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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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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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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5,048

작성
14.04.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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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웅크린자의 시간 134

DUMMY

-. 10월 27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 송담대학교 건물 내부 지하 전기실 아침 08:01


오늘 아침 미리 예약이 되어있었던 저들의 온수 꾸려주기 사업이 cctv의 설치관계로 무기한 연기에 돌입하게 돼 버리자, 급격한 저들의 클레임이 걸려왔다. 왜 그러한 작업이 필요하냐며.

난 저들의 리더인 주형이가 미리 말해놓지 않았느냐며 반문해보다가, 날 골탕먹이기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여댄 것을 눈치채고서는, 이 지하의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하기에 이르르게 되면은 전기 순간온수기를 가져다가 곧바로 설치해둘 수도 있고 이것이면 더욱 손쉽게 내가 이전까지 고안해두며 저들에게 설명까지 마쳐두었었던 기름보일러의 가동 및 온수의 확보보다 훨씬 더욱 손쉽게 저들이 그토록 원하고 갈망하지 않았던 따뜻한 온수 보일러를 활용한 포근한 목욕을 즐겨보려는 저들의 염원이 금세 이루어질 거라고 저들을 설득했고, 그러한 나만의 설명으로 인해 겨우 저들의 잔소리 속에서도 헤어나올 수가 있었었다.


‘빌어먹을 놈 같으니, 니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 정도쯤은 감수하란 말이다.’


난 싫은 소리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주형이 그놈을 잠시 원망해보다 지하로 향했다.

이곳 지하실 내부에는 전기실 및 기계실이 자리 잡아 있었고 내가 원했었던 장소는 전기실 옆 바로 발전기실.

가기 전 대략, 약 두 시간가량에 이르는 지하에 전기실이 마련되어진 장소로 찾아 들어가 설비를 우선 살펴보고는, 그곳 옆면에 따로 마련되어진 200kw짜리 비상용 발전기 한 대를 마주하고서는 어딘가 혹시라도 다친 곳이라도 없나 살펴대기에 여념 또한 없었고, 또 조작 매뉴얼에 발전기 매뉴얼, 수·변전 도면까지 약식으로 그려져 있고 내부 벽면에 고스란히 비치되어진 간이 수변전설비 단선도를 살펴보며, 숙지를 해보기에 여념 또한 없었다.


‘발전기에 배터리만을 갈아주면 되겠네. 기름도 좀 넣어주고 윤활유에 ATS는 수동으로 발전 쪽으로 고정시켜 놔두고, 아차 조작 전원이 될 배터리마저도 갈아줘야지 되나? 아니다. 그냥 귀찮으니까 아예 수동으로 핸들을 절체 시켜 놔서 조작해 두고, 그럼 두 개라면은 충분하려나‥.’


난 조작 전원이 필요 없어져 버려 달랑 배터리 두 개만이 필요로 한 상태이니 미리 나가 있을 동안에 충전이 가능하게끔 비축 물량으로 이미 확보가 끝난 배터리 두 개를 가져다가, 요전 날에 우리들이 대전에 나아감에 있어서 필요로 했었던 장치의 하나인 포크레인의 배터리를 충전시킬 목적으로 쓰였던 12v, 24v용 자동차 배터리 자동충전장치에 5kw짜리 발전기를 걸며 연결시켜 두고서, 곧바로 배터리에 충전을 실시하였다. 그리곤 오늘 필요로 할 자재들의 수량을 미리서 생각 어름으로 가늠해 본 뒤, 이미 시설 한켠에 마련되어진 설비창고 비축물량을 떠올려 봤다.


‘오늘은 cctv 관련 장비만을 확보해두면 되겠군.’


난 지하 전기실 한켠 자재창고 내부를 에둘러보며, 예비용 차단기들에 각종 전선 및 자재들을 눈 어름으로 확인해보며 아직은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할 거라고 예상해보았고, 이내 바깥으로 이동해 나와 준비된 이들과 곧바로 합세 출발에 이르게 되었었다. 그리곤 거리를 더듬으며 네비 상에 어느 한켠 어느 너머의 cctv 관련 장비를 취급하는 전자상가코너 어드매를 찾아가, 실내를 몽땅 뒤져보며 관련 장비 일체를 드러다 찾아내 몽땅 끄집어내기 시작하였다.


