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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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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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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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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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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1

DUMMY

“지금 장난하나!”

카밀라 제국의 황제, 물레우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대실을 울렸다. 전쟁의 결과를 보고하던 기사는 조금 움찔하며 입을 열었다.

“사실...입니다. 저희가 패했습니다.”

“아직 전쟁이 시작 된지 1달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전쟁에서 패한다는 말이야.”

물레우스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물었다.

“그게... 그 부근에 군대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다?”

“...대비는 아니고, 그 부근에 뛰어난 영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영주가 100만 대군이라도 가지고 있었나 보지?”

물레우스는 다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물었다. 일개 영지가 100만 대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공작 정도가 되어야 그 정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국경 주변에 그런 대귀족이 있을 리 없었다.

“...1만의 군대였다고 합니다.”

“방금 뭐라고 했지?”

물레우스 황제의 말에 기사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 영주의 군대는 1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패했어?”

“예...”

“이런 무능한!”

물레우스 황제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검을 빼어 들었다. 물레우스 황제의 검이 자신에게 뻗어오는 것을 알면서도 기사는 꿈쩍도 할 수 없었다. 물레우스 황제의 검이 기사의 목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그 1만이 전부 기사였나? 아니면 소드 마스터가 있었어? 8클래스 마법사? 그것도 아니면 마왕이라도 있었나?”

물레우스 황제가 다시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기사가 입을 열었다.

“전부... 병사였습니다. 마법사가 있었지만 그 마법사는 윈드커터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크윽.”

기사는 자신의 어깨에 조그마한 단검이 박히자 신음을 흘렸다.

“계속해봐.”

“마법사는 윈드커터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마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왕?”

물레우스 황제는 눈짓으로 기사를 가리켰다. 그의 눈짓에 시녀들이 서둘러 기사에게 다가가 단검을 뽑고 포션을 상처에 흘렸다.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었다.

“예. 살아남은 병사들의 말로는 아군이 죽었다가 해골이 되어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정말인가?”

물레우스 황제의 눈이 가라앉았다. 마왕의 강림. 쉽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그 수가 2만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마왕이 아니기를 바라야겠군. 최선의 경우가 리치...인건가.”

물레우스 황제가 중얼거렸다. 마왕이 강림했다고 하면 지금 있는 모든 왕국들은 멸망한다. 아마 지도에 그어진 모든 선들이 사라지고 다시 새롭게 그어지리라.

2만에 달하는 해골 병사들을 만들었다면 희망은 있었다. 리치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마왕이라면 인류는 멸망 직전까지 갔을 테지만 리치는 왕국 한두 개 정도 사라지는 것으로 끝날 테니까.

“그래도 우리 영토는 아니군. 저쪽에서 고생 좀 하겠어.”

물레우스 황제가 중얼거렸다. 물레우스 황제에게는 다행이도, 무엇이든 일단 자신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마왕이라면 언젠가는 피해를 받아 멸망의 위기가 있겠지만 일단 첫 번째 타깃은 자신이 아니다.

페르엔 제국이면 자신이 몸을 빼고 대비를 할 시간을 벌어 줄 수 있으리라. 제국을 버리고서라도 자신은 살아야 했으니, 비밀 벙커를 더욱더 강화를 할 생각이었다.

“뭐, 보고 계속하도록.”

“저희 측 약 300여명 빼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황당할 정도로 엄청난 피해군.”

“...적군의 피해는 약 50여명...입니다.”

“미쳤군.”

물레우스 황제는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목이 베어져 죽은 기사를 눈짓으로 치우라고 한 물레우스 황제는 눈을 감았다.


“허허허.”

페르엔 제국의 황제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물레우스의 100만 군대를 고작 50의 피해를 입고 전멸 시켰다? 이것 참.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정보는 정확합니다.”

“누가 뭐래? 대단해서 그러는 거지.”

황제가 말했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있었다. 이번 전쟁 한번으로 로인은 자신이 준 것에 대한 값을 했다. 100만 대군을 50명의 피해를 입고 전부 처리 했다. 이것은 로인이 데리고 간 1만의 군대가 모두 마나 유저라도 이룰 수 없는 공이었다.

“돌아오면 그에 맞는 상을 주어야겠군.”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엄청난 인재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족히 열배는 더하다. 무조건 잡아야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아리아가 17살이지?”

황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로인은 멀린의 부름을 받고 인상을 찡그렸다. 주군이 되어서 가신에게 부름을 받다니, 별로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 가신이 자신보다 강한걸.

로인은 뒤에서 함께 걸어오는 크론벨을 돌아보았다. 로인은 크론벨의 위험함을 잘 알았다. 크론벨이 죽였던 존재가 언데드가 되어서 다시 살아나 적을 공격한다. 그것은 확실히 아군이라면 엄청나게 이득인 것이었지만, 만약 크론벨이 적이 된다면 감당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 하기도 했다.

“오셨습니까?”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멀린이 로인을 반겼다. 로인이 인상을 조금 쓰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야?”

“보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봐야 할게 뭔데?”

로인이 물었다. 멀린이 몸을 움직였다. 로인은 멀린을 따랐다. 멀린이 한 곳에 멈추어 섰다. 로인은 멀린의 뒤편에 있는 것을 보고 눈을 깜박였다.

“이건...”

“포탈입니다.”

“몬스터가 튀어 나오지 않나?”

“몬스터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건 그저 저번에 채취했던 그 포탈의 일부일 뿐이니까요.”

“그 조각이 이렇게 커졌다고?”

로인이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 멀린이 가지고 간 조각은 고작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였다. 하지만 지금 멀린이 가리키고 있는 포탈의 크기는 거의 손바닥만 했다.

