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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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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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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웅크린자의 시간 118

DUMMY

난 포크레인이라는 중장비를 그간에 한 번도 몰아본 적이 없었다. 아니 운전석에 앉아본 것도 처음.

누구라도 본연의 직업이 이쪽이 아니다 라면 다 그랬었을 일을 오늘의 내가 처음 첩하고 있었고, 강사도 없고 운전조작 매뉴얼조차도 없는 이 포크레인이라는 중장비를 움직거리게 하기 위해서 그날 오전의 대부분의 일과 시간을 투자해서 이것에 대한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골라내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것에 있어 이미 능숙한 운전자라면 내가 상상할 수 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의 행동들을 성과와 더불어서 이뤄 내는 노련함을 펼쳐 보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하등 불필요한 동작들일 뿐 내게 필요한 건 오직 전진과 후진, 그 외 부수적인 몸체의 전면에 붙들린 암의 상·하 운동과 좌·우 몸땡이의 회전만이 내게 있어서 딱 필요한 기능들의 전부였다.

그 외에 있어 바가지를 들어 올려서 맨땅을 파헤치거나 톤트럭의 적재함에다 흙을 퍼 담아 옮겨다 실어 나르게 만드는 등의 포크레인 특유의 본래의 기능들은 수행해낼 필요조차도 아직 나에겐 먼 미래의 얘기일 뿐이었다.


물론 이것들도 아주 나중에 이 일이 능숙해지거나 대단위 농지라도 개간하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전혀 필요 없는 기능들로 전·후진에 좌·우로만 잘 까딱거리기만 해도 거리 내에서는 충분했었고 아직 수진이라는 담당자를 조정석에 앉히기에는 우선해서 내가 조작법을 파악해둬야만 했었는데, 그간 조작법은 몰랐다지만 그 행동 요령 정도는 파악해내고 있었기에 약 세 시간에 걸쳐 야적장 내에서 내가 펼쳐대는 포크레인의 우왕좌왕으로 인하여 같이 동행해 왔었던 다수의 인원들이 야적장 내부에서 요리조리 피해대느라 대피까지 해야만 했었고, 이들의 사무실로 보이던 컨테이너 박스가 찌그러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야적장 내의 안쪽과 바깥쪽을 담으로 구분해주고 있었던 판넬로 가로막힌 야적장의 담벼락의 일부가 작살나버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수확도 물론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내가 이 포크레인의 운전하는 법을 알아냈다라는 정도?


내가 이러한 시행착오들을 거쳐내며 파악하게 된 이 포크레인의 운전을 위한 작동법은, 운전석 내부의 우측 창가에 위치된 시동을 켜는 부분에 키를 우선 꽂아서 돌리며 시동을 걸어둔 뒤 좌석 중앙의 운전대 아래 페달들 중에 첫 번째 페달(이 페달이 나중에 사이드 브레이크 페달이라는 것을 매뉴얼을 통해서 알게 됨)을 살짝 밟아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본 뒤, 운전석 바로 우측 하단의 레버를 건드려서 앞쪽으로 밀어서 올려붙여 버리면 곧바로 전진이 이루어지고, 반대 방향으로 올리듯이 끌어당겨 버리면 후진이 이루어진다라는 것을 이내 파악할 수가 있었다.


물론 이러한 레버들만을 밀당 시킨다고 전·후진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 맨 처음 풀어두었었던 페달 옆쪽에 또 다른 페달 하나를 힘주어 밟게 되는 정도에 따라서 이러한 동작들이 따라 이루어졌으며 속도의 가감이 저절로 함께 이루어졌다.

어찌 보면 이 레버가 일종의 전진과 후진을 방향만을 담당하게 되고 정 한가운데가 멈춤으로 중립이 되어 나머지 페달의 밟음이 자동차의 악셀레터의 역할을 해주며 동작이 이루어지는 듯이 보였었는데, 조금 자동차들의 메커니즘과 구분되는 점이라면 다만 중립에서는 이동의 순간이 서서히 멈추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굴삭기의 조작부는 운전석 창가 양쪽의 팔걸이 부근에 두 개의 조이스틱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는 스틱 레버가 인상적이었었는데 이것들을 조심스레 살짝씩 건드리며 시험해보니, 우측의 레버가 주로 바스켓의 동작에 대한 사항들을 주로 담당한 듯이 보였었고, 좌측의 레버는 그 기틀이 되어주는 전면의 팔, 즉 암의 펼침과 접음, 그리고 포크레인이라는 몸땡이의 좌우 회전부를 맡아서 중점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곳이 바로 이곳으로 보였다.


