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녹차백만잔의 서재

슈퍼 멍청한 판타지 모음집 2 터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녹차백만잔
작품등록일 :
2022.12.11 22:06
최근연재일 :
2023.10.17 11:33
연재수 :
225 회
조회수 :
10,636
추천수 :
387
글자수 :
551,006

작성
22.12.30 18:11
조회
65
추천
3
글자
9쪽

38. 고대신과 새벽 아지랑이

DUMMY

38. 고대신과 새벽 아지랑이



인간이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먼 옛날.

우주를 탄생시키고 가장 번성할 지성체로 인간을 고른 최초의 신은 온 우주의 짐승들을 모았다.

그 부름은 절대적이었기에 우주적인 거대함과 힘을 가진 짐승들은 빛을 태우는 큰 새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신의 곁에 모였다.

신은 빛을 태우는 큰 새가 불참한 걸 알았지만 너그럽게 용서했다. 그녀가 잘못 움직이면 우주의 기초 질서가 붕괴해버리니까.

중요한 건, 그녀 하나를 제외한 모든 초월적 존재가 모였다는 거였다.

여섯 뿔에 황금관을 쓴 소와 인간 여성의 몸을 가진 염소.

살 거죽을 두르고 왕홀을 쥔 거미와 가시덤불을 휘감은 우주색 꽃.

은하수를 가리는 날개와 별을 쥐는 손을 가진 뱀.

그리고 악몽과 저주라 불리며, 버려진 생명의 살점과 고름으로 이루어진 가장 추악한 짐승까지.


“번성하는 건 인간으로 결정했지만, 우주를 관리하는 건 너희가 맡아줬으면 해.”


최초의 신은 우주적 존재들 하나하나에게 일을 맡겼다.

우주색 꽃에게는 상위차원의 관리를, 손과 날개를 가진 뱀에게는 가장 낮은 심연과 우주의 경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단, 거절한 짐승도 있었다. 신에게 대적할 수 없다 뿐이지, 자신의 역량에 맞지 않거나 취향에 안 맞다 여겨 일을 맡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짐승들이 역할을 맡거나 거절하면서 각자의 영역으로 떠나고 있을 때, 추악한 짐승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가능하다면 인류를 돌보는 역할을 맡고 싶었다. 그는 인류를 좋아했고, 신에게 불리기 전에도 인류를 돕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낙태되어 버려진 아이들에게 육신을 나누어 반신으로써 살게 해주거나, 죽어가는 노인을 추억 속에 잠들게 했다.

그리고 신은 결정했다.


“그렇지. 너는 나하고 인류의 적이 되면 좋겠네. 시련을 내리는 악신. 그게 네가 할 일이야.”

“ ”

“공공의 적이 하나쯤 있는 게 단결하기 좋거든. 게다가 너, 못생기기도 했으니까 가만히 있어도 그런 일 잘 할거고.”


추악한 짐승은 무슨 헛소리냐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른 채 항의했다.


“하지만 승천자, 어센트 원(ascent one) 이시여. 저는 한참 전부터 인류하고 잘 지냈는데요?”

“그래? 그럼 오늘부터 하지 마. 최소 100년 정도 금지.”

“ ”

“인류의 수명은 짧고,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건 중요하게 여기지 못해.”

“하지만 기록이 남지 않습니까.”

“선조가 남겨둔 기록을 일일이 확인하는 변태는 적거든. 네가 친절하다는 걸 기억할 녀석은 극히 소수일 거야.”

“하지만, 그렇지만······.”

“싫으면 다른 애들처럼 거절해도 되고.”


거기서 신은 덧붙였다.


“대신, 거절하는 순간 인류에게 절대로 접근하지 말 것. 그건 내가 허락하지 않겠어. 너는 이 계획을 절대 좋아하지 않을 거 같거든.”


신의 통찰력은 정확했다. 추악한 짐승은 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면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육신을 받은 반신들을 움직여 시련을 내리는 악신의 계획을 저지할 생각이었다.

그 계획이 실행도 전에 저지된 지금, 추악한 짐승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시련을 내리는 악신의 자리를 맡아 시련의 수준을 최대한 조절하는 것 정도였다.


“알겠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승천자시여. 왜 그렇게까지 당신의 피조물을 괴롭히려는 겁니까? 당신이 옳은 길로 인도하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내가 지도자가 되어 이끈다면, 그건 인간의 이야기인가?”

