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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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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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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웅크린자의 시간 143

DUMMY

<그 시각 대략 삼십 분전 용인 송담대학교 인근 몇 블럭 너머 상가 내 맨홀 근처 오전 07:10>


난 맨홀에서 뛰쳐나와 맨 처음으로 해본다는 짓이 사탕 하나를 입에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만큼 배고팠으므로.

그리곤 입고 있었던 그 옷들을 모조리 벗어 내린 뒤에 근방의 한 매장 안쪽으로 뛰어들어가, 일부 악취가 묻어있었던 그 일부분을 닦아 내리고 새시로 옷을 한 벌 위아래로 갖춰 입어보기 시작하였다. 물론 신발까지‥.


차디찬 하수구 물속을 어제 오후부터서 지금껏 까지 내내 견뎌내 가며 참다가 보니 처음엔 악취로 고생을, 그 다음번부터는 유해가스에, 그 뒤로는 어느새 스며들어 왔었던 그 한기로 인하여 밤새 내내 추위에 떨며 고생을 해왔었던 어제저녁, 그리고 오늘 새벽에 있었었던 그간이었다.

나오는 기침 등을 참아내려고 하수구 범벅인 양손을 사용하여 그리도 틀어막아 보기를 노력에, 매장 한켠에 매몰되어 있었던 깨져버린 거울 한 자락에 내 모습을 비춰대다가 보니 가관도 그런 가관이 있을 수가 없었다. 아주 엉망진창.


옷은 새 옷이라지만 서도 온통 구정물로 떡진 머리에 내 얼굴 또한 새 옷으로 그 일부를 닦아내었다 치지만 온통 구정물로 얼룩이 지고 메말라 있어서 온통 희고 검은 게 마치 위장크림을 내 얼굴 표면 위에 발라 놓은 듯이 새 옷과 엇 매치 언발란스 해 보이기 시작하였고, 물이라도 있다면은 세척이라도 해보련만 지금은 세수 따위에 골몰해 있을 시간이 아니었음을 이내 깨달아보며 어제 내내 달리고 피해왔었던 그 도로 내부를 헤집어가 되짚어가 보기를 내내 경주를 해보았고, 그 거리 내부를 더듬어 보며 혹시나 낙오가 있을지도 모를 좀비 웨이브의 그 흔적들 사이를 숨기도 하고 내내 살펴가면서 이동을 해내 가다가 보니 다소 시간이 지체되기에 이르렀다지만은 차근차근 성큼 소폭, 어제의 그 난장판이 벌어진 삼거리 내부 전경을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두기에까지 이르게 돼버렸다.


온통 부서지고, 넘어지고, 폭발에 아수라장이 돼버린 이곳 삼거리 내부 전경을 눈앞에 펼쳐 담았다.


그간에 저들의 운송수단이 되어주던 모든 차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조리 다 담벼락 밑으로 고꾸라져서 쳐박혀져 버린 상태에서 그저 덜렁, 단 두 대 내가 그 조종석 너머에 자그마한 크레모아 한발을 설치해두고서 복수를 이룬다며 폭발을 시도해 봤었던 그 포크레인 중장비 하나가 오롯이, 그리고 그간에 저들의 물차로 애용이 돼 오던 살수차 하나만이 온전한 그나마의 그 자리에 그 상태 그대로 제자리들을 시키고 서 있었으며, 그게 다였다.

그저 서 있기만 하였고 온통 구멍이 숭숭 에 무너져내린 상태로 발견이 되었다.


누군가 저 차를 폭발시키려고 주저 없이 저 차량들의 인근을 마구 난사시켜 버렸는지 온통 패여 버린 아스팔트 등에 그 차체마저도 온통 온몸이 구멍이 숭숭 에 송송이었고, 난 이미 그 구멍들을 통하여 비워져 나간 물통 등을 말없이 지켜만 보다가 스쳐 다시금 걸어 들어가 보기를 노력해보았다. 이젠 피 얼룩 만이 남아있었던 저 포크레인에 내부 조정석을 에둘러보면서‥.


이전에 저 주 출입구 철문 근처를 홀로 나뒹굴고 있었던 저 기나긴 장창 하나를 고스란히 손안에 쥐어보면서 다시금 탐색해보기를 시작 또 다시 수색에 돌입을 해보았고, 그렇게 네 개의 대리석 기둥들을 지나쳐 들어가고 내 손에 그 일부가 찢겨져 나가고 좀비들의 손에 그 마지막 마무리가 깔끔하게 처리가 돼버린 그 1층에 출입구를 무심코 지나치다가, 난 그 모습에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어라? 왜 문짝이 이 모양이지? 예린아! 예린아~!”


