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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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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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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웅크린자의 시간 133

DUMMY

-. 10월 26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 송담대학교 밤 08:10


다음날이 밝아오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며 나의 단잠을 깨워대기 시작했다.

오늘의 일과를 어서 빨리 시작하라고, 그래서 내가 출발에 이르렀다.

아침밥 같이 줘 물러터진 주먹밥 한 덩어리를 물과 함께 오물조물 배어 넘겨가며 이내 바로 시작, 허전해진 발목 어름과 동시에 시원해진 아침나절 쓸쓸함이 이내 곧 엄습해왔다.

이제 금방 곧 시원해지다 더워질 테고, 그러길 몇 달 뒤부터면 무지 더욱더 쌀쌀해질 계절 겨울 초입이 금세 들이 닥쳐 들어올 것이었다.


이전과도 같이 난방 거리가 없어져 버려 더욱 쌀쌀해져 버린 날씨 계절 탓에 작년 겨우 나기에도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었던 그간의 기억들이 세록 새롭게 떠올랐다.

그때는 탈것도 태울 것 또한 태부족이었었는데, 올겨울엔 호사를 누리나 싶었더니 이 모양으로 안타까운 내 현재의 심정에 구겨진 내 모습이었었다.

그간에도 무척이나 힘들었었는데 세상에 모든 동력원들이 사라져 버려, 아니 그 태워내고 난방에 자동차를 굴려대느라 따뜻하게 뎁혀져 있었던 지구의 평균 온도가 이젠 그것들을 소모시키는 인간들이 사라지게 되자마자 연평균이 더더욱이나 더 떨어져 버린 이 혹한기 겨울날 추위 날씨에 상상해버려, 한기가 투습해 온 듯 머리부터서 못내 진저리가 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월 중순경에 다다른 시점에서 이제 간 낮 변동스러운 일교차 날씨에 이런 호들갑 질이라니 너무도 차고 넘치는 엄살이었다.


대략 아직도 약 한 달 반가량에 추위와의 텀 사이 또한 그 안에 고스란히 남겨지고 있었으니 그간에 준비만을 서두르고, 탈출에 이르른 뒤에야 그때라도 비로소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면은 안심이 될런지도 몰랐다.

안된다면은 거리 내에서 캠핑카 한 대라도 구해내 탑승해보든지.

거리 내에서 넘쳐나는 기름들을 수거해 다가 히터를 아주 빵빵하게 안전한 내 거주구 내에서 한철 기나긴 지루한 겨울 한낱을 피해 봄 직도,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생각일 거라고 내심 자위를 해보았다.

이가 아니면 바로 잇몸이다. 내가 언제부터서 누리고 살았었다고 가릴까.

난 무심코 사람이 산다는 데 있어서 그 방법만은 무한대에 가짓수마저도 생각의 차이로 극복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무심코 떠올려보며, 마음 한켠 조바심을 밀어내었다. 그리곤 각오를 다졌었다.


‘아무렴. 방법만이 중요하지, 그렴.’


난 이런 생각들을 걷는 내내 떠올려 보며 다가서온 서늘한 기온에 내 체온의 총량들로 그것에 대항해나가기 시작했고, 그러함에 나서본 아침 길. 그리고 장장 11일간에 이르는 대 여정이 그 안에서 펼쳐지기에 이르렀다.

저들과 함께 뜯고, 옮기고, 다시 해체를 하며 다시금 쌓아 올려 다듬어 둔 뒤, 페인트를 전부 외피에 두껍게 칠하고 이것이 마르기를 기다려보며 다시금 시멘트를 공수해 다가, 모래와 자갈 일부를 섞어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굳혀 기다려보기를 며칠째였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빈 자투리 시간들엔 온전히 내 것일 수가 없었으니, 여기저기에서 하도 불러대는 통에 몸 상태보다도 먼저 정신상태가 가물거릴 정도로 해롱거리기 시작하였다.

온전히 빈 머리 굴려대기를 우리 예린이와 더불어서 빠져나가기에 궁리해대는 것 조차도 모자랄 판인데 이것저것 갖은 요구 질에, 그 해내기까지 모두 다 내 자신의 손으로 척척 저들의 조바심을 내가 감당해대며 일삼음에 저들이 재촉을 해대다가 보니, 그 아이디어 캐내기에 마냥 허덕거리다가 내 머리마저 과부하에 휩싸여서 메롱 터질 듯한 시기에 이른 다다른 지점이었나 싶었다.