말마따나 몽땅, 몽땅 털어대었다.

쓰다보면은 불량이나 고장 난 물건들이 이 안에 걸려들 수도 있었고, 나 또한 cctv 관련 장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문외한이라서 이처럼 막 실어 대보는 것이었다.

게다가 대충이나 알지, 그 장치들의 쓰임새나 꼭 필요로 하는지, 안 하는지 대충 카메라와 모니터 그리고 메인이 되는 본체 기계장치만을 얼추 짐작해볼 줄이나 알았지 그마저도 대충이라서, 제대로 맞는 부속에 호환성마저도 제대로 제짝인지도 잘 모른 채 실어 대기에 급급해 봤다.

그만큼 고를 줄을 몰랐었고, 일단 가져다가 연결시키며 동작시켜보기로 하고 그저 뭉뚱그려서 필요해 보일만 한 물건들이라면은, 싸그리 싹 다 쓸어다가 실어두고서 각종 부속 등에 그 매뉴얼 마저도 챙겨대기에 열심이었다.


물론 제품을 파는 곳이었기에 원 박스로 낱개 포장되어진 가정용의 간단한 cctv 관련 설치 장비들마저도 그 안에서 눈에 띄고는 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업장이나 대규모 시설물 등에 공사를 발주 받아서 설치를 하거나 그에 따르는 부품별 형식으로 취급하는 장비들이 다수였었기에 일체형이라기보다는 단품들, 즉 조립형식이 훨씬 더 많이 보이고 있었다.

마치 용산에서 컴퓨터를 조립할 때처럼 같은 역할로 쓰이지만, 제품명 등이나 형태 등 성능 역시도 가지 가지라 박스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었다.

그것을 핑계로 난 모든 제품들을 더듬어보며 일사불란하게 아니 거의 모든 장비나 공구, 케이블 선 등을 끌어다 싣도록 종용했고 서랍 등 진열장 등도 완벽히 쓸어다가 이것저것 할 것 없이 싸그리 싹 다 이것에 관련 있어 보임 직한 물건들은 모조리 다 박스에 담아 하나둘씩 챙겨내고는, 저들의 편에 옮겨보며 실어보았다. 그리곤 되짚어 온 길, 그날 하루가 옴팍 지나쳐가버렸다.


이곳까지 찾아드는 데만 해도 벌써 두 시간에, 어느새 포크레인의 조작법을 익혀냈던지 최초로 우리들에게 그 건물 옥상 위에서 총질을 가해왔었던 그 현호라는 녀석이 포크레인으로 우리들이 탄 차량들을 앞장을 서고는, 과거에 내 버스가 이젠 저들의 것이 이미 되어버린 나만의 개조버스에 나머지 일행들이 탑승을 한 채로 뒤따라 가 보며 거리를 더듬은 뒤에, 알맞은 상가 한 장소를 찾아낸 뒤 앞전에서 길을 터주며 앞서 가던 그 포크레인이 더더욱 앞질러가 좀비들과 함께 서로 미끼가 되듯 분탕질을 치며 유인해대는 와중에 우리들이 서둘러서 거리의 정화와 더불어서 좀비들과의 사투, 그것이 어느 정도 진정된 와중에서 펼쳐지게 된 우리들의 cctv 부속을 확보해내기 위한 실어 내보던 우리들만의 행동이 이루어졌다.

이곳도 장비끼리 업체들마다 끼리끼리 모여든 탓에 cctv 외 음향장비나 스마트폰 가계 등 여러 전기, 전자 관련 장비를 취급하는 여러 개의 상가들이 밀집해진 상태였었고, 내가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그곳 상가 여러 곳들을 덮쳐서 노래방기계나 유무선 마이크, 최신형 스마트 폰에 헤드폰 같은 여러 가지 음향장비들을 선물을 겸해서 저들의 환심을 사보는 것 또한 잊지 않았었다. 그리곤 무전.


