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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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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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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웅크린자의 시간 136

DUMMY

비상용 발전기를 제대로 가동시키며 누전을 잡느라 며칠, 그리고 CCTV를 설치하느라 또 며칠에 이르는 시간을 보내보며 나머지 전기 순간온수기를 설치하느라 또 며칠에 시간을 보내기에 이르렀었다.


본래에 전기 순간온수기라는 것은 설치며 동작사항이 무척이나 간소했다.

대신에 전기요금이 좀 나간다는 것을 빼고는 비교적 설치에도 용이한 셈이었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전기세며 유류들의 구입이 모두 무료라는 혜택을 받고 있었지만서도, 물 부족 사태만은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미리부터서 빗물받이 물탱크라도 설치해 두었다 라면은 모르겠지만 서도, 이 모든 세면에 샤워 등에 사용할 물들을 모조리 다 정수기로 걸러낼 수도 없었었던 노릇이었고, 그래서 며칠에 이르는 대부분에 시간을 물탱크를 구상하고 만드는데 다 허비해 버렸었다.


물론 새로운 전원 라인 등을 끌어주느라 EPS 실에도 자주 들락날락 해댔어야지만이 되었고 벽에도 떡하니 샤워기에 전기 순간온수기마저도 이미 달아놓았었던 상태라지만서도, 그 물만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아서 일단은 무용지물인 셈이었었다.

게다가 100℃ 이상에 고온 살균 소독을 해내기 위하여 물을 팔팔 끓여댄다는 것도 하세 월이었었다. 그래서 오염거리가 사라져버린 이곳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져 있는 경안천에 쫓아 내려가서 저들이 물 떠오기를 내내 기다리는 동안에 난 2층 한 공실 내부에 나머지 물탱크 조성 작업 및 배관 준비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었고, 무척 서두르고 있었다.

물차가 오기 전에 모든 일거리들에 준비를 충분히 끝마쳐놔야지 만이 되었었고, 그 공실 내부가 가득 온통 빈 드럼통들로 채워져 있던 게 며칠 전에 일이었었다.


물론 가득 이래 봤자 열일곱 개 정도라지만 이것 또한 구해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었다는 소리 또한 내가 들었었고, 이것들의 구배를 구현해내기 위하여 바닥에다가 각목 등으로 일정한 높이가 되게 마루처럼 깔아두고서 마지막 맨 가까운 쪽에 드럼통 하나만을 고스란히 바닥에 내버려 두었었다.

열여섯 개의 드럼통들이 모두 한 높이를 이루고 나머지 하나만이 낮은 높이를 이뤘던 셈이었었다.


그 뒤 배관을 서로 연결짓기 시작했는데, 하단부에 일정한 높이에 중간에 볼 밸브가 이미 연결되어진 상태인 쇠파이프들을 가져다가 홀 소로 각기 드럼통들에 쇠파이프에 규격에 따른 알맞은 구멍들을 하나씩을 제각기 뚫어두고서, 서로 연결을 지어둔 상태에서 그 틈 사이를 용접과 나머지 부분들에 혹시 모르는 누수를 방비코자 실리콘, 코킹 등을 사용해서 누수가 안 되게 방수처리마저도 확실하게 마감시켜 두었고, 그리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되어진 가장 낮은 높낮이에 맞춰서 이젠 그 드럼통 중간 부분에 매인 라인 구멍이 쇠 파이프와 함께 자리 잡게 돼버린 급수 라인을 대신해서, 맨 아래쪽에 또 하나의 구멍을 다시 새시로 뚫어둔 상태에서 용접으로 구형 밸브(유체에 흐름을 구형의 몸체로 조절해주는 밸브. 비교적 소형에 사용한다.) 하나를 짤막한 쇠 파이프와 함께 연결시켜서 처리해 보았었다.


이로써 물탱크는 끝. 그 뒤 그 매인이 되는 라인 하나를 쇠파이프를 사용해 길게 뽑아낸 뒤에, 일 층까지 끌어와서 1층에 새로 마련되어진 샤워시설에 각기 한 라인씩 분배가 가능하도록 서로 쇠파이프끼리 나누어서 분기가 되게, ‘티’ 자 여러 개로 서로 연이어서 가지를 쳐서 분배가 가능하도록 늘어뜨려 놓은 뒤에 곧바로, 순간 보일러가 부착이 되어진 인입 라인 근방에까지 자바라 형식에 쇠 호스로 그 라인까지 직결이 가능하도록 늘여 뜨려 놓은 뒤에, 이내 물차를 맞이해볼 준비를 모두 끝내기에 이르렀다.


