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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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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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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오토의 전투, 독일 전역에 라디오로 방송되다

DUMMY

어둠 속에서 오토의 1소대 노획 T-34 전차 4대와 스테판의 2소대 4호 전차들이 일열로 줄지어 기동하고 있었고, 맞은 편에서는 소련군의 T-34 전차 8대가 이 쪽으로 기동해오고 있었다. T-34 특유의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트등 트드드등 트등


놀랍게도, 놈들은 사격을 위해 정지하지도 않았고 계속해서 오토의 전차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소련군 T-34의 전면 전조등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지금 오토뿐 아니라 다른 전차병들도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1,2소대 아무도 사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오토 소대의 T-34들은 전부 무선 통신 장치가 없었다. 뒤에 스테판의 2소대 전차장들은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오토로서도 알 수가 없었다.


트드드 트드드 트드드


이제 소련군 T-34의 전조등은 오토의 전차와 고작 20m 정도 거리였다.


'으아아아악!!!!!'


그 때, 소련군 T-34의 해치가 열리고는 한 소련군이 고개를 내밀고는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해치 안으로 들어가더니 오토와 스테판의 전차가 있는 쪽을 그냥 엇갈려서 스치고 지나갔다.


'사..살았다...'


놈들은 오토 소대의 노획 T-34 엔진 소음때문에 같은 소련군인줄 알고 착각한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소련군의 T-34 8대가 한 대씩 차례대로 오토의 T-34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트트트 트트트 트등트등


오토는 T-34의 반원 모양의 해치를 열고는 그 해치 뒤에 몸을 숨긴채로 빼꼼 고개를 내밀어 뒤를 바라보았다.


'시발!!!!!'


그 소련군의 T-34들은 줄지어 스테판의 4호 전차들 뒤에 집결해서 따라오고 있었다.


트르릉 트르르 트르르릉


지금 스테판은 팬티에 똥오줌을 지린 채로 벌벌 떨고 있었다.


'아아악!!! 왜 붙는 거야 시발!!!'


4호 전차랑 T-34 전차는 엔진 소음이 분명히 달랐다. 만약 놈들이 뒤에서 따라온다면, 스테판의 2소대 전차들은 엔진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스테판의 2소대 전차들이 뒤쪽으로 포탑을 돌리면 놈들이 이상한걸 알고 먼저 뒤에서 영거리 사격으로 명중탄을 날릴 것이 분명했다.


스테판 소대의 맨 후미쪽에 4호 전차장은 관측창을 통해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뒤따라오는 소련군의 T-34 전차들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 거리면 따로 조준할 필요도 없이 발사하면 그대로 맞는다.


'으아악!! 아아아악!!!'



그렇게 독일군과 소련군의 전차들은 일렬로 야간에 차간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천천히 기동하고 있었다. 오토는 이제 공포심도 느낄 수 없는 상태였다. 머리 속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몸이 움직였다.


"정지!! 정지해!!"


오토는 해치를 열고는 흰색 깃발과 붉은 깃발을 꺼낸 다음 정지한다는 뜻의 신호를 보냈다. 오토 소대의 T-34 전차들이 하나씩 정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스테판의 2소대 전차들이 정지하였다. 그리고는 뒤따라오던 소련군의 8대의 전차들도 차례대로 정차했다.


오토는 T-34의 포탑 밖으로 나간 다음 경사 장갑으로 미끄러지듯이 전차 밖으로 탈출했다.


그리고 오토는 두 개의 흡착 지뢰를 갖고는 허리를 숙인 다음 빠른 속도로 후방에 있는 소련군의 전차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머리 속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


그렇게 오토는 소련군의 맨 선두 T-34 경사 장갑에 한 개의 흡착 지뢰를 붙였다.


턱!


자석이라 철썩 잘도 달라붙었다. 그리고 오토는 신관을 작동시키고 소련군의 맨 후미에 있는 전차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갔다.


'아아아아악!!!'


오토가 흡착 지뢰를 붙인 T-34 의 해치가 열리고 전차장이 고개를 내미는 순간,


콰과광!! 쿠광!!!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소련군 전차장들이 해치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지뢰인가!!"


하지만 오토는 맨 후미에 있던 소련군의 T-34 에도 흡착 지뢰를 붙이고 신관을 작동시킨 다음 재빨리 튄 다음 엎드리고 양 손으로 귀를 막고는 몸을 웅크렸다.


쿠과과광!! 콰광!!


오토가 이렇게 후미에 소련군 전차들을 격파했을때, 오토가 아까 타고 있던 T-34의 조종수 마티아스는 오토의 명령대로 전차를 앞으로 기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독일군의 전차 8대는 소련군의 전차 소대들과 간격을 벌리고 앞으로 기동했다.