“치익~! 멧돼지, 여기는 드랍쉽. 멧돼지 나와라 오바~!”

“칙! 여기는 멧돼지. 드랍쉽 무슨 일인가 오바~!”

“치익~! 여기는 드랍쉽. 모든 물건에 확보가 완료됐다. 그러니 뒤따라서 조심스레 복귀하기를 바란다. 이상, 오바~!”

“치익~! 알았다, 드랍쉽. 바로 복귀하겠다. 이상!”

“치익~! 오케이, 수고했다. 집에 가서 보자. 이상!”


‘드랍쉽이란다. 네이밍 하고는. 지금이 무슨 게임하는 줄 아나 보지‥.’


난 저들이 지껄이고 오고 가는 무전기상의 대화내용을 들어보며 괴념치 않는다는 듯이 오늘 하루 힘들었었고 늦은 시장기에 배고팠었다는 듯이 아까 먹다 남은 싸온 도시락에 물만을 연신 탐해보며, 오늘 하루 가지고 들어왔었던 장비들에 일절 거들떠보려고 하지를 않았었다. 아니 의도적으로 외면해버린 바가 있었다.

저들은 희희낙낙(喜喜樂樂). 놀 거리가 부족해진 탓에 이러한 유희 거리들은 많을수록 저들에게 이로웠고, 같이 따라왔었던 혜정이라는 여자 하나가 마이크가 기쁘다는 듯이 한 곡조 뽑아본다는 제스쳐까지 취해보고 있었다.

다들 기뻐하며 호응해보는 저 모습들.


‘좋단다들‥.’


난 이 안에서 확보되어진 장비들에 그 쓰임세 등을 밥을 먹다가도 넌지시 하나씩 더듬어보다.


‘이거라면은 어느 정도 내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가 있겠지? 잘 돼야지 될 텐데.’



* * *


대부분의 시간들을 오늘 하루 야외에서 cctv 관련 장비들의 확보를 위해서 뛰었다면은 나머지 시간들엔 주로 지하 발전기실 내부에서 비상용 발전기에 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착 돌입해있었다.


‘휴, 쉴 틈을 안 주네. 하지만 이것을 꼼꼼히 해놔야지 밑밥이 깔리겠지? 잘 되려나?’


난 저들에게 하나를 주고 하나를 얻을 계획을 남몰래 진행시켜 나가고 있었다.

이름 하여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계획.

이 계획을 실현에 앞서서 이 발전기의 가동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했었다.


비상발전기라 함은 이름 그대로 비상시에 꼭 전기가 필요로 하는 전기기계장치들에 전원을 공급시켜 주기 위한 장치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상발전기의 가동 전에는 여러 가지 체크사항 및 고려사항들이 기다리고 있었었는데, 그래서 점검을 하려던 찰나.


“어이 바깥에서 일 잘 끝났다면서? 그럼 곧바로 가동이 시작되는 건가?”


난 작업을 하기에 앞서 2kw짜리 이전의 내 휴대용 발전기를 가동시키며 바닥에 널 부려 놓았었던 20w 짜리 형광등 두 개, 2등용 등기구들을 발전기실을 비롯해서 전기실 내부 이곳저곳에 마구 흩뜨려 두던 와중에 다가와 있던 주형이의 이런 물음에, 아니 다라며 이렇게 대답해 주기 시작하였다.


“아니 이제 초장인걸. 그리고 지금은 발전기가 제대로 도나, 안도나 간만 보려는 거야. 이후엔 발전기를 정지시키고, 라인을 싹 다 죄다 분리시킨 뒤에 새로 연결지어 둬야 해. 그래야 각층에 필요로 하는 전기를 끌어줄 수가 있지.”

“아니 왜? 그냥 발전기만을 돌리고 스위치에 곧바로 콘센트에 플러그를 끼워봐서 곧바로 전기기기를 사용하면 안 되나? 왜 번거롭게 그런걸‥.”

