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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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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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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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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3. 차원이 다른 대가

DUMMY

“음음, 아직 공간이 협소하군요. 방비도 없고. 당장 필요한 건 ‘인과율’로 보입니다.”


마치 집을 둘러보는 세입자처럼 꼼꼼하게 살피더니 뜻 모를 소리를 했다.


“인과율···이요?”

“그렇습니다! 앞으로 공이운 씨가 다른 신을 손님으로 맞이하더라도 받을 대가에 꼭 ‘인과율’을 말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좁은 공간에 있으면 답답하지 않습니까? 인과율은 그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겁니다.”

“잊으셨나 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런 지식을 말씀해주셔봤자 알아듣지 못합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너무 기본적이라.”


새는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주겠다며 날 가게 밖으로 이끌었다.


“땅은 이 텃밭 쪽이 좀 더 넓어지는 것이 좋겠지요? 앞으로 다양한 걸 심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 그렇긴 하죠. 하지만 당장 심을 건 없는데···.”


땅을 늘린다? 의문을 갖기도 잠시, 새가 텃밭 쪽을 향해 날개를 휘젓자 놀랍게도 큰 변화가 생겼다.

흡사 퍼즐을 조립하듯, 1평 정도 되는 좁은 땅이 허공에서 환한 빛을 내며 나타나 텃밭 옆에 달라붙은 것이다.


“오?”

“이게 인과율로 행할 수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면적을 넓힐 수도 있는 거였네요?”


난 시험 삼아 새로 생긴 땅을 밟아보며 신기함을 만끽했다.

허공에 둥둥 떠있는 좁디 좁은 바위섬 같은 공간이, 새가 날개를 한 번 휘젓는 것만으로도 넓어졌다.


“이건 팁이라고 해두겠습니다. 귀한 은접초 꽃차를 마시게 되었으니 이 정도야 약과지요.”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갑자기 새를 향해 미친듯이 호감도가 상승하는 기분이었다. 참 친절한 새였다.


“인과율은 신만이 줄 수 있는 재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이운 씨는 재화를 사용해 이 공간에 ‘당위성’을 부여하면 된답니다.”

“당위성···.”

“이 공간은 현재 단순히 시간의 틈을 떠도는 추억 덩어리일 뿐입니다.”

“아, 혹시 추억이 새겨진 장소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지요!”


난 기나긴 시간 동안 내게 독서하는 기분을 제공해줬던 노트를 떠올렸다.

그곳에 쓰여 있던 영양가 없는 수필.

이제야 의심이 확신으로 변화한다.

이곳이 그 수필에서 말하던 추억이 새겨진 장소가 맞음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듯하니 다행이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단지 추억 덩어리일 뿐이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운아, 항상 고마워.’


새의 말에 반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함께 하면 언제나 즐거웠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이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자, 그럼 그 추억은 현재 실재하는 것입니까? 당신이 만질 수 있나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항상 같은 형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까?”

“···아니지요.”


새의 질문에 고개를 젓자 입안이 썼다.


“어쩌면 오늘 생각했던 추억과 내일 생각할 추억엔 미묘한 변화가 생길 수도 있겠죠. 당신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흐릿해질 수도 있고요. 크기나 숫자, 색깔 모든 것이 조금씩이라도 달라질 겁니다.”


언제까지나 그 사람에 대해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을 거라 자부했지만, 확실히 흐릿해지고 있었다.

그날 그때 어떤 옷을 입고 있었더라? 하얀색이었나? 아니··· 하늘색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건 날씨나 시간의 영향을 받아 자연의 법칙대로 마모되지 않아요. 애초에 실재하지 않고 당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새는 두 날개를 넓게 펴 우리가 서 있는 땅을 아울렀다.


“이곳이 현재 그런 상태인 겁니다.”


추억을 재료 삼아 만들어진 장소.


“다만 당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추억과 다른 점이라면, 이 장소는 수많은 이들의 추억의 교집합이기에 더욱 정교하며 시간의 틈에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신이 인과율을 사용해 이곳에 당위성을 부여하면 이곳은 드디어 ‘존재’하게 되며 변화를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변화··· 하지만 전 이곳에서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고치기도 했는데.”

