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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The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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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5.02.0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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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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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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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DUMMY

로인은 말의 속도를 조금 늦추었다. 100기가 넘어가는 기마들이 움직이면 당연히 소리가 날 것이고, 기습이라는 것에 실패하게 된다. 로인은 말에서 내려, 말의 고삐를 잡고 걸음을 옮겼다. 멀린 또한 투덜거리며 말에서 내렸다. 블랙 와이번 기사단의 절반이 말에서 내렸다.

그들은 가벼운 갑옷을 입고 있었다. 어차피 그들은 말을 타고 돌격을 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여러 마법 물품을 사용해서 피해를 주고, 기사단의 돌격이 시작되면 그제야 직접 나서서 공격을 하는 역할이었다.

로인의 손이 분주히 움직이며 여러 지시를 내렸다. 그의 손짓에 아직까지 말을 타고 있는 기사들이 말을 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인은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멀린이 로인의 뒤에 바싹 붙었다.

로인은 조금 더 다가가 입을 열었다.

“내가 들어가서 군량을 가지고 올 테니, 내가 오기 전까지는 일단 대기.”

로인의 말에 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인은 멀린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보고 바로 몸을 돌렸다. 사실 군량을 지키는 병사들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 적어도 로인이 공격하기 전에 로인을 알아차릴 병사는 없었다.

일단 군량을 노리려면, 적어도 수십 명의 병사들은 이끌고 와야 군량을 노릴 수 있었다. 군량에 독을 풀거나, 군량에 불을 지르거나 하는 작업에도 그 정도로 사람이 필요하니 들키는 것이 당연했다. 굳이 기사들을 보초로 세워두거나 할 필요는 없었다.

로인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검은 색의 옷이 어둠에 녹아들게 했다. 로인은 막사들을 빠르게 돌아다니다가, 눈을 빛냈다.

‘찾았다.’

로인은 어둠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로인은 빠르게 다가가, 병사의 목을 쳤다. 병사는 조그마한 소리를 내며 기절했다. 일부러 검을 쓰지 않았다. 검을 쓰게 되면 피가 날 수밖에 없고, 피가 난다면 피 냄새가 날 수도 있었다. 모두 자고 있을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대군이었다. 그런 대군에서 정예병이 없을 리가 없었고, 보초를 서고 있는 정예병이 없을 리가 없었다.

정예병들은 모두 피냄새 정도는 분간 할 수 있었다. 기습을 하는 입장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았다. 로인은 한명씩 차근차근 병사들을 기절 시켰다. 그때까지 로인의 정체를 알고있는 병사는 습격을 받은 병사 밖에 없었다. 로인은 서둘러 군량을 챙기기 시작했다.

3만 명이 먹는 군량과 20만이 먹는 군량은 당연하게도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로인은 군량의 엄청난 양에 입을 벌렸다. 혼자서 저 군량을 옮길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뭐, 그래도 저게 다 돈이지.’

전쟁시에 식량은 금보다 귀하다. 물론 그것은 풍족하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이겠지만, 식량의 값이 급등하는 것은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였다. 제국도 그 범주 안에서 벗어 날 수는 없었다.

무려 20만 명이 먹는 식량이다. 그것도 하루만 먹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한 달 치의 군량을 싸여 있었다. 어름 잡아 그 정도니, 실제로 계산을 한다면 더욱더 많으리라. 그것을 계산한다면 엄청난 돈으로 환산이 될 수 있었다.

로인은 서둘러 군량 더미를 아공간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한 쪽에 아공간의 입구를 열어놓고, 군량을 밀거나 들어서 던져 넣었다.

‘...아이고 죽겠다. 기사 몇 명만 데리고 올걸.’

암습에 능숙하지 않은 그들이라면 들킬 확률이 높았지만, 이렇게 고생을 하니 힘 잘 쓰는 기사들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로인은 속으로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군량을 옮겼다. 한꺼번에 몇 개씩 밀어내는 로인의 행동에, 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로인은 여러 개의 군량이 뭉쳐있는 군량 뭉치들을 모두 아공간에 밀어 넣자, 그제야 허리를 폈다. 이제 남은 것은 10%도 되지 않았다. 그것들을 모두를 담으려면 담을 수는 있겠지만, 포장이 풀러져 있어서 아공간에 옮기는 것도 힘들었고, 귀찮았다.

로인은 살짝 흐트러진 숨을 몰아쉬었다. 엄청난 양의 군량을 옮기려니 지치는 것은 당연했다. 로인은 남은 식량에 미약한 독을 풀고, 걸음을 옮겼다.

