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연재수 :
148 회
조회수 :
1,096,470
추천수 :
26,687
글자수 :
965,048

작성
14.04.26 17:42
조회
3,772
추천
104
글자
20쪽

웅크린자의 시간 140

DUMMY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이미 내 개조 버스 위에 장착이 되어진 상태였었던 좌·우측에 사격을 담당하고 있었던 k-4 고속유탄발사기 1정이 이미 벗겨져 나간 또 다른 k-2에 k-3까지 모조리 다 저들의 손아귀에 넘겨진 지도 오래, 그 상태로 이곳 내부 여기저기에 배치가 되어진 상태였었다.

주로 저 주 출입구 바리케이트 너머에서 진 치고 있었던 상태라지만 서도 무시 못 할 화력에, 창가 너머로 일렁이는 몇 정에 k-3가 불이라도 뿜는 그 날에는 그야말로 길거리 내에서 오도 가도 못 하고 쪼그라들었다가 사망에 이른 게 불 보듯 뻔했고, 그나마 다행이고도 변수라면은 담장 너머로 피할 곳들과 다수의 차량들에 도로 중앙에 떡하고 버티고 서있는 저 시계탑과 저 이동이 불가능한 k-4 고속유탄발사기 1정이 고스란히 그 위치에 놓여져 있는 상태로, 내 쪽으로 총구를 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정도였다.


본시에는 자신들의 거주구 중간 어름이나 옥상쯤에 비치해두려던 저 물건을, 저곳 위에 올려 둬 본 놈이 바로 나였다. 너무 멀리서 쏴대는 것도 이치에 안 맞다 라며 저들을 설득.

물론 탁 트여진 시야 너머에서 마구 쏴대는 것 또한 그만이겠지만 서도, 이곳 주 출입구 바로 앞선 너머에서도 어느 정도 그 전방이 탁 트여져 있었던 상태라서 그 시야에 저들도 동의하기에 이르렀고, 다수의 k-3가 그 양 옆면에 비치가 되었으며 이전에 설치되어있었던 3개의 크레모아를 더해 추가로 전부 합해서 12개에 이르는 크레모아가 3개의 격발장치를 각기 꾸린 채로, 출입구 너머 모래주머니 아래에 고스란히 비치되어져 있었던 상태였었다.

거기에 추가를 이룬 저들에 k-5 자동권총이며 k-2 소총, 세열 수류탄 등은 덤이었고, 갖가지 창들에 그것들이 마구 옮겨져 가기 시작하였다. 이동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옮겨가는 것들이었다.


나를 피해서 저들이 헐레벌떡 뛰어든 사이 주 출입구 담장 너머 위를 들어서자마자 나머지 보초를 서던 인원들이 이내 깜짝 놀란 듯이 뭔가 대화를 주고받는 듯이 보이더니, 재빨리 사다리를 치워버리며 제 몸 하나랑 갖가지 휴대용 무기들만을 고스란히 챙겨 들어가 버리면서 분분히 건물 안쪽으로 이동해 들어가는 모습이 내 시야에 포착되기에 이르렀고, 대신에 그 무게가 너무 무겁고 이동이 힘든 k-4 고속유탄발사기는 방치가 되어진 채로 고스란히 그 위에 남겨 놔두며 떠나 버렸다.


평소라면은 이 같은 행위는 자살행위였다.

저들이 저처럼 행동을 해주지도 않았을 테고, 나 또한 상상조차도 못해볼 일.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상황이 방법을 만든다고 지금이 그 적절한 시기이고, 이때가 아니라면은 우리 예린이와 나와의 살 궁리를 이 안에서 도모해볼 방법 따위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것과 함께 물론 저들에게도 복수에 쓰디쓴 그 술잔을 안겨주는 것마저도 말이었다.


내가 그토록 원했고, 갈망해 왔었던 바로 이 순간.

