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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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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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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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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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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DUMMY

캐트시에게 다녀오겠다던 네코마타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돌아왔다.


“캐트시가 꿈의 출처를 살펴보겠다고 했어. 하지만 당장은 악신을 추척하고 있어서 바쁘니 정말로 악몽이라 생각되면 액막이를 사용해서 잠시 붙잡아 두라고 했어.”

“드림캐처··· 말이지?”


품에서 드림캐처를 꺼내 보이자 네코마타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가 잠에 드는 밤, 악몽도 밤의 고요를 따를 수밖에 없을 테니 생물 형태라면 잠을 잘 테고 물건이라면 멈춰 있을 거야. 그 순간이 악몽이 방심하고 있을 때이니 드림캐처를 사용하자.”


난 네코마타와 함께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저택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내 잠자리를 살핀 하녀가 방으로 돌아가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저택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가자.”


드림캐처를 꼭 쥐고 방을 나서자 고양이로 변한 네코마타가 종종 따라왔다.

늘 방 문 옆 같은 자리에서 날개짓하던 은빛 나비도 갑자기 변덕을 부리며 우릴 쫓아 날아오기 시작했다.


“함께 가면 들키는 거 아냐?”


내가 나비를 가리키며 조용히 묻자 네코마타가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듯한데, 악몽이라면 혹시라도 눈치챌까 봐 걱정됐다.


“캐트시가 지켜보고 있는 걸 수도 있어. 따라오도록 내버려둬.”

“그렇다면 다행이고.”


복도 벽에 듬성듬성 매달린 촛불 램프만이 은은하게 어둠을 밝혀주고 있었다.

카일룸의 방은 3층, 내 방의 맞은편 복도에 있는 방이었다.

지난 며칠 동안 그의 방을 온갖 명목으로 뻔질나게 드나들었기에 잘 알았다.

공부를 시킬 때도, 모험담을 이야기할 때도 자주 불려갔었지.

내 동생을 돌볼 때도 그렇게 각별히 대한 적은 없는데.

내가 진짜 아베르트라면 그를 정말 다정하고 좋은 형이라고 생각하며 롤모델로 삼았을 것 같다.


“여기야.”


문 앞에 서서 네코마타에게 속삭인 후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살짝 열린 문 틈새로 살피니 안은 어두웠고 카일룸은 잠에 든 것인지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렸다.

최대한 조심히 문을 열고 카일룸이 깨지 않도록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날 잘 대해줬는데 진짜 악몽이면 좀 배신감 느껴질 것 같은데···.


카일룸이 잠들어 있을 침대를 바라보며 선뜻 나아가지를 못하는 내 다리를 네코마타가 앞발로 툭툭 쳤다.

그 재촉에 할 수 없이 다리를 움직였다.


얇은 레이스 캐노피 너머로 누워 있는 실루엣이 보였다.

슬쩍 천을 거두자 단잠에 빠져 굳게 두 눈을 감고 있는 카일룸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지?’


드림캐처를 들고 고민하는 날 향해 네코마타가 분홍 젤리가 박힌 앞발을 들어 던지는 시늉을 했다.

카일룸을 향해서 드림캐처를 던지라고? 그래도 돼? 아무리 그래도 사람 면상에···.

내가 머뭇거릴수록 앞발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어쩔 수 없이 드림캐처를 카일룸에게 던졌다.

그런데 내 옆에서 날개짓을 하던 나비가 갑자기 날아가는 드림캐처의 궤도를 따라 움직였고, 동시에 난 멀미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가 멍해지고 시야가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윽···.”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극심한 탈력감이 날 덮치며 일순 시야가 점멸했다.

.

.

.

“크윽···.”


완전히 차단된 시야가 천천히 열리며, 가장 먼저 바뀐 환경에 기민하게 반응한 것은 후각이었다.

비릿한 혈향과 끔찍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청각, 주변에 비명소리와 무언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가득했다.

마침내 시각, 난 카일룸의 방이 아닌 기이한 곳에 서 있었다. 아니 날고 있었다.

정확히는 나비의 시야를 빌린 것처럼 사방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곳은 전쟁터였다.

시체가 즐비하고 피의 강 위에 병장기가 널브러져 있는 아주 참혹한 전쟁터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 옆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 같은 것의 시체도 함께 있었다.


“아아···.”


어디선가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죽음의 냄새가 짙게 깔린 곳에 유일한 생존자가 있는 건가?

나비가 이에 반응하여 소리가 들린 곳으로 날아가자 내 시야도 따라 움직였다.


‘저건!’


신음 소리의 주인은··· 놀랍게도 카일룸이었다.

그는 가슴께가 거대한 발톱 같은 것에 완전히 꿰뚫린 채 죽어가고 있었다.


‘어째서 카일룸이 여기에 있지?’


그는 좀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방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카일룸이 마지막으로 출정을 나갔다고 한 곳이···.’


변방의 야만족 토벌에 차출되었다고 했던가.