“모르면 잠자 코나 있지. 아니다. 아는 게 더 이상한거겠다. 아무튼, 내가 찬찬히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봐.

그저 무작정 비상용 발전기만을 가동시킨다고 해서 그곳들에 다 불 들어오는 것이 아니야. 물론 그런 방식으로 미리 꾸며두는 곳들도 있지만서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안 그래. 그렇게 안 연결시켜놔.

이곳만 보더라도 원래 비상용이란 건 그런 거거든. 꼭 필요한 시설들에 예를 들어서 소화용 펌프를 돌린다던가, 비상용 엘리베이터의 운전 시에, 비상조명이나 비상전원 등에만 이 비상용 발전기가 원래 연결되거든. 안 그러면 한도 끝도 없고 용량마저도 뻥튀기가 될 테니 이 발전기 가격도 무시 못 하게 될 것이 아냐? 그럴 필요성마저 없고. 그래서 이것만을 가동시킨다고 해서 실내 모든 곳에 그대로 전기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지.

다소나마 층들에 미약하게나마 들어오는 곳들도 있겠지만 서도 그걸로는 택도 없어. 한 실에 비상라인 한두 개 들어오고 말걸? 그래서 라인을 좀 더 제대로 바꿔놔야지만이 돼. 지금에 와선 쓸모없는 펌프 등에 연결시켜 낭비시킬 전기 따위는 필요도 없고, 오늘은 우선 발전기를 시험 삼아서 가동시켜 보고 나머지 시간들에는 비상라인 아래 차단기 모든 전원들을 차단시켜볼 거야.

그 뒤 그 전선들 말단들을 풀어다가 기존 각층 메인 차단기 라인의 용량에 맞게끔 기존 선들을 풀어둔 뒤, 비상라인 차단기 라인에 물려둘 거고.

그럼 아래 각 차단기에 각 부하로 메인 분전반들에 전원 인가가 끝나게 돼. 그러면 각부 E.L.B(누전 차단기), N.F.B(배선용 차단기) 등에 전기가 들어올 테니, 각층에 바로 전기가 깔리겠네.

그럼 뭔 일이 없다면은 내일 저녁 바로 전기 쓰기가 가능해질 전망이고, 그 뒤 cctv에 전기 순간온수기를 수도 라인에 연결시키면‥.”


내가 하는 말이 무슨 외계어의 단어 맞추기 놀음인지 깨닫지도 못한 상태로 벙 쪄있었던 주형이에게 이 같은 전문용어들의 나열을 설명들과 더불어서 나열해주다가, 이윽고 체념한 듯이 말문을 덧붙였다.


“그래, 일단 이런 게 있다고 치고 넘기자. 그래도 되고, 이 모든 것 내가 다 알아서 할 일이니 그 정도만 알아도 되겠지.

대신에 몇몇 애들 시켜서 모든 창문 등에 가리개를 좀 꼼꼼히 처리해둘 수 있도록 미리서 좀 애들에게 일러주겠어? 빛이 밖으로 새어나가게 되면은 안될 테니까. 그리고 야간에 밖에서 어디 불빛이 새는 곳이라도 없는지 미리 나가서 파악해줄 사람도 하나 필요한데.

무전기 하나 들려놔서 빛이 새어나오는가 그런 곳들의 파악에, 어디 다른 외곽부근에 무심코 켜져 버릴 수도 있는 파악 안 된 전등, 외등 등기구들에도 빛이 들어오나 안 들어 오나 바깥에서 파악해서 안쪽에다가 일러주고.

내일 낮 시간에 미리 싹 다 내가 한번 돌아서 외부 조명등을 모조리 죄다 제거해버릴 생각이라지만서도 혹시나 빠지게 될런지도 모르니 바깥에서 이를 알려줄 모니터링 요원이 하나 필요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 아니다. 내가 다 지시해놓도록 하지. 대신에 사람 몇 명만 뽑아서 내게 붙여줘. 내가 설명해 놓을 수 있게. 알았지?”