워낙에 때가 불규칙하고 예정도 없이 알지도 못해 대략 이맘때쯤이면 지나쳐가지 않으려나? 하며 안 지나가면 은 내년이라도 그 기회를 노려보려던 그때 막 이 순간이, 이곳에서 도래하였다. 바로 저 좀비 웨이브들이 이곳 주변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 바로 이 순간, 바로 이때다.


개미같이 거무스레 온통 주변을 헤집고 요란스레 진동음들을 그 파괴력과 아울러서 일으켜대며, 온통 먹거리를 찾아 헤매던 저것들이 지금 가까이서 저쪽 방향 너머 몰려들어오고 있었다. 내 k-4의 사격과 동시에 저 씽씽이에 폭발함에 힘입어서, 이곳 근처를 향하여 당당히 그 방향들을 뒤덮으면서 점거해 나아가는 저 모습들.


‘잘 찾아오라고 미끼 하나를 더 던져 놔줘야지 되겠구만!’


천일지, 만일지, 십만일지도 모를 저 새까만 놈들의 그 위용 탓에 나 하나쯤은 저들의에 눈에도 띄지를 않을 터였다.

난 그렇게 소원해보며 저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담벼락 아래로 박박 몸을 낮추며 뛰어들어가, 우선적으로 주 출입구 아랫부분에 크레모아들이 설치되어져 있었던 그 장소로 우선 다가가서, 뺀치로 모조리 다 12개에 이르는 크레모아의 격발장치 등에 라인들을 곧바로 ‘뚝뚝’ 잘라내었고, 그 모래주머니 아래에 숨겨져 있었던 그것들을 모조리 다 뽑아다가, 한 개는 우선적으로 챙겨내 보고 나머지 것들을 서로 이어놔서, 격발장치들을 내 철제 와이어로 한 몸을 이루게 심어놓은 뒤에, 모든 크레모아들을 모조리 다 반대편 폭발 방향에 진행이 따르도록 그 방향이 도로를 향하는 방향 쪽이 아닌, 주 출입구 철문 쪽으로 폭발에 범위가 이르도록 방향을 180도로 뒤바꿔놔서, 제각각 위치를 잡아놓은 뒤에야 비로소 주 출입구 철문 위를 벅벅 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손에 닿지 않는 높이라서 그저 위에서 사다리를 내려주지 않으면 오르기가 쉽사리 어려운 구조였었다.

예전에 그 철문 외피가 너무 발 딛고 오르기가 너무나도 쉽다라며 이것마저도 이미 떼어낸 철문 등으로 막아놓고서 용접에 도색까지 마쳐진 상태. 난 이곳, 이 발 디딜 곳 없는 주 출입구 철문 오르기를 이미 내가 챙겨둔 바 있었던 자그마한 빠루 한 자루에 의지를 해보았고, 그것을 사용해 그 위 턱 바로 못 빼는 구부러진 부분으로 우선 상부 위를 걸어놓고서 발을 비비듯이 철문을 낑낑거리며 겨우 그 출입구 바리케이트 위에 고스란히 오를 수가 있었었고, 나머지 계획하나를 이루려는 그 찰나에 불시에 내 눈 속으로 고스란히 스며져 들어오는 것 하나가 있었었으니 그것은 바로 k-4 고속유탄발사기 옆에 고스란히 부착이 되어진 상태였었던 그 탄통 하나.


‘아, 이런 병신들. 나 도와줄라고 아예 고사를 치르는구만. 나야 고맙지, 암.’


이 나머지 한발에 챙겨두었었던 허리춤에 한 크레모아는 1층에 새로 막아두었었던 출입구를 파훼해놓기 위한 목적으로 고스란히 챙겨 들었던 것이었었는데, 이 일이 헛수고가 됐다. 왜냐하면은 저리도 더 훌륭한 무기 하나가 발견이 되었으니 말이다.


저 k-4 고속유탄발사기. 난 저것이 이동하기에 무척이나 까다로운 물건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안다. 게다가 일부분이 고정되어진 상태로 그 몸체를 이루던 고정대 일부가 이미 용접 되어진 상태.

