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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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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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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웅크린자의 시간 141

DUMMY

당김과 함께 11개의 크레모아가 동시에 터져나가며 수천 개에 이르는 쇠 구슬들을 화염과 동시에 전방으로 비산시키며 날아들자, 부지불식간에 철문에 부딪혀대는 소리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마치 콩 볶는 소리가 일 듯이 보이지만 서도, 그 소리 대신에 일순 ‘빡’하는 폭음소리 하나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울려 퍼지게 돼버렸고 어느 틈에 걸려든 것인지 k-4 고속유탄발사기의 탄통에 쇠 구슬 여러 개가 피격, 이 폭발의 범위 속에 걸려들어 가 버린 탓인지 그 위에서 k-4에 탄통이 유폭이 되어버린 셈이었었는데, 엄청난 화염하나가 바리케이트 상부 위에서 치켜져 올랐다.


본시 라면은 각도 상으로만 봐서도 걸려들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워낙에 여러 발에 크레모아들이 옹기종기 근동 근처에서 모여들어 있었던 상태로 한꺼번에 폭발에 이르게 되다 보니까 맨 처음 외피를 둘렀었던 방화문이 너덜너덜 구멍투성이가 돼버렸고, 그 사이 빈틈 너머로 쇠 구슬들이 마구 넘실거리다 보니 튕겨져 오르다 아마도 k-4에 탄통이라도 건드렸을지 않았나 싶었다.


맞든지, 안 맞든지 간에 이미 터져나가 버린 탄통에 그 폭발력 하나만큼은 발군이었다.

남은 잔량이 얼마 정도일런지는 나는 모르겠지만 서도 엄청난 폭발력이었다.

그 화염에 따른 범위가 15m 정도 멀찍이서 떨어져 있었던 이곳 너머 시계탑 근처로까지 그 화염의 범위가 끼쳐질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

그 파급력으로 인해 근처에 차량들의 유리창들도 모조리 다 터져나가 버리고, 일부에 건물들의 흘러내린 유리창들에 저 포크레인에 유리창들마저도 성치를 못 했다. 바싹 터져나가 버린 것.


‘내가 만들었지만서도 참 탄탄하단 말이야.’


난 잠시 미적거리며 아직 무너지지를 않았던 저 일부가 불타오르고 있는 주 출입구 철문에 담벼락의 모습에서, 잠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흘겨보다가.


‘이제는 빠져나가야 되는 순간인가? 일단 연장부터서 챙겨 들고 도망이나 가 볼까?’


난 잠시 아쉽다지만 계획한 바를 어느 정도 다 이루었다는 듯이 잠시 흡족해하며, 빠루며 연장들을 챙겨나가기 시작하였고 점점 더 가까워져 들어오는지 저 좀비 웨이브의 위용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멀리서 보는 것과 대조적. 이처럼 1대 1로 맞짱을 서 보니 그 위용부터가 색달랐다.

요전 날에 내 아파트 도로 위에서, 또 이 전날에 국도 내에서 대면을 해보는 것도 같은 도로 위에서라지만은 전자는 내가 도망치느라 바뻤었고, 후자는 내 개조버스 내부에서 힘을 빌어서 그것도 고스란히 내부에서 숨어서 죽은 듯이 찍소리조차 내지 못하느라, 별반 느껴보지를 못하였다.


근데 지금 바로 이 순간은 1대 1일, 아니 1대 다수와 아니, 1대 좀비 웨이브와 도로 위에서 맞닥뜨려진 상태였다. 그것도 아무것도 가린 것이 없는 순 맨몸인 상태로.

그들과의 이격 거리가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차로 약 50m쯤으로 좁혀들고 있었었다.

내가 이처럼 난장을 피워버린 탓에 그 시간만큼을 허비해버리느라 저놈들도 그만큼씩이나 착실하게 이미 목표가 정해져 버린 상태인 이곳 정문 외곽으로 차분히 다 잡아들어오기에 이르렀던 것이었다.


내가 빠져나가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살기 위해서 달음질을 치려던 바로 그때, 주변에서 들리던 온갖 진동들에 소음들을 마저 뚫고서 터져 나오는 소리가 있었었으니.


“야, 리더! 나랑 같이 가자니까? 혼자서만 살려고 그러는 거야?”


‘아니 저놈들은? 마침 잘 만났다!’


<그 시각 3분 전, 다른 장소 건물 옥상 위>


“저, 저 새끼가 지금 뭣 하는 거야?”


