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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백만잔의 서재

슈퍼 멍청한 판타지 모음집 2 터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녹차백만잔
작품등록일 :
2022.12.11 22:06
최근연재일 :
2023.10.17 11:33
연재수 :
2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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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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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글자수 :
551,006

작성
23.04.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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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4)

DUMMY

49일째.

서훈식 날.


수도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

나는 갑옷의 현자가 남긴 원념에 육신을 빼앗긴 얼음 장군을 연기했고, 훈장을 갑옷 위에 거는 대신 발로 짓이겼다.

이어서 대본대로 왕에게 질문했다. 현자 학살과 서부 황야 학살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느냐고.

사전에 짜인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나, 세간에는 이렇게 기억될 거다.

마왕군의 사악한 얼음 장군이 이그니스를 살해하고 그의 갑옷의 입은 채 서훈식에 잠입해, 왕의 목숨을 노렸다고 말이다.

질문을 받은 왕은 웃으며 답했다.

역시 대본대로.


'심심풀이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이다.


이 답변으로서 '인류왕국 사상 최악의 폭군이자 미치광이 학살자. 기둥왕 그림 엑셀리온'의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학살을 심심풀이라 말한 시점에서 현자의 악행이나 순수왕국 귀족들의 추하게 뒤틀린 욕망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게 됐다.

어떤 악보다도 사악한 궁극의 악이 거기 있었으니 말이다.


심심풀이.


일국의 최고지도자가 진실을 죽이는 데 있어 이보다 효과적인 단어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 이보다 질이 나쁜 단어가 나온다면 그건 교활한 게 아니라 지도자가 머저리라는 뜻이 되리라.

튜버 타임즈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배포할 여유 따윈 없었다. 서훈식은 중계마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으니까.

얼음 장군은 거기서 기둥왕에게 일격을 가한 후 자취를 감췄고, 기사단이 총출동해 수도 전체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여기까지는 대본대로다.

그쪽 단장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며칠 동안은 철야를 이어가다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철수하겠지.

정작 나는 이미 수도를 떠나, 평원에 설치한 모닥불 앞에 있었다.

대단장은 내가 프로스트 아저씨 때처럼 정치적으로 소모되다가 기어코 버려지는 거라고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폐하는 서훈식 도중 나한테만 들릴 정도로만 말했다.

프로스트 아저씨는 아센에 있으며, 대협곡을 넘어 동쪽으로 가면 재가 되기 전까지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아마도 폐하는 대병영 화재 때 내 불만을 눈치챘을 때부터 나를 군에서 빼낼 계획을 세우셨던 거겠지.

그것도 하필이면 마왕군이 있는 동쪽으로.

대놓고 말한 건 아니지만, 동쪽이 언급된 시점에서 마왕군에 합류해 왕에게 칼을 겨눠도 개의치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폐하께 보고한 건 얼음 장군의 목적이 모든 강자의 몰살이라는 것 정도만 말했었다.

그런데도 그가 몰래 아센과 프로스트 아저씨를 언급한 건, 이미 첫 현자의 공방이 노려질 걸 예견했다는 거겠지.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그림 왕의 눈에는 대체 몇 년 앞의 세계까지 보이는 걸까.

대본에 따라 동문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마차며 물자 따위가 전부 갖춰져 있었다.

특히 신경 쓰였던 건 묘하게 무거운 궤짝이었는데, 열어보니 금화가 부담될 정도로 가득 담겨 있었다.

대충 봐도 단장급 퇴직금의 족히 세 배는 넘는 양이었다.

마차를 인계해주려고 기다리고 있던 브루노에게 물어보니 정식으로 나온 퇴직금이 아니었다.

뭐, 당연한가.

공식적으로 남는 기록에는 대용사 이그니스가 은퇴한 게 아니라 얼음 장군에게 살해당한 걸로 남을 테니까.

그 돈은 폐하와 대단장, 캐롤, 제피의 사재를 합친 돈이었다.

그리고 브루노는 같은 양의 궤짝이 하나 더 있다며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랬다. 이번 소동을 틈타 은퇴하는 건 나만이 아니다.

브루노 역시 기사단을 탈퇴해 세계를 순례하기로 했다.

그가 대병영을 떠나는 건 종무단 단장으로서 살해당한 걸로 위장된 내 가짜시체를 위한 장례식을 마친 뒤다.

브루노는 정식으로 은퇴할 수도 있지만, 이번 서훈식 사건의 여파를 희석하기 위해 실종 사건을 하나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그 실종에도 또 마왕군의 이름이 남용될 예정이다.

아니, 동네북 주제에 너무 암약하잖아. 마왕군.

자기 실종에도 장군급이 나서면 좋겠다며, 그 계획에서 쓰일 이름은 숫양 장군이라나 뭐라나.

묘하게 들뜬 채 싱글거린지라, 내 입에선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뭐라고 해야 할까. 브루노. 난 지금까지 네가 종무에 우직하게 종사하는 무거운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무겁긴커녕 가벼운 쪽에 가까웠구나.

하지만 언제까지고 브루노의 난감한 계획에 맞장구칠 수도 없었다.