목욕들을 할 수 있게 물 뎁혀낼 시설들을 마련해 놔라 하는 요구가 그 안에 가장 압권이었었고 나머지 자잘한 요구 질에, 내 외곽에 감시를 위한 cctv를 설치해 달라거나 막힘없는 화장실 시설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시설마저도 마련해 달라는 그 요구 질에, 그 종류와 가짓수마저도 천차만별이었었다.

먹고, 싸고 하는 인원들이 거의 매일 이십여 명에 달하다 보니 그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 것 또한 고역이었고, 그와 더불어서 그 인원들의 매일 같은 분뇨거리들을 이 안에서 치워대는 행위들도 여간 고역거리들이 아니었었다.

한데 모아서 매일 치워대고 똥차 하나를 마련해놔 매일같이 비워 내버리면 이 또한 편할 것을, 이것들도 사람들이라고 앉다 보면 눕고 싶었던지 이런저런 뒤치다꺼리들을 내가 매일 동시에 말만 한다면은 곧바로 이루어줄 거라고 마냥 생각을 해버리자 이내 머슴 아닌 머슴 신세로 마구 이리저리 휘둘러대서 부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내 것 먼저 빨리 처리하라고. 하지만 그 모든 성화에 화답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간단한 구조들만을 우선해서 그 안에 필요로 한 만큼 요구사항들에 맞춰서 설치를 끝마쳐주고, 나머지 개선에 요구사항들은 차차 하나씩 그 안에서 절충을 봐 처리해두기로 타협하였다


저들의 도움을 받아 이곳 거의 모든 외곽 담벼락 부분에 철 문짝들을 뜯어낸 장애물들로 이루어진 외벽 하나를 든든히 쌓아올려 세워두고서 이내 곧 고정시켜 둔 뒤, 한창 그 고정에 마무리를 이루는 시멘트 반죽들이 마르기만을 대기하며 잡일에 기다리는 중이었었다.

그러기를 11일째, 오늘은 드디어 일요일날이었다.

물론 일요일이라고 해서 내가 내내 쉴 수만은 없었다. 일요일이라고 해서 먹고, 싸는 것마저 쉬는 것은 아니었기에.

매일 기본이랄 수 있는 이 같은 매일처럼 반복적인 일상에 말끔히 치워내야지 만이 실내 환경을 늘상 쾌적하게 유지할 수가 있었다.


그 지저분한 잡냄새를 좀비 녀석들이 포착을 하고서 일시에 들이닥칠런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전부터서 저들이 먼저 냄새가 심하다는 잔소리 짓에 미리 내가 알아서 선수를 쳐 깔끔하게 치워내야지 만이 되지, 안 그러면 하루 내내 잔소리들이 귓가를 맴돌았었다.

업무분담에 협조라는 것을 아예 모르는 녀석들. 아니 그 더러운 점들 땜에 그러는 걸지도.

저들도 내 업무상황에 늘상 내내 한 명 이상씩 늘 따라 붙어서 조공 역할을 수행해줄 인원이 따라붙는다.

물론 간단하고 지저분한 매일 같은 반복적인 일상들은 오롯이 내 몫.

세광이 그놈은 늘 감시역으로 내내 따라붙으면서도 늘상 심심하다 싶으면 조롱 질에 내가 왜 여기서 너 때문에 이렇게 벌을 서듯이 너만을 따라 붙여야 되느냐며 항의 질이 입에 붙어서 달고만 있는데도 내가 뭘 어째주겠는가, 그저 묵묵부답이다.


주형이 그놈에게나 가서 따지라고 내가 일러주고 나면 나머지 풀죽어버린 그 모습에서 잠시 내가 고소함을 느껴본 것 또한 사실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 이전까지에 자신만의 호기심과 특성을 살린 내가 일하는 양을 곁눈질로 내내 살펴대고 습득해대기에 여념 없는, 심심한 인간군상들 또한 몇몇이 존재하고 있었었는데 이놈들이 조금 더 더한 골칫거리들로 떠올랐다.

일하는 도중에 내가 탈출에 이르는 궁리까지 해대야 되고 미리 그 장치들을 위한 설치에 그 고려점 마저도 내내 살펴내야지 만이 되는데, 그놈들이 내내 그 지적 호기심을 발동해 가지고 내내 따라붙어서 쫑알쫑알 물어대다가 보니 이내 들킬세라 아무 짓도 하지 못한 그간의 나만의 조급함이 떠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곧 또한 시들해져 갔다.