“늦으셨군요.”

멀린이 로인을 보며 입을 열었다. 로인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말도 마, 아... 정말 죽는 줄 알았네. 허리 아프다.”

“허허. 린님에게 저만 잔소리를 듣게 되겠군요. 다른 곳이면 몰라도 허리라니.”

멀린은 웃으며 말했다. 로인은 멀린의 너스레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제 공격 개시해. 마법 순서는 알지?”

로인의 말에, 멀린의 표정이 바뀌었다. 멀린은 상대의 진영을 보고, 마법을 시전했다. 멀린의 입에서 주문이 흘러나왔다. 원래 저클래스 마법을 시전하는 데는 시동어만을 외치면 되었지만, 지금 상황은 특별했다.

허공에 수백 개의 파이어 에로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거의 천개에 가까운 파이어 에로우들은 그 촉을 적군의 진영으로 향하고 있었다. 적의 진영에서 조금 소란스러움이 감지 되었다. 로인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적군의 피가 흘러내릴 시간이었다. 그 피는 강이 되어 적군의 목을 적시리라.

“공격.”

로인의 입이 열리며 나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목소리에, 멀린이 손짓을 했다. 허공에 떠있던 수백 개의 파이어 에로우가 적진을 향해 뻗어나갔다.

적진에서 비명이 울리기 시작했다. 불길이 치솟았다. 파이어 에로우에 관통당한 막사들이 불에 타올랐다. 로인은 멀리서 그 것을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적병들이 불길에 휩싸인 채 비명을 지르며 돌아다녔다.

“으아악!”

“사, 살려줘. 내 팔!”

“불, 빨리 불을 꺼!”

병사들이 소란스럽게 움직였다. 그에 지휘관들이 자신의 막사에서 나와 병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적들의 습격에 대비하라!”

“물을 부어라!”

그렇게 흐트러졌지만, 대열을 맞춘 병사들에게, 또 다른 마법이 날아왔다. 보이지 않은 칼날들이 병사들의 사지를 갈라놓았다.

“으아아악!”

“크악!”

비명이 여기저기 울려퍼졌다. 윈드커터. 3클래스의 마법이지만 고클래스 마법사가 수백 개를 시전 하니, 그 위력이 엄청났다. 순식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불에 타죽고, 윈트커터에 몸을 잘렸다. 머지않아 목숨을 잃을 그들을 위해 동료들이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심판이 찾아왔다.

화아악!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있던 불길이, 거대하게 치솟기 시작했다. 공기가 압축되어 만들어진 윈드커터가 사라지며 그 공기가 불과 만났던 것이다. 생명의 숨이 불어넣어지자, 불은 거세게 타올랐다. 이제 겨우 꺼지려는 불에 동료를 꺼내려던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로인은 잔인한 그 장면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다시 멀린에게 마법 공격을 명했다.

매직 에로우. 아무리 초보라도, 마법사라고 불리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마법이다. 최하위 공격 마법이 고클래스 마법사의 손에서 시전 되었다. 수천 개의 빛나는 화살이 공중에 생성되고, 날아갔다.

적군의 육신에 구멍을 만든 매직 에로우는 계속해서 날아가 또 다른 적군의 육신에 박혔다. 보통의 화살이라면 위에서 아래로 곡선을 그리거나 대각선을 그리며 날아가겠지만, 멀린의 매직 에로우는 달랐다. 아래에서 시작해서 직선을 그렸다. 땅과 수평을 맞추며 날아가는 화살들은 결코 그냥 떨어지지 않았다. 한 명에서 두 명의 적군의 육신에 구멍을 내고 소멸되었다.

로인은 멀린에게 마나 포션을 내밀었다. 멀린의 마법에 순식간에 일만이 넘는 적군이 목숨을 잃었다. 멀린도 지친기색이 있었지만, 치명적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한꺼번에 많은 마나를 컨트롤 하려니 피곤한 것뿐이었다.

“괜찮나?”

“괜찮습니다. 적어도 윈드 커터나 매직 에로우는 두 번 정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아까 그 규모 그대로?”

“네, 세 번 정도 시전하게 되면 규모가 절반 정도로 떨어질 것 같지만. 두 번까지는 무리 없습니다.”