“그건 당신이 이곳에 당도하며 또 하나의 인과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을 재료 삼아 저 땅을 늘릴 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새가 그렇게 말하니 더욱 더 내 존재에 대한 의문이 생겨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제가 당신께 드릴 첫번째 대가는 3척(彳)의 인과율입니다. 이건 좀 전에 팁으로 드린 걸 제외하고, 당장 제가 당신에게 드릴 수 있는 최대의 한도입니다.”


새는 어려운 개념에 골몰하는 내게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제안을 받으시겠습니까?”

“음,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는 거 같으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건 빛 덩어리였다.

밝게 발하는 빛을 잡아채 찰흙처럼 주무른 것처럼 생겼다.

동전만 한 크기의 빛덩이는 흩어질 듯하면서도 흩어지지 않으며 내 손에서 쉴 새 없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형체가 없는데 만져지고 색이 없는데 눈에 선명히 보인다라···.


“자, 이제 그 인과율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원하시는 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대로.

아직도 애먹는 내게 새가 슬쩍 운을 띄웠다.


“땅을 넓히는 게 가장 먼저가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저기 다 쓰러질 것 같은 지붕을 손보는 건 어떻습니까? 오! 이제 보니 가게가 2층이었군요. 하지만 안에 있을 때 계단을 보지 못했는데, 이 참에 마련하는 건 어떻습니까? 주변에 멋진 가로등이 있어도 좋을 듯하군요. 제법 운치 있을 겁니다.”


재잘재잘, 천둥새는 참새와 같은 종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아,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이 모든 행위를 가게 경영 게임처럼 생각하면 되는 것 아닌가?

뭐, 카페나 레스토랑, 여관, 농장 등을 운영하는 방식의 한때 유행했던 SNG(Social Network Game)게임들말이다.

인과율은 재화와 같이 이해하면 된다고 했지.

즉, 재화를 써서 땅도 넓히고 가게도 증축하면 된다는 건데?


난 땅을 넓히는 게 가장 먼저라는 새의 조언을 들었다.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이렇게 사용하면 되는 건가요?”


새가 했던 것처럼 텃밭 옆의 빈 공간에 인과율을 들고 있는 손을 뻗었다.

포르르-.

그러자 가리킨 곳을 향해 손에 있던 3개의 빛덩어리 중 한 개가 날아갔다.

텅 비어 있는 허공에 도달한 빛은 점점 크기를 불리더니, 이내 1평 남짓의 땅이 되어 경계에 맞붙었다.


와··· 내가 마법사라도 된 기분이다.


“전부 땅을 늘리는데 쓰실 건가요?”

“음, 어차피 텃밭은 지금 놀고 있으니 당장은 아껴두려고 합니다.”


낭비했다가 정작 필요할 때 없으면 낭패였다.

인과율은 천둥새와 같은 신들만 만들어낼 수 있는 재화라고 하지 않았는가?

다음 손님이 언제 방문할 줄 알고 막 쓸 순 없지.

그렇게 마음먹자 손 위에 놀고 있던 인과율들이 갑자기 둥 떠오르더니 내 가슴쪽으로 날아와 스르르 흡수되어버렸다.

뭐야, 이건? 저장 개념이야?

난 아무 느낌도 나지 않는 가슴팍을 문지르며 미묘한 불쾌감에 휩싸였다.


“아쉽군요.”


새는 정말로 아쉽다는 말투로 지붕을 곁눈질했다.

다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지붕이 어지간히 신경 쓰인 게 아니었나 보다.


“자, 그럼 인과율로 첫 번째 대가를 치렀으니 이젠 두 번째 대가에 대해 제안 드려야겠군요.”

“여기서 더 주신다고요?”


인과율만으로도 대단한 게 아니었나? 무려 이 공간의 등급업 재료였는데.


“메뉴가 은접초 꽃차가 전부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새 메뉴 개발을 하셔야죠!”

“아··· 인과율로 해결해보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홀홀홀.”


그 말에 새는 뾰로롱 새울음을 내며 지적했다.


“아, 말씀드리는 걸 잊었군요. 인과율로 생명을 창조할 순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면 은접초가 전차원 멸종 판정이 나지 않았겠지요?”