망원경으로 주변에 상태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었던 주형이가 시계탑 뒤의 꼰대에 움직임을 포착해내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주형아! 우리 이곳에서 피해야 되는 것 아냐? 지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옥상 위에서 오늘 망보던 위치에 서 있었던 임유라가 이렇게 물어왔고, 주형은 이 상황에 그저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런 말도 지시 또한 내리지를 못하였다. 그리고 탁탁!.


“헉헉! 리더 지시해 놓은 것 모조리 다 일러주고 갔다 왔어! 그래 새로운 사, 꽝~! 왁!”


세광이 옥상 위로 오르고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 그 사이에 순간, 폭발음이 일어나며 화염이 한껏 치솟아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 건물에 대략 1/3 이상쯤을 더듬을 듯이.

그 폭발음에 한껏 놀라버린 주형 등이 자기 자신들도 모르고 있던 사이에 피한답시고 반사적으로 엎드리게 되는 순간이 도래를 하였고, 다시금 고개를 쳐들자마자 일부가 어느새 화염에 뒤엉켜버린 주 출입구에 바리케이트 상부가 포착되기에 이르렀다.

뭔지 모를 폭발로 인하여 설치되어진 k-4가 어디론지 날아가 버리고, 그 윗 상부 일부가 초토화를 이루었다.


“야, 저기가 왜 저래? 누가 뭘 폭파시킨 거야? 어, 리더 지금 어디가? 어디를 가는 거야?”

“야! 잔말 말고 자기 자리들 지켜! 내가 먼저 바깥으로 나가서 상황변화를 살펴보고 올 테니까? 그때까지, 알았지?”


“뭐라고? 지금 저기로 나간다고? 저 멀리서 새까맣게들 쳐들어오는 좀비 떼가 안 보여? 근데, 왜 나가? 어째서?”

“야! 급하니까, 이거 좀 놔라! 그리고 내 금방 갔다가 온다니까, 그러네? 이것 놔! 놔! 안 놔?”


뭔 일인지 설명해주고 가라는 세광이를 주형이가 끝내 뿌리치며 달음박질에 계단 아래를 서둘러 뛰어 내려가기 시작하고, 그 뒤를 미심쩍어했었던 세광이가 뒤따라 내려가며 사라져 버리자 이게 뭔 난리 부루스인 줄 영문을 몰랐었던 유라 만이 제 자리를 지키며, 종종 걸음을 쳐 대기 시작하였다.


‘이를 어쩌지? 이거 어떡하지?’


그렇게 뛰어 내려가는 주형이와 그럴 놈이 아니다란 내심을 내내 되새겨보던 세광이가 다잡아가며 점차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 향하기를 시작하였고, 불타오르던 철문 너머에서 세광이가 이렇듯 급작스럽게 소리쳤다.


“야, 리더! 나랑 같이 가자니까? 혼자서만 살려고 그러는 거야?”

“아, 저 새끼, 되게 끈질기네! 조용히 안 해? 동네방네 다 떠들 거야?”


대부분의 물건들이 이리저리 다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 그나마 고정을 이룬 사다리 위에 고스란히 오를 수 있었던 주형이는 삐걱거리는 주 출입구 전체의 철문에 그 부착상태를 가늠해보며 내심 이곳까지 탈출한 것이 잘한 일이라고 속내 주억거려 보았고, 이내 그 바리케이트 위를 타 넘기고 거침없이 달려가기를 계속하였다.

언뜻 밟기만 해도 흔들거리는 게 저 좀비 덩어리들이 몇 번 부딪혀오기만 해도 금세 넘어갈 듯이 위태위태 해 보였었기 때문으로, 그렇게 철문 위를 타 넘은 주형이는 주변 돌아가는 여건들을 뒤돌아볼 사이도 없이 도로 위 한복판 위를 단단하게 점거하고 있었던 저 포크레인의 조종석 내부 위에 오르게 되었고, 금세 이를 다잡아 들어간 세광이가 이를 뒤따르며 달려들기에 이르르자 주형이는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못내 수용시키기 시작하였다.


몰래 숨어있어야지 만이 되는데 저 세광이 놈이 자신을 안 포함시키면은, 이곳 주위를 떠나가지 않으며 난장을 피워댈 것만 같아서 그리했던 것으로써, 그간에 얼마나 잘 먹어댔는지 피둥피둥 한창때의 젊은 남자 둘이서 일 인분에 조종석 위에 오르게 되니, 그 실내가 못내 답답해진 듯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시급한 것이 있었었으니.