“그, 그래. 니가 다 알아서 총괄하는 것으로 내가 미리 일러두지. 니 전문분야니 니가 더욱더 잘 알 테니 그러는 것으로. 대신에 이것하고 전기 쓰는 것, cctv에 온수 보일러마저도 제대로 갖춰놓는 것을 잊지 마. 오늘처럼 잔소리 듣기 싫다면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겠지?”

“알았다. 너무 걱정하진 마라. 이건 시간문제니까, 내가 알아서 다 잘‥.”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쌩까버리며 떠나가 버리는 주형이의 뒷모습이 펼쳐났다.


‘새끼, 알지도 못하면서 가우 잡는 것 봐라. 그저 체면이 뭐라고 쯧. 아무튼, 이로써 첫발은 내디딘 셈인가?’


이제 내 계획에 있어서 첫 시발점에 섰다.

이것을 위하여 다소나마 쉽게 풀어줄 이야기를 전문용어까지 써가며 더욱더 어렵게 모르면 잠자 코나 있으라는 듯이, 주형이에게 잠시 쪽을 줘 보았다.

이러한 짓거리가 주형이 저놈의 심기를 거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이로써 내 운신의 활동 폭은 그만큼이나 더욱더 넓어지게 될 전망이었고, 모른다는데 저들이 방해라도 할 수 있을까?

내 활동의 영역에 그래야 이 안에서 여러 가지 장치들을 다는데 고려해볼 수도, 저러한 감시 관리자 대신에 cctv로 대체를 할 내 운신의 폭에 있어서 내 탈출에 이르는 정보의 획득이나 계획 꾸리기 등에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었다. 이것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한 행보였었고.


‘자식 꿈에라도 모를걸? 내가 이 같은 짓을 벌여대는 걸, 자 그럼 한번 제대로 꾸며놔 봐? ’


<그리고 다음 날 저녁.>


“틱 부우웅, 부왕~~~!”


200kw짜리 비상용 발전기가 충실히 돌아가고 각부의 차단기 상태를 다시금 점검해본 뒤, 각 계기에 전압 전류 상태를 체크해보며 비상반 차단기에 각부의 스위치에 손을 댔다.


“탁! 탁! 탁!”


용량의 무게만큼이나 스위치를 올리는 것 또한 딱딱하다.

그 뒤 비상발전기가 일으켜대는 이제는 파묻혀버린 휴대용 발전기에 소음들을 뒤로하곤, 밖으로 나가 헤드폰을 벗으며 무전기에 스위치를 넣곤 곧바로 지시해본다.


“치익! 여기는 발전기실. 이제 바로 전기를 투입합니다. 미리 대기들 하십시오.”


난 그렇게 예비 준비동작을 마련해본 뒤에 다시금 소음방지 헤드폰을 머리 위에 착용해보며 나를 감시하기 위해 따라 나와 있었던 세광이 그놈에게 손짓해보았다.

들어가자고. 그리고 이제 곧 실행시키겠다는 의사 표시를.


어제의 예비동작에서도 잔뜩 커다랗게 울려 퍼지는 굉음 소리에 엄청시리 주눅이 들어버린 세광이 오늘은 내가 알아서 미리 마련해준 소음 방지용 헤드폰을 착용한 채로 양손으로 꼭 잡고서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는 듯이 잔뜩 얼어붙어 있는 모양새였다.


‘짜식 쫄 기는. 근데 너 총 어디다 팔아먹었냐. 아 등 뒤로 돌렸구나. 아쉽다.’


난 예린이의 소재만 파악됐어도 금세 어딘가 바짝 쫄아 붙어있을 이 세광이 놈을 두들겨 패고 나서 k-2를 확보해다가 우리에 탈출을 도모해보려다 아직은 때가 안 영글어있음에 잠시 입맛만을 다셔보았고, 이미 각부로의 연결이 끝난 시점의 차단기 EPS 실로 곧바로 전기가 들어갈 제어반 앞에 그 판넬을 마저 활짝 열어젖혀 둔 채로 맞이하고서 차단기 앞에 바로 섰다. 그리곤 곧바로 투입.