하긴, 이런 사기적인 재화의 존재가 제한이 없다면 이상했다.

하지만 경영 게임의 꽃인 점원 늘리기는 할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다.

하다못해 반려동물이라도.

혼자 있으면 너무 적적한데.


“그래서 말인데 당신을 제 차원의 손님으로 초대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차원··· 말입니까?”

“네, 마음 같아선 제 차원에 카페를 열어 평생 은접초 꽃차를 팔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지만···.”


난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애초에 당신은 다른 차원의 거주민이기 때문에 제 차원에 정식으로 입주할 순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방문만 할 수 있지요.”


새의 제안은 다음과 같았다.

신 메뉴 개발에 필요한 재료를 자신의 차원에서 얻어 갈 것.


“전 신이기 때문에 거주민 앞에서 현신할 수 없습니다. 신의 존재가 기정사실화 되면 차원은 혼란에 빠집니다요.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단 걸 알게 되면 모두가 신에게 의지하려고만 하지 않겠습니까? 듣기론 어떤 차원은 신이 실수한 탓에 툭하면 종교전쟁에 이단심문이 일어나 망하기 일보직전이라고 하더군요. 쯧쯧.”


자신이 직접 차원에 가서 뭘 가져올 수 없으니 내가 직접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 재료를 알아볼 눈도 없지요.”


애초에 나도 그런 눈 따위는 없었지만, 내가 은접초를 얻어 멀쩡히 키워낸 걸 보면 분명 같은 류의 재료를 알아볼 것이라고 새는 확신하고 있었다.

우연히 싱크대 서랍에서 주웠다고 말해도 무시당했다.


“딱 하나만 가져오셔야 합니다. 그 이상의 욕심은 화를 불러요.”


즉, 차원 방문객이 되어 이곳저곳 관광하다 재료를 발견하면 갖고 귀가하라는 뜻이었다.

난 새의 이번 제안은 인과율을 받을 때와 달리 좀 더 오래 고민했다.

그 차원이 대체 뭐하는 곳인 줄 알고 덥석 방문해?

이 새야 말로 날 미아로 만들면 어떡하고?


“전 공이운 씨 차원의 신과 같은 실수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무사귀환! 안전귀환!”


새는 마치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처럼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장담했다.


“제 차원의 신을 불러들이기 위해선 다양한 메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니 더 고민해볼 것도 없겠지요. 제안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차피 이곳에 또 홀로 남겨져봤자 외롭고 쓸쓸할 뿐이니 기분전환 겸 그 ‘차원’이란 곳에 놀러 가보는 것도 좋겠지. 저 새가 관리한다는 차원이 궁금하기도 하고.

재료를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그럴싸한 걸 주워 오면 될 거다.

꽃 피고 열매 맺히는 건 다 재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홀홀홀, 결정하셨습니까? 그럼 타십시오.”


새는 종종 걸음으로 땅의 경계에 서더니 자세를 낮추고 내게 등을 보였다.


“···타라고요?”

“걱정마십시오. 깃털관리는 열심히 했으니 승차감은 만족스러울 겁니다! 아, 떨어질 수도 있으니 목깃을 꽉 잡아주세요.”


난 새의 등을 바라보며 내 결정이 섣부른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고민이 되었다.


“안 타십니까? 아니면 제가 공이운 씨의 어깨를 발톱으로 쥐고 날아가는 수가 있지만··· 그건 좀 멀미가 심하실 겁니다. 어깨가 아프기도 하고요.”

“아니요. 타겠습니다. 타게 해주십시오.”


마치 사냥 당한 먹잇감처럼 저 거대한 발톱에 대롱대롱 매달려 갈 것을 상상하니 오싹해졌다.

그래서 망설이던 걸 멈추고 조심히 새의 등에 올라탔다.

새가 차려 입은 자주색 정장이 한껏 구겨졌지만 정작 주인은 전혀 신경 쓰는 눈치가 아니었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어떠한 전조현상도 없었다.

몸이 붕 뜬다는 걸 자각했을 땐 이미 엄청난 압력이 느껴졌고 더 이상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눈부신 빛이 쇄도했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난 어느새 낯선 땅 위에 도착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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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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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4 157 12쪽
17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89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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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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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39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3 1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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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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