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67,955
추천수 :
7,615
글자수 :
252,216

작성
22.06.27 21:00
조회
2,131
추천
155
글자
12쪽

043. 새 식구

DUMMY

서리꽃은 독초인 데다 식물의 생육 환경에 낮은 기온이 필수적으로 따라온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텃밭을 조성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인접한 식물들과의 거리도 많이 떨어뜨려줘야 할 테고.


이전엔 땅을 넓히는 방향을 카페의 정면과 측면에 한정했지만, 개별적 텃밭을 만들기 위해 뒤쪽으로 땅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뒷마당은 방문자들의 접촉도 아예 없다시피 하고.


“여기가 제가 말한 카페입니다. 이제 내려오시죠.”


일할 땐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 하는 걸 즐겼기에 어깨 위의 백사를 땅에 내려두려고 했다.

제법 무게가 있어 어깨가 묵직했기에 계속 얹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저희 집 돼지가 그쪽을 무서워하니까 실외에서 지내주세요. 원하신다면 집도 만들어드릴게요.”


본래 야생에서 지내왔으니 밖에서 지내는 데엔 문제가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굽힌 후 타고 내려갈 수 있도록 팔을 아래로 향했는데 백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따뜻한 내 체온이 오죽 마음에 들었는지, 급기야 내 팔뚝에 몸을 칭칭 감고 시위라도 하듯 버텼다.


“이 카페에선 제 말이 곧 법입니다. 새로운 차원으로 왔으니 그 규칙을 지키셔야죠? 다시 소망석님의 차원으로 돌아가고 싶으신 겁니까?”


조금 강하게 말하자 팔뚝을 조이고 있던 꼬리가 금방 스르르 풀린다.

그리곤 몸을 축 늘어뜨린 채 기운 없는 몸짓으로 팔을 타고 내려갔다.

···진짜 못됐다. 내 양심을 자극하다니.

힐끔, 날 살피는 걸로 보아 불쌍한 모습을 한 게 전부 연기였다는 걸 알아차렸다.

저 백사가 초반에 날 만나자마자 위협을 가하던 백사와 어찌 동일한 뱀이라고 볼 수 있을까?


새하얀 뱀이 내게 등을 돌린 채 처량한 모습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사색했다. 물론 여전히 힐끔힐끔 내 눈치를 살피며.

보면 볼수록 간사하고 영악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짧은 만남만으로 내가 어리고 작은 생명체들에게 약하다는 걸 파악한 게 분명하다.


애써 백사에게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인과율 1척을 사용해 땅을 넓히고 서리꽃 텃밭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들고 온 앞치마 보따리를 풀자 새하얀 서리가 후두둑 떨어지며 생생한 서리꽃의 전신이 드러난다. 잠깐 사이, 보따리 안쪽에 벌써 얼음이 잔뜩 맺혀 있었다.

이 꽃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영양가 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스르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 백사가 곁으로 다가와 내가 하는 행동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땅을 파내고 서리꽃 모종을 옮기려다가 아차 싶었다.


“이런···. 앞으로 서리꽃을 돌볼 때마다 라떼아트를 사용해야 하는 건가?”


독에 당하지 않으려면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통찰력이 활성화된 상태일 땐 마치 답안지를 보고 베끼는 것처럼 조심해야 할 부분이 눈에 보였지만, 없는 지금은 까막눈이나 다름없어 다루기에 조금 겁이 났다.


“너무 까다로운 식물을 들인 것 같은데···.”

“괜찮느냐?”


나와 뱀을 단둘이 두기 걱정됐던 건지 카일룸이 찾아왔다.

마치 기다리라는 명령을 받은 강아지처럼 내 곁에 얌전히 있는 백사를 보고도 경계를 풀지 못한 그는, 신발 앞코로 툭툭 뱀을 옆으로 밀어냈다.

그 무례한 행동을 백사는 용케 참아주고 있었고 보는 내가 다 조마조마 했다.