약 35kg에 이르는 저 몸무게, 탄통까지 모두 합하면 총 40kg에 이르는 육중한 바디라지만 저들이 옮긴다라면은 어렵사리 옮겨내기가 아예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고, 하지만 자신들의 일부를 믿을 수가 없다라면서, 아니 내가 써먹기 위해 강탈해갈까 봐서 이같이 필요를 위해서 야외에 놓아둘 바에는 누가 훔쳐가지 못하도록 이 같은 고정장치 등을 설치해두는 행위들을 벌여뒀었던 것으로써, 그럴 거라면은 저 탄통이라도 챙겨가든지 그걸 고스란히 놔두고서 줄행랑을 치기에 이르렀다니 저놈들도 무척이나 당황해서 그랬던지 싶다.


오죽 당황했으면 이랬을까?

달리기 전 내 탄통 하나라도 챙겨 들걸, 아니 유탄 하나라도 꺼내 들고 나온 참이라면은 저 1층에 출입구 정도쯤은 문제도 아닐 것을, 내 도로 내에서 뛰어들던 그 시간 내내 아쉬워 했었었던 잠깐들이 있었었다.

시간이 너무도 촉박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었었으니 더더욱이나 그리했던 것, 하지만 결과가 이리도 진행이 되어 버렸으니 나로서는 빙고였다.

안 그래도 왜 안 이랬겠는가. 좀비 웨이브가 들이닥치고 그 와중에서 내가 이토록 난장질에 설쳐대기까지 한다니, 제 살기에도 너무 바빠서 그랬을 것.


난 저들의 감시망을 피해 저들에 십자포화를 피해 가면서도 몰래 출 입구 쪽 근방으로 스며들어 가 이 크레모아에 설치에 폭발시키지도 않아도 되니 이 정도면 금상첨화(錦上添花)였고, 난 이미 챙겨 들었었던 크레모아 한발을 외면해 둔 채 곧바로 k-4 고속유탄발사기 발사대 위에 오른 후 그리곤 곧바로 총구에 방향을 180도로 마구 휘둘러서, 전면에 당당하게 서보았다.

바로 총구를 저들의 면전을 향해서 곧바로 치켜세우며, 이젠 숨기기보다는 노출할 때였다. 것도 아주 당당하게.


난 이 k-4를 전방 한 곳을 에둘러보다가 우측으로 늘어서 있었던 비어버린 건물 한 동에다가 대고 k-4 고속유탄발사기 유탄 한 발을 위협하듯 난사해버렸다.


“퉁~! 팡~!”


깨진 유리창 파편 너머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더불어서 한껏 허공 속으로 뿜어져 올랐다. 그러자.


“치익~! 지금 뭐하는 거야? 거기서 꼰데, 지금 거기서 당장 안 내려와? 다 함께 죽으려고 아예 작정을 한 거야, 뭐야? 지금 예린이의 처지가 걱정이 되지도 않는가 보지?”


득달같은 호들갑에 주형이 저놈이 저들이 미처 챙겨나가지 못했었던 무전기를 통하여 내게 이처럼 일러왔었고, 난 이렇게 화답을 해 주었다.


“치익~! 놀고들 있네! 내가 그 정도도 안 고려해두고 이 같은 짓을 벌 일 거 같냐? 지금 가봐라, 예린이가 그곳에 있는지 없는지를. 그리고 이젠 나도 죽기 살기라 이거야!

그 위에서 까딱하기만 해봐라! 여기서 니들 내가 싹 다, 쏴 제끼면은 뭔 일이 벌어질지 니들도 잘 알고 있지? 나 뿐만이 아니라 니들도 다 마찬가지야! 싸그리 다 죽는 거라고!

권총 한 방이라도 내 쪽으로 쏴 제끼면은 물론 나도 죽겠지만 서도, 니들도 저놈들에게 곧바로 뒤지게 될걸? 득달같이 이곳을 뒤덮을 꺼야! 모르기는 몰라도 일단 한번 저놈들이 눈치를 채게 되면은 저놈들같이 끈질긴 놈들이 없다는 것을 니놈들도 잘 알고 있을 테고 어디 쏘고 싶으면 어디 한번 쏴봐라. 배짱이라도 있으면, 어서!”