이것들만을 알아내도 소기의 성과는 충분히 달성한 셈이었다.

이것들만으로도 내가 그토록 꿈꾸었던 모든 구성요소들의 동작들이 이 안에서 가능했었고, 난 이와 같은 과정들을 금세 잊을세라 종이에 꼬리표처럼 이미 확인이 끝나버린 수확물들에 색색깔의 포스트잇들을 붙이고, 자기들의 역할과 순번 거기다가 이 포크레인을 움직이게 하는 데 있어 중점이 되는 그 조작에 이르기 위한 순서마저도 순번에 적혀있던 그 위치와 작동법까지 세세히 나열해보며, 순서를 정해두듯이 이 포크레인의 조정을 위한 운전을 위한 매뉴얼을 간단하게 작성해보았다.

그러다 보니 조종석 내부가 온통 알록달록 포스트잇 투성이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듯이 직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게 만들어 뒀으니 수진이란 여성이 더욱더 이해하기도 쉬울 테고 그리곤 곧바로 인수인계가 이루어졌다.


“이것부터 미리 숙지해보시고 천천히 따라 해보세요. 금세 잘하실 수가 있으실겁니다.”


난 지금 바로 급조된 괴발개발 나열되며 쓰여진 이 운전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과 곁들여진 조작 시범까지 펼쳐 보인 뒤에, 수진이라는 젊은 여성이 어디 한번 직접 조작해보라며 운전토록 지시를 하였다.

마치 어느 중장비학원의 실무를 맡은 강사가 수강생을 직접 실습시키듯이 각부의 위치와 내 맘대로 정해버린 명칭의 칭호를 마구 남발해가며 주지를 시켜둔 뒤 직접 몰아보라며 지시를 해보았는데, 포크레인의 조정석이라는 높고도 좁은 공간 안에서 서로의 체취를 아니 그녀의 체취만을 내가 내내 흡입해대다가 보니 어제 아침 신선하게 전해졌었던 느낌들이 새록새록 다시금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덜컹.


“빠지이- 이~익! 끼이익!”

방금 지게차 한 대가 박살이 났다.


처음 조작해보고 낮설은 운전 환경상에서 포크레인이라는 중장비에 금세 적응을 해본다라는 것은 말처럼 무척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물며 그러한 조작을 해대는 이가 여성이라면, 공간에 대한 지배력이 남성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게 태어나버린 운전하는 이가 여성이라면 더 말해봐야 무엇하랴.

나도 저것을 익혀대느라 엄청시리 많은 부분들을 파괴해 버렸다. 하지만 포크레인만 성하면 됐고 나머지는 만만디. 그저 그녀가 조작법에만 익숙해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난 조정석에 내내 함께 머무르고 있었고 이내 다시금 조언들을 붙여봤었는데 내가 언질을 준 건 단 한 가지. 양옆에 조이스틱들은 더 이상 신경 쓰지를 말고 그저 자동차를 몰아가듯이 천천히 포크레인의 방향을 전방을 향해서 운행해 보라는 것 단 한 가지 뿐이었다.

막말로 앞쪽에 매달린 암 같은 거야 나중에 천천히 좌우로 흔들 줄만 알면 된다고 그거면 족하다고 조언들을 건네며 전진과 후진, 아니 후진까지도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전진, 전진만을 그저 자동차 연습장에서 코스를 돌듯이 천천히 돌기만 하면 된다라며 못내 그녀를 안심시켜두었고, 이런 나의 노력이 가상하게도 그녀에게도 전달이 됐는지 이내 포크레인에 전진에만 온 신경을 쏟아붓는 그녀의 열정이 재개되었다. 그리곤 이내 감도 잡은 듯 잘도 흘러가보는 그녀.


내가 운전 중에 야적장 내부를 파손시킨 건 그저 어떤 스위치가 어떤 동작을 이루어내는지에 대하여 그 메커니즘을 내가 충분히 알고 있지 못했었기 때문에 파악을 해내느라 그랬던 거였고, 이후에 기본적인 동작사항들에 대하여 충분히 알아내고 숙지를 이룬 상태에서 게다가 전진만을 신경 쓰면 된다라고 내가 지시하니 그 운전에 이르는 길이 뭐가 어렸겠나.