난 잔존해 있을지도 모를 좀비 따위는 의식해보지도 못한 채로 이미 문짝이 사라져나간 우리 예린이가 내 예상대로라면은 저곳에 숨겨져 있을 상태일 것인데 그것이 이미 사라져가 이젠 문틀 뿐인 이곳에 상황을 이처럼 직면해본 뒤로는 그저 망연자실(茫然自失)에 달음질만을 우리 예린이의 이름만을 불러 대보기를 연속이었고, 그저 내 두 눈으로 확인을 해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가 없었다. 우리 예린이의 생사 어름을. 그랬었기 때문에, 그랬기에.


“예린아~! 예린아! 예린아~!”

“아저씨! 아저씨, 우리 여깄어! 이 위에 있어! 잠시만! 우리 금방 내려가께! 쪼매 기달려!”


난 혹시라도 우리 예린이가 이곳 안에서 당해버렸을까 싶어서 그저 절망적인 심정으로 그 내부 속을 맞이하려다가, 그 안쪽 상부 어드매쯤에서 울려나오던 우리 예린이의 그 반갑던 말소리를 마주 대하고서는 그제야 안심이 됐다는 듯이 제자리에 ‘풀썩~!’ 그대로 무너져 내려 버렸다. 그리고.


“아저씨!”


어느새 뛰쳐 내려 왔는지 반가운 마음에 한 아름 우리 예린이가 달려든다.

난 그러한 우리 예린이를 반가운 마음에 앞서 껴안아보려는데, 거의 맞닿을 무렵에 예린이가 내 겨드랑이 아래로 스쳐 피해댔다. 그리고 하는 말이.


“헉! 웬 냄새야? 아저씨 어디 구정물 속에라도 들어갔다가 나 왔어? 아님 변기 속에서라도 들어갔다가 나온 거야? 헉, 냄새!”

“지금, 그게 문제냐? 냄새 따위가? 우리 둘 다 겨우 이 속에서 살아남았는데, 이리와! 이 아저씨가 우리 예린이 한번 안아보자!”


냄새가 난다며 그저 안겨들기를 잠시 주저했었던 예린이가 못 이기는 척 와락 안겨들어 왔다. 두 눈 가득 기쁨에 넘쳐서 그 환희에 눈물을 가득 담은 그 상태로.

나마저도 이 얼굴과 지금은 같지 않을까? 아마도 내가 더 울고 있을런지도. 그렇게 한참을 우리 예린이의 몸을 보듬고 그 기쁨에 그 환희의 눈물을 흘려대는 것도 잠시 저 한구석에서 이 같은 상황을 내내 미적거리면서 주시하고 있었던 수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을 하였다.


한껏 자신도 내가 살아 있음에 더없이 기쁘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저 수진이. 난 그 표정을 찬찬히 바라보며 다가섰다.


“다행이네요, 살아계셔서. 휴 얼마나 걱정을 했었던지 몰라요. 전 혹시라도 오빠가,”

“짝~! 짝~!”


난 내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그 수진이의 얼굴에다가 대고 왼쪽 귀싸대기를 연거푸 두 번 찰싹, 찰싹, 날려대기를 주저하지를 않았다. 그러자 영문모른 우리 착한 예린이가 이 같은 내 때리는 짓을 말려왔다. 훈계와 더불어서.


“아저씨, 왜 그래? 우리 수진이 언니가 뭘 잘못했다고 그렇게 때려? 나 수진이 언니 덕분에 내가 겨우 살아났는데 왜 그러는 거야? 대체 왜?”


난 왜 그러냐는 우리 예린이의 질문에 난 이같이 대답을 해주었다. 그저 어린애라고 숨기고 있지만은 않겠다라는 무언의 그 다짐에서부터가 출발이었다.


“예린아. 저 언니 덕분에 우리들이 이곳 안에서 내내 갇혀있었던 거란다. 이제 알겠니?”

“뭐라고? 그게 진짜로?”