난 배짱을 부리듯 저놈들을 향해 보란 듯이 CCTV 카메라를 향하여 내 똥배를 디밀어 보았고.


“칙~! 알았다! 내 알았으니까 우리 이쯤에서 타협을 보자! 니가 원하는 거 다 들어 줄 테니까 이쯤 해서 우리 끝내자고!

니 그 자랑스럽던 그 개조버스일랑 타고서 어디든지 떠날 수 있게 내가 조치를 다 취해 줄 테니까, 나를 믿고서 제발 그 총구 좀 내려놔라, 빨랑!

우리랑 같이 쏴 제끼면은, 니 그 알량한 총질을 우리 쪽으로 일삼아대면은 니 가족 같은 예린이도 이곳 안에서 무사하지는 못하리란 걸 너 또한 잘 알고 있겠지? 제발 우리랑 같이 좀 살자, 제발 좀! 응?”


“쇼하고들 있네. 덕분에 그간 잘 지냈다. 보답도 그간 잘 받았고, 그럼 다음 생에서 보자. 퉁퉁퉁~!”


연속으로 나아가는 유탄들이 그대로 1층 철판 어름을 파고들더니, 그간에 1층을 고스란히 가로막아주고 서 있었던 그 전체 방화문들이 그 근처에 철판들과 함께 고스란히 종잇장 찢겨지듯이 찢어발겨 지기를 시작하였고, 폭발과 더불어서 충격에 난리‥.


<그 시각 몇 분 전.>


“주형아! 아, 아니 리더 저기 저 카메라 좀 봐봐!”

“뭐, 뭐야? 왜 애새끼들이 저리 뛰어서 들 돌아와 버스에도 안 타고서?”


“글쎄? 뭔 일일까? 내가 함 나가보까?”

“아니다. 뭔 일인지 좀 찜찜한데, 일단 옥상 너머로 올라가 보자. 이 진동도 좀 그렇고, 아무래도 무기에 무전기들도 챙겨! 올라가면서 통신이라도 좀, 써 보게.”


“알았어! 근데, 어라? 저기 슬금슬금 기어들어 오는 것, 저거 꼰대 아냐? 저놈이 저기서 뭘 하느라, 그리 꼼지락거리는 거지? 안 들어오고? 여기선 각도가 낮아서 잘, 안 보이네? 저 출입구 바닥에서 뭘 하느라 뭐, 고치나? 어라? 이젠 기어오르기까지 하네? 근데 저 총구를 우리 쪽으로 돌리는 건 또 뭐야? 어라? 저 새끼가 저거?”

“야, 무전기 좀 줘봐! 빨랑!”


“치익~! 지금 뭐하는 거야? 거기서 꼰데, 지금 거기서 당장 안 내려와? 다 함께 죽으려고 아예 작정을 한 거야, 뭐야? 지금 예린이의 처지가 걱정이 되지도 않는가 보지?” (야, 새끼야! 지금 예린이 어디에 있나, 가서 살펴봐라. 어서!)


“치익~! 놀고들 있네! 내가 그 정도도 안 고려해두고 이 같은 짓을 벌 일 거 같냐? 지금 가봐라, 예린이가 그곳에 있는지 없는지를. (저놈 놀고 있네! 어디서 그런 잔머리를) (얼른 가서 확인 안 해봐? 이 새끼가 확!) (안가도 된다니까 그래!) 그리고 이젠 나도 죽기 살기라 이거야!

그 위에서 까딱하기만 해봐라! 여기서 니들 내가 싹 다, 쏴 제끼면은 뭔 일이 벌어질지 니들도 잘 알고 있지? 나 뿐만이 아니라 니들도 다 마찬가지야! 싸그리 다 죽는 거라고!