“꽤 귀한 존재입니다. 그렇게 막 다룰 존재가 아니에요. 아니, 무엇보다 동물을 함부로 다루지 마십시오.”

“독사라고 하지 않았느냐? 적절히 거리를 두거라.”

“신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영리해서 저를 해칠 행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소망석처럼 신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뱀입니다.”


카일룸의 발길질에 닿지 않도록 슬쩍 보호하듯 뱀을 끌어당기니 고분고분 손길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맨손으로 만지지 말래도.”

“저와 다투기 위해 여기까지 오시진 않았을 거고. 마침 잘 됐습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도와달라는 내 말에 카일룸의 얼굴이 화색이 된다.

그는 내가 자신을 의지하는 걸 상당히 반겼다.


“이 형이 다 도와주마. 내가 뭘 해주면 되겠느냐?”

“여기 이 서리꽃을 심어야 하는데 뱀과 마찬가지로 극독을 가지고 있는 약초라서 말입니다.”


독이 있다는 말에 다시금 카일룸의 얼굴이 굳었다.


“조심성이 없구나. 대체 이곳에 왜 그리 위험한 물건들을 들여놓는 것이냐?”

“잎과 꽃은 독이 있지만 뿌리는 아닙니다. 아마 제대로 다룬다면 엄청난 약초가 되겠지요.”


문득 청의동자의 스승인 약명도사가 떠올랐다. 혹시 이 서리꽃을 청의동자에게 보여준다면 다루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무턱대고 다루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다음에 방문한다면 넌지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제가 라떼아트를 사용해 통찰력을 얻으면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지만, 이미 오늘 치는 사용해버렸거든요. 재사용 대기시간을 무시하고 한 번 더 사용했다간 이틀 내내 잘 것 같은데···.”

“그건 안 될 일이지.”

“그렇죠? 전 평범한 인간이지만 당신은 반신이니 대신 좀 심어줄 수 있겠습니까? 쉽습니다. 땅을 미리 파두었으니 모종을 옮겨 심은 후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비켜보거라. 내가 하겠다.”


성큼성큼 곁으로 다가온 카일룸이 서리꽃을 향해 손을 뻗으려고 하자 얌전히 있던 백사가 돌연 위협 행동을 보였다.

쉬이익, 입으로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카일룸의 접근을 완강히 거부했다.


“어··· 왜 이래?”


백사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 카일룸도 덩달아 검을 빼어 들었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서리꽃에 해를 가하려던 게 아닙니다. 이 땅에 심는 걸 도와주려고···.”


혹시 백사가 카일룸의 행동을 오해하는 건가 싶어 열심히 변호했다.


“샤아아···!”

“본색을 드러내는군. 이런 위험한 걸 네 곁에 둘 순 없다. 어서 도망치거라. 베어버릴 테니.”

“잠시만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뱀이 위협을 하는 이유는 오직 다가온 자가 서리꽃에 의해 해를 입지 않도록···.”


불현듯 무언가 떠올라 백사를 바라봤다.

백사는 서리꽃 주위에 똬리를 틀고 완전하게 접근을 방어하고 있었다.


“설마 저 남자도 서리꽃의 독에 피해를 받을 확률이 있습니까? 저 자는 저와 달리 반신인데요?”


백사에게 묻자 날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애초에 카페에 반신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했을 땐 별말 없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독이 반신에겐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게 아니었습니까?”


내 질문에 이번엔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는 꼬리 끝으로 카페를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고, 반면에 다시 꼬리 끝을 카일룸에게 향했을 땐 고개를 저었다.

그 알 수 없는 행위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는 샛노란 눈으로 날 빤히 바라봤다.

자신의 뜻을 알아먹겠냐고 묻는 듯했다.


“카페는 되는데 카일룸은 안된다···? 대체 무슨 뜻이지? 왜 카페는···.”