“그래 그리고 저 언니 덕분에 그간 죽어간 사람들이 매우 부지기수라고 저 주형이 놈이 죽어가기 전에 그러더라. 모든 일 꾸미기를 저 언니가 모조리 다 시키고 계획도 모조리 다 그랬다라고, 그 난리 통에 상훈이란 사람을 물 먹인 것도 그 한광호란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저 수진이 언니였고, 이곳의 실질적인 리더가 저 언니라고 그놈이 죽기 전에 내게 말했어.

자기는 시키는 일에만 내내 충실히 해왔었다고, 그저 주는 약에 취해서 저 수진이 언니가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으면 만약에 그렇다 라면은 약을 더 이상 주지 않겠다라며 협박을 해왔었기 때문에 그냥 어쩔 수 없이 그저 꼭두각시마냥 그 노릇만을 그간에 충실히 해왔었다고, 주형이 그놈이 그러더라. 게다가 이 언니랑 그놈 간이 이복 남매지간이래. 아버지가 하나인.”

“정말? 근데 약이 뭐야? 또 이복 남매지간은 또 뭐고?”


“아, 아니에요. 절대로! 주형이 그놈이 죽어가면서 살려달라고 그랬을 텐데, 그 시절에 뭔 말인들 못 하겠어요?

지가 살려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다 팔아대려다 얻어걸린 게 내 핑계를 댔었던 걸 거에요! 아니에요! 절대로, 절대로 아니에요! 내가 한 짓이 절대로, 절대로,”


<“누, 누구? 누나? 짝~!”>

<“야! 이 새끼야! 세광이 놈 관리 제대로 안 할래? 나한테 한 번만 더 찝쩍거리게 가만 놔두면은, 내가 너 가만히 안 놔둔다고 했어, 안 했어? 말해봐!”>

<“세, 세광이가 띡- 띡띡,”>


<“짝~! 짝~! 지금 나한테 장난해? 그리고 내가 떠나기 전 상훈이 오빠 잘 돌보라고 내가 그랬지? 그 상훈이 새끼가 우리들의 마지막 남은 목숨 줄이라고 그랬어, 안 그랬어. 그놈은 미끼 같은 거라고‥.">


수진이가 변명을 하고 있던 그 사이에 그간에 소중히 감춰왔었던 그간에 그 8g짜리 micro sd 메모리카드를 수진이가 가지고 있었던 그 백 팩 내부 속의 물건들 중의 하나인 최신형 스마트폰을 한 대 그 가방 속에서 꺼내 들었다가, 이 micro sd 카드를 그 내부 홀더 속에 삽입, 이를 on 시키고 그 파일 리스트들 중에서 결정적이랄 수가 있는 파일 목록 한 개를 곧바로 실행시켜 놓아본 뒤에 그녀 쪽으로 스피커 쪽을 디밀어보자, 그러자 제 목소리인 줄을 판단해 놓았던 그녀가 곧바로 주저앉아 버리는 수진이였다. 그리고.


"그걸 다 알아놓고도 이 같은 일을 벌인 건가요? 이 같이 예린이의 목숨 짓을 담보로 하는 바로 이 짓을?“


“그래! 난 이럴 수밖에 없었지. 고스란히 난 온몸이 묶여져 버린 상태고 온갖 감시에 일마저도 밤낮 할 것 없이 내내 치러내야지 만이 되었으니 그간에 우리 예린이의 그 숨겨진 장소를 모르고 있었던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은 오직 하나 너를 이용해보는 것, 이것 하나뿐이더라고. 마침 녹음 선상에 우리 예린이의 주변에 니 보금자리도 함께 있다라는 사실을 이 녹음파일 속에서 듣고 나서, 그 아이디어를 얻게 됐지. 우리 예린이의 대피를 고스란히 니 손안에 맡겨두자고.

눈치 빠르고 영리한 니한테서 만약에 좀비 웨이브가 들이닥쳐 들어오고 밖에서 내가 이런 난리 통에 저런 난리 굿들이라면은 우리 예린이가 건네줘 볼 쪽지에 그 안에 우리 예린이를 위한 안전한 피난처를 내가 미리서 강구해놓았고 그저 가기만 하면 된다라고 내가 그 안쪽에다가 그렇게 써놨었으니, 그 결과가 어떻게 됐겠어? 바로 이렇게 됐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예린이는 기대감 풍만하게 니 눈빛만을 바라보고 서 있었을 테고, 넌 ‘얼씨구나!’ 라며 지 혼자서만 너만 혼자 살겠다라며 주형이 놈들의 등을 싹 다 단박에 저버릴 것 같더란 말이지.