···폐하도, 대단장도 막지 못한 골칫거리는 따로 있었으니까.

그래.

지금 내 옆에서 자는······. 프레이 말이다.

대단장에게 프레이를 부탁한다는 말까지 하고 나왔는데, 마차에 숨어서 따라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본이 도착한 날에 대단장이 프레이를 따로 불렀었다고 한다.

대병영에 남을지, 나를 따라갈지를 말이다.

그리고 프레이가 선택한 건 후자였다.

대단장은······.

아니다. 이제 딱히 존중할 필요도 없으려나.

그 음험하고 음흉하며 항상 다른 꿍꿍이가 있는 오스카는 프레이의 결정을 전달하면 내가 반발할 거라는 걸 내다봤겠지.

아아~! 일기 쓰면서 곱씹으니까 다시 화나네!

설마하니 마지막에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줄이야.

하······.

프레이 건은 이제 어떻게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맹세하지 않았던가.

나는 프레이를 위해 살아가며, 이 아이의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

대병영이 아니라 나를 따라오는 걸 택했다면, 그 또한 존중해야겠지.


***


???일째.


며칠째더라.

기억나지 않는다.

전날 쓴 글을 봐도, 읽을 수가 없다.

기억을 억지로 쥐어 짜내, 억지로 펜을 놀릴 뿐이다.

사실, 내가 제대로 된 문장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한계가 다가온 게 느껴진다.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

아센으로.

첫 현자의 유산을 얻어 힘 있는 모든 것을 죽여야 한다.

요즘은 그 충동을 억누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정의 불을 냉기로 바꿔 내보냈지만, 절대 뽑아낼 수 없는 불시는 나를 연료 삼아 계속 타고 있었으니까.

내일이 되면 나는 이그니스인 동시에 얼음 장군이 되겠지.



참 이상해.

여기까지 왔는데도.

죽고 싶지 않아.

모든 게 원망스러워.

현자도. 프로스트도. 그림 왕도. 오스카도.

돌려줘.

어머니를, 아버지를.

스톰 벨 영지의 자그마한 촌락.

윈드 벨 마을이라 불렸던, 바람 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리던 내 고향을.

대병영의 모두와 있을 수 있던 순간을.

그래. 싫은 건 싫은 거니까.

그 많은 일이 있었지만,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싫어도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게 용사인 거겠지.

웃기는 일이야.

용사의 시대를 연 가짜 용사가, 이제야 용기 있는 일을 하다니.

용사는 불을 전달하는 자.

하지만 내가 전달할 건 모두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한 발 앞으로 나갈 길을 비추는 용기의 불이야.




프로스트 아저씨.

이 글을 보게 되면, 주저 없이 나를 죽여.

함께 영웅담을 남기자.

그날 했던 약속대로.

음유시인의 노래로 100년 동안 이어지지는 못하겠지만.

기사의 이야기도 아니겠지만.

뭐, 나쁘지 않잖아?

이름 모를 산적이 시골 마을 하나를 지키고자 마음을 고쳐먹고 마왕군을 격퇴한다는 이야기도.

문장만 놓고 보면 개연성 없는 멍청한 이야기인가?

하, 뭐 어때.

우리가 사는 세계는 원래부터 멍청한 판타지였는걸.

절대 망설이지 마.

결코 용서하지 마.

그게 영웅이 할 일이야.

땅으로 향한 추락에는 끝이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하늘로 추락하는 사람들이야.

처음부터 그랬어.

현자의 시대의 영웅도.

용사의 시대의 대용사도.

우리가 원해서 된 건 아니지.

그렇다면 아저씨. 적어도 마지막은 화려하게 보내줬으면 해.

끝이라도 멋있어야 하지 않겠어?


***


Sp 1-23. 두 사람의 최종막간


그리하여. 위대한 용사 이그니스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누군가에겐 약 3주 정도의.

또 누군가에겐 그 목숨이 다할 만큼의 긴 시간을 지나.

불의 이름을 가진 용사에게서 비롯된 불은, 얼음의 이름을 가진 영웅의 손에 전해졌다.


두 사람이 올려다본 하늘은 너무 깊었다.

그들은 하늘로 추락하는 자신을 막을 수 없었다.


그저 불이 다할 때까지 허공에서 빛나다,

덧없이 사그라들 뿐이다.

하늘에 던져진 불은 그렇게 꺼지는 법이다.


작가의말

약 3주만이네요. 격조했습니다. 식인 참게에게 던져져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긴 시간이군요.

사실 12~14화는 전부 한 편으로 올리려 했어요.

근데 어? 이그니스 일기장 쓰다보니까 얘가 끝낼 생각을 안 하네. 코이츠 제법 투 머치 토커네? 죽일 생각으로 쓰는데 죽을 생각을 안 하네? 어라?

...대충 그런 느낌으로, 정신을 차려보니 만 육천자정도 나왔더군요.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쪼개야 했습니다.


...분명 멍판1 마지막 에피때도 이랬던 거 같은데 말이죠. 혹시 데자뷰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전 지금입니다.