나만의 탈출 준비에 들킬세라 안심이 안 되던 참이었었는데, 아마 저들도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떵떵거리고 싶어서 그 방편을 기술을 삼아 습득해보기에 나서본 작정인 것으로 보였었는데, 하도 물어대는 통에 요즘 귀마저 따가웠건만 장점 또한 존재하고 있었으니 다른 그 어떤 이들과 비교해봐서도 조금 더 친절하고 인간적이게 대해준다랄까?

하지만 그것 또한 거짓부렁으로 판명이 나게 되었었으니, 둘만 있다면 안 그럴 테지만 자신들 또래에 한 명을 정해 이지메를 일삼듯이 자신이 나와 더불어서 조금 더 친밀한 관계에 위치해 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이, 다른 이들과 함께 저들과 대면하게 되었을 때는 그들보다 더욱더 악랄하고 야비하게 접근해 들어오고는 했었다.

그리곤 이내 찝찝한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면은 떨떠름해지며 그 기술 배우기마저도 시들해지기 일쑤. 아무튼, 난 오늘 하루 짬짬이 건물 내 외부를 오가며 들뜬 마음에 안 잡히는 일손을 충실히 해 보다가, 드디어 저녁 식사 이후 밤 시간에 다다르게 되자 흥분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었다.

오늘은 바로 상을 받는 날. 바로 저들과의 약속 날 일요일이었다.


본래에 약속대로라면은 이전에 한 주전, 미리 한 번 더 빨리 우리 예린이를 대면해 봄이 맞았었다. 하지만 내가 저번에 아팠을 때 미리 선금을 땡겨 쓰듯이 미리 만나놔서 일주일 어치를 미리 내가 다 갖다가 써버렸다고 해서 넋 빠진 채로 그냥 그 날 하루만을 보내기에 이르렀었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 난 하는 수 없이 그 다음 주가 되기만을 내내 손꼽아 기다리며 고대를 한 채로 내내 종종걸음을 쳐댔었고, 이제 곧바로 그 마주침에 고대한 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이윽고.


“덜컹. 끼이익~! 아저씨!”

“예, 예린아!”


반가운 마음에 나와 우리 예린이는 다시 만나게 됐다. 물론 저 주형이 놈과 세광이 놈에 뻔뻔함을 같이 대동을 한 채로.

세광이 저놈이 ‘꼰대 보약 왔네? 힘내야지?’ 하는 조롱 섞인 저열한 말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약속대로 감시해대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겠지만 서도, 그 짧은 일주일 만에 만나는 가족 상봉의 시기만큼은 온전히 우리들끼리 함께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사정을 해봤다.


“일주일이야. 아니 이번엔 십 일이 넘어버렸지. 근데 우리들끼리만 대화를 좀 나누게 가만 놔둬 주면 안될까? 그런 시답지 않은 소리 들랑 나중에 나한테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대신에 지금 이 시간만큼은 충실히 우리들에게 좀 가만 놔 둬죠. 그게 애초부터서 약속이었잖아? 안 그래?”


내 설명조에 그 항변들이 온당하다고 판단을 내렸었던지 약 삼십 분 간에 이르는 이러한 대면에 시간 동안 내내 저들의 감시의 눈길에서는 헤어 날 수가 없었다지만 서도 태클을 걸듯이, 무턱대고 끼어들어 오는 저들의 대화 내용 속에 말참견이나 비꼼 같은 조롱들은 더 이상 보여지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아저씨, 흑.”

“예린아 잘 지냈어? 밥은 잘 먹었고? 저들이 안 때리데? 아님 그럼 못살게 굴지는 않고? 말해봐? 괜찮아?”

“아저씨, 나 잘 있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 흑흑 그저 아저씨가 보고 싶어서‥.”


말은 괜찮다고 저러지만 쭉 빠져버린 볼살에 내려앉은 표정 눈가에 그늘마저도 심각하게 거뭇해진 상태로 긴장을 한 듯, 나를 애처롭고 간절하게 바라보는 눈빛 저 무언가에서 내 의식의 한켠에 뭔가가 툭 하고 하나 내려앉고 있음을 눈치챘다.


‘그래 일단 하나다, 하나. 이것이 열이 쌓이면 그때 두고 보자. 그리고 내가 저 볼살을 찌우는 데만 해도 그간에 얼마나 노력을 했었었는데, 그걸 저렇게 쏙 빼놔? 이놈들을 내 당장에‥.’