그래서 내가 꾀해본 거였고, 넌 그 말에 속아서 니 제풀에 그냥 넘어가 버린 거고, 나야 어쨌던지 저 쨌던지 간에 우리 예린이만 안전할 수가 있다 라면은 장땡이라서 니 그 어쭙잖은 힘을 내가 잠시 빌려보기로 계획을 짜봤었던 거야. 넌 거기에 휘말려서 홀딱 빠져버린 거고.“


“그럼, 예린이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서 있었던 일인가요?”


“그래. 만일에 내가 바깥에서 살아 돌아오지 않는 다라면은, 너 같은 애라도 그저 우리 예린이 곁에서 혼자서 만이 살아남아 보는 것보다야 차라리 나으리라고 생각을 해보았지. 그리고 그렇게 미리 말해둘 짬 또한 없었었어. 또한, 있다손 치더라도 내가 말해줄 리가 있었겠어?

모르는 게 더 안 들킬 염려 또한 크고, 아예 싹 다 모르는 게 불시에 사라져버릴 내 빈자리를 위해서라도 나중을 위해서도 더욱더 나은 선택이었으니까. 자 어때 궁금증이 좀 풀렸어?”


“그럼 지금엔 왜 말해주는 것이죠? 예린이랑 같이 있는 데서? 혹시 절?”


“그래! 난 너를 지금 죽일 결심이다. 네 죄과를 어서 치르라고. 너 때문에 피해를 본 생존자들이 벌써 몇인 줄 아니? 자그마치 이곳 안에서만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벌써 스물 이상이야! 안 봐도 이전까지만 쳐도 몇 배일런지도, 또한 모르지. 안 그래?”


“그래요! 나만 죽일 년에 나만 나쁜 년이죠. 하지만 저도 처음에는 그저 살아볼려고 그랬었단 말이에요. 저도 살아볼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쳐보다가 처음엔 의학적 지식들을 팔았었죠.

근데 생존자들 중에 나보다 더 훌륭한 의사분에 그 와이프까지도 어느 대학병원의 수간호사님이시더군요. 전 고졸에다가 1년간의 간호조무사 교육만을 마친 햇병아리 주제에 그것도 정식이 아닌 수습이라서, 그저 성형외과의 간호사 조무사로서 의사에 보조업무를 주로 맡고 있었었죠.

그래서 딱 들켜버렸어요. 몇 가지 물어오는 그 수간호사분의 그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더니 맡긴 일들이 고작 붕대를 갈아주거나, 아님 드레싱(소독)에, 약을 갖다 주거나, 연고를 발라주는 일들이 고작이었어요. 그래서 주어지는 것 또한 양이 별로 많지가 않았었죠.

그래서 난 맨 처음에는 몸을 팔아댔어요. 그것도 알음알음이었다라지만, 그나마 그쪽 훨씬 벌이가 더 쏠쏠하더군요. 하지만 그것마저도 저들의 반응이 점차로 시들해지기 시작을 하자, 그 후로부터서는 전 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닌 빼돌려서 원하는 사람에게 주거나 아님 대상자들 모르게 점차로 중독을 시켜나갔죠. 기댈 것 없는 사람들, 참 쉽게 빠져들더군요.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사람들을 가지고 놀게 된 것은요.


몰핀 같은 향정신성의약품들을 주로 빼돌렸었는데, 그러다 그것에 한번 중독된 사람들이 제발 좀 더 많이 구해달라면서 이것저것에 시키지도 않는데 제 발밑 살살 기는 것들을 보고 나서는, 그때부터 짜릿한 쾌감에 전율 되어버리기 시작했었죠. 사람을 이렇게도 손쉽게 가지고 놀 수도 있구나! 전 이렇게 생각을 해 보았죠.

그 뒤로부터는 일사천리(一瀉千里)였어요. 머리를 쓰거나 아님 몸으로, 것도 안된다면은 이런저런 약물들까지 동원하기에 이르렀어요. 제 용도 껏 마구 사람들을 이용해보았죠. 그렇게 사용해보느라 필요에 따라서 사람들을 막다 사용해보고, 써보고, 아님 새로운 인물들을 인선해 다가 제량 껏 제 주변에다가 싹 다 보호막처럼 내세워보기를 주저하지 않았었죠. 작년에 그 작품, 그 찢어 대본 그 작품도 다 제 짓이었어요.


