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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돌아라 강강수월래

왕녀의 외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4.12.01 23:43
최근연재일 :
2017.11.24 03:18
연재수 :
417 회
조회수 :
632,323
추천수 :
14,829
글자수 :
1,880,019

작성
15.05.02 07:00
조회
2,661
추천
71
글자
12쪽

따뜻한 소녀

DUMMY

아파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눈물이 찔끔 나온다.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그저 제시가 잡아끄는 데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게서 풍기는 명명백백한 적의에 이 천하의 휘렌델조차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끌려가다 보니 웅성거리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건장한 남자들의 목소리. 여기는 기사단의 숙소다. 아마도 훈련이 끝난 기사들이 돌아오는 소리겠지. 이렇게 개처럼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죽을 만큼 부끄럽다. 또한 지금은 정체를 숨겨야 하기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거북했다.

다행히 제시는 기사들이 복도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적당한 사각 지역을 찾아 들어갔다. 그녀도 이러고 있는 꼴을 귀족들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여왕님.... .... 그래서... 내가...”

무수한 소리의 가닥들 가운데에서 저 ‘여왕’이라는 단어가 귓속을 파고들어 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 쪽을 돌아보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벨포트였다. 그는 항상 같이 다니는 이인조와 함께 복도를 걸으며 신이 난 얼굴로 무언가 열심히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여왕님을 가장 오래 모신 기사니까. 그 분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셨을 때 모두가 놀랐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았어. 그 정도는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고 할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고 침착했지. 물론 소샤이트 고양이보다 날렵한 동작으로 여왕님 뒤를 따르면서 말야. 그 분이 별안간 골목으로 달려 들어가셨을 때 다른 기사들은 구름 같이 몰려든 인파들 때문에 옴짬달싹도 할 수 없었어. 하지만 나는 달랐어. 말을 몰아 그 사람들의 벽을 뛰어넘었어. 아마 비거리가 7미터는 족히 되었을 거야. 물론 높이는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였지.”


이제와 밝히지만 날 노렸던 암살자를 이 녀석이 처치해주었을 때 이상하게 별로 고맙지가 않았다. 그 이유를 방금 전에 또 한 번 확인했다. 오늘 그가 왕의 목숨을 구한 것은 사실이다. 틀림없이 그는 오늘 나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잘난 척 하는 꼴을 보니 좀 재수 없다.

“론도. 난 이번에 또 한 번 결심했어. 이 벨포트 스미스는 여왕님의 수호기사가 될 거야!”

벨포트의 뒤를 따라다니던 두 녀석 중에서 키 큰 사내가 론도인 것 같다. 론도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벨포트의 말을 받았다.

“도련님께서 단단히 반하신 모양이군요.”

“나만큼 여왕님에 대해 잘 아는 기사는 없어. 내가 가장 적임자야.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해. 오늘만 해도 내가 아니었으면 그 분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잖아? 어쩌면 나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기사가 된 걸지도 모르겠어.”

갑자기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나를 가리키는 호칭이 그녀로 바뀌었다? 휘렌델로서 만났을 때 이 애송이 자식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던 건 이 때문이었나?!

“페나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이 벨포트 스미스의 운명은 결정되어 버렸어. 어쩌면 좋지? 그녀의 얼굴이 계속 눈가에서 아른거려. 매일 꿈에 그녀가 나타나.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어.”

이 자식 정말 웃기는 자식이네. 그 아른거려서 떨쳐버릴 수 없는 얼굴을, 몇 번이나 코앞에서 마주 대하면서도 못 알아보냐?

솔직히 나는 지금 처해있는 위기에서 벨포트가 구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아주 약간은 품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전 그 기대가 우려로 바뀌었다. 머리채를 잡힌 신세가 아프고도 처량하지만 저 또라이 녀석과 엮이느니 차라리 제시한테 끌려가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얌전히 이 늙은 하녀를 따라갔다.


숨겨왔던 벨포트의 본심이 워낙 경악스럽고 섬뜩한 까닭에 제시에게 머리채를 잡혀서 놀랐던 정신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 어느 큰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또 한 번 정신 못 차릴 일이 벌어졌다.

“짝!”

번쩍하는 빛이 순간적으로 보였다. 흔들렸던 머리가 자리를 잡은 후에야 하는 방금 전에 호되게 뺨을 얻어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멍하니 손을 뻗어 뺨을 어루만지면서 제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세상에 지금 내가 따귀를 맞은 거야? 머리털 나고 남한테 맞아보는 건 처음이다. 때린 적은 있어도. 그것도 하녀에게서 맞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를 봤나....

제시는 내가 지금 그녀를 죽일까 살릴까 고민하고 있는 것도 모르는 채 내게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가 지껄이는 소리는 내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들어오자마자 따귀를 맞은 나는 이제야 방 안의 상황을 눈으로 보기 시작한다.