“야! 누르지 마, 이 새끼야! 이 주위가 온통 유리 파편인 거 안 보이냐?”


먼저 들어왔었던 죄과로 우선 주저앉아있었던 주형이와 나중에 끼어들며 엉거주춤 끼어 기대어 서 있었던 세광이가 못내 답답한 듯이 몸을 뒤틀게 되자, 유리 조각 등에 일부가 앉아있었던 주형이에 엉덩이를 콕콕 찔러댔다. 뾰족뾰족.

타기 전 일부 제거를 이루었건만 덜 제거가 이루어졌던 탓에 유리조각 일부가 파고들어 왔었던 것, 하지만 아픈 것보다는 목숨이 더 소중했다. 참아야 하느니라.


“얌마! 넌 내 덕분에 사는 건 줄로 알아라! 그리고 난 몸을 뒤틀기가 어려우니까, 좀비 덩어리들이 얼마큼이나 가까이 다가온 줄을 좀 살펴봐라!”


모든 유리란 유리는 모조리 다 깨어져 나간 상태로 그 양 사이드에 사이드 미러마저 깨어져 나가 버리자, 그 접근을 진동과 아울러서 소리로밖에 들을 수밖에 없었었던 주형이가 이리 세광이에게 지시를 내려 보았고, 그 안전을 위하여 사방을 모두 은색에 스틸 그래이팅으로 휘감아 용접해두었었던 그 틈새 사이로 세광이가 시야를 확보해내느라 안간힘을 써대었다.


“여기, 윗 상부에 뭐가 붙어 있는 거야? 시야를 쪼매 가리네? 온다! 거짐, 다 왔어! 주형아! 준비해!”

“알았다! 너도 조심해! 우리, 살아서 보자!”

“웅, 주형아!”


일부가 가려진 상부를 피해서 하부 너머 시야로 그리 일러 다가오고 있었던 좀비 웨이브를 가늠해보던 세광이의 시야에 까딱거리는 가는 와이어 선 하나가 포착이 됐다. 그리고 누군가가 창밖 너머로 달려가는 듯이 보이더니만 그것이 이내 팽팽하게 당겨지는 듯이 보이더니, 섬광이 번쩍! 그 후론 암흑! 아무것도 없었다.


<같은 시각 1분 전 시계탑 뒤>


‘아이고 저 새끼들 내가 저럴 줄 알았다! 지들끼리만 살겠다고 내 저럴 줄을. 근데 터트리고 갈까? 아님 지금 도망갈까? 시간이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난 다가오고 있는 좀비 웨이브와의 이격 거리와, 이내 저 포크레인 속으로 빨려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 저 주형 등에 모습을 면밀히 가늠해보고는 이내 이렇게 결심해보았다.


‘그래. 복수는 그 어떤 것보다도 달콤하다지? 그걸 놓칠 수야 있나! 지금 이 기회를! 우리 예린이에게는 수진이도 있고 일단 살짝이라도 맛이라도 한번 볼까?’


난 그렇게 두 녀석 모두가 안착을 이루기까지 내내 대기를 해보았고, 그러기를 좀비들과에 이격 거리가 대략 5m 쯤에 이르게 됐을 때 그 순간 하나 남아있었던 철제 와이어를 들고 과감하게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폭발시키는 그 순간에도 좀비와의 이격 거리를 늘려보려고. 그리고 그 순간에 와이어의 길이가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자, 곧바로 지금 이 순간 이 철제 와이어를 당겨버렸다.

당기기 위하여 바라보던 그 순간에 눈을 동그랗게 치켜뜬 저 주형이 놈의 면상이 보이는 것은 웬일일까?

별로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도, 저토록이나 또렷이 보이게 되다니 참으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


난 그렇게 달리기를 시작했고, 더불어 폭발에 그 복수의 달콤함을 달리는 내내 음미를 해보며 도망치기를 염원해보았다.

이제부터는 오롯이 내 생존과의 싸움이었다. 내 자신의 생존을 위하여 지금은 도망칠 때.

난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 뛰기를 시작하였고 이내 사라져 버렸다. 어디론가‥.


<그 시각 10분 전 예린이의 감옥 속 내부>


‘어라? 저게 뭔 일이지?’


예린이는 두서없이 다가서 들고 지들끼리 속닥거리다 주섬주섬 바리케이트 위에 물건들을 확보해 옮겨내는 저들에 모습 속에서 의구심을 비춰보았다. 그리곤.