그 의사 놈팽이 놈이 약품들이 빈 다라며 어찌나 제게 지분덕 거리던지, 그 변태 짓을 여간 배겨내기가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을 시켜서 그 양쪽 모두를 모조리 다 찢어 이간질을 시켜버렸어요. 워낙에 젊은 애들이야 다혈질들이니 그간에 당한 것들이 워낙에 많아서 손쉬웠었죠. 밑밥만을 살짝 드리워주면 끝이었으니까요. 그저 식은 죽 먹기였었죠.

그리고 나이를 먹은 이들 쪽들도 제가 중독시킨 이들도 그중에서 제법 말빨이 스던 사람들이 몇 명씩이나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았었어요. 그저 귀찮을 정도로만 애먹었었죠.

그들을 그렇게 시켜서 찢고 사분오열(四分五裂)을 시켰어요. 그래야 제가 더욱더 활동하기가 쉬웠으니까요.


맞아요! 저 주형이는 나와의 사이가 별로 안 좋다라지만, 이복동생인 건 맞아요. 어느날 아버지가 뜬금없이 데리고 들어온 게 저 주형이 놈과 그놈에 아줌마로, 우리 아버지가 서로 친 남매지간이니 앞으로는 함께 살 테니 그저 친해 보자라며 그때 그곳 리조트까지 여행을 오게 됐죠.

싫었지만 생활비에 카드값을 그저 아버지의 손에 매달려서 매번 해결을 하곤 했었었던 저로서는 그냥 그 말을 대번에 짤라버릴 수가 없었고 그날에 내 아버지와 저놈의 엄마, 그 아줌씨가 좀비들에게 물리고 찢겨져가는 그 순간을 보면서 전 내심 고소해했었을런지도 몰라요. 우리 두 모녀들에게 그간 해준 것이 별반 없었었던 아버지였거든요.

그저 놀음에 바람 필 줄만 알았었던 우리 아버지. 그리고 저 데면데면한 주형이 놈과 나만이 단 둘이 남게 됐어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그간에 치켜세워줬더니만 이 같은 배신 짓을 때리다니, 그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란 말, 그 말이 참으로 맞는 말인가 보네요.“


“아니다. 주형이 그놈은 내게 아무런 언급조차도 하지를 않았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던 게 맞을 테지.

그저 놀라느라 그 폭사에 눈만을 동그랗게 뜨면서 죽어갔어. 세광이 그놈이랑 함께 동시 폭사!”


“그럼 아까 전에 한 말은?”

“물론 내가 그저 넘겨짚어 본 거고, 안 봐도 척이면 착이니 그저 넘겨짚은 거였지. 안 그래도 그럴 것 같아서 넘겨짚어 본 것이 그것에 또다시 니가 홀딱 넘어가 버린 것이고‥.”


또다시 속아버렸다는 그 넘겨짚었다는 그 말에 잠시 수진이 나를 노려보는 듯하더니 이렇게 항변을 해 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저 예린이를 살린 것은 바로 저였어요. 오빠가 시키는 대로만 저 문짝 뒤를 그리 처리해 뒀더니만 그 한가운데가 움푹 구부러져 나가버리더니, 단박에 꺼져버리데요? 그래서 제가 더 오르고, 오르게 만들어서 그 윗쪽 전선 속에다가 저 예린이를 기대어주고 구해내었죠.

제가 그간에 악행을 좀 저질렀었다지만, 그것은 모조리 다 제가 살기 위해서 그랬었던 거였고 오빠 또한 마찬가지 아니에요? 이 같은 큰일까지 벌여댄 것만 봐도.

게다가 난 오빠의 그 소중한 예린이마저 이 난리 통 속에서 구해내 왔어요.

자 죽일 테면 죽여보세요. 대신에 이것 하나만큼은 기억해주세요. 마지막에 저 예린이를 살린 것은 바로 저였다고.

오빠 바로 당신이 아닌 바로 저. 바로 나라고, 똑똑히 기억을.“


또박또박 그 단어 끝들을 씹어 뱉듯이 그간의 깊은 회한들을 마구마구 토해내 버리는 마지막 수진이의 울부짖음이 있었다. 그리고 내게 토스해 오는 내 명치끝을 아려오는 저 마지막 한마디 말의 절규에 난 흔들려버렸다. 하지만.


“그래 그 덕분에 우리 예린이가 살아난 것도 다 니 덕분이었다라는 그 말도 내가 보니 잘 알겠다.