“좋아. 그럼 아직 마법을 시전하지 말고, 적군이 몰려오면 그때 시전해. 그러면 피해도 더 많이 줄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 공격이 시전 된 곳은 초토화가 되어 있었지만 다른 곳은 멀쩡했다. 20만의 대군중에 1만이 죽었다. 단순한 수로 보아도 엄청난 피해였지만, 비율로 보아도 대단한 피해였다. 5%라는, 적은 수치였지만 그 5%의 피해를 받을 동안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단순한 5%의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이었다.

그런 피해를 입을 동안 적군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들은 지휘관들의 명령에 맞게 부산하게 움직이며 대열을 맞추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마법 공격이 날아 올 것이라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걸음이 더뎠지만, 차근차근 몰려오고 있었다. 거의 4만에 달하는 군대가 로인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로인은 빽빽하게 몰려오는 검은 물결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이제, 진정한 습격이 시작될 시간이었다.

“멀린, 신호를 보내.”

로인이 멀린을 돌아보며 말했다. 멀린이 입을 열었다.

“파이어 볼!”

커다란 불의 구체가 다가오는 적의 한가운데에 날아가 폭발을 일으켰다. 적병들이 비명을 질렀다. 로인은 미소를 지었다. 파이어 볼을 신호로, 기마들이 움직였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기마들은 습격으로 경계가 높아진 로인이 있는 쪽으로 돌격하지 않았다.

로인이 있는 쪽의 반대편에서 50의 기마가 움직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파이어 볼의 폭발을 보지 못했을 것이었다. 아주 조그마한 깜빡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었지만, 크론벨은 정확히 그것을 보고 말을 움직였다.

“크와와!”

크론벨의 거친 목소리가 어둠을 울려퍼졌다. 크론벨과 블랙 와이번 기사단은 각자의 무기를 휘둘러 적군의 목을 땄다. 크론벨은 자신의 무기인 거대한 검을 들고, 휘둘렀다. 그의 검이 휘둘러 질 때마다 두세 명의 목숨이 사라졌다.

블랙 와이번 기사단이 움직이며 길을 만들어 내었다. 혼란에 빠져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던 적군들이 블랙 와이번 기사단의 돌격을 받고 수수깡처럼 목숨을 잃었다. 크론벨은 순식간에 돌격을 하고, 적군의 한가운데에 침입하여 무차별 적으로 학살을 시작했다.

로인은 멀리서 웅성이는 적군을 보며, 멀린을 바라보았다. 4만에 달하는 적군들이 이미 주변에 몰려온 상황이었다. 로인은 멀린을 돌아보았다. 멀린은 로인이 자신을 돌아보자, 마법을 시전하였다.

“윈드 커터!”

수백 개의 거대한 바람의 칼날들이 적군을 항해 날아갔다. 적병들의 몸이 두 개로 나누어 졌다. 윈드 커터는 적어도 십여 명의 적병의 목숨을 앗아갔다.


작가의말

이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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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12 +12 15.05.12 10,155 322 11쪽
43 4-11 +10 15.05.09 10,501 312 11쪽
42 4-10 +9 15.05.07 10,118 308 12쪽
41 4-9 +8 15.05.05 10,641 297 11쪽
40 4-8 +13 15.05.02 10,935 303 12쪽
39 4-7 +12 15.04.30 11,234 313 11쪽
38 4-6 +14 15.04.28 11,810 330 11쪽
37 4-5 +22 15.04.25 12,405 34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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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2 +16 15.04.18 13,635 458 12쪽
33 4-1 +17 15.04.16 14,174 40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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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9 +33 15.03.05 21,915 599 1쪽
16 2-8 +18 15.03.04 21,640 569 1쪽
15 2-7 +17 15.02.28 22,589 590 1쪽
14 2-6 +27 15.02.27 23,085 600 1쪽
13 2-5 +28 15.02.25 23,765 593 1쪽
12 2-4 +28 15.02.24 24,370 595 1쪽
11 2-3 +25 15.02.20 25,349 645 1쪽
10 2-2 +23 15.02.18 25,946 629 1쪽
9 2-1 +19 15.02.17 26,774 694 1쪽
8 1-7 +13 15.02.14 26,186 632 1쪽
7 1-6 +19 15.02.13 26,810 639 1쪽
6 1-5 +20 15.02.11 27,894 644 1쪽
5 1-4 +21 15.02.06 29,620 667 1쪽
4 1-3 +39 15.02.05 33,079 680 1쪽
3 1-2 +18 15.02.04 36,040 752 1쪽
2 1-1 +33 15.02.03 46,862 750 1쪽
1 프롤로그 +14 15.02.03 48,670 47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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