그래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버린 나와 그녀는 좁디좁은 야적장 내부만을 살피며 헤매다니다가 이곳이 좁다는 듯이 아직 멀쩡한 부분이 남아있었던 담벼락 일부를 찌그러뜨려 버리며, 인접한 도로에까지 치고 들어가 자그마한 드라이브까지 즐기게 돼버렸다.


“부우~! 탁탁 타다다닥!”

포크레인의 엔진 소리가 요란스레 울려 퍼지고 우리들이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거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도로 위에서 자동차라는 장애물이라도 만날라치면 수줍게 다가서거나 내가 실험 삼아서 저질러 버린 앞쪽 암에 성능실험도 간간히 도로 위에서 펼쳐졌었는데, 그 어찌나 만족스럽던지.


그 길로 더 실험해 볼 것도 없이 우리는 다시 야적장으로 되돌아와 나는 버스 위에, 그녀는 그대로 포크레인의 조정석 위에 탑승한 상태로 내 버스가 이 포크레인을 에스코트하듯이 선두에서 서서 갈 길을 트며 저들의 거주구로 되짚어오는 행보를 취해봤었고, 저들의 방벽 가까이에 우리들이 다가서기에 이르게 되자 이내 보초들에게 안심을 하라는 듯이 손까지 흔들어주고는 잠시동안의 포크레인의 개조를 이루어 봤다.

그리곤 언질을 주듯이 미리 수진이에게는 계속해서 넓은 공터 한구석에서 연습을 재개해나갈 것을 지시해봤었고 방벽의 대기인원들에게도 또다시 언질을 겸한 잡담을 나눈 뒤, 그 길로 나는 다시금 용인시로 접근해 떠나가 보며 어제 어딘가의 도로에서 마주친 기억이 나는 가물거리는 배터리 가게를 찾아서 기억을 더듬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서본 길 끝에 겨우 도로 한 귀퉁이 어귀에서 찾아내서 들러본 아마도 이전엔 카센타를 겸직한 듯한 내부의 배터리가게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물품들의 다수의 확보가 이루어졌다.

물론 이것들도 오래 방치된 관계로 제 성능을 꾸리지 못해낼 수도 있었다. 그래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무겁디무거운 이 12v 배터리들을 동행한 이들과 함께 이고 지며 열심히 날라대야만 했었고 그 가운데에서는 더욱더 무겁디무거운 전기장치 하나가 추가되기에 이르렀었는데, 이것은 이른바 12v, 24v용 자동차 배터리 자동충전장치가 되시겠다.


입력전압이 교류 220v에 용량도 4.5kva에 이르는 것을 보니 150a용 배터리를 충전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우리에게는 이미 5kw짜리 휴대용 발전기마저도 이미 확보되어진 상태였으니, 물론 내 것은 아니다라지만 이것을 빌려다가 배터리들을 충전시켜 보기만 하면 그뿐.

하지만 함께 동행해왔었던 이들에게 이런 무거운 배터리들을 옮겨싣게 만들고 거기다가 저들에게는 이해 못 하는 더더욱 무거워 보이는 이 배터리 충전장치를 무작정 함께 실어라라고 말하기에는 내 오지랖이 넓어서, 다 필요하기에 이처럼 싣는 거라며 이 장치에 대하여 읊듯이 설명해주었다.


이전 세상에서 우리들의 필수품이었던 스마트폰의 충전기 같은 물건이 바로 이것이라고. 그리고 이 무겁디무거운 차량용 배터리들은 그저 스마트폰의 배터리라고 생각을 하면 이해하기가 무척 더 쉬울 거라고 말이다.

이 차량용 배터리들을 충전시켜내려면 내 버스에 시동을 걸어둔 상태에서 마냥 충전에 노력을 기울이거나 아니면 이 충전장치를 직접 배터리들과 연결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는 설명을 내가 곁들여주자, 왜 이런 무겁디무거운 알 수 없는 장비를 버스에 옮겨싣는 등의 수고를 해야 하느냐며 다소 미적거리고 있었던 저들의 행보가 더욱더 적극성을 띄게 되었다.