트드드 트드드드


현재 소련군의 8대의 T-34 전차 중에 맨 선두 전차와 후미 전차가 박살이 난 상태였기에, 중간에 있는 T-34 전차들은 기동이 어려웠다. 놀랍게도, 스테판 또한 대전차 수류탄 판저 볼프미네의 안전핀을 뽑고는 중간에 있는 소련군의 T-34전차를 향해 냅다 던졌다. 어둠 속에서 판저 볼프미네의 미니 날개가 펼쳐졌고, 이는 정확히 소련군 T-34의 상부 장갑 위에서 폭발했다.


쿠과광!! 콰광!!!


가운데 있는 소련군 T-34 한 대가 폭발하자, 다른 T-34 들도 연달아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오토와 스테판은 똥줄 빠지게 그 T-34 들로부터 달아났다.


'!!!!!!!!!!!!'


뒤에서 엄청난 폭발이 계속되었다.


쿠과광!! 콰과광!! 쿠궁!! 쿠과광!!


시커먼 어둠 속에서 어마어마한 불꽃과 함께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오토와 스테판은 땅에 납작하게 엎드린 다음 양 손으로 귀를 감쌌다.


쿠구궁!! 쿠과광!!


땅의 진동이 배를 타고 온 몸에 느껴졌다. 지구 깊은 내핵이 요동을 치며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잠시 뒤, 청력이 돌아왔고 오토는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으...으..."


스테판은 오토 옆에 귀를 막고 엎드려 있었다.


"괜찮나?"


오토의 10m 앞에는 T-34의 포탑이 대지에 포신을 꽂은 채로 날라와 있었다. 만약 저기 맞았다면 대가리가 절단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스테판도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T-34 들은 활활 불에 타오르고 있었고, 1소대와 2소대 전차들은 폭파한 T-34로부터 이미 멀리 떨어져 있었다.


오토와 스테판은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자신의 소대를 향해 달려갔다.


"기다려!! 이봐!!"


그 순간, 소련군의 진지에서 이 쪽을 향해 포를 쏘기 시작했다.


쿠궁!! 쿠과광!!


착탄 지점은 대충 오토와 스테판이 있는 곳하고 50미터 정도 떨어져있었지만, 좀 있으면 이 쪽으로 정확히 때릴 것이 분명했다. 오토와 스테판은 미친듯이 자신들의 소대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으아아!! 으아아아악!!"


둘은 양 팔을 미친듯이 흔들며 달려갔다. 재수없으면 자신의 소대원에게 기관총을 맞을 수도 있었다.


"쏘지 마!! 쏘지 마!! 나다!!"


그렇게 스테판은 재빨리 자신의 2소대장 4호 전차에 탑승한 다음에 무선으로 본부에 연락했다.


"여기는 지크프리트!! 적 T-34와 교전 중 위치 발각!! 후퇴의 허락을 원합니다!! 오버!!"


오토와 스테판은 식은 땀을 흘리며 본부의 허락을 기다렸다.


"후퇴를 허락한다!!"


오토는 잽싸게 자신의 T-34에 탑승했다. 그렇게 오토와 스테판의 전차들은 복귀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소련군의 포탄이 쏟아졌다.


쿠과광!! 쿠구궁! 쿠과광!!


오토의 T-34의 차간 거리 표시등이 박살이 났다. 어떤 전차는 전조등이 박살이 났다.


그 당시 전차는 예비 안테나, 포신 청소용 도구를 담아두는 기다란 원통 모양의 케이스가 양 옆에 달려 있었다. 오토와 스테판의 소대가 기동하는 근처에 포탄이 터지면서 이 원통 모양 케이스도 박살이 났다. 스테판의 4호 전차도 차체 측면에 야전삽, 정비용 공구 상자들이 있었는데, 근처에서 포탄이 터질 때마다 모두 사방팔방 날라가버렸다.


쿠과광!! 콰광!! 쿠구궁!!


그렇게 겨우겨우 오토와 스테판의 소대는 무사히 중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8대의 전차는 차체 바깥에 매달아둔 예비 궤도와 기타 장비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수준이었다. 차체 상부 장갑에는 흙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었다.


스테판이 중얼거렸다.


"차량 손실이 없는게 다행이네."


소련군의 진지를 기습하려고 했던 작전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한 대의 피해도 없이 소련군의 T-34 전차를 8대 격파한 이 사건은 전선 신문에 실렸다.


[8대의 독일군의 자랑스러운 4호 전차들이 단 한 대의 피해도 입지 않고 소련군의 T-34 전차 8대를 격파했다! 독일군은 마땅히 이 훌륭한 4호 전차에 감사를 표해야 할 것 이다! 전차 부대의 승리는 용기와 조국을 위한 희생 정신에서 나온다!]