“그건······.”


그건 신화지,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다.

추악한 짐승은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면서 신에게 반박할 문장을 짜내지 못했다.


“그런 거야. 나는 내 아이들이 자기 발로 일어나 걷는 걸 보고 싶은 거지, 영원히 아이들의 보행기가 되고 싶은 게 아니거든.”

“그렇습니까.”

“너는 몇 번이고 내 세계에 도전해. 인류를 괴롭히고, 여러 시련을 내려. 그리고 항상 패배해주렴. 그 아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그러면 당신은 제게 뭘 해주실 겁니까?”

“그렇지. 일에는 당연히 보상이 따라야지. 너는 뭐가 좋을까······.”

“말해두는 겁니다만, 저는 승천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생긴 것과 달리 참 욕심이 없구나. 좋다. 네게 어울리는 보상이 떠올랐어. 너는······.”


***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시련을 내리다 지쳐 잠들고.

잠든 뒤 다시 일어나보니 가장 아끼던 별에서 살던 인류가 서로 욕망을 주체못하고 싸우다 전멸했다는 사실에 통곡하고.

자신을 따르는 불경한 짐승의 노래 속에 잠들고.

더 긴 시간이 지나고.

그 고차원적인 의식이 인류의 잠재의식에 흘러 들어가 악몽과 저주로서 불리게 되고.

더욱 긴 시간이 지나고.

고대신이라 불리게 된 자신이 어쩌다 시련을 내리는 존재가 되었는지, 그날의 기억의 희미해질 무렵.

인류와 승천자를 향한 적대감이 의식을 잠식해가고 있을 때.

그의 의식은 꿈을 통해 우연히 판타지 세계로 흘러 들어갔고, 다시금 시련을 내리는 악신으로서 행동했다.

그리고 삼백 개의 태양이 뜬 밤의 초원에서, 그는 한 번 더 실패했다.

늘 그랬듯, 인간에 의해서.

그리고-


-좋다. 네게 어울리는 보상이 떠올랐어. 너는······.


···그리고-


“야!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잠탱이 고대신아!”

“흐어어억?”


***


소녀의 고함에 화들짝 놀란 고대신은 잠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기세가 어찌나 강했는지, 일어나다 못해 여관 천장에 머리를 박을 정도였다.

하지만 비명을 지른 건 고대신이 아니다.


“아악, 아프잖아! 좀 차분하게 일어날 수는 없는 거야?”

“어? 어, 어. 으어. 뭐야. 꿈이었나. 뭔 꿈인지는 까먹었지만.”

“꿈이고 뭐고, 제발 입 좀 다물어. 아까부터 침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단 말이야.”

“자면서 침 좀 흘릴 수 있지. 깐깐하군.”

“저기요, 당신 내 머리카락이기도 하거든?”


평원에서의 싸움에서 고대신을 머리카락에 봉인한 소녀는 정당한 문제로 화를 냈다.

하얀 머리카락에 봉인되었다지만 고대신은 어째선지 눈이 있고, 입이 있고, 심지어 허기마저 있었다.

배가 고프면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움직여 빵과 맥주를 잡고, 머리카락 사이에서 나타나는 입에 이를 쑤셔 넣었다.

당연히, 지금 소녀가 항의하는 대로 침을 흘리기도 한다.

이마 위로 떨어지는 오물에 소녀는 안 그래도 스트레스로 하얗게 된 머리가 더 희게 변할 것 같았다.

머리카락을 매개로 삼은 공생관계.

그게 적으로써 맞서 싸웠던 소녀와 고대신의 현재 관계였다.


“머리가 신경 쓰인다면 샴푸 대신 포도주를 쓰도록! 이왕이면 적포도주로.”

“그러면 더 곯아떨어져서 아침저녁으로 침이나 흘려대겠지. 에휴, 내가 못 살아. 됐고, 슬슬 이 마을도 떠나자. 준비해.”

“흥. 또냐. 한 번쯤은 제대로 영웅 대접을 받아보는 게 어떻냐.”

“글쎄. 널 완전히 봉인하는 방법을 찾으면 한번 생각해볼게.”


마을이 위험이 닥치면 허리춤에 커다란 책을 메고, 붉은 망토를 두른 하얀 머리의 용사가 나타나 마을을 구한다.