그러다 백사가 무서워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카페 안으로 도망갔던 돼지새가 떠올랐다.


“돼지새는 되는데 저 남자는 안된다는 거 맞지요?”


백사가 고개를 끄덕인다.


“서리꽃의 독이 돼지새에겐 안전하지만 카일룸에겐 위험하다니. 왜 같은 반신인데 다르지?”

“어지간한 독으론 내게 해를 가할 수 없다. 귀족을 독살하려는 이가 많아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소량의 독을 섭취하는 훈련을 해왔으니. 저 백사가 짐승 주제에 감히 날 걱정하는군.”

“하지만 서리꽃의 독은 평범한 독이 아닌 걸요.”


더구나 카일룸은 ‘최후의 기사’라는 권능까지 가졌으니 돼지새보다 안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 돼지는 밥 먹고 놀고 자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아기인데?


“악신을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독···.”


퍼뜩 든 생각에 카일룸을 바라봤다.

혹시··· 악신에 치명적인 독이니 카일룸이 가지고 있는 선악수치의 ‘악’ 수치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닌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새는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 매니징이 불가능해 카일룸처럼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둘의 차이가 있다면 선악 수치가 아닐까 싶었다.

물론 세세하게 따져보자면 차이가 아주 많겠지만 영향을 줄만한 조건을 따져본다면 말이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 자에게 ‘악’이 존재하기 때문에 독에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백사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구나.


“내게 악이 존재하다니?”

“내면에 존재하는 나쁜 마음 같은 거죠. 그냥 아주 착한 사람만 서리꽃의 독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말입니다.”


카일룸에게 결코 내가 그의 선악수치를 볼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사람이 존재하긴 한다는 게냐?”

“돼지새는 안전하다고 했으니 존재하긴 하나 보죠. 하, 어쨌든 오늘 서리꽃을 옮겨 심지는 못하겠네요. 잘 놔뒀다가 내일 심어야겠습니다. 이제 이곳엔 도와줄 일 없으니 들어가셔서 카페 정리나 좀 도와주십시오. 어쩐지 오늘 손님이 올 것 같진 않네요.”


버티려는 그의 등을 밀며 억지로 카페 안으로 들여보냈다.

계속 남아 봤자 백사에게 트집을 잡을 테고, 무엇보다도···.


“그게 동일 취급을 받을 줄은···.”


선악수치의 ‘악’과 악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악’을 단순히 내면의 나쁜 마음 정도로 칭할 순 없게 된 것이다.

악 수치가 높아지면 카일룸은 악신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매니저 모드에서 괜히 직원의 선악 수치를 보여주는 건 아니겠지. 내가 정말 그를 ‘관리’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대로 동생인 척하는 건데···. 정말 그게 답인 걸까?


“하아··· 어쨌든 아직은 고작 2%니까 앞으로 조심하지, 뭐.”


백사가 위로하듯 꼬리를 내 손등 위에 살짝 얹는다.

역시 영리한 녀석이다.


“그런데 서리꽃을 당장 심지 않고 하루 정도 내버려둬도 괜찮을까요?”


백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모종의 흙덩이를 감싼다.

살아있는 화분이 되어주기라고 하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내일이 되자마자 바로 심겠습니다. 뭔가 이상이 생긴다면 절 불러주세요.”


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로 돌아가려고 하니 백사가 애처로운 눈길로 날 바라본다.


“···앞치마를 세탁한 후엔 주머니 안에 들어오는 것 정도는 허락해 줄게요. 일단 오늘은 안됩니다.”


그렇게 달래듯이 말한 후 걸음을 옮겼다.


***

하루가 지나자마자 라떼아트를 사용해 서리꽃을 심었다.

통찰력으로 확인한 식물의 상태는 다행히 괜찮아 보였다.