하늘이 도운 것이겠지. 우리 예린이를 위해서도 너를 위해서도. 하지만 그것도 다 니가 살겠다고 그래 봤던 행동 아니겠냐? 물론 그 덕에 우리 예린이까지 한몫 되살아날 수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어차피 결과론적이겠지.

게다가 그저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는 니 그 억지 주장들은 내겐 그저 별로 설득력이 없어.

처음엔 그랬었기에 출발이었겠지만 서도 나중엔 얼마든지 돌이킬 수도 있는 여지 또한 있었을 텐데, 넌 계속 그랬잖아? 또한, 즐겼었고 안 그래?

니 발아래에서 꼼지락거리는 사람들을 그처럼 가지고 놀았었던걸, 그 죄과들을 모조리 어떻게 치를래? 자격이 없으니 봐달라고?”


“그래요! 그렇다고 해서 그 죄를 물을 사람이 오빠라는 것 또한 모순이겠지요.

그 판결권을 대체 누가 오빠에게 주었죠? 죽어 나자빠져 버린 그 사람들이? 아님 이젠 없어져 버린 그 알량했었던 대한민국이?

그럼 이 모든 사람들을 죽게 만든 그 원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오빠 또한 처벌받아서 마땅하겠네요?

그간에 착취를 좀 당했다손 치더라도 하지만 그렇다라고 대놓고 죽일 권리까지는 좀 오바일 테니 말이에요.

자 어때요? 제 말이 맞았나? 틀렸나? 안 그래요?”


“그래! 그렇기도 하지. 그럼 어쩔까? 니 처분에 관한 그 방법의 결정을.

예린아! 이 언니 좀 살펴보고 있어라! 이 아저씨가 궁리해대는 동안에 또 다른 무슨 엉뚱한 짓이나 안 하나 좀 살펴보고 있으라고. 이 아저씨는 좀 궁리를 좀 해볼 테니까 말이야.”


“알았어, 아저씨. 근데 꼭 그래야지 만이 돼? 저 수진이 언니를 꼭 그렇게‥.”


아마도 저 뒷말은 꼭 죽여야지 만이 되냐는 그 소리일 테다. 안 그래도 저 예린이 앞에서 그저 단순하게 처리해버리는 것도 왠지 좀 껄끄러웠던 바가 있었었는데, 고민 더욱더 깊어져만 갔다.


난 그렇게 잠시 잠깐의 고민 속에 빠져들었다가 이내 결심을 이룬 듯이 백 팩 속에 이런 저러한 물건들을 마구 쑤셔 담기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잠깐동안의 점검을 취해보다가 “찌익!” 그 백 팩에 지퍼를 꼭 잠근 뒤에 그녀에게 이 묵직한 백 팩 하나를 고스란히 넘겨주기에 이르렀다. 그래놓고서 이른 말이.


“그래! 니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걸 내가 심판할 권한이나 권리 또한 없는 게 당연하겠지.

물론 이 같은 짓을 벌여댄 나도 심판받아 마땅하겠지만 서도, 어느 정도 정당방위의 논리에 입각해보더라도 이곳 내부 속에 우리들이 내내 갇혀있으면서 그간에 착취를 당하며 살았었으니까 그 탈출해보고자 노력해보다가 일어난 그 불의의 사고에 저들마저도 휩싸여들게 만들어서 죄 다 죽어버린 거라고 치부해 본다라면은, 꽤나 설득력 있는 논리겠지? 안 그래?

난 곧, 아니 우리들은 이곳 내부를 곧 누가 살아남은 인원들이 있나 샅샅이 살펴볼 거고, 넌 그사이에 이곳에서 떠날 거야. 난 니가 떠나나, 안 떠나나 이곳 내부에 서서 지속적으로 주시해 볼 모양이고, 널 여기에서 일단은 살려줄 테니까 니가 원하는 곳일랑 그 어느 곳을 향해 가더라도 니가 원하는 방향대로, 니 맘대로 바로 떠나라. 알았냐?


니가 원한 다라면은 그저 차 키라도 한대 쥐어서 마련해주고도 싶다라지만 서도 밖이 온통 난장판이라 그 차량들의 현재 상태들도 워낙에 엉망들이라서 안 되겠다. 대신에 그저 맨몸이라도 떠나가라.