권총 한 방이라도 내 쪽으로 쏴 제끼면은 물론 나도 죽겠지만 서도, 니들도 저놈들에게 곧바로 뒤지게 될걸? 득달같이 이곳을 뒤덮을 꺼야! 모르기는 몰라도 일단 한번 저놈들이 눈치를 채게 되면은 저놈들같이 끈질긴 놈들이 없다는 것을 니놈들도 잘 알고 있을 테고 어디 쏘고 싶으면 어디 한번 쏴봐라. 배짱이라도 있으면, 어서!”


“칙~! 알았다! 내 알았으니까 우리 이쯤에서 타협을 보자! 니가 원하는 거 다 들어 줄 테니까 이쯤 해서 우리 끝내자고!

니 그 자랑스럽던 그 개조버스일랑 타고서 어디든지 떠날 수 있게 내가 조치를 다 취해 줄 테니까, 나를 믿고서 제발 그 총구 좀 내려놔라, 빨랑!

우리랑 같이 쏴 제끼면은, 니 그 알량한 총질을 우리 쪽으로 일삼아대면은 니 가족 같은 예린이도 이곳 안에서 무사하지는 못하리란 걸 너 또한 잘 알고 있겠지? 제발 우리랑 같이 좀 살자, 제발 좀! 응?”


“쇼하고들 있네. 덕분에 그간 잘 지냈다. 보답도 그간 잘 받았고, 그럼 다음 생에서 보자. 퉁퉁퉁~! 꽝~!”


“와, 저 개새끼! 저거, 저 새끼가 진짜로 쐈네!”

“야, 이 새끼야! 내가 빨리 가보란 소리 들려, 안 들려? 그 애새끼가 제 자리에 있나, 내가 가서 살펴보라고 그랬잖아? 내가 했어? 안 했어?”


“아따 저기 감시카메라 좀 봐라! 내가 일전에 저 꼰대가 밖에 나가 있을 때마다, 매일 같이 저 애새끼 창밖에다가 저 CCTV 카메라 장치를 설치해놓는다고 내 그랬었잖아?

지금 봐 봐라! 그대로 그 자리에 있네. 저걸 보고도 나보고 지금 가보라고? 안 가봐도 이렇게,

어라? 왜 수진이 년이 애새끼랑 함께 있지? 뭔가를 캐물으려고 들어갔나? 아님, 인질을 확보하려고?

어라? 수갑 뭉치를 풀어주네? 아 하! 지금 이쪽으로 데리고 들어 오려고 그러나 보다! 저년이 생각보다 제대로네! 저기 계단 쪽을 따라서 곧바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지? 방금 저기가 육 층이었으니까, 금방 내려와서

어라? 5층에 곧바로 4층으로 내려가잖아? 저년이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지금은 4층에서 곧바로 3층이야! 곧바로 2층에, 악!”


“뭐, 뭐야? 지금 저 누나가 미쳤나? 어서 빨랑 가서 잡아!”

“누, 누나라니? 누가 누나야? 저 수진이 년? 수진이가 니 누나였어? 물론 우리들보다 더 한두 살 윗줄이니까, 그러니까 퍽~!”

“이런 개새끼가, 지금 그런 것 따질 때냐!”


주형이는 급한 마음에 설명도 없이 세광이를 발로 퍽 하고 밀어 차버리고, k-2를 냉큼 채비해 들고서는 득달같이 따라 내려갔다. 저들에 뒤꽁무니를 잡으려.

하지만 금세 어디로 사라져가 버렸는지 복도 내에서 우왕좌왕하는 애들의 상황들만이 포착이 되어질 뿐, 수진이며 그 애새끼에 둘 중 누구 하나 그 뒷모습마저 발견되어지지를 않았었고, 이내 뒤따라 내려왔었던 세광이 놈이 이렇게 되물었다.


“헉, 찾았어? 어라 아직 못 찾았나 보네? 그리고 이 먼지, 콜록! 콜록! 근데 이제부터 어쩌지, 리더? 이젠 어떻게 해? 애들을 시켜서 우선 저놈한테라도 먼저 마구 쏴 제끼라고 시킬까?”