물론 아무런 설명도 덧붙이지 않고서 오늘부터의 일정들을 내가 소화시키기 위해서 어제 미리 내가 던져둔 떡밥들로 인해서 마냥 저들을 내가 부려대는 것을 용인해줄지도 모른다. 아니 저간의 나만의 도움이 너무나도 고마워 더욱더 뭐 도와줄 것이 없나 하며 발 벗고 나설지도 이니 지금도 그러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도 통밥이 있지 십수 년간의 노가다를 통하여 그간 부림보다 부림을 당해왔었던 처지라서 그냥 이것저것 시켜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나도 잘 알았었다.


그저 사람을 부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필요하고 잠시 잠깐만의 이해를 거쳐 가는 과정을 이뤄내기만 해도 저들의 이해를 거쳐 가 자발적인 도움도 알아서 받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뭘 좀 쥐여줬다고 해서 그저 부리려고만 들다 보면 저절로 반감이 들게 되는 건 당연지사.

저들이 이전부터도 함께 있었던 이들과의 별거를 하게 된 동기가 이것이라고 전해 들었었으니 나중의 관계를 위해서도 이처럼 미리 언질을 쥐여주는건 어찌 보면 예의일지도 모른다.


서로 간에 서로서로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난 다량의 배터리들을 확보해내는 데 성공하였고 물론 이것의 대다수가 저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테지만, 이것의 충전을 위한 장비마저 확보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룰루랄라 다시금 이들의 거주구로 되짚어 오는데 전방에서 난리가 났다.

“탕~! 탕탕! 타다당! 타다다다!”


총소리, 총소리가 들려온다. 그것도 단발성이 아닌 집중난사.

잠시 그것도 고작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 난리가 났다.

급했다. 그래서 밟았다. 그리고 마냥 충돌해버렸다. 도로 위에서 마구 엉켜있었던 좀비들을 향해서.

“터텅~! 터더덩!”


작가의말

이번화는 좀 짧군요. 그리고 요사이 무척이나 따뜻해진 날씨입니다. 그래서 봄 나들이 나가신다고 감기에 걸려서 되돌아오시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으신데요.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이 무조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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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작가 후기. +41 14.05.11 4,488 75 4쪽
147 외전 2. +10 14.05.10 4,577 82 35쪽
146 외전 1. +4 14.05.10 4,952 67 18쪽
145 웅크린자의 시간 144 +36 14.04.30 6,309 139 17쪽
144 웅크린자의 시간 143 +8 14.04.30 4,556 108 26쪽
143 웅크린자의 시간 142 +26 14.04.28 3,921 125 22쪽
142 웅크린자의 시간 141 +17 14.04.27 3,774 111 19쪽
141 웅크린자의 시간 140 +21 14.04.26 3,772 104 20쪽
140 웅크린자의 시간 139 +23 14.04.25 3,764 117 17쪽
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1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137 웅크린자의 시간 136 +6 14.04.22 3,821 93 19쪽
136 웅크린자의 시간 135 +14 14.04.21 3,574 95 21쪽
135 웅크린자의 시간 134 +12 14.04.20 4,126 105 17쪽
134 웅크린자의 시간 133 +16 14.04.17 3,624 86 19쪽
133 웅크린자의 시간 132 +13 14.04.15 3,819 93 20쪽
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4 112 17쪽
131 웅크린자의 시간 130 +28 14.04.08 4,418 100 23쪽
130 웅크린자의 시간 129 +47 14.04.07 4,730 105 20쪽
129 웅크린자의 시간 128 +10 14.04.04 4,468 137 21쪽
128 웅크린자의 시간 127 +20 14.04.02 4,383 137 16쪽
127 웅크린자의 시간 126 +26 14.03.30 4,368 133 20쪽
126 웅크린자의 시간 125 +21 14.03.29 4,791 119 16쪽
125 웅크린자의 시간 124 +25 14.03.28 4,493 130 30쪽
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123 웅크린자의 시간 122 +19 14.03.24 4,855 152 18쪽
122 웅크린자의 시간 121 +16 14.03.20 4,381 147 18쪽
121 웅크린자의 시간 120 +16 14.03.19 5,050 146 14쪽
120 웅크린자의 시간 119 +10 14.03.18 5,258 125 17쪽
» 웅크린자의 시간 118 +19 14.03.16 5,491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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