이 백 팩은 내 마지막 호의고, 그리고 다시는 두 번 다시 내 눈 안에 띄지 마라. 그저 숨어 살아, 능력껏! 다음에 또다시 본다라면은 그땐 나조차도 어떠한 방법으로 널 응징해볼런지 나조차도 장담하기가 어렵다. 알았지? 그럼 가라! 어서, 달려!

아 참, 잠깐만! 너 가기 전에 내 뭐 하나만 물어보자. 그날 저녁 어떻게 우리들을 무력화시킨 거지? 우리들이 눈치도 못 채게, 무슨 수로? 어?”


내가 살려준다고 이르자마자 이내 반색해보며 도망가보려던 수진이는 나의 이 같은 질문공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그 물음에 화답해 전해주었고.


“클로로포름요. 그걸 제 화장품 병 에센스 용기 속에다가 희석시켜서 준비해두고 숨겨뒀었거든요. 오빠는 그걸 못 찾아냈었을 거에요. 제 파우치 속에다가 몰래 숨겨두고서 있었으니까요.

손에 꼭 쥐고 다니던 바로 거기에다가. 그걸 오빠랑 예린이가 자는 틈에 몰래 분사를 시켜두고서, 잠시 마비되는 그 틈을 타서 프로포졸을 주사기로 몰래 소량껏 주입했어요.

오빠도 들은 소리 있죠? 그거 우유 주사. 하얀 거 바로 그거에요, 프로포졸이. 그걸 둘 다에게 놔줬어요. 아주 소량껏, 자주자주.

물론 제 기준에서지만 깰까 봐서 의사들이 하는 양보고 나도 따라 해봤었지요.”


“그럼 아주 까딱 잘못했었다면은 우리들 아예 안 깨어날 뻔도 했었겠네? 그때에 우리들?”


“물론 재수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었죠. 없었었으니까 아직까지‥.”

“알았다! 됐다! 이젠 사라져! 어서 떠나라!”


난 쫓아버리듯이 이렇게 판결을 지어 그녀에게 내비쳐보고는 마지막 궁금증마저도 한 꺼풀 벗겨내 버리며 그녀를 쫓아내 보냈고, 그녀는 내 물음에 그저 담담히 해소만을 시켜주다가 이내 내가 내렸었던 그 판결이 번복되어지지 않고 다시금 내가 떠나가라 이르자마자 그녀는 뭐가 그리도 무척이나 반가웠었는지 반색을 이루며 이내 부리나케 달려가 버리기를 시작. 그렇게 뒷모습만을 남겨놓고서 부리나케 그녀가 떠나가 버렸고, 그녀의 뒷모습만이 고스란히 남게 되었으며 우리들끼리만 남겨지기에 이르렀다.


우리 예린이에게 더 이상 못 볼 꼴을 안 보여줘서 그나마 그 점이 다행이랄까? 그리고‥.


“그럼 아저씨 다 된 거야? 이젠 다 된 거네! 그럼 우리도 이곳에서 해방이지? 그럼 이젠 어여 집으로 돌아가자! 어서 가고 싶어! 이젠 이곳은 너무나도 지긋지긋해! 어서 가자! 빨랑빨랑!”


난 너무도 이곳이 지긋지긋하다라는 저 예린이의 그 말에 나조차도 얼른 동참을 해보고 싶다는 억지 표정을 하나 못내 지어 봤다라고는지만 아직은 무리수였고.


“아니? 아직 준비가 덜 끝났다. 밖에 차량도 없어! 아까 수진이 언니한테 던져본 말, 그 말 빈말이 아니야. 진짜야! 우리들의 개조 버스도 이곳에서 저 멀리 떨어져 있고, 아직 안 봐서 지금 어떤 상태로 방치가 되어있는 줄은 이 아저씨도 잘은 모르겠는데, 안 봐도 아마 망가져 있을 확률이 좀 더 높을 거야. 그래서 아예 다른 차량을 하나 수배해봐야지 돼.

일단은 여기 내부를 좀 더 수색해봐야지만이 되고 필요한 물건들도 좀 획득을 해보고, 남아있는 무기들 중에서 좀 성성하다 싶어 보이는 것들을 좀 추려내 봐야지 만이 되지. 우리 그러다가 바깥에서 좀 튼튼한 차량이라도 한 대 보인다 싶으면은 그때 우리 집으로 출발해나가기로 하자.