말없이 마음만이 쥐어지지만, 생각과는 다른 또 다른 행동에 그저 한숨만이 짓무른다.

안 봐도 비디오였다. 저들이 저렇게 말하라고 시켰었겠지.

난 더 이상의 대답과 질문 사항들은 무의미하다고 느끼며, 내내 예린이의 눈물 자국만을 쓸어 담아 내 가슴 한곳에다가 살그머니 새겨보며 더 이상 우리 예린이가 슬퍼하지 않도록, 무언에 미소만을 그 그늘 한 자락에 살포시 껴안아 주었다.

따뜻한 온기마저도 그안에 슬며시 건네어 줘 보며. 그리곤.


“이 아저씨도 잘 지낸단다. 이것 봐? 저번 나를 볼 때보다도 훨씬 건강해졌지 않니? 얼른 튼튼해져야 저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 얼른 모두를 잘 알아서 처리해주고, 그다음에 잘 부탁해봐서 우리들이 다시금 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거야. 그리고 저들이 하라는 거 그냥 대충 다 해줘. 발 빼느라 너무 용쓰지 말고 그냥 싹 다. 너한테 위해를 가하는 짓거리들만 빼놓고.

물론 그럴 일들은 없을 거야. 이 아저씨가 저들과 약속한 내용들이 있었으니, 알았지?”


난 눈물 어름으로 고개만을 끄덕거리는 우리 예린이의 머리만을 잠시 쓰다듬어 주며 수진이 언니를 만나본 적이 있느냔 듯이 우리 예린이에게 넌지시 수화로 의사표시 하나를 건네 쥐여줘 봤고, 예린이는 그저 고개만을 흔들어댄다.

미리 이것도 다 약속이 되어진 형태였었다.

난 엄지, 우리 예린이는 검지, 마지막에 저 수진이는 내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이었었다.

몰래 버스 안에서 수진이와 더불어서 생활을 할 때도 대놓고서 수진이에 대해서 우리 예린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입술 말을 해대는 와중에서도, 그 사람을 지칭하는 수식어 또한 존재하고 표식마저 이미 정해져 있던 상태였었다. 대놓고 말하기는 힘들었었기에. 물론 저 대표격인 인물들로 한정 지어 만들었다.


저 주형이 놈은 이전에 정해진 게 오른손으로 미간을 긁어대는 짓이었었고, 그만큼 골칫거리랄까? 저 세광이 저놈은 내 오른손 가운데 중지 손가락이었다. 대신에 아직 나 혼자만이 정해놓은 상태라서 우리 예린이는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 정도가 다다.

물론 이 상태에서 이 이상의 수화 짓은 미친 짓이었다.

더 자세한 대화 사항들을 수화 상으로 나눠볼 수도 있었었지만서도 들킬까 나중 일에 헐렁해져 버릴 그때만을 기약해보며, 눈물 바람 내가 안심하라는 쓰다듬음 질로 그 안에 제대로 만나보는 우리 예린이와의 반가운 첫 만남을 오랜만에 가져볼 수가 있었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세광이 그놈이 우선 우리 예린이를 호송해 떠나가고 남아버린 주형이 이놈이 내게 다음 작업진행사항들을 언급해 왔다.


“지금 준비한 일들은 대강 끝난 것으로 안다. 대충 맞지?”

“맞아 하루 정도 마지막 보수에 점검만을 끝내 두면은 모든 게 다 끝나. 하지만 당장에야 나설 수는 없지. 일단 콘크리트가 굳어야지 되니까, 한 이틀 정도면 되려나?”

“그럼 그 시간에 먼저 다음 작업들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는데?”


“뭔 일이 먼저 필요하지? 아 저번에 언급해놨던 거? cctv를 달아라 하는 그것?”

“그래 세광이 저놈이 워낙에 닦달을 해대는지 좀 귀찮아서. 니놈 매일같이 따라다니기가 너무나도 힘들다고. 그리고 또 안전상으로도 필요로 하고, 내외부 할 것 없이 담벼락 너머마저도 그러한 곳들에다가 cctv 카메라들을 설치해 매달아놓고 바로 메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모니터들을 내 방에다가 곧바로 설치해줘. 알았지?”


“니 방에? 딴 데가 아니고? 뭐 그것 정도야 어렵지는 않은데 그럴러면 시간이 또한 많이 걸리고 장비들에, 우선적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들을 미리부터 서 챙겨내야지 만이 되지. 그리고 나 또한 공부해둘 필요성이 있어. 내 주특기 분야가 아닌 탓이니.

