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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돌아라 강강수월래

왕녀의 외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4.12.01 23:43
최근연재일 :
2017.11.24 03:18
연재수 :
417 회
조회수 :
632,336
추천수 :
14,829
글자수 :
1,880,019

작성
15.06.02 07:00
조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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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2쪽

변신검

DUMMY

나는 땅에 떨어진 정령검을 주우면서 그 말을 듣고 서둘러 내 팔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정령검이 말한 것과 달리 조금도 투명해지지 않았다.

“멀쩡해 보이는데?”

“내 마법은 널 투명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환영을 보여주는 거다. 너한테 환영을 보여줄 필요 불필요해. 네 눈에는 보이는 게 당연하지. 거울을 바.”

녀석의 말대로 나는 품에서 작은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비춰 보았다. 이야! 진짜다! 나는 물론 내가 입고 있는 옷도, 심지어 이 모든 걸 비추고 있는 거울조차 안 보인다!

이번에는 의자에 계속 앉아 있는 휘렌델 바르테인을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나의 환영은 인형처럼 가만히 굳어 있는 게 아니라 숨도 쉬고 가끔씩 몸을 뒤척이기도 했다. 고개를 돌리며 두리번 거리기까지 했다.

“어설프게 들키지 않는다. 여러 번 사람속여 봤다.”

정령검은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다. 나도 알고 있는 얘기다. 이 녀석의 환영마법으로 나의 조상을 구한 영웅담을 몇 번 들었었다.

말투는 아직까지 어색하지만 이제 정령검은 비교적 사람 목소리에 가까운 안정적인 음색을 찾아냈다. 내가 이 푸른 정령검을 보면서 막연하게 상상해왔던, 점잖으면서도 침착한 남자 목소리였다.

“지금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안 보이고 있어?”

“그렇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녀석의 말은 틀림없는 것 같다. 얌전히 앉아 있던 여왕이 갑자기 일어나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인데, 다들 분주하게 자기 할 일만 할 뿐 특별히 내 쪽으로 눈길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안개가 없어도 이게 가능해?”

내가 이렇게 물은 까닭은 내가 들은 영웅담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안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직접 푸른 정령검이 만든 환영을 본 적이 있다. 윈더민으로 오는 길에 도적들을 만났을 때 말이다. 그 때 노드는 이 정령검을 이용해 꽤 넓은 지역을 안개를 뒤덮었다. 이러한 까닭에 나는 환영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개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안개. 많이 사람 가릴 때, 철저히 속일 때 필요해. 또.... 억지로는 환영이 잘 안 그려지니 안개를 먼저 만들어야 해. 지금은 내가 자발적으로 마법을 쓰고 있음. 안개 필요 없어.”

아무래도 정령검들은 억지로 시켜서 마법을 쓸 때와 자발적으로 마법을 쓸 때의 차이점이 상당한 모양이었다. 마법사들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마법만 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었다.


문득 나는 궁금해졌다. 이 녀석은 왜 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마법을 써주는 걸까?

“너희들은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쫑알이는 나 때문에 죽을 뻔 했으면서도 나를 도와주었다. 심지어 이제는 서로의 감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 녀석도 나를 위해 마법을 써주고 있고, 이백여년 간의 침묵을 깨뜨리면서까지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령검들이 나를 특별히 대해주는 이유가 짐작되지 않았다.

“휘렌델. 휘렌델 바르테인. 내가 왜 지금 말을 더듬는 있는지 알고 있나?”

푸른 정령검은 내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도리어 질문을 던졌다. 나는 조금 생각한 후에 대답했다.

“너희들은 우리 인간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있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심지어 지금이 아닌, 옛날에 일어났던 일까지 느낄 수 있지. 너희들이 인지하고 있는 감각, 알고 있는 정보는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그 방대함을 사람의 언어라는 틀에 맞추어 압축하는 건 꽤 까다로운 작업일 거야. 특히 너는 이제 말을 처음 하는 거잖아.”

“정답이다. 휘렌델 바르테인.”