전선 신문에는 오토와 스테판의 사진이 실렸다. 그리고 나치당의 전선 기자 크라우제가 이번 전투를 녹화하기 위해 슐레프의 중대로 왔다. 크라우제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오토가 말했다.


"가..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미 전투는 끝났는데 어떻게 녹음을..."


크라우제가 외쳤다.


"이 대본에 따라 연기만 하시면 폭팔음 같은 것은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라디오로 독일 전역에 방송될 것 입니다!"


그렇게 오토와 스테판은 크라우제가 작성한 대본에 따라서 목소리 연기를 해야 했다. 오토가 대본을 읽었다.


"놈들의 T-34다! 5,6,7,아니 총 8대!!"


조종수 마티아스 하사가 대본을 읽었다.


"저는 조국을 위해 산화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스테판이 대본을 읽었다.


"제군들, 우리는 마지막까지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할 것 이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오토가 외쳤다.


"1시 방향 T-34, 철갑탄 장전!!"


"장전 완료!!"


"발사!!"


녹음을 마치고 크라우제는 오토와 스테판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오토와 스테판, 1소대, 2소대원들은 노획 T-34와 4호 전차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크라우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T-34는 나오지 않게 4호 전차 앞에서만 촬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토, 스테판, 소대원들은 4대의 4호 전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크라우제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는 듯 했다.


"이걸 전차 측면에 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4호 전차에 붉은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측면에 씌우고는 크라우제는 오토와 스테판, 소대원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오토와 스테판이 녹음한 이 전투 장면에는 여러 가지 폭발음이 합성되어서 독일 전역에 라디오로 방송되었다.


오토의 어머니 에밀라는 부모님과 함께 이 라디오를 들으며 아들을 걱정했다.


'세상에 오토!! 이렇게 위험하게 싸우다니!!'


에밀라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오토의 사진을 껴안고는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한스의 부모님 엠마와 요제프도 걱정스럽게 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불쌍한 녀석들..."


한스 또한 라디오로 이 방송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한스는 오토와 스테판이 계속해서 쉬지 않고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확인했다.


'멍청한 녀석들...군대에서는 최대한 뒤로 빼야하는데...'


한스가 처음 군에 입대하고 어려운 임무에 매번 뽑히고 구르던 것처럼 오토와 스테판도 그렇게 굴려지고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밀리나 또한 가슴을 졸이며 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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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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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 관심 병사 제프 +45 21.11.23 220 7 13쪽
493 회색 도시 +20 21.11.22 240 7 12쪽
492 팬티를 안 입는 소련군 +13 21.11.21 275 8 11쪽
491 육군 참모 총장이 된 한스 +27 21.11.20 345 7 13쪽
490 마을 점령 +23 21.11.19 232 8 12쪽
489 롤반 +14 21.11.18 213 8 11쪽
488 도하 작전 +9 21.11.17 214 7 11쪽
487 조선인 파일럿 한병수 스토리 +7 21.11.16 223 6 13쪽
486 소련군 형벌 부대 +27 21.11.15 236 8 13쪽
485 판터 +28 21.11.14 237 8 16쪽
484 용감한 오토 +53 21.11.13 239 7 12쪽
483 머쉬룸 +13 21.11.12 224 9 12쪽
482 훈장을 받은 오토 +41 21.11.11 252 8 13쪽
481 정신 수양 +14 21.11.10 229 7 14쪽
480 교란 작전 +15 21.11.09 241 7 12쪽
479 거미줄 +5 21.11.08 226 8 11쪽
478 브란덴부르크 독일의 특수 부대! +13 21.11.07 257 7 12쪽
477 규율 위반 +7 21.11.06 229 8 12쪽
476 거침없이 전진하는 티거 +7 21.11.05 253 8 12쪽
475 자살 특공대 +16 21.11.04 252 8 11쪽
474 일본이 소련에 선전포고 +21 21.11.03 259 8 14쪽
473 티거 전차 +16 21.11.02 249 7 12쪽
472 절대적 악인 +11 21.11.01 261 9 11쪽
» 오토의 전투, 독일 전역에 라디오로 방송되다 +10 21.10.31 248 8 12쪽
470 야간 작전 +5 21.10.30 234 8 11쪽
469 피와 살코기 +3 21.10.29 247 7 14쪽
468 T-34를 탄 오토 +5 21.10.28 261 7 14쪽
467 붉은 머리 소련 여군 +17 21.10.27 309 7 15쪽
466 맛 좋은 보급 식량 +27 21.10.26 276 9 11쪽
465 독일의 신무기 골리앗! +21 21.10.25 266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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