하지만 대충 뭐 구조야 비슷하니 맞춰서 끼워놓으면 지 알아서 잘 작동을 잘 할 테고, 대신에 각 층마다 선으로 끌어대고 고정시켜야 되니 노출되는 선들 만을 안 건드리게 조심하면 되겠네. 전원들이야 휴대용 발전기들로, 아! 그리고 보니 그 발전기들도 쿨타임이 너무 짧지? 아예 이번 기회에 이곳 건물 내부에 있는 비상용 발전기를 먼저 살펴본 뒤에 가동시켜 보는 건 어때?

아마 점검만으로도 금세 가동이 이루어질 것만 같고, 대신에 쓸모없는 곳들마저 전원이 흐를 수도 있으니 누전(전기가 합선 등으로 인해 새어나가버리는 현상)에 누전되는 구간에 차단과 아울러서, 고장구간 및 쓸모없는 구간들을 찾아내서 차단시키는 것도 일이라서 조금 시간은 걸릴 듯이 보이는데 어때? 그렇게 하겠어?“


난 상시 전원(늘 전기가 들어오는 전원을 말함)을 사용해야 하는 cctv 카메라와 모니터링 장비의 특성 탓에 이곳 건물 내부 지하의 전기실에서 비상용 발전기 전원을 끌어다가 되살려 볼 것을 추천해보았고, 이에 주형이는 미심쩍어했다.


“저번에는 안 된다면서? 그때 니가 대전에 나서기 전에 내가 전기를 먼저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구에 그때‥.”

“그때야 시간이 너무 촉박하니 그랬었던 거고, 이번엔 차분하게 하나씩 따로 잡아나가기만 하면 되니 시간 또한 충분할 테고 저놈들이 이것저것 해달라며 간섭해대지만 않는다면은 cctv까지 모조리 설치를 하는데 아마, 일주일이면 뚝딱 금세 끝마쳐질걸?”


난 우회적으로 저들의 이런저런 요구 사항들이 그간에 너무도 고초가 심했다 라며 내 업무상의 잡다함에 집중이 가능하도록 분담을 요구한다는 듯이 부당함에 우회적으로 어필해보았었지만, 물론 씨알도 안 먹힐 줄은 알았었다.

대신에 할 말만은 한 셈이라, 앞으론 줄지는 않겠지만서도 더욱더 늘어가거나 너무 귀찮게 하지 말라는 언질 정도는 그 안에 보태질 것으로 기대만을 해보았고.


“그럼 그렇게 하지.”

“필요한 목록들이 있는데? 아니, 아예 내가 저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가지. 배터리에 cctv 카메라 장비들까지‥.”

“목록을 그냥 주면 안 되나?”

“안 돼. 보고도 아마 못 찾아올걸? 뭔지도 봐선 모를 테고, 그제야 매번 다시 찾아가느라 다시 갔다 와야지만이 될 텐데, 일 상태도 늘어질 거고 그 같은 바보짓을 왜 해?

내가 그냥 한 행보하면 끝날 일을 그냥 내가 저들과 한번같이 나가서 그냥 집어오기만 하면 되는데 두 번 일을 왜 다시 해?”


난 나 혼자서 도망 칠지도 모른다는 조심성에 주형이 저놈이 저러고 있다는 짓을 너 혹시 바보냐? 하고 우회적으로 잠시 비꼬아보며, 이 같은 후련함에 포만감을 묵묵히 즐겨댔다.

놈도 다 알면서도 이 같은 짓에 감히 어쩌지는 못할 테다.


‘우리 예린이 눈에 눈물바람을 주다니. 뭐, 바보 같은 놈이 뭘 어디서 알아야 면장을 하지. 그건 그렇고 이게 재미나네. 정말 사람 사는 맛이 간만에 나. 꿀맛이야 이거.’


난 잠시 잠깐의 놀림질에 마냥 행복해하며 작은 즐거움 하나를 그 안에서 맛보았고, 이내 승인이 떨어졌다.


“그럼 다음 작업은 이것으로 결정하지. 내일부터서 곧바로 준비해.”