수많은 하녀들은 방 안에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천과 바늘, 골무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지금 잠깐 작업을 멈추고 나에게 마구 윽박지르는 제시를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나는 겨우 평정심을 되찾았다. 지금 제시는 하녀장이면서 아랫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분노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었다. 아니 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여기까지 데려온 후에야 내 뺨을 때린 것이다. 그녀가 바랐던 대로 수십 명의 하녀들은 이제 하나같이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다. 개중 나이가 어려 보이는 아이는 울먹거리기까지 한다.

메담이 말했던 게 바로 이런 거였구나. 단 한 명의 태도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기분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 거였어. 이런 생각을 하자 처음으로 남에게 맞았다는 충격도, 제시에 대한 분노도 극복할 수 있었다.

“.... 망할 계집애! 저 안에 들어가 있어!”

제시는, 빌어먹을 할망구는 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내게 욕설을 퍼부은 뒤 방 한쪽에 있는 조그만 문을 가리켰다. 나는 아직까지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며 순순히 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 쪽에 가슴 높이 정도의 대가 있는, 아주 비좁은 공간이었다. 원래 무슨 용도로 사용하던 곳인지는 감이 오지 않는다.

잠시 후 “꽝!”하고 문 닫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제시가 방을 나간 모양이다. 그녀가 아니라면 감히 누가 저렇게 세게 문을 닫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할까? 이대로 그냥 돌아가도 제시는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지금의 위기에서는 벗어날지 몰라도 두 번 다시 메리가 될 수 없다. 앙심을 품은 제시가 남쪽 성채 하녀들 전체에게 명해 나를 찾으려 할 테니 말이다. 여기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다. 사라진 하녀를 끝내 찾지 못하면 첩자가 침입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그러면 기사단과 근위병까지 동원되는 사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괜찮아?”

이 때 갑자기 내 고민거리를 단숨에 녹여버릴 것처럼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 나이 또래의 하녀 한 명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얀 얼굴에 이목구비가 또렷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어딘가 더 여성스럽게 느껴지는 소녀였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내 얼굴부터 살폈다.

“많이 아팠겠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말하며 손에 들고 있던 병에서 연고 같은 것을 조금 덜어 상처 부위에 발라주었다. 가늘고 고운 손가락의 감촉이 얼얼한 뺨을 타고 전해지자 왠지 가슴이 뭉클해진다.

메담도 그랬지만 이 소녀 역시 ‘메리’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여왕이라는 포장을 걷은 아무 것도 없는 나 자체에게, 얻을 것도 없는데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순수한 호의였다. 그래서 더 진심 같았고 더 감동적이었다. 휘렌델 여왕에게만 깍듯한 벨포트에게 정이 안 가는 이유도 메담과 이런 면에서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마워, 셀린.”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보고 그녀의 이름을 확인한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셀린은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말을 걸어왔다.

“못 보던 얼굴인 걸 보니 성에 온지 얼마 안 됐나보다. 그렇지?”

“응. 얼마 안 됐어.”

거짓말은 아니다. 아직 난 윈더민 성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었으니까.

“하녀장님은 무서운 분이시니까 조심해야 돼. 특히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때는 더더욱.... 그냥 운이 나빠서 걸린 거라 생각하고 너무 마음 쓰지 마. 아마 내일 아침쯤이면 풀어주실 거야.”

셀린은 ‘내일 아침’이라는 부분을 언급할 때 참 잘되지 않았냐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면 왕으로서의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두게 된다.


“셀린? 혹시 여기 있어?”

이 때 갑자기 굵고 우렁찬 남자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굉장한 성량이었다. 목소리가 이 좁은 공간 안에서 쩌렁쩌렁 울리는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귀가 살짝 아팠다. 뒤이어 그 큰 목소리만큼이나 덩치가 좋은 남자가 들어왔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들어오려다 공간이 너무 좁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 어정쩡하게 걸쳤다. 셀린이 그를 향해 물었다.

“맥스. 무슨 일이에요? 절 찾으셨어요?”

맥스라는 이름의 이 거한은, 셀린과 아는 사이인 것 같다. 나이는 20대 중반쯤 됐을까? 덥수룩하게 기른 검은 머리에 수염을 기르지 않은 얼굴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그 엄청난 덩치다. 키도 190이 넘는 것 같은데, 떡 벌어진 어깨가 더 압도적이라 그 큰 키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특수 제작된 것이 분명한 옷은 낡지는 않았지만 고급 재질은 아닌 것으로 보아 귀족을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너야말로 무슨 일이야? 왜 여기 있어?”

맥스는 놀란 얼굴로 셀린을 쳐다본다. 아무래도 그는 이 방의 용도를 알고 있고, 지금 이 방에서 셀린이 벌을 받는 중이라 오해한 것 같았다. 셀린이 상황을 설명하기도 전에 그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잽싸게 나가버렸다.

“도련님! 찾았습니다.”

목소리 하나는 정말 크다. 하녀들이 바느질을 하는 큰 방이 아니라 복도까지 나간 것 같은데 말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울린다.

“제시가 또 셀린을 저 안에 가둔 모양입니다.”

“....!”

맥스와 말을 나누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거리도 조금 되고 벽이 가로막고 있는 걸 생각하면 원래 이게 정상이다.