이젠 물차가 도착하기만 한다면은 곧바로 물탱크를 채운 뒤에 마무리 연결들만을 끝맺어 놓으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난다. 그리곤 난 그 빈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그동안에도 비닐로 칸막이를 마련해두느라 연신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비지땀을 흘려대기에 열중이었고, 때마침 물차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바깥으로 향해 보았었다.

저들이 어디서 끌어온 지도 모를 살수차 하나가 우리들이 새시로 마련해 놓았었던 저 단단해 보이는 육중한 철문 담벼락 너머에 도착해진 모습에 난 곧바로 그 위에서 하늘색 농수용 호스 다발들을 이고, 지고, 끌어다가 곧바로 2층 실내에 놓아두었었던 맨 끝 한 드럼통 인입구에 곧바로 투입, 그리고 무전.


“치익! 여기는 2층, 물탱크실! 1층, 살수차 나와라, 오바!”

“치익! 여기는 살수차! 말하라 오바, 이상!”

“칙! 여기는 2층, 물탱크실. 모조리 준비 완료. 급수펌프 가동하길 바란다. 오바, 이상!”

“알았다! 오바, 이상!”


저들이 1층 담벼락 너머에서 급수 펌프를 가동시켰었는지 점차로 흔들거리던 하늘색 농수용 호스 비닐 호스 라인이 급기야 펄럭이는 듯이 보이더니, 진동을 타며 출렁거리다가 이내 ‘콸콸콸~!’ 맑은 시원스레 물빛을 드럼통 속에 쏟아 붓기 시작하였다.

별로 냄새도 나지 않았고, 물빛마저도 깨끗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본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던 상태라서 일단 오늘 한번 시험 삼아서 가동해 볼 테지만, 한 하루 이틀 정도 묵힌 상태로 침전물만을 조금 가라앉혀 놓은 뒤에 비로소 본격적으로 사용해볼 예정이었다.

이 정도만 해도 어느 정도 맑고 투명하게 걸러진 노지 물을 저들이 샤워를 하는데 쓰일 정도로는 충분하게 변해버릴 것이었었다.


이것을 위해 드럼통 하나에 각기 높낮이를 달리하여 설치해둔 것이었었다.

이것에 목적들은 오직하나, 강물을 묵혀서 알 수 없는 침전물들을 그곳에 가라앉히고 그 위쪽에 맑은 물만을 저들을 위한 목적에서의 씻을 물로 사용해보려는 것으로써, 그나마 조금 더 깨끗한 물을 이용해보고자 조금 더 상류 쪽에서 그 물들을 길어온 상태라고 내게 일러줘 왔지만 그래도 최대에 방법으로, 이 같은 고려사항들이 설치되기에 이른 것들이었다.


윗물만을 먼저 쓰고 나중에 아주 가끔씩 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되어진 드럼통 맨 아래 드레인 밸브만을 열어주어도 이미 가라앉혀진 침전물에 제거 또한 용이했었고, 각 구분에 라인을 통제시키기 위하여 구형 밸브들마저 배관들 사이에 매달아 두었었으니 그 통제마저도 용이해진 셈이었었다.

이미 하루 전에 완벽히 조립이 다 끝난 상태로 바싹 마른 실리콘들이나 코킹들도 제역할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리곤 물이 드럼통 내부 속에 어느 정도 차오르기 시작하자 이내 멈추기를 종용, 또 한 번의 무전에 다시 한 번 더 물길어오라 저들에게 시킨 뒤에야 비로소 곧바로 시험 가동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 보았었다.


일단 배관라인에 에어를 빼놓기 위하여 한 명을 이곳 밸브 바로 옆에다가 배치를 시켜두고 어느 정도 배관 내에서 물들을 흘려보낸 뒤에야 무전으로 잠그기를 종용해봤고, 이 같은 짓은 배관 라인 내에 에어를 뽑아내기 위한 수단이었었으며 곧바로 그 라인을 전기 순간 온수기 인입 라인에 바로 연결, 이후 구형 밸브를 연이어서 개방시키고 순간 온수기를 순차적으로 모조리 가동시키기에 이르자 따뜻한 물이 자그마한 에어로 인하여 잠시 찔찔거리는 듯이 보이다가, 이내 곧바로 따뜻한 물이 제대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통에 환호성이 일었다.


물차가 도착했다는 기대감에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설레는 기대감으로 잔뜩 지켜보며 서 있던 와중에 있어 젊은 처자들이, 따뜻한 김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되자 앞다투어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내가 그 자리에서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 형식으로 마구 옷들을 훌렁훌렁 벗어제껴 버리는데, 이거 뭔 일인지 싶었다.