“아니, 그냥 놔둬! 우리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일 있어? 1층 문짝들이 날아갔다지만 서도 아직까지는 외벽에 저 주 출입구마저도 쌩쌩하니, 그리고 좀비들과의 거리 또한 꽤 남아있는 상태니까 아마 저 애새끼를 탈출시키려고 저 꼰대 문짝 하나를 날려버렸던 걸 거야.

물론 저놈들과의 거리도 꽤 먼 축에 속하니까, 저 꼰대도 혹시나 하고서 출구를 쏴댔겠지. 지 놈도 언제까지고 계속 거기서 머무르면서 그렇게까지 쏴 제끼겠어? 계속 저렇게 앉아서 쏴 제겼다가는 지 놈이 맨 먼저 갈기갈기 찢겨져 나갈걸? 골로 가든가. 아무튼, 일단 가보자! 일단 옥상으로 맨 먼저 올라가자고!

상황들이 어떻게 벌어지나 내 두 눈으로 일단 먼저 확인을 좀 해보고 나머지는 차차 하나둘씩 정리해보기로 하자. 아직 저 든든한 주 출입구 장벽이 남아서 버티고 서 있으니까, 그게 제역할 을 해줄 거야. 그리도 단단하게 보강시켜 뒀으니.

그리고 내 명령 없이는 무조건 발포하지 말라고 애들에게도 전해놔! 먼저 그렇게 주의 시키고 너도 곧바로 나 뒤따라서 올라와! 나 먼저 그곳에 가 있을 테니까 알았지?”


“알았어, 리더. 그렇게 할게.”


<그 시각 주 출입구 너머>


‘내 그럴 줄 알았다. 어지간한 간땡이가 아니고서는 내 쪽으로 쏠 수나 있겠냐? 그나저나 우리 예린이가 잘 피했어야지만이 될 거인데, 내 예상이 잘 들어 먹혔으려나? 아마도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암 우리 예린이가 누군데‥.’


난 배짱을 튀기듯 조급한 마음새를 당당함으로 포장해보았고, 이 정도쯤이면은 됐으리라는 짐작 어름에 철문 위에서 내려서 본 뒤 서로 간에 대충 씩 결부만 시켜두었었던 그 크레모아 장치들을 하나의 와이어에 고스란히 연결시켜둔 뒤, 그 자리에서 이탈해 보았다.

목표는 삼거리 도로 인근에 상징처럼 우뚝 새워져 있었던 시계탑 바로 뒤쪽.


난 그렇게 장소를 옮겨보다가 도로 너머 내 잠시 잠깐에 개조를 거쳤었던 포크레인이 눈에 들어오자 문득 든 생각 하나에 내 허리 어름에 내내 채워 뒀었던 나머지 크레모아 하나를 와이어와 함께 창가 너머에 부착시키기에 이르렀고, 그리곤 마저 와이어를 늘어뜨리며 시계탑 뒤를 향해 달려나가기를 시작. 그렇게 숨 고르기를 하며 대기하기를 몇 분 째.


온다, 온다, 다가온다, 다가오고 있다.


이곳 주변을 온통 에워싸 버리듯 용인 방향 쪽으로 다가서고 있었던 좀비 웨이브에 진행 방향들이 포착이 됐다. 아니 본능적으로 알게 되었다.

저 마구 떨어대는 온 주변의 아우성에 내가 알지 못할 까닭이 없었었고, 점점 다가선 그 난리 통에 그 정점을 가늠 곧 그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혹시나 저들의 우발적인 사격을 피해내고자 멀찍이서 떨어져 있었던 도로 중앙 한복판에 우뚝 세워진 이 대학에 상징이랄 수 있는 이 시계탑 뒤로 마구 웅크리고 있었던 바로 이때, 내 시야 너머로 저 좀비 웨이브에 웅장한 그 자태가 위용을 드리우며 어스름하게 다가오는 모양새가 포착되기에 이르렀다.


거짐 하여 600m였다.