하루 사이 서리꽃을 놓아둔 주변 땅이 겨울에 눈이라도 내린 것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수가 많아지면 다른 텃밭에도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할 수 없이 기온 유지 및 접근 통제를 위해 서리꽃의 텃밭엔 특별히 인과율을 사용하여 유리 온실을 만들었다.

백사가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단에 펫 도어가 달린 문을 사용했다.

돼지새의 둥지에서 들고 온 넓적한 쿠션을 온실 안쪽에 두어 백사의 집도 만들어주었다.


“잠은 꼭 여기서 자야 합니다. 잠결에 깔아뭉갤 수도 있으니까요.”


쿠션을 가리키며 말하자 뱀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흙으로 엉망이 된 앞치마를 세탁해 밖에 말려 둔 후 본격적으로 카페를 오픈할 준비를 했다.


“저 왔어요.”


마침 소망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카페를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12 22.07.04 914 0 -
공지 작품 제목 변경 공지 +2 22.05.24 2,126 0 -
46 045.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 +18 22.06.30 1,729 152 12쪽
45 044. 소망석의 부탁 +7 22.06.28 1,963 149 13쪽
» 043. 새 식구 +8 22.06.27 2,132 155 12쪽
43 042. 여행 끝 +8 22.06.26 2,521 161 13쪽
42 041. 서리꽃 +5 22.06.25 2,534 154 14쪽
41 040. 백사가 지키고 있는 약초 +7 22.06.24 2,513 134 12쪽
40 039. 도둑의 정체 +8 22.06.22 2,355 121 15쪽
39 038. 실마리 +1 22.06.21 2,316 103 12쪽
38 037. 도둑 찾기 +2 22.06.19 2,436 113 12쪽
37 036. 기묘한 도둑 +4 22.06.17 2,653 114 12쪽
36 035. 소망석의 차원 +2 22.06.16 2,872 141 11쪽
35 034. 라떼아트 사용 주의보 +3 22.06.14 2,933 140 12쪽
34 033. 다시 일상으로 +4 22.06.13 2,947 141 12쪽
33 032. 우두머리의 등장 +5 22.06.12 2,965 161 13쪽
32 031. 허공을 가득 메운 것 +6 22.06.06 3,076 168 12쪽
31 030. 특급 서비스 +5 22.06.03 3,072 170 12쪽
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2 168 12쪽
29 028. 습격자들의 정체 +5 22.06.01 3,144 157 11쪽
28 027. 습격의 후유증 +2 22.05.31 3,117 150 11쪽
27 026. 첫 습격 +2 22.05.30 3,153 159 12쪽
26 025. 새로운 장비 마련 +4 22.05.29 3,269 174 12쪽
25 024. 청의동자의 액막이 제조법 +4 22.05.28 3,293 168 13쪽
24 023. 보석 베리 +4 22.05.27 3,351 164 12쪽
23 022. 진심 +5 22.05.27 3,438 172 12쪽
22 021. 고양이 키즈 카페 +5 22.05.26 3,574 175 13쪽
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19 018. 어떤 차원의 결말 +5 22.05.24 3,742 167 14쪽
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5 157 12쪽
17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90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2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2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13 012. 고양이 신의 방문 +5 22.05.20 4,282 174 12쪽
12 011. 아이스크림 메뉴 추가 +6 22.05.19 4,334 192 14쪽
11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40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4 194 12쪽
9 008. 카페 마스코트 합류 +7 22.05.18 4,497 195 12쪽
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7 006. 레시피 개발은 열심히 +5 22.05.17 4,654 169 14쪽
6 005. 새로운 재료 습득 +6 22.05.16 4,728 171 13쪽
5 004. 천둥새의 차원 +3 22.05.16 4,977 179 14쪽
4 003. 차원이 다른 대가 +7 22.05.16 5,438 215 12쪽
3 002. 첫 손님 +6 22.05.16 5,737 218 12쪽
2 001. 카페 개업 +8 22.05.16 7,127 234 12쪽
1 프롤로그 +6 22.05.16 7,478 226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