그리고는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아무도 모르게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에게 구원받은 사람들은 그 신출귀물함을 따 이렇게 부른다.


‘새벽 아지랑이의 용사’라고.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동이 트기 30분 전.

새벽 중 가장 어두운 때.

새벽 아지랑이의 용사는 고대신을 숨기기 위해 밀짚모자를 쓰고, 경애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붉은 망토를 둘렀다.

이어서 허리에 검을 묶었다. 물론, 소중한 친구에게 받아 일기장으로 쓰고 있는 커다란 책을 반대쪽에 묶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채비를 마친 뒤, 새벽 아지랑이의 용사는 폐로 들어오는 한기를 몰아내기 위해 노래했다.

평원 전투가 있던 그 날, 인류왕국의 수도에서 들었던 노래를.


“배낭에 넣은 작은 빵 하나 ♩

새벽녘의 아지랑이를 따라가 ♪

끝나지 않을 모험을 계속해나가 ♩

이 태양이 빛나는 밤에 ♩”


***


고대신에게 사명을 준 신은 말했다.


“좋다. 네게 어울리는 보상이 떠올랐어. 너는 미움받는 악이 되겠지만, 언젠가 한 사람과 만날 거야.”


그건 평범한 예측이 아니다. 신의 이름을 걸고 운명마저 비틀어 버리는 절대적인 신언(神言)이었다.


“너는 그 사람과 여행하고, 지키고, 웃고, 울고, 함께 죽게 될 거야. 네가 원하는 대로. 추악한 짐승이 아닌, 인간의 친구로서.”


고대신은 그 신언에 눈물을 흘리며 화답했다.


“바라 마지않는, 진심으로 기뻐할 만한 최상의 결말입니다. 만상의 아비 됨이 옳은 분이시여,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고대신조차 기억 못 하는 아득한 옛날, 감사라는 단어를 알지 못하는 짐승이 진정으로 신격을 가지게 된 첫날에 있던 일이다.