난 당황하는 마음에 얼른 그 자리를 피해 봤었고 생각했다.


‘이런 눈요기를 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거 좀 너무한데? 칸막이도 내가 만들어 두었으니 제발 좀들 치고들 샤워를 하란 말이다, 샤워를‥.’


난 재들이 너무 기뻐서 저러나 하다가 문득 든 생각에 속내가 씁쓸함만을 웃음 짓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가치 없어 보였으면 저럴까? 이런 내가 있는데도 저런‥.’


그리고 내가 이러한 세면시설을 마련해준 이후로도 이와 같은 짓거리들은 연이어서 계속되기에 이르렀으니, 그 첫날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었다.

내가 마련해준 샤워장 내에서 칸막이도 치치 않은 상태로 홀딱 벗은 상태로 돌아다닌다고 그 누가 뭐라 하겠는가. 여자들 샤워장이니. 근데 내가 거기에서 고치고 있는데도 그러한 짓거리들이니 말다 한 셈이었었다.

그 긴 머리카락들을 젖은 머리칼들이 샤워 시설 내 배수구를 꽉 틀어막나 싶으면 어김없이 내게 호출이 들어왔고, 가리거나 기다리거나 하지 내가 수리를 하든지 말든지 들어오던지 말던지 내가 험험 헛기침을 해가면서 찾아 들어가는 와중에서도, 누구 하나 서슴없이 어느 군데 하나라도 가릴 줄을 몰랐었다.


벗은 년들보다 그걸 보고 있는 내가 더 수치스러웠었다.


이건 개 무시였다. 아니 치욕. 내가 오던지 말던지 간에 마치 무생물들을 바라보는 듯한 저들에 시선에서 내가 수치심을 느꼈다랄까?

사람이 부끄러움을 가리는 게 오롯이 자기 자신만의 방어에 의미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수치심에 존중마저도 그 내부 속 안에 내포되어진 상태로써, 본시부터 서 홀딱 벗고 살아온 민족들이 아니 다라면은 또 다른 소리겠지만 서도, 하물며 이처럼 자기 자신들보다 더 나이 먹은 나 같은 남자가 터덜터덜 들어오는데, 자신들이 홀딱 벗고 샤워해대는 욕실 속에서 그 같은 외간남자가 들어가려는 노릇이라면은, 당연 시리 더더욱이나 가린다거나 이놈, 저 새끼 거리며 떠나가라 비명 등을 질러대는 것이 정상일 거였다. 하지만 여기 어느 곳 누구 하나 가림없이 떳떳했다. 아니 당당했다.


보란 듯이가 아닌 보던지 말던지 취급, 오직 나한테만이 이래 왔었다. 그러니 이 어찌 치욕스럽지 않겠는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고 나라고 어찌 이 스무 살 초반의 풋풋한 어린 향내를 젊음과 함께 뿜어내는 그 상큼함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슬며시, 내 가랑이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하물며 이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었다.


눈을 휘둥그레 뜨며 더 보려고 노력하는 것. 하지만 그 치욕스러움은 감추기보다도 그 노출함에 뻔뻔하여 당당히 노출해왔었던 저들보다 내가 더 더욱이나 수치스럽고 더럽게 접근해 들어오고 있었었으니, 이게 왼말?

지들끼리 깔깔 호호 웃어넘기며 이런 나를 병신 짓 취급하는 저 느낌에서 난 내가 인간에 대한 존중만큼을 바란 게 이다지도 많은 욕심을 부린 것인가 반문해보았었고, 어이없어했다.


모르겠다 라면은 모르겠지만 서도, 난 저들에 마냥 사람 취급도 않는 저 모습에서 난 또 하나의 무언가가 툭 하고 다시 한 번 끊어져 내림을 상기시키게 되었었고 그러기를 얼마 뒤, 난 더 이상 추워지면 운신해지기가 어려울 것만 같기도 하고 이미 내 녹음 장치들이 그간에 어느 정도 무르익었었던 탓에 내 감시도 소홀해진 점을 틈타서, 그간에 꿈꿔왔었던 작은 꿍꿍이속을 드러내 보기로 하였다.


요즘엔 저놈들도 뜸한 상태라서 가끔씩이나 내가 어디 있나? 어디서 무얼 하나 정도로만 파악해대는 게 다일 뿐, 하지만 맨 마지막 내 숙소로 되돌아갈 그 순간만큼은 몸수색에 철저하였다.