‘잘 들어와야지만이 될 텐데.’


작가의말

지금도 조금은 그러한 경향들을 보이고 있지만서도 아무래도 앞으로는 올리는 기간이 조금 불규칙해질 것만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보는 일 것도 무시하진 못할 테죠. 그래서 이에 유념하시고 구독해주셨으면 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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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76 紫夜之客
    작성일
    14.04.20 08:14
    No. 1

    웅크린자의 시간이 개발린자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듯...기지개는 못필망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0 08:17
    No. 2

    주고 받고 하는거죠.
    처음엔 웅크렸다가 웅비했다가 잡혀서 찌그러졌다가 지금은 한창 쪼그라든 상태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4.20 10:33
    No. 3

    이제 예링이의 위치를 확인할.... 기엔 아직 조금 더 있어야겠군요. 암튼 cc티비 저거 무진장 어렵던데요.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1 11:43
    No. 4

    그런가요? 저는 최대한 간단하게 써봤습니다. 있는 것을 써 먹는 용도로요. 그저 비추기만 할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쓱삭
    작성일
    14.04.20 13:07
    No. 5

    점점 뭘보는건지 모르겠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1 11:45
    No. 6

    글쎄요. 전문적인 내용들이 너무나도 많은가요? 개연성을 살리자면은 저로서는 어쩔 도리가;
    그저 그러려니 넘기시던지 아 저런 전문 분야들도 있구나 하고 넘기시면 될듯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거나 비판해볼 껀덕지가 그 안에서 숨어있을 것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4.04.20 13:46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1 11:45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발소
    작성일
    14.04.20 19:18
    No. 9

    얼렁 모조리 몰살시키고 뜹시다. 언제까지 노예의 시간으로 갈건가요 ㅠㅠ 이제 연재주기도 불투명하시다면ㄴ서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4.21 11:46
    No. 10

    그래도 납득할 만한 전개가 있어야죠. 무조건 수틀린다고 다 죽여 버리면 어쩔.
    최대한 능력껏 오늘 또한 한편 만들어서 올렸으니 불규칙하다손 치더라도 이정도면 성실연제 아닐까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흐르는물살
    작성일
    14.05.08 15:18
    No. 11

    납득할만한 전개라는게 그냥 도망가는건가요? 다 죽이지 않으면 어쩌실건가요? 살아 남은 놈들이 총들고 쫒아오면 또 자다가 잡혀오거나 죽는게 뻔하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5.17 15:27
    No. 12

    뒷 이야기는 뒷편에서 하는게 좋겠죠? 어차피 흐름 따라 내용도 상황 따라서 변화하고 늘어가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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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웅크린자의 시간 133 +16 14.04.17 3,623 86 19쪽
133 웅크린자의 시간 132 +13 14.04.15 3,819 93 20쪽
132 웅크린자의 시간 131 +16 14.04.10 4,243 112 17쪽
131 웅크린자의 시간 130 +28 14.04.08 4,417 100 23쪽
130 웅크린자의 시간 129 +47 14.04.07 4,729 105 20쪽
129 웅크린자의 시간 128 +10 14.04.04 4,467 137 21쪽
128 웅크린자의 시간 127 +20 14.04.02 4,382 137 16쪽
127 웅크린자의 시간 126 +26 14.03.30 4,367 133 20쪽
126 웅크린자의 시간 125 +21 14.03.29 4,790 119 16쪽
125 웅크린자의 시간 124 +25 14.03.28 4,493 130 30쪽
124 웅크린자의 시간 123 +14 14.03.25 4,790 133 21쪽
123 웅크린자의 시간 122 +19 14.03.24 4,854 152 18쪽
122 웅크린자의 시간 121 +16 14.03.20 4,380 147 18쪽
121 웅크린자의 시간 120 +16 14.03.19 5,050 146 14쪽
120 웅크린자의 시간 119 +10 14.03.18 5,258 125 17쪽
119 웅크린자의 시간 118 +19 14.03.16 5,490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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