 도하 작전 +9 21.11.17 215 7 11쪽
487 조선인 파일럿 한병수 스토리 +7 21.11.16 224 6 13쪽
486 소련군 형벌 부대 +27 21.11.15 237 8 13쪽
485 판터 +28 21.11.14 238 8 16쪽
484 용감한 오토 +53 21.11.13 240 7 12쪽
483 머쉬룸 +13 21.11.12 225 9 12쪽
482 훈장을 받은 오토 +41 21.11.11 253 8 13쪽
481 정신 수양 +14 21.11.10 230 7 14쪽
480 교란 작전 +15 21.11.09 242 7 12쪽
479 거미줄 +5 21.11.08 227 8 11쪽
» 브란덴부르크 독일의 특수 부대! +13 21.11.07 258 7 12쪽
477 규율 위반 +7 21.11.06 230 8 12쪽
476 거침없이 전진하는 티거 +7 21.11.05 254 8 12쪽
475 자살 특공대 +16 21.11.04 253 8 11쪽
474 일본이 소련에 선전포고 +21 21.11.03 260 8 14쪽
473 티거 전차 +16 21.11.02 250 7 12쪽
472 절대적 악인 +11 21.11.01 261 9 11쪽
471 오토의 전투, 독일 전역에 라디오로 방송되다 +10 21.10.31 248 8 12쪽
470 야간 작전 +5 21.10.30 234 8 11쪽
469 피와 살코기 +3 21.10.29 248 7 14쪽
468 T-34를 탄 오토 +5 21.10.28 262 7 14쪽
467 붉은 머리 소련 여군 +17 21.10.27 309 7 15쪽
466 맛 좋은 보급 식량 +27 21.10.26 277 9 11쪽
465 독일의 신무기 골리앗! +21 21.10.25 266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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