정령검은 나의 대답에 꽤나 만족한 것 같았다.

“바로 이것 때문이다. 바로 그거 때문에 이 성의 모든 정령검 우리는 네가 마음에 든다.”

내 대답이 정확한 것 이상이었나 보다. 나는 정령검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꽤 마음 든든해지는데.

“그러면 네 이름은 뭐야?”

“알려줄 수 없다.”

푸른 정령검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너와 나는 성격이 다르다. 칸딘과는 공명하는 게 당연하지. 칸딘도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양면적인 성격. 정 많은 성격. 나는 참을성이 많다. 그래서 너와는 상극이다. 이름을 알려주지 않겠다.”

방금 전에는 마음에 든다고 했으면서 이제 와서 상극이라니. 참 변덕스러운 녀석이네. 아니, 원래 정령검은 이름을 잘 안 알려주는 녀석들인가? 쫑알이도 자기 이름을 내게 직접 말해준 적이 없는 걸 보면....

사실 나는 처음 보았을 때 이 녀석을 꿈안개, 쫑알이를 쫑알이, 크루거의 정령검을 천하장사로 머릿속에 입력해두었었다. 굳이 안개가 없어도 환영을 만들 수 있기에 이름을 바꾸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이상 안 어울리는 이름인 꿈안개로 계속 불러주겠어.


“저 환영은 계속 유지 되는 거야?

“환영을 장시간 유지하는 건 내 장기. 하지만 한 나절이상은 곤란해. 그리고 나를 쥐지는 않더라도 가지고 있어야해, 휘렌델 바르테인.”

으윽.... 좋다 말았네.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이런 긴 칼을 들고 다니는 건 영 거추장스러운 일인데....

“좀 더 휘렌델이 편하게 해주자.”

다음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꿈안개의 검신 옆면에는 사파이어 빛의 얇은 띠가 덧대어져 있었다. 내가 항상 이 녀석을 푸른 정령검이라 부르는 것도 모두 그 띠의 색깔 때문이었다. 그런데 방금 하얀 칼날이 그 속으로 불쑥 사라지고 그 띠만 남았다. 한 순간에 푸른 단검이 된 것이다!

“뭐야, 이거?”

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정령검이 자신을 가둔 칼날을 변형시키는 건 드물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크루거의 정령검도 도끼와 비슷한 모양으로 검신을 일그러뜨린다. 하지만 방금 일어난 일은 그것과 달랐다. 일단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현상이다. 칼날 쪽의 부피가 훨씬 더 큰데 저 작은 띠 안으로 들어가다니....

“내 몸은 다른 정령검과 다르다.”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나에게 변신검이 말했다.

“날 만든 마법사는 비교적 좋은 사람이었다. 나를 인간처럼 존중해 준다. 그래서 다른 정령검보다 갇혀 있는 기분 덜 느낀다. 그냥 쇳덩이 아니다. 그가 마법을 담아 특별히 만들어준 몸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푸른 단검을 매만져 보았다. 녀석이 만든 환영이 아니었다. 하얀 칼날은 정말로 사라지고 없었다.

“이제 나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그래. 한결 낫네.”

나는 무게마저 확연히 가벼워진 꿈안개를 허리춤에 찼다. 녀석은 지금 전혀 날카롭지 않아서 단검도 아니었다. 차라리 피리를 가지고 다니는 기분이다.


“이제 하녀 행세하러 갈 건가?”

“어? 으응!”

아직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지? 나는 놀란 것을 감추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 경합에 참여하는 까닭은 공적인 일을 우선하는 왕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꿈안개의 마법 덕분에 그 목적이 달성되었으니 이제 메담을 도우러 가도 문제가 없었다.

“그럴 줄 알았다. 재미있는 녀석. 그래서 말을 걸었다. 내가 도와준다고 말하기 위해.”

