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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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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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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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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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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2

DUMMY

드래곤.

신을 재외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

로인은 순간 엄청난 위용에 뒷걸음질 치려고 했으나, 그는 이내 그의 앞에 있는 드래곤이 죽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드래곤은 눈을 감고 있었고, 거대한 드레이크가 존제감을 내뿜고 있는데에도 미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죽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위용을 내뿜는 드래곤의 육신에, 로인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가까이 다가갔다.

드래곤의 시체는 당연하게도 로인이 그것을 건드려도 미동이 없었다.

“크...”

드래곤의 시체에 손을 대자마자 찾아온 고통에 로인은 가볍게 신음을 흘렸다. 엄청난 양의 마나가 밀려온다. 그는 정신을 차리려 애쓰며 머리를 흔들었다.

“괜찮으십니까?”

“아, 괜찮아. 그것보다. 멀린. 어떻게 생각하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뭐가.”

“이렇게 대단한 실험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러냐.”

로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드래곤의 시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는 이내 드래곤의 가슴 부분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그곳에 손을 뻗었다. 드래곤의 비늘은 순간적으로 구멍이 뚫리듯, 로인이 손을 뻗자 부서져 나갔다.

로인은 드래곤의 가슴에서 빛났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드래곤 하트...’

그것을 집어 드는 순간. 그는 정신을 잃었다.


온통 하얀 공간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 그곳에 오직 로인 그만이 존재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갑작스럽게 자신의 앞으로 나타난 여인에 순간 놀라 검을 빼들 뻔했으나 간신히 그것을 참았다.

“나의 아들... 로인이여.”

자신의 아들이라는 말에 로인은 순간 움찔했으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로인입니다. 실례지만. 당신은 누구신지...”

“나는 마나. 또는 생명. 또는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

‘신...’

마나. 그리고 신. 과연 믿어도 될까, 로인은 순간 고민했으나 그것은 단지 순간에 불과했다. 이런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가 이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

“그대의 행보는 잘 지켜보았다.”

“...그거 감사하군요.”

조금은 비꼬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솔직히 많을 일을 겪으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전쟁터에 떨어져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하더군.”

“그런가요.”

“적어도 하루에 수십만을 죽이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지.”

그 말에 로인은 바로 인정했다. 정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칭찬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칭찬이 아닌 말을 늘어 놓아야겠군.”

“...이 나이가 돼서 잔소리를 듣기는 싫은데 말이죠.”

“그래도 신에게 듣는 잔소리를 거부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뭐, 그럴 수도요.”

그렇게 말하며 로인은 무의식적으로 의자를 찾아 긴 말을 들을 준비를 했고, 그의 뒤로 순식간에 왕좌와 비슷한 의자가 생겨났다.

“이거... 감사합니다.”

“의자라도 좋아야지.”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인간의 한계를 넘었고, 지금은 혼자 두 개의 차원을 제패할 힘을 가지고 있지.”

“제 힘만은 아닙니다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군.”

“예를 들어 말이죠,”

“나흘 후, 예정된 대로 지구에 드래곤이 나오겠군. 흠. 레드 드래곤인가.”

엄청난 무력을 가진 드래곤을 너무나 가볍게 말하는 모습에 로인은 순간 이질감을 느꼈다.

“그들과 상대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드래곤. 죽은 상태에서도 엄청난 위용을 뿜어내는 그 드래곤을 그대로 내버려두라는 말이다.

만약 드래곤이 지구에 나타나면, 지구는 한달만에 멸망한다.

하루 만에 드래곤이 나타난 나라가 멸망할 것이고, 그 대륙이 일주일이 되지 않아 멸망할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지구 뿐만 아니라 로인, 석우 또한 멸망이다. 혼자 살아 남는다고 해도 사는 이유가 없다.

“그래 주었으면 하는데. 지구라는 차원은 너무나 썩었어. 이제 멸망을 하고, 다시 새로 태어나야 할 때가 왔지.”

로인은 이를 악물고 신의 말에 반박하려 했으나, 신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듯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지구라는 차원이 멸망하지만, 나는 나의 아들인 네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아. 그래서 판테아에 보낸 것이고, 그곳에서 살 수 있게 해준 것이야. 만약 지구가 멸망한다면... 너는 판테아 대륙에 가서 수백, 수천, 수만 년... 영겁의 시간 동안 나와 함께 살 수 있다.”

지금까지 대화를 하면서 느껴지지 않았던 그녀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거짓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애절한 것이었고 진심으로 로인이 그녀와 함께 영겁의 시간 동안 살기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인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결국 입을 열었다.

“아뇨. 그냥 저 꼴리는 대로 하고 싶네요. 이곳에서 나가게 해주시죠.”

그렇게 말하는 로인의 얼굴은 구겨져 있었다. 그는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가 지구의 능력자들로 하여금 드래곤을 대비하게 하고 싶었다.

물론, 가장 앞에는 로인 본인이 서 있을 것이지만 말이다.

“...나의 아들이여. 그대의 선택이 그러하다면.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대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

“...당신의 마음은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군요. 드래곤을 막고, 지구를 가만히 내버려두십시오. 그러면 당신과 함께 하지요.”

“전 차원의 균형을 위해서, 지구는 멸망해야 해. 그저 부서졌다가 다시 태어나는 것뿐이야. 세상은 다시 전처럼 돌아갈 것이고,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우리다. 고작 몇천 년만 기다리면 모든 것은 다시 원상태가 될 거야.”