그리고 이제 길고 길었던, 전작과 연결시키면서 전작을 안 보셔도 되도록 이 얘기 저 얘기 연결 시키고 있는 창염화.

이제 둘이 대판 싸우는 것만 남았네요.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접속 안한 사이 노벨피아에서 무려 후원을 받았습니다.

비공개여서 언급은 피해야겠다 싶습니다만, 좋게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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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5) +1 23.05.12 26 2 18쪽
123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4) 23.05.10 30 2 24쪽
12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3) 23.05.08 26 1 15쪽
12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2) +1 23.05.06 37 2 12쪽
12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1) +1 23.05.06 38 1 12쪽
119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0) 23.05.04 29 1 12쪽
118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9) +1 23.04.24 31 2 19쪽
117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8) 23.04.23 30 1 12쪽
116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7) 23.04.23 31 1 12쪽
115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6) 23.04.14 40 2 19쪽
11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5) 23.04.12 33 1 12쪽
»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4) 23.04.09 39 2 9쪽
11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3) 23.04.09 31 1 13쪽
11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2) +1 23.04.09 39 2 14쪽
11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1) 23.03.19 38 2 17쪽
109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0) 23.03.19 29 2 17쪽
108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9) 23.03.11 31 1 13쪽
107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8) 23.03.04 36 1 16쪽
106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7) 23.02.26 86 2 22쪽
105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6) 23.02.22 31 2 14쪽
10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5) +1 23.02.19 39 2 16쪽
103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4) 23.02.16 34 1 11쪽
10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3) +1 23.02.12 27 1 19쪽
10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 23.02.08 37 2 18쪽
10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 23.02.07 42 1 14쪽
99 99. 브로큰 플래그 23.02.05 40 1 9쪽
98 98. 갑옷 23.02.04 33 1 7쪽
97 97. 전생자 3 / 곰 4 23.02.03 43 2 2쪽
96 96. 건강 23.02.03 37 3 2쪽
95 95. 진수식 23.02.02 40 2 10쪽
94 94. 모험가 2 +1 23.02.01 39 2 3쪽
93 93. 닭 +1 23.01.31 36 2 5쪽
92 92. 경험의 물약 +1 23.01.30 37 2 3쪽
91 91. 모험가 23.01.29 38 3 2쪽
90 90. 뛰는 놈, 나는 놈, 버그난 놈 23.01.28 32 1 6쪽
89 89. 시골 영지 아센 +1 23.01.27 34 2 8쪽
88 88. 거북이와 거북이 23.01.26 37 3 3쪽
87 87. 인 忍 어 23.01.26 36 2 4쪽
86 86. 좀비 2 +1 23.01.25 37 2 3쪽
85 85. 좀비 23.01.25 39 1 3쪽
84 84. 전생자 2 / 곰 3 23.01.25 38 2 3쪽
83 83. 전생자 23.01.24 39 2 4쪽
82 82. 흑염룡 23.01.23 38 2 2쪽
81 81. 퇴마 소녀 +1 23.01.22 40 2 4쪽
80 80. BGM 23.01.22 38 1 3쪽
79 79. 화가 23.01.22 41 1 3쪽
78 78. 양 +1 23.01.22 40 2 4쪽
77 77. 구조요원 23.01.21 37 1 4쪽
76 76. 불을 말하는 새 +1 23.01.21 40 2 4쪽
75 75. 다큐멘터리 23.01.21 41 2 3쪽
74 74. 강도 23.01.21 40 1 2쪽
73 73. 불금 23.01.21 44 1 3쪽
72 72. 기가 막힌 꿈 +1 23.01.21 37 2 3쪽
71 71. 마녀를 불에 던져라 23.01.21 38 2 3쪽
70 70. you need more practice 23.01.21 45 3 5쪽
69 69. 쥐덫 23.01.21 37 2 2쪽
68 68. Cooool 23.01.21 39 2 5쪽
67 67. 마법사의 제자 2 23.01.21 46 2 3쪽
66 66. 괴수와 짐승 23.01.21 39 2 4쪽
65 65. 최면술 +1 23.01.21 48 2 2쪽
64 64. 여고생 23.01.21 42 1 2쪽
63 63. Coool 23.01.21 41 2 5쪽
62 62. 요리 2 23.01.20 47 1 7쪽
61 61. 양아치 엘프와 트롤 23.01.20 41 3 7쪽
60 60. 히든 스킬 23.01.19 40 3 3쪽
59 59. 이불데드 23.01.18 36 1 6쪽
58 58. 죽여주는 맛 23.01.17 40 2 5쪽
57 57. 곰 2 23.01.16 41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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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 콩쥐 THE 어벤저 23.01.11 43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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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 북부대공 23.01.08 46 2 3쪽
48 47. 계산 23.01.07 52 2 4쪽
47 46. 피자 23.01.06 49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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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포스트 아포칼립스(였던) 22.12.25 68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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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 산 위의 고래 +1 22.12.25 61 2 2쪽
29 28. 마녀를 물에 던져라 +1 22.12.25 59 3 3쪽
28 27. 노래하는 검 22.12.25 66 1 3쪽
27 26. 마법사의 제자 22.12.25 61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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