비록 사람의 말에는 서툴지만 이 녀석은 꽤 날카로운 분석가인 것 같다. 그가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왔다는 것이 다음의 말을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

“크루거 수에이츠. 몹시 공손하다. 절대 휘렌델의 몸에 손대지 않는다. 남이 손대게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걱정할 거 없다.”

분명히 이 녀석의 말대로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만일 누가 저 환영에 말을 걸면....

“휘렌델 바르테인에게 하는 말 내가 안 놓친다. 다 메리에게 들려주겠다.”

....문제가 없구나. 생각할수록 너무 절묘해서 감탄이 나왔다. 이제 보니 이 녀석은 나의 이중생활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었다. 녀석은 내가 메리가 되어 돌아다니는 동안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여왕 휘렌델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멀리 떨어진 내가 그 사람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비로소 완전히 마음을 놓은 나는 경기장을 벗어나 훈련장 쪽으로 향했다. 그러는 도중,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나는 변신검에게 부탁했다.

“이제 나를 메리로 보이게 해줘.”

“알겠다.”

거울을 꺼내 살펴보았다. 나는 지금 화장을 한데다 여왕의 옷을 입고 있는데, 거울 속에서는 허름한 하녀복을 입은 민낯의 소녀가 신기한 듯 눈을 껌뻑이고 있었다. 완벽하다. 얼음과 부채, 수건을 챙겼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나는 한달음에 기사단 훈련장으로 달려가 메담을 찾았다.

나는 그를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발견했다.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편하게 다리를 뻗고 앉아 쉬고 있었다, 흐르던 땀은 모두 말라버렸고, 이제는 꽤 여유로워보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은 안쓰러웠다. 그를 찾는 과정에서 본 다른 기사들은 모두 갑옷을 벗고 있었는데 메담은 쉬면서도 그 불편한 갑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갑옷을 다시 입기 번거로워서 벗지 않았을 것이다

“메리?”

솔직히 시원한 것을 잔뜩 들고 있는 나의 등장에 메담이 감동하고 고마워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녀석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 것처럼, 내가 준비한 것들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저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 얼굴을 바라볼 뿐이었다.

“오늘은 왠지 평상시와 달라 보이는데?”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설마 정령검으로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걸까?

“다르긴 뭐가 달라? 똑같은데....”

나는 능청스럽게 시치미 떼고는 메담에게 얼음물부터 건넸다. 그는 병을 받고 차가운 물을 마시면서 말을 계속했다.

“아까 훈련하고 있는데 여왕이 왔었어. 밝은 데서 보니까 메리 너와 되게 닮은 것 같더라? 화장을 지우면 너랑 구분이 안 될 것 같던데?”

으악!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 했다.

“나중에 가까이 가서 유심히 봤지만 역시 아니더라. 좀 차이가 있어.”

“여왕님이랑 나는 똑같이 페나 출신이잖아. 그래서 뭔가 느낌이 비슷한 거 아닐까?”

나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이 위기를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메담이 무릎을 탁치며 맞장구쳤다.

“그래, 바로 그거야. 느낌! 메리 너한테는 어디서 본 것 같은 그런 친근감이 있거든. 그런데 여왕한테는 그게 안 느껴졌어...”

메담은 여전히 나를 개운하지 않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 나는 은근슬쩍 손거울을 꺼내 빌어먹을 정령놈이 뭔가 수작을 부리는 건 아닌가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다시 봐도 지금 내 모습은 평상시의 메리와 똑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너한테서도 찾기가 힘들어....”

이런 솔직한 자식! 굳이 그걸 말해야 했나? 나는 정체를 들킬까 불안해하고 있던 심정과 녀석의 무덤덤한 반응에 대한 서운함을 겹쳐 일순간에 폭발시켰다.

“야!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더운 날씨에 너 고생할 것 같아서 이렇게 일부러 들렀는데!!”

“앗, 미안! 내가 괜한 소리를 했네....”

메담은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비로소 미심쩍은 표정을 풀고 내게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찔리는 면이 있는 만큼 나는 좀 더 그를 궁지에 몰아넣어 이 상황에서 확실히 벗어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봐, 하녀. 지금 네가 고함을 지른 거야?”