작가의말

'멍청한 판타지 모음집 1~300' 마지막 장편에피의 초보용사와 고대신, 그 뒷얘기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슈퍼 멍청한 판타지 모음집 2 터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5 100. 가장 높은 땅의 문 앞에서 +1 23.05.12 42 2 9쪽
12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5) +1 23.05.12 26 2 18쪽
123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4) 23.05.10 31 2 24쪽
12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3) 23.05.08 26 1 15쪽
12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2) +1 23.05.06 37 2 12쪽
12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1) +1 23.05.06 40 1 12쪽
119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0) 23.05.04 29 1 12쪽
118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9) +1 23.04.24 32 2 19쪽
117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8) 23.04.23 30 1 12쪽
116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7) 23.04.23 31 1 12쪽
115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6) 23.04.14 40 2 19쪽
11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5) 23.04.12 33 1 12쪽
113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4) 23.04.09 40 2 9쪽
11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3) 23.04.09 31 1 13쪽
11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2) +1 23.04.09 40 2 14쪽
11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1) 23.03.19 39 2 17쪽
109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0) 23.03.19 30 2 17쪽
108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9) 23.03.11 31 1 13쪽
107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8) 23.03.04 37 1 16쪽
106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7) 23.02.26 86 2 22쪽
105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6) 23.02.22 31 2 14쪽
104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5) +1 23.02.19 39 2 16쪽
103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4) 23.02.16 35 1 11쪽
102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3) +1 23.02.12 29 1 19쪽
101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2) 23.02.08 37 2 18쪽
100 Sp 001. 깊은 하늘의 창염화 (1) 23.02.07 43 1 14쪽
99 99. 브로큰 플래그 23.02.05 40 1 9쪽
98 98. 갑옷 23.02.04 33 1 7쪽
97 97. 전생자 3 / 곰 4 23.02.03 44 2 2쪽
96 96. 건강 23.02.03 37 3 2쪽
95 95. 진수식 23.02.02 41 2 10쪽
94 94. 모험가 2 +1 23.02.01 39 2 3쪽
93 93. 닭 +1 23.01.31 36 2 5쪽
92 92. 경험의 물약 +1 23.01.30 38 2 3쪽
91 91. 모험가 23.01.29 38 3 2쪽
90 90. 뛰는 놈, 나는 놈, 버그난 놈 23.01.28 32 1 6쪽
89 89. 시골 영지 아센 +1 23.01.27 35 2 8쪽
88 88. 거북이와 거북이 23.01.26 37 3 3쪽
87 87. 인 忍 어 23.01.26 36 2 4쪽
86 86. 좀비 2 +1 23.01.25 37 2 3쪽
85 85. 좀비 23.01.25 42 1 3쪽
84 84. 전생자 2 / 곰 3 23.01.25 39 2 3쪽
83 83. 전생자 23.01.24 40 2 4쪽
82 82. 흑염룡 23.01.23 39 2 2쪽
81 81. 퇴마 소녀 +1 23.01.22 41 2 4쪽
80 80. BGM 23.01.22 38 1 3쪽
79 79. 화가 23.01.22 41 1 3쪽
78 78. 양 +1 23.01.22 41 2 4쪽
77 77. 구조요원 23.01.21 37 1 4쪽
76 76. 불을 말하는 새 +1 23.01.21 40 2 4쪽
75 75. 다큐멘터리 23.01.21 41 2 3쪽
74 74. 강도 23.01.21 40 1 2쪽
73 73. 불금 23.01.21 44 1 3쪽
72 72. 기가 막힌 꿈 +1 23.01.21 37 2 3쪽
71 71. 마녀를 불에 던져라 23.01.21 39 2 3쪽
70 70. you need more practice 23.01.21 45 3 5쪽
69 69. 쥐덫 23.01.21 37 2 2쪽
68 68. Cooool 23.01.21 40 2 5쪽
67 67. 마법사의 제자 2 23.01.21 47 2 3쪽
66 66. 괴수와 짐승 23.01.21 40 2 4쪽
65 65. 최면술 +1 23.01.21 49 2 2쪽
64 64. 여고생 23.01.21 43 1 2쪽
63 63. Coool 23.01.21 41 2 5쪽
62 62. 요리 2 23.01.20 47 1 7쪽
61 61. 양아치 엘프와 트롤 23.01.20 41 3 7쪽
60 60. 히든 스킬 23.01.19 40 3 3쪽
59 59. 이불데드 23.01.18 41 1 6쪽
58 58. 죽여주는 맛 23.01.17 41 2 5쪽
57 57. 곰 2 23.01.16 41 1 3쪽
56 56. 악역 영애 23.01.15 39 2 6쪽
55 55. 추방 23.01.13 44 2 4쪽
54 54. 바다로 간 골렘 23.01.12 44 1 2쪽
53 52. 콩쥐 THE 어벤저 23.01.11 44 1 2쪽
52 51. 도시지기 23.01.10 48 2 4쪽
51 50. 과제 +1 23.01.09 49 1 4쪽
50 49. 계약 23.01.08 46 3 2쪽
49 48. 북부대공 23.01.08 46 2 3쪽
48 47. 계산 23.01.07 54 2 4쪽
47 46. 피자 23.01.06 50 2 4쪽
46 45. 카나리아 +1 23.01.05 57 2 2쪽
45 44. 트럭 처형인 +2 23.01.04 55 3 5쪽
44 43. 가고일 23.01.03 50 3 5쪽
43 42. 42 23.01.02 49 3 4쪽
42 41. 개그물 보정 23.01.01 59 2 2쪽
41 40. 스타일 +1 23.01.01 75 3 3쪽
40 39. 비밀클럽 +1 22.12.31 65 2 3쪽
» 38. 고대신과 새벽 아지랑이 +1 22.12.30 66 3 9쪽
38 37. 요리 +1 22.12.29 63 2 2쪽
37 36. 상인 +1 22.12.28 64 2 2쪽
36 35. 마법 22.12.27 60 1 2쪽
35 34. 트렌드 22.12.26 63 2 2쪽
34 33. 상태창 +1 22.12.25 65 2 2쪽
33 32. 산적 22.12.25 63 1 4쪽
32 31. 포스트 아포칼립스(였던) 22.12.25 68 3 3쪽
31 30. 서브 퀘스트 22.12.25 61 2 2쪽
30 29. 산 위의 고래 +1 22.12.25 66 2 2쪽
29 28. 마녀를 물에 던져라 +1 22.12.25 60 3 3쪽
28 27. 노래하는 검 22.12.25 67 1 3쪽
27 26. 마법사의 제자 22.12.25 62 3 3쪽
26 25. 헌팅 +1 22.12.24 66 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