이젠 우리들의 그 개조버스같이 튼튼한 차량이 더 이상은 없어도 되니까 상관없어. 이미 길들은 우리들이 내려오면서 우선적으로 뚫려져 있는 상태니까, 그저 몸땡이 하나만 든든한 트럭 한 대 정도라면은 그 거리도 멀지가 않으니까 당장에 오늘이라도 도착해낼 수가 있게 될 거야. 암, 그렇고말고.

그럼 우리 서둘러 보까? 아예 서둘러서 오늘 저녁은 우리 집에서 밥 먹기로 하자. 그것도 우리가 좋아라 하는 고단백질에 비얌 요리 바베큐 파티! 어때?”


“옷, 비얌요리? 나도 참 좋아라 하는데욧!”

“술도 한 잔 곁들여서 캬~! 하하하!”


“히히히! 근데 아저씨는 이 와중에도 술타령이네. 하지만 그전에 아저씨는 좀 먼저 씻어야지 되겠다! 아우, 이 냄새 우웩~!”


살아남은 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그 농담 소리와 더불어서 함께 떠나가라 울려 퍼져버리고, 이미 황폐해져 버린 실내와는 더더욱이나 안 어울리게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 어스름이 밀려오는 그 시각에.


작가의말

원래는 흐름도 있고 그래서 달랑 한편으로 뭉뚱그려서 올리려고 하였는데 제가 올리는 세 곳 중에 한곳이 이만 자 이상을 못 올리네요. 그래서 나눠보았습니다. 내일부터서 며칠간 놀러 가기 위한 스케쥴이 잡혀져 있어서 연속해서 두 편 올릴 겁니다. 그리고 본편은 그것으로 완결이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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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89 청풍명음
    작성일
    14.04.30 17:43
    No. 1

    아 아닌데 그건 아닌데...
    수진이가 이제 살아남아 다른 팀에서 더욱 잔인하고 교활해져서 나중에 복수 할거야
    지금 죽이는게 나아
    심판할 권리 그런게 좀비 세상에서 무슨 소용이 있어.. 그냥 죽이면 되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30 17:46
    No. 2

    그럴까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4.30 19:17
    No. 3

    흠... 저라면 다른방식으로 처리할텐데요. ㅋ저도 은근 능구렁이 인지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30 20:33
    No. 4

    그러신가요? 방법이야 워낙에 가지가지죠. 저도 처음엔 수식을 풀어야지만이 알람이 그치는 어플도 또한 생각해 봤었는데 개연성이 떨어져서 버려버렸던 아이템 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디 구글이라도 있어야 어플을 다운받을 테니까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절대허약
    작성일
    14.05.01 00:39
    No. 5

    완결이라길래 끝인줄 알았습니다 ㅋㅋ 잘보니 이번편은 완결이란 의미 ㅎㅎ 건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5.12 17:24
    No. 6

    다음편이 완전히 완결편에 외전이 하나더 나가게될 예정이라지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4.05.01 10:44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5.12 17:24
    No. 8

    감사합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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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크린자의 시간 143 +8 14.04.30 4,556 108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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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웅크린자의 시간 139 +23 14.04.25 3,764 117 17쪽
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0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137 웅크린자의 시간 136 +6 14.04.22 3,821 93 19쪽
136 웅크린자의 시간 135 +14 14.04.21 3,573 95 21쪽
135 웅크린자의 시간 134 +12 14.04.20 4,126 10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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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4 112 17쪽
131 웅크린자의 시간 130 +28 14.04.08 4,418 100 23쪽
130 웅크린자의 시간 129 +47 14.04.07 4,729 105 20쪽
129 웅크린자의 시간 128 +10 14.04.04 4,468 137 21쪽
128 웅크린자의 시간 127 +20 14.04.02 4,382 137 16쪽
127 웅크린자의 시간 126 +26 14.03.30 4,367 133 20쪽
126 웅크린자의 시간 125 +21 14.03.29 4,791 119 16쪽
125 웅크린자의 시간 124 +25 14.03.28 4,493 130 30쪽
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123 웅크린자의 시간 122 +19 14.03.24 4,855 152 18쪽
122 웅크린자의 시간 121 +16 14.03.20 4,380 147 18쪽
121 웅크린자의 시간 120 +16 14.03.19 5,050 146 14쪽
120 웅크린자의 시간 119 +10 14.03.18 5,258 125 17쪽
119 웅크린자의 시간 118 +19 14.03.16 5,490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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