왜냐하면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발리언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녀장 제시를 혼쭐내준 이 무서운 꼬마는 그 차갑고 매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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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예니토 : 나를 정령검으로 만든 마법사의 정체... 앞으로 자연스럽게 밝혀질 기회가 있을까? 

메담 : 이게 다 휘렌델 1인칭으로 결정되면서 벌어진 일이야. 내 분량도 줄어들고 말았지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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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48 바다해미
    작성일
    15.06.02 07:40
    No. 1

    어엌ㅋㄱㅋ 들켰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6.02 12:01
    No. 2

    스포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제 메담은 옆에 메리가 있는 상태에서
    의자에 높이 앉아있는 여왕 휘렌델을 목격하게 됩니다.
    깊게 파고들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06.02 07:44
    No. 3

    거을을>거울을
    근데 제작자가 착하더라도 결국 억지로 감옥에 쳐넣은 노예상인이 인정 배푼거 아닌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6.02 12:03
    No. 4

    저것 또한 오타가 아니라 의도한 것이었습니다.
    예니토가 이제 말을 시작해서 서투른 것을 표현하려 했는데
    그 의도는 확실하게 전달된 거 같으니
    이제는 맞춤법은 잘 지키게 하겠습니다 ㅎㅎ
    말씀하신 부분도 수정했습니다~

    지적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예니토도 다른 정령검처럼 격렬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거죠.

    분석적인 성격이라 다른 정령검에 비해 자신이 좀 더 나은 환경임을 인지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상대적인 평가에 불과합니다.
    좀 더 나은 감옥에 가뒀다고 해서 그 마법사에게 호의를 가질 순 없겠죠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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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메담의 직감 +4 15.06.05 2,239 64 11쪽
56 선발전 등록 +4 15.06.03 2,193 58 9쪽
» 변신검 +4 15.06.02 2,306 56 12쪽
54 유사이래 최초 +4 15.06.01 2,412 50 13쪽
53 수호기사 선발 +10 15.05.30 2,352 61 12쪽
52 폭군의 진실 +6 15.05.28 2,338 63 7쪽
51 휘렌델의 결론 +4 15.05.27 2,244 61 13쪽
50 귀족들의 자부심 +14 15.05.26 2,380 69 8쪽
49 성을 떠난 마법사 +6 15.05.25 2,526 67 11쪽
48 따귀 백만 대 +8 15.05.22 2,362 70 10쪽
47 [쉬어가는 이야기] 강철거인의 후예 +6 15.05.21 2,726 39 19쪽
46 꿈을 살고있는 자 +4 15.05.20 2,491 67 12쪽
45 메담의 공범 +8 15.05.19 2,201 60 16쪽
44 그에게 없는 것 +2 15.05.17 2,378 64 10쪽
43 어린 기사 +6 15.05.15 2,500 59 11쪽
42 [쉬어가는 이야기] 리더쉽에 관하여 +4 15.05.07 2,648 41 10쪽
41 따뜻한 소녀 +6 15.05.02 2,662 71 12쪽
40 고통 +6 15.05.01 2,680 77 9쪽
39 공명 +4 15.04.29 2,691 83 11쪽
38 분노하는 자들 +4 15.04.28 2,510 69 12쪽
37 여왕의 외출 +6 15.04.25 2,950 77 10쪽
36 바이우스의 노트 +6 15.04.24 2,893 81 11쪽
35 명군의 길 +10 15.04.23 2,941 93 8쪽
34 친구 +6 15.04.21 2,981 85 9쪽
33 스텝 사이드 킥 +6 15.04.20 2,779 86 11쪽
32 위험한 도시 +14 15.04.18 3,211 92 14쪽
31 최악의 하루 +8 15.04.17 3,084 110 12쪽
30 실연의 분노 +2 15.04.15 2,854 78 9쪽
29 기사도 +2 15.04.14 2,789 80 8쪽
28 우연 +2 15.04.13 3,042 8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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