그녀는 뜻을 꺾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고, 불행히도, 그것은 로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조금의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쩌면 신이 그렇게 하는 것은 그녀가 해야하는 마땅한 일 중 하나일지도 몰랐다.

그 와중에 자신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정말 진심으로 보였고, 자신을 아끼는 것과 같았다.

그것을 거스르고 드래곤과 맞서 싸우는 것은 미련한 짓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지구에 있는데 그들이 멸망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아에게 프로포즈를 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결혼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세상이 멸망한다?

이제 부모님꼐 효도를 해드리고, 살맛이 났는데 드래곤에 의해 지구가 사라진다? 안될 말이다. 드래곤이 지구를 멸망시키러 온다면, 그것을 막겠다.

인류를 위해? 개소리다. 그는 그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을 뿐이었다.

“나의 아들. 로인.”

주변의 하얀 풍경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와중에, 그녀는 입을 열었고 로인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랑한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로인은 입 모양을 보고 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시발!”

돌아오자마자 욕을 내뱉은 로인의 모습에, 크론벨과 멀린은 당황했고 블랙 와이번 기사단들은 순간 움찔하며 검을 들었다.

로인은 자신이 욕을 함과 동시에 속에서부터 꿀렁거리는 마나가 느껴지자 미간을 찌푸렸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마나가 몸에 싸였습니다. 마나 하트가 생성됩니다.


알림음과 동시에, 온 몸이 화끈거리며, 퍼져 있던 마나들이 그의 가슴 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로인은 엄청난 고통이 가슴을 부여잡으며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도 고통을 그리 길지 않았다. 엄청난 양의 마나가 가슴으로 모이더니, 순식간에 압축이 되고 고통은 사라져 버렸다.

“큭.”

작게 신음을 흘린 그는.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 숨을 몰아쉬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거대한 마나의 유동을 본 터라 모두가 한 발자국 다가왔고, 로인은 손을 저었다.

“괜찮아. 그보다. 빨리 빠져나가도록 하지.”

그렇게 말한 로인은 드래곤의 시체를 아공간에 집어넣고는 걸음을 옮겨 포탈을 빠져나갔다.


로인은 포탈을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했다. 나흘이라고 했으니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는 이동을 하는 와중에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비행기에서 전화를 걸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전용기에서 그딴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어, 그래. 아들아.”

“잘 계시죠?”

“뭐, 못지내고 있지는 않지.”

“그... 아버지.”

“왜.”

천성은 갑자기 분위기를 잡는 석우의 모습에 순간 의아했으나, 변함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번에 드래곤이 나타날거에요.”

“드래곤?”

“네. 나흘 후에요.

“...푸하핫. 재미있는 농담이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천성의 목소리는 억지로 쥐어짜 낸 티가 나고 있었다.

“믿을 수 있는 거냐?”

“확실해요.”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하는 천성의 말에, 석우가 답했다. 신이 한 말인데,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무엇을 믿는다는 말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디에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확실한 건. 나타난다는 거에요.”

“후... 알겠다. 일단... 준비는 해두고 있으마. 너는 어떻게 할 셈이냐?”

천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듯한 목소리였다. 확실히, 석우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기는 했다.

“일단 미국의 능력자 협회 본부에 가서 말을 해야죠. 아이언 휴먼도 풀가동하고.”

“일단... 알겠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사랑해요.”

“나도 사랑한다.”

전화를 끊은 석우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를 빠져나갔다.

그런 그를 맞이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능력자 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고, 석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서둘러 그들의 안내를 받아 협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렇게 급하게 나를 찾은 이유를 모르겠군.”

“후... 믿거나 말거나. 모두 당신의 선택입니다.”

“...들어보지.”

석우가 생각외로 진지했는지, 협회장 또한 진지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나흘. 아니, 이제 이틀 후에 드래곤이 나타납니다.”

“드래곤?”

“레드 드래곤. 절대자라고 불리는 드래곤이 지구에 나타납니다. 어디에 나타날지는 모릅니다. 아는 것은 이틀 뒤, 언젠가 라는 것과 나오는 존재가 레드 드래곤이라는 것뿐.”

“정보의 출처는?”

“신... 이라고 하죠.”

“이제는 신과 교감도 하나?”

“비슷합니다.”

그렇게 답한 석우는 협회장을 바라보며 답을 구했고, 협회장은 이를 악물었다.

드래곤이라는 존제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도 한다면 모든 전력을 움직여야 할 텐데 그것은 그의 자리에 있다고 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이것 참. 믿을 수 밖에 없군.”

과거가 어쨌든 지금은 꽤나 좋은 사업 파트너인데다가, 로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엄청난 부자가 이렇게 그의 이름에 영향이 미칠 거짓을 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그는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모든 지부에 비상 걸어.”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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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2 +24 15.03.21 19,718 611 1쪽
21 3-1 +28 15.03.19 19,787 549 1쪽
20 2-12 +31 15.03.15 20,361 588 1쪽
19 2-11 +24 15.03.15 20,818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4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0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9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5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70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9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6 629 1쪽
9 2-1 +19 15.02.17 26,774 694 1쪽
8 1-7 +13 15.02.14 26,185 632 1쪽
7 1-6 +19 15.02.13 26,810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19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39 752 1쪽
2 1-1 +33 15.02.03 46,862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70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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