“알겠습니다! 당장 그 할멈을 불러오겠습니다!”

이번에도 맥스의 목소리는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렸다. 엄밀히 말하자면 선명하지는 않다. 힘주어 발음하다 보니 ‘습니다.’가 ‘슴다.’로 들리는 것 같다. 한 번 이런 생각을 하니 다음부터 더욱 그렇게 들린다.


“아이고.... 람켄 경이 여긴 웬일이십니까?”

제시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이 안까지 들려온다. 하지만 셀린과 내가 있는 방까지 침투할 정도의 하이톤 목소리는 처음뿐이었다. 이후 제시가 람켄 경이란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나는 궁금함을 다른 방향으로 해소해보기로 했다.

“람켄 경? 아는 사람이야?”

나의 물음에 셀린은 상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맡은 방들 중 하나의 주인이신데 성 안으로 이사 오신지 얼마 안 됐거든. 그래서 청소나 빨래에 대해 전달 사항이 많으셔.”

“혹시 기사야?”

셀린은 이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그 때 그 람켄이라는 사람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는 입고 있는 왕궁기사단의 갑옷을 보고 그가 기사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래서 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갑옷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겨우 열 살 조금 넘긴 어린 아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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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벨포트 : 으.... 소제목이 왜 이래? 드디어 이 벨포트 님의 숨겨왔던 진심이 공개되는 에피소드였는데!

셀린 : 처음부터 나온 사람들에 비해 나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불리하잖아요 ^^ 그래서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 같아요~

휘렌델 : 아니야. 네 녀석 비중이 그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야!

벨포트 : 헉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카리황제
    작성일
    15.05.02 08:32
    No. 1

    흥미로운 등장인물들이 속속 추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5.02 21:36
    No. 2

    휘렌델이 여왕일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녀가 되니 인맥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바다해미
    작성일
    15.05.04 12:54
    No. 3

    하녀인맥ㅋㅋㅋ 근데 휘렌델 은근히 참을성 있네요 바로 옆차기날릴줄알았는뎈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5.06 23:57
    No. 4

    휘렌델이 하녀일 때만 인맥을 쌓는 건
    본문에도 나왔지만 메담과 셀린이 왕이라는 포장을 걷어낸
    그녀 자체에 호의를 표시하고 배려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억제하고는 있지만 원래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이런 사람들에게 더 끌리는 거죠 ㅎㅎ

    그리고... 예전의 휘렌델이었다면 싸대기를 맞자마자 옆차기를 날렸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 전에 메담을 통해 배운 교훈 때문에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죠.
    게다가 하녀일 때는 정체를 들킬까봐 좀 더 신중하고 있었기에
    겨우 참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휘렌델이 설마 당하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닉넴이같아
    작성일
    16.12.04 02:33
    No. 5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6.12.04 02:38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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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의 외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메담의 직감 +4 15.06.05 2,239 64 11쪽
56 선발전 등록 +4 15.06.03 2,192 58 9쪽
55 변신검 +4 15.06.02 2,305 56 12쪽
54 유사이래 최초 +4 15.06.01 2,412 50 13쪽
53 수호기사 선발 +10 15.05.30 2,352 61 12쪽
52 폭군의 진실 +6 15.05.28 2,337 63 7쪽
51 휘렌델의 결론 +4 15.05.27 2,243 61 13쪽
50 귀족들의 자부심 +14 15.05.26 2,379 69 8쪽
49 성을 떠난 마법사 +6 15.05.25 2,526 67 11쪽
48 따귀 백만 대 +8 15.05.22 2,361 70 10쪽
47 [쉬어가는 이야기] 강철거인의 후예 +6 15.05.21 2,725 39 19쪽
46 꿈을 살고있는 자 +4 15.05.20 2,491 67 12쪽
45 메담의 공범 +8 15.05.19 2,201 60 16쪽
44 그에게 없는 것 +2 15.05.17 2,378 64 10쪽
43 어린 기사 +6 15.05.15 2,500 59 11쪽
42 [쉬어가는 이야기] 리더쉽에 관하여 +4 15.05.07 2,647 41 10쪽
» 따뜻한 소녀 +6 15.05.02 2,662 71 12쪽
40 고통 +6 15.05.01 2,680 77 9쪽
39 공명 +4 15.04.29 2,690 83 11쪽
38 분노하는 자들 +4 15.04.28 2,510 69 12쪽
37 여왕의 외출 +6 15.04.25 2,950 77 10쪽
36 바이우스의 노트 +6 15.04.24 2,892 81 11쪽
35 명군의 길 +10 15.04.23 2,941 93 8쪽
34 친구 +6 15.04.21 2,981 85 9쪽
33 스텝 사이드 킥 +6 15.04.20 2,779 86 11쪽
32 위험한 도시 +14 15.04.18 3,211 92 14쪽
31 최악의 하루 +8 15.04.17 3,083 110 12쪽
30 실연의 분노 +2 15.04.15 2,854 78 9쪽
29 기사도 +2 15.04.14 2,788 80 8쪽
28 우연 +2 15.04.13 3,041 8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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