“주변의 마나를 빨아들이면서 천천히 그 크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점점 가속도가 붙는 것 같더군요.”

“신기하군.”

로인이 말했다. 확실히 신기하다. 포탈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니까.

“이것을 반으로 잘라 주시겠습니까?”

“그러지.”

로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포탈을 반으로 잘랐다. 멀린이 회복 되려는 포탈을 서로 때어 놓았다. 포탈이 계속해서 복원을 했다. 포탈은 이내 둥그런 모양이 되었다. 아까와 같은 크기의 포탈이 2개로 늘어났다.

“이게 신기한 게, 회복이 빠릅니다. 크기가 커지는 것은 느린데 잘리면 회복이 빨라서 순식간에 복원을 합니다.”

멀린의 말에 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보았으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근데 중요한건 이게 아닙니다.”

멀린이 그렇게 말하며 돌 하나를 집어 들었다. 로인은 그런 멀린을 지켜보았다. 멀린이 돌을 포탈 속으로 던졌다. 돌이 포탈로 빨려 들어갔다.

“무슨...”

로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반대쪽 포탈에서 돌이 튀어나왔다.

“헉?”

로인이 놀라 당혹성을 내뱉었다.

“호오...”

뒤에서 크론벨도 놀랐는지 입을 열었다.

“포탈은 어느 쪽 포탈이든 무엇을 넣으면 반대쪽 포탈에서 나오게 됩니다.”

“대단하네. 이거 잘만 쓰면 엄청난 게 될 수도 있겠는데?”

로인이 말했다. 엄청나다. 포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제국의 수도에 포탈을 하나 놓고 이곳에서 제국까지, 안전하게 무역을 할 수도 있었다. 물건만 사고 포탈을 타고 이리로 와서 팔면 엄청난 이득이다.

수도에서는 생필품들을 아주 싸게 팔았으니까. 그런 것을 사서 팔면 꽤나 이득일 것이었다.

무역이 아니더라도, 군사용으로 쓸 수도 있었다. 적의 수도에 포탈을 하나 설치해 두고 100만 명을 한 번에 포탈을 통해 보내면 수도는 함락이 될 수밖에 없다. 로인은 욕심이 생기는 것을 느끼며 멀린을 바라보았다.

“이거 마법도 통과가 가능하나?”

마법이 통과 할 수 있다면 포탈을 설치해 두고 마법을 퍼부을 수 있게 된다. 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지 다 통과 합니다. 근데 외각부터 공격하면 포탈은 부서집니다.”

“마나로 공격을 해야만 부서지는 거겠지?”

“그렇죠. 당연히.”

멀리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스터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것 같군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나요? 처음에 마스터가 가지고 온 포탈. 그 포탈 너머에 무엇이 있기에 몬스터들이 그렇게 넘어오는지.”

“...쓸데없는 호기심은 없에는게 좋아.”

로인은 고개를 저었다. 멀린은 역시 마법사답게 궁금증을 품었다. 포탈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로인도 궁금하기는 했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기에 몬스터를 뱉어내 인간을 공격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너무 위험성이 높았다.

트윈헤드 오우거가 튀어나오는 것이 포탈이다. 트윈헤드 오우거가 나오면 로인은 혼자 상대하지 못한다. 그런 포탈 속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몬스터들이 있을까. 로인은 고개를 내저었다.

“쓸데없는 호기심이 아닙니다. 쓸 곳이 아주 많죠.”

“...”

로인은 멀린의 대답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포탈이 대륙 곳곳에 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 대륙의 몬스터들이 이 포탈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 라는 마스터의 가설이 저에게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리거든요. 자, 그러면 생각해 봅시다. 이 포탈에서 몬스터들이 나온다면... 그 몬스터들의 출처를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몬스터들의 출처를 알아서 그것을 막으면 몬스터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거고요. 몬스터가 없는 행복한 세상이 오는 겁니다.”

멀린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다. 하지만 로인은 피식 웃었다.

“지금 판테아 대륙이 몬스터가 없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나?”

“당연히 몬스터가 없으면 행복하겠죠. 몬스터로 죽어갈 사람들이 없는데.”

멀린이 말했다. 로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멀린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멀린은 마법사고, 똑똑하다.

“몬스터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몬스터에 의해 피해를 받던 사람들이 사라지겠죠.”

“그럼 피해를 받던 사람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인구가 늘어나겠죠.”

“인구뿐만 아니라 병력까지 늘어나지. 몬스터에 의해 줄어들던 병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병사들은 계속해서 훈련을 해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병력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

“...전쟁이 일어나겠죠.”

“불행해지는 거지.”

로인이 그렇게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멀린은 아무래도 포탈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서 저렇게 하는 것 같았다. 로인은 피식 웃음을 흘리고 입을 열었다.

“뭐, 그래도 몬스터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

위험성이 있지만 현실에서 나타나는 포탈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몬스터의 출처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멀린이 활짝 웃었다.


작가의말

이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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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11 +24 15.03.15 20,818 557 1쪽
18 2-10 +24 15.03.14 21,214 572 1쪽
17 2-9 +33 15.03.05 21,916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1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9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6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6 593 1쪽
12 2-4 +28 15.02.24 24,370 595 1쪽
11 2-3 +25 15.02.20 25,350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7 629 1쪽
9 2-1 +19 15.02.17 26,774 694 1쪽
8 1-7 +13 15.02.14 26,186 632 1쪽
7 1-6 +19 15.02.13 26,811 639 1쪽
6 1-5 +20 15.02.11 27,895 644 1쪽
5 1-4 +21 15.02.06 29,620 667 1쪽
4 1-3 +39 15.02.05 33,080 680 1쪽
3 1-2 +18 15.02.04 36,040 752 1쪽
2 1-1 +33 15.02.03 46,863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70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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