‘혹시, 뭔 일이라도 생긴 건가? 어라? 이 진동은, 지진인가? 아님?’


창가 너머로 눈을 딱 붙이고 바깥에 동태를 살피고 서 있었던 예린이는, 자신의 한쪽 눈이 펜더곰이 돼가는 줄도 모르고 더욱더 바싹 붙여가면서 더 자세한 사태파악에 힘쓰고자 노력을 해 보았다.


저들이 바깥쪽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또 빛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키 위하여 선팅지를 발라놓았던 것을, 예린이는 한쪽 귀퉁이를 딱딱한 것으로 긁어내고는 외부를 관찰해보기 위하여 이 같은 조치를 취해보기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이곳 내부 속에 널려있던 물건 중의 하나인 검정색 보드마카를 사용해 칠해두며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보았다. 하지만 매일같이 그리 붙어 있는데 안 들킬 수야 있나.


그렇게 지우고, 관찰하고, 지우며, 관찰해보기를 며칠째, 몇 번 들키며 주의를 받기도 하였지만 서도 너무도 심심해서 그렇다라며 제발 한 번만 봐달라는 소리에 저들도 그러려니 하며 지나온지도 또 며칠째에 이르렀었다.

아마도 저 예린이를 감시키 위한 저 CCTV 카메라며 치우지 않은 족쇄에 자물통을 믿고서 그러는 걸 테고, 하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예린이는 이 같은 징후에 나중에 등장해 버린 우리 아저씨의 모습 하나를 저 바리케이트 위에서 고스란히 목격해 내고서는, 곧바로 아직 옷깃 속에 의젓이 담겨져있었던 그날에 쪽지 하나를 서슴없이 꺼내 들었다.


그간에 얼마나 펴보고 싶었던지 모른다. 기대 만 빵이었던 저 눈빛. 하지만 아저씨의 그 말만을 고스란히 지켜내느라 펴보지도 내색치 않으려, 애를 써보던 그간이었다.

예린이가 꺼내 든 그 쪽지를 살펴보다가 들입다, 이렇게 소리쳤다.


“언니! 수진이 언니! 나 좀 봐봐! 수진이 언니!”


누가 듣는 다는 듯 느닷없이 소리치는 예린이의 고함소리 탓에 누가 들릴 리도 만무하건만, 바깥에서 못내 기다렸다는 듯이 수진이가 짠하고 등장했다. 그리고.


“왜, 불렀니? 예린아. 무슨 일이라도 있어?”

“언니! 아저씨가, 울 아저씨가 언니한테 이것 좀 전해주래! 어서 빨랑! 급해!”


바깥에서 무슨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그 소리에 대기를 타던 수진이는 예린이의 느닷없는 이런 고함 소리에 느닷없이 등장해와서 어디서 꺼내 들어 온 건지도 모를 열쇠꾸러미 하나를 꺼내 들더니 자물쇠를 연 상태로 그 안으로 입실. 그리고 예린이가 급하다며 건네준 쪽지 하나를 넘겨받았다.

그 위에 작달 마하니 써 내려간 그 글귀들.


‘예린아 좀비 웨이브가 들이닥치거들랑 무조건 수진이 언니를 불러라. 너보다는 움직이기가 훨씬 더 쉬울 테니까 늦던 빠르던 부르면 꼭 올 거야. 그럼 이 쪽지를 그 언니에게 건네줘.


수진이에게 - 지금 좀비 웨이브가 들이닥치고 있으니까, 내가 소란을 피울 동안에 어서 대피해라. 대피장소는 1층으로 내려가면은 바로 ‘EPS’ 실이라고 쓰여진 철문 하나가 있어. 그곳 우측 함 아랫부분에 설명서 하나가 부착이 되어 있으니까, 그대로 따르렴. 그럼 건투를 빈다. 참! 1층 주 출입구와 외곽 철문 바리케이트는 곧 분쇄가 될 거야! 그러니 대피만이 살길이지. 그럼 폭음이 울리는 게 그 신호고, 우물쭈물 할 시간 없어! 어서 빨리 준비해! 어서!‘


깨알 같은 글씨에 눈 나쁘면은 읽기조차 힘든 그 내용들을 떨리는 눈동자를 가지고서 바라보고 있었던 수진이는, 이내 입술을 깨물며 결심한 듯이 열쇠 꾸러미 아래로 시선을 옮겨두다가 느닷없이 터져 나오는 폭음소리에 이끌리듯 이내 행동을 개시하였다.