지금쯤 내 개조 버스는 어찌 되었을까? 엉겁결에 뛰쳐나온 덕분에 그 문을 닫아 놓는 것 또한 잊어버린 채 나오고야 말았었다. 시급을 다투는지라서.

좀비 놈들은 느리고, 느려터진 발걸음들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에 앞에 먹이가 포착이 되어 있을 때랑 그저 그냥 스쳐 지나갈 때랑 와 닿는 그 좀비 웨이브에 위용은 그 자체마저도 비교불가였었고, 한껏 저 흥분되어진 좀비들에 행동거지를 보아하니 그저 무사해 보이기에는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두고 보면은 알게 될 터, 지금은 오롯이 여기에 집중을 할 때였다.


저 좀비 웨이브의 위용이 600m에서 500m, 400m, 300m에 다다를 때쯤에 내 재빠른 결심 하나가 시계탑 뒤에서 시작을 이뤘다.

두 가닥의 와이어 중에서 그중 하나 가장 폭발력에 있어서 응집이 되어질, 저 커다란 주 출입구 철문 아래에 놓여진 11개에 크레모아들이 연결되어진 와이어가 바로 이것.

난 이것을 냉큼 집어 들어다 가까운 거리 내에서의 폭발력에 대비해보기 위하여, 왼쪽 손등으로 내 눈 부위를 받쳐 누르고 입을 ‘아’ 하고 벌린 상태에서 와이어를 쥔 내 오른손 팔목 어름에 다짐과 함께 끌어당겨 버렸고, 그 뒤.


“쾅~!”


작가의말

몇 편이 연속적으로 한 방향을 향하여 나아가고들 있지요? 점점 더 모양새를 갖춰가는 듯이 보입니다. 그럼 즐겨주세요. 휘리릭~!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웅크린자의 시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8 작가 후기. +41 14.05.11 4,488 75 4쪽
147 외전 2. +10 14.05.10 4,577 82 35쪽
146 외전 1. +4 14.05.10 4,952 67 18쪽
145 웅크린자의 시간 144 +36 14.04.30 6,309 139 17쪽
144 웅크린자의 시간 143 +8 14.04.30 4,556 108 26쪽
143 웅크린자의 시간 142 +26 14.04.28 3,921 125 22쪽
142 웅크린자의 시간 141 +17 14.04.27 3,775 111 19쪽
» 웅크린자의 시간 140 +21 14.04.26 3,773 104 20쪽
140 웅크린자의 시간 139 +23 14.04.25 3,764 117 17쪽
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1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137 웅크린자의 시간 136 +6 14.04.22 3,822 93 19쪽
136 웅크린자의 시간 135 +14 14.04.21 3,574 95 21쪽
135 웅크린자의 시간 134 +12 14.04.20 4,126 105 17쪽
134 웅크린자의 시간 133 +16 14.04.17 3,624 86 19쪽
133 웅크린자의 시간 132 +13 14.04.15 3,819 93 20쪽
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4 112 17쪽
131 웅크린자의 시간 130 +28 14.04.08 4,418 100 23쪽
130 웅크린자의 시간 129 +47 14.04.07 4,730 105 20쪽
129 웅크린자의 시간 128 +10 14.04.04 4,468 137 21쪽
128 웅크린자의 시간 127 +20 14.04.02 4,383 137 16쪽
127 웅크린자의 시간 126 +26 14.03.30 4,368 133 20쪽
126 웅크린자의 시간 125 +21 14.03.29 4,791 119 16쪽
125 웅크린자의 시간 124 +25 14.03.28 4,493 130 30쪽
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123 웅크린자의 시간 122 +19 14.03.24 4,855 152 18쪽
122 웅크린자의 시간 121 +16 14.03.20 4,381 147 18쪽
121 웅크린자의 시간 120 +16 14.03.19 5,050 146 14쪽
120 웅크린자의 시간 119 +10 14.03.18 5,258 125 17쪽
119 웅크린자의 시간 118 +19 14.03.16 5,491 13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