뭔가 하나라도 그 속에 쥐여주지 않을 요량, 내 허리띠마저 허리끈으로 바뀌어 진지 오래였었다.


‘이 모두가 저 CCTV 탓일 게다. 지금도 어디선가 고스란히 내 동선 모두를 지켜보며 킬킬대겠지?

하지만 나도 다 안다 이거야! 그걸 설치해 둔 게 바로 난데 내가 그걸 모르겠어? 바보 같은 놈들, 기다려라! 내 역습에 순간을‥.’


난 짐작 적으로 결행에 순간이 임박해온 것을 확신해 보았었고, 잠시 잠깐의 내 장난질에 다가선 고장신고의 접수에 못 이긴 척하며 이미 숙소에서 되짚어 나와, 야간에 계획에도 없었던 야간작업을 실시하기에 이르렀었다.


‘없긴 왜 없냐. 내가 이러라고 다 미리 선을 싹‥.’


저들에 계획 상엔 없고, 내 계획 상엔 고스란히 포함되어있었었던 오늘 밤에 작전에 진행 사항들이었었다.

통신 라인선 몇 가닥을 미리 짤라두고서 화면이 안 들어온다라는 고장신고 접수에 ‘내일 고치면 안 될까? 나 피곤한데?’ 라는 말도 안 되는 허황된 넋두리만을 내가 펼쳐 내비쳐 보여주자, 안 된다며 곧바로 연이어진 재촉들이 발등에 떨어졌다.


‘그럴 줄 알았다. 병신들‥.’


왜냐하면 그 잘려진 선들 중에 바로 하나가 내 감옥 내부를 감시해주던 그 감시카메라에 통신선 라인이었기에 이러는 것일 게다.

가장 중요한 내 감시 목적에 그 화면이 안 들어오니 저러는 걸 테고, 나 또한 그러라고 잘라놓았었다. 그래서 난 그 의도된 절단에 얼굴 외적으로는 궁시렁거리면서도 속으로는 기쁜 마음에 룰루랄라 곧바로 출발 점검을 시작했다.


이리저리 장치를 떠들어 보고 어디 각종 단자들에 어디 빠진 라인 등은 없는지 그것들을 마구 찾아내 본다라면서 부산 들을 떨다가 보니, 이런 내 행동들이 저들에게도 걸리적거리기 시작했는지 나보고 일보란 듯이 밖에 나가 대기를 하였다.

물론 예리한 그 감시에 눈초리는 고스란히 내 쪽으로 남겨두고서 말이었다.


‘그래 그렇게 눈 뚫어지게 바라봐봐라. 어디 보고서 니들이 알아차리나 보자.’


난 지 놈들이 그러던지 말던지 상관치 않으면서도 어디를 향해있나 가끔씩 그 시선들을 따라 확인해보기 시작했었고, 이내 천장 라인마저도 살펴댄다라며 사다리 위에 오르고 잠시 이상 없네! 중얼거리며 점검을 마친 뒤에, “이곳은 이상이 없다. 라인을 좀 따라가 보자.” 라며 저들에게 소리쳤다. 그리곤 곧바로 이탈. 저들과 라인들을 따라 헤매이다가 어느 순간에 고장구간 한 지점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저들과 함께 찾아다니다 보니 허투루 돌아다닐 수도 없었고, 곧바로 찾아내는 기연 또한 토해낼 수가 없었었다.

그렇게 한참을 더듬는 시늉들을 써가며 라인들을 따라서 헤매다가 보니, 어느새 내가 미리서 작업해 놓았었던 그 구간에 다가서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천연덕스럽게 시작해보는 연기질.


“여기네! 바로 여기가 고장구간이야! 근데 왜 이렇게 됐지? 어디 쇼트라도 났나?”

“거기야? 알았으면 빨리나 고쳐. 농땡이나 피우지 말고. 어서!”

“알았다, 알았다고. 나도 빨랑 하고 쉬고 싶다고! 이거 맨날 쉴 틈도 안 주고 부려 먹으니, 궁시렁궁시렁‥.‘


난 내가 해놓고도 딱 시치미를 떼었다. 그리곤 쇼트 타령에 만만한 게 홍어라고 쇼트 드립을 펼쳐대었다.

그만큼 전기 사용에 있어서 불꽃 튀기는 것 정도는 사고 사례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에 예사라서 나 또한 그 핑계를 대봤었고, 저들이 알든지 모르든지 간에 난 들킬 때를 대비하여 일부러 절반가량에 통신선을 니퍼로 우선해서 잘라놓고 헤집어 놓은 뒤에 라이타로 그 잘라져 내린 그 절단면에 일부분을 그슬려놔서, 쇼트처럼 보이게끔 그슬음과 함께 더불어서 녹아내리게 만든 그 통신선에 피복들을 저들에게 노출시키면서 이 같은 연극 질을 해대는 도중이었다.