작가의말

그간에 텀이 좀 있었었으니 바짝 좀 땡겨놔야 되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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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6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4.17 09:16
    No. 1

    군자의 복수는 딱.... 10분? 10시간? 뭐 짧을수록 좋긴한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1
    No. 2

    군자의 복수는 10년이던가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4.17 09:31
    No. 3

    수면가스에 작가님이 복선이라고하는거보니. 수진이도 한패일려나.. 골치 아프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2
    No. 4

    스포는 어떤 방향으로도 지시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상상력만은 오롯이 자신의 것. 나름껏 추리해 보세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중남깜치
    작성일
    14.04.17 10:01
    No. 5

    기대되는 탈출입니다..... 건필하십시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2
    No. 6

    감사합니다. 다음편부터 조금씩 준비가 되려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4.04.17 10:14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2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food
    작성일
    14.04.17 12:21
    No. 9

    잘보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3
    No. 10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떵바람
    작성일
    14.04.17 13:43
    No. 11

    이유가 어찌됫건 배신자는 배신자.
    배신자에게 아량은 개나 줘버리리는게 정식이라는 생각.
    유유부단도 판단을 상황이 오기전까지지, 현실을 직시하고도 유유부단은 망케의 지름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4
    No. 12

    우유부단함이 족쇠가 될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폭발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듯이 보입니다. 저들이 속고 있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는 탓이겠죠. 그리고 지금은 두손 두발 다 잡힌데다가 인질마저도 숨겨져 있는 상태이니 더욱 그리할테죠. 아 어렵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그렌피딕
    작성일
    14.04.17 18:31
    No. 13

    복수의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4
    No. 14
  • 작성자
    Lv.2 원칙1
    작성일
    14.04.18 09:49
    No. 15

    개인적 바람입니다만
    주인공이 좀 더 비참해졌으명 재미있겠네요.
    고통이 크면 클수록 복수는 달콤해지니까요.

    모범시민급의 처절한 복수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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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6
    No. 16

    그 영화를 보진 못해서 너무도 비참해지면 보는 눈 낯이 찌푸려지지 않을런지요.
    지금도 우리 주인공의 낙천적인 성격덕분에 저리 살고 있는듯이 보이지 지금도 협박에 압박이 장난이 아닌데. 이면을 모조리 까칠하게 표현할수 없음이 안타깝네요. 대신에 간간히 더 이러한 내용들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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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자의 시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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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작가 후기. +41 14.05.11 4,488 75 4쪽
147 외전 2. +10 14.05.10 4,577 82 35쪽
146 외전 1. +4 14.05.10 4,952 67 18쪽
145 웅크린자의 시간 144 +36 14.04.30 6,309 139 17쪽
144 웅크린자의 시간 143 +8 14.04.30 4,555 108 26쪽
143 웅크린자의 시간 142 +26 14.04.28 3,921 125 22쪽
142 웅크린자의 시간 141 +17 14.04.27 3,774 111 19쪽
141 웅크린자의 시간 140 +21 14.04.26 3,772 104 20쪽
140 웅크린자의 시간 139 +23 14.04.25 3,764 117 17쪽
139 웅크린자의 시간 138 +12 14.04.24 3,960 108 17쪽
138 웅크린자의 시간 137 +25 14.04.23 3,931 93 23쪽
137 웅크린자의 시간 136 +6 14.04.22 3,821 93 19쪽
136 웅크린자의 시간 135 +14 14.04.21 3,573 95 21쪽
135 웅크린자의 시간 134 +12 14.04.20 4,126 105 17쪽
» 웅크린자의 시간 133 +16 14.04.17 3,624 86 19쪽
133 웅크린자의 시간 132 +13 14.04.15 3,819 93 20쪽
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3 112 17쪽
131 웅크린자의 시간 130 +28 14.04.08 4,418 100 23쪽
130 웅크린자의 시간 129 +47 14.04.07 4,729 105 20쪽
129 웅크린자의 시간 128 +10 14.04.04 4,468 137 21쪽
128 웅크린자의 시간 127 +20 14.04.02 4,382 137 16쪽
127 웅크린자의 시간 126 +26 14.03.30 4,367 133 20쪽
126 웅크린자의 시간 125 +21 14.03.29 4,791 119 16쪽
125 웅크린자의 시간 124 +25 14.03.28 4,493 130 30쪽
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123 웅크린자의 시간 122 +19 14.03.24 4,855 152 18쪽
122 웅크린자의 시간 121 +16 14.03.20 4,380 147 18쪽
121 웅크린자의 시간 120 +16 14.03.19 5,050 146 14쪽
120 웅크린자의 시간 119 +10 14.03.18 5,258 125 17쪽
119 웅크린자의 시간 118 +19 14.03.16 5,490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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