우선 예린이의 발목에서 수갑 하나를 고스란히 풀어 내리고 천천히 태연자약하게 걸어 내려가 보다가, 육 층인 이곳 위에서 바로 아래로 주형이의 집무실이 위치되어진 방향 그 근처까지는 태연하게도 걸어 내리고 그곳을 바로 스치듯 스쳐 지나가자마자 들입다, 계단 위를 빨랑빨랑 뛰어서 내려가기를 노력해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구역을 마주치고 스쳐 지나가는 몇몇의 인영들에 신경조차도 쓰지 않은 상태로 그렇게 1층 바닥에 바로 도착, 곧바로 너머로 보이는 EPS실 내부로 스며들어가 쪽지 내에서 언급이 되어진 우측 함 아랫부분을 더듬, 더듬어 보기를 노력하였다. 그리고.


“바스락!”


반으로 접혀진 상태로 아랫부분에 부착이 되어진 종이 쪼가리 하나를 다시금 찾아내기에 이르렀고, 그 속에 이른 말.


‘1. EPS 실내문을 닫고 내부에 쇠사슬로 EPS 실문 내부 안쪽 손잡이를 칭칭 동여매 둘 것.


2. 길이가 각기 다른 쇠파이프들을 안쪽 문에서 바라보기에 좌측 편에 기대어진 상태이니까 짧은 것들을 아래로, 긴 것은 사선으로 벽과의 사이에 기대어 가로막아 두고서, 함 옆면에 사다리를 타고서 전면 위쪽에 커다란 함을 밟고 서게 되면은, 그 윗쪽 상부에 앉을만한 공간 하나랑 내가 미리서 그곳 위 백팩 안에다가 비상식량이랑 물, 작은 전자시계 하나랑 자전거용 후레쉬 두 개, 여분에 배터리 여러 개랑 무기 대용 망치 하나, 방진 마스크 두 개와 안전모 두 개, 두 쌍에 귀마개가 그 속 내부에 비치가 되어진 상태이니까, 요량껏 사용해보고 기다리도록.


추신. 암호는 딱딱! 딱, 딱! 딱! 대신에 하루, 아니 이틀이 경과한 뒤로도 이 암호가 철문에서 안 울려 퍼지게 된다면은 나를 잊고서 능력껏 살아남을 것!

추신 2. 예린아 사랑한다.‘


수진은 쪽지 내용 속을 가늠해 보며 지금껏 구체적인 대다가 지시사항들이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라는 사실을 상기해내고는, 이내 지시에 따라서 움직거려 보았다.

지금은 망설일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 더군다나 이곳 안에서는 지 놈이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겼었던 그 예린이와 더불어 함께 있지 않은가. 이 이상 안전해 보이는 곳은 이곳 안에서 더 이상 없다고 봐도 된다.

저 준비성 많은 저 남자가 자신에 예린이를 위해서 이같이 준비해 놓았었던 것들이니 옳다구나 하고 함께 무임승차만을 꾀해봐도 되었고, 이곳뿐이었다. 이곳 내에서 안전한 곳은.


이곳뿐이었고 수진은 이점을 상기시켜보며, 이내 EPS실 문 손잡이를 지시대로 쇠사슬로 칭칭 동여매 봤고 그 뒤 그 문 뒤를 길이가 정확히 측정되어진 채 잘려진 아귀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총 합이 열두 개에 이른 이 쇠파이프 동가리들을 이 EPS실 문 그 뒷편에다가 끼워두고 세워두어 보았고, 그리곤 지시에 따라서 사다리 위에 오르며 백팩 내용 속에 물건들을 하나둘씩 가늠해보다가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 귀마개를 이내 착용, 마음에 준비를 해보았다.

이젠 모 아니면 도라는 것을 이내 깨달아 보며, 살 길이 이길 뿐이라는 것을.


‘앞으론 속이지 않고 살아도 된다! 이젠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이젠 더 이상 속 졸이지도 않고 맘 졸이면서 살지 않아도 돼! 앞으로 살기만 한다면은, 앞으로는 세 사람이서 더욱더 행복하게 그럼, 좋아!‘


작가의말

자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에 복수전이 무르익어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자 요량껏 즐겨주세요.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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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웅크린자의 시간 140 +21 14.04.26 3,772 104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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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1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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