아는 놈 같다라면은 왜 전원선도 아닌 통신선만이 쇼트가 났냐며 내게 물어오는 게 정상일 테지만 서도, 지들이 뭐 아는 게 있어야지 그리 물어올 텐가. 아무튼, 난 이를 다시 깔끔하게 복원시켜 놓는다라며 라인을 다시금 깔끔하게 절단해 다가 새시로 절단면에 단자들을 결속시켜 마감했고, 그 사이에 통신선 분배기를 이어 연결시켜서 완벽하게 야간작업을 마무리시켜 보아봤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어이, 나오나 안 나오나 무전 때려 봐라? 뭐? 잘 들어온다고? 그래, 다 잘 나오고 있는 거지? 그럼 난 이만 간다. 이거 졸려서 원 살 수가 있어야지. 아 피곤해‥.”


난 피곤하다는 말과 동시에 내 감옥 속으로 다시금 떠나오기에 이르러 보았고, 또다시 몸수색을 다시 한 번 거친 뒤에서야 비로소 곧바로 감옥 내부 속에 고스란히 갇혀지기에 이르렀다. 그 예의 족쇄 어름은 당연시되게도 이 내 발목 위에 고스란히 채워진 상태로.

난 피곤하다라며 잠시 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앉아 쉬어보는 노릇을 연출해대다가 곧바로 불 꺼두며 침상 위로 누워 버렸다.


내 몸은 점점 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잠자기를 강요해본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 이제껏 투자해온 것이 얼마인데 그깟 잠이 대수겠는가.

난 오로지 빛만이 감지가 가능해진 상태인 이곳 감옥 내부 속에서 CCTV에 시선을 벗어나 보기 위한 유일한 장치로써 이 내부에 드리워진 당연시되는 어둠을 선택해 보았고, 그러기를 삼십 분여가 흘러간 뒤에 귀마저 잠잠해진 틈을 타 어느새 잠꼬대를 하듯 씨익 한번 웃어 보여 주었다. 그리곤 이내 하품을 하듯 입을 쫙 벌려 혀를 낼름 디밀어 보았다.

그렇게 쭉 하고 내민 혀 사이에 금빛 자그마한 8줄기에 가는 황금색 띠가 어둠 속에서 노출이 되어진 듯한 착각이 일시 시작하였다.


나 만에 착각일 테다. 이 어둠 속에서 뭐가 보일 텐가. 하지만 그만큼이나 이 속으로 무언가를 반입해 들어온다는 것은 무척이나 까다로웠었던 점이 있었다.

여간 몸수색들을 매번 꼼꼼히 해대는지. 그래서 이러는 것일지도. 아무튼, 이 물건에 정체는 바로 8g짜리 micro sd 카드였다.


그 보이스 레코더에 장작 되어진 외부 저장장치를 조금 전 분리해온 것으로써, 이것만을 내가 분리해내다가 그 천정 위에서 떠나왔던 것으로써 그 본체가 되는 보이스 레코더나 분사장치 등은 고스란히 그 천장 내 한구석에다가 숨겨두고 내려온 참이었었다. 그리곤 이내 곧바로 혓바닥 아래에다가 이 8g짜리 micro sd 카드를 저들 몰래 집어넣고서 삼키지 않게 조심스레 되돌아왔었던 것.


그럼 이것을 위한 재생장치는? 그것은 바로 저 천정 내부 속 내부 구조물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만을 가져다가 연결시켜서 이 어둠 속에서 미리 확보되어진 그 mp3로 이어폰을 통해 틀어주기만 하면 바로 끝이 난다.


‘어디나 한번 들어나 보실까?’


작가의말

오늘도 완성과 동시에 올려봅니다. 뭔가 무르익어가는 모습이네요. 그럼 능력껏 즐겨주세요. 휘리릭~!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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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웅크린자의 시간 140 +21 14.04.26 3,772 104 20쪽
140 웅크린자의 시간 139 +23 14.04.25 3,764 117 17쪽
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1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 웅크린자의 시간 136 +6 14.04.22 3,822 93 19쪽
136 웅크린자의 시간 135 +14 14.04.21 3,574 95 21쪽
135 웅크린자의 시간 134 +12 14.04.20 4,126 105 17쪽
134 웅크린자의 시간 133 +16 14.04.17 3,624 8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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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4 1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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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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