그곳에서 대승리를 거두고 온전히 집으로 돌아온 것이 바로 일주일 전이었다.

만약 지금 보는 기억이 그의 과거라면 말이 되지 않았다.

저렇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버지··· 샬롯··· 아베르트···. 큽.”


힘겹게 말을 읊조리던 카일룸은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

마치 얼마 안 남은 생명을 토해낸 것처럼 그는 더욱 파리해졌다.

이대로 둔다면 그는 곧 목숨을 잃을 터였다. 하지만 주변에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존재는 카일룸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일주일이나 함께 지내서 정이 들었다고, 고통스러워하는 그가 무척이나 가엾고 안타까웠다.

도와줄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지만 현재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카일룸을 계속 지켜보기만 하던 나비가 그를 향해 곧장 날아갔다.

목적지는 그의 머리였다.


챠르르-.

그에게 나비가 닿자, 내 시야 한 편에 마치 두 개의 모니터를 두고 보는 것처럼 또다른 장면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이건···.’


카일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기억들이 아주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특히 어린 모습의 아베르트가 카일룸을 졸졸 쫓아다니는 기억은 유달리 반짝거렸다.


“가엾게도··· 주마등을 보고 있는 걸까나?”


갑자기 바로 옆에서 캐트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 그녀가 여기 있는지 의문을 갖기도 전에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격한 감정이 떠올랐다.

마치 카일룸의 감정에 전염이라도 된 것처럼 난데없는 격통에 숨을 쉬기 힘들었다.


“그건 죽기 전에 느끼는 삶의 애환, 이 자의 마지막을 배웅할 감정은 자책과 후회일까나?”


‘형님, 제가 커서 형님처럼 대단한 기사가 될 수 있을까요?’

‘내가 그날 아베르트를 잘 보살폈더라면···. 그렇다면 아베르트가 호수에 빠질 일도 없었을 텐데.’

‘아베르트가 깨어나준다면 열심히 가르쳐줄 텐데···.’

‘살아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베르트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카일룸의 애환은 지독하리만큼 아베르트에 대한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아베르트가 어렸을 적 호수에 빠진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며 자책했고, 그것이 오랜 시간동안 침대에 누워 있는 아베르트를 바라보며 죄책감으로 변질되었다.

이 죄를 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길···.

그건 마침내 깨어난 아베르트에게,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만큼 그 간극을 메꿀 수 있도록 자신이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파앗-.


한참을 카일룸의 기억 속을 들여다보던 나비가 빠져나오자 시야는 다시 죽어가는 그의 모습을 향하고 있었다.


일렁-.


갑자기 신음하던 카일룸의 주변이 물에 푼 수채화 물감처럼 일렁거렸다.

그러자 다음 장면에선 놀랍게도 카일룸의 가슴을 관통한 발톱은 사라져 있었고, 그는 천만다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흐음.”


캐트시의 콧소리가 들렸다.


“꿈의 출처가 저것이었던 걸까나?”


‘꿈이라고?’


방금 전까지 죽어가던 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처럼, 카일룸은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움직이며 전쟁터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설마 꿈의 출처라고 말했던 것이···.’


캐트시는 수많은 꿈을 이용해 차원을 만들고 관리하는 마법사였다.

그리고 내가 있던 에펠타르트 저택 역시 그녀가 꿈을 이용해 만든 차원 속이었고.

더구나 네코마타는 내가 있던 구역을 구성하는 꿈은 아주 강한 열망을 토대로 생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카일룸은 악몽이 아니라··· 꿈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만들어낸 꿈.

진짜 카일룸은 저택에서 나와 함께한 자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내가 본 죽어가던 자가 진짜 카일룸이었다.


‘어쩌면 아베르트가 15년만에 깨어난 것도 그저 그의 꿈일 수도 있겠네.’


어딘가에 있을 진짜 아베르트는 어쩌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악몽은 대체···.’


“꿈의 주인만이 이질적인 존재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할까나?”


모든 게 카일룸의 꿈속이었단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은 내게 캐트시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꿈의 주인은 카일룸, 그는 이질적인 존재를 알아볼 수 있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지 않았나?’


난 조금 더 머리를 굴렸다.

어쩌면 아주 단순한 답을 두고 빙 돌아가려고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가 이질적인 존재를 알아보지 못했던 이유···.

그건 그 존재와 마주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난 좀 전까지 카일룸의 인생 주마등을 엿봤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드디어 악몽을 찾은 걸까나?”


들뜬 캐트시의 목소리가 채근하듯 내게 물었다.


'어쩌면···.'


그의 성장동안 곁에서 언제나 함께 하는 가족들 중 단 한 명만이 중간에 사라졌다.

카일룸의 어머니.

아주 오래 전, 동생 아베르트를 낳다가 죽었기에 카일룸의 그리움은 긴 시간을 거쳐 희석이 되었다.

그렇기에 죽기 직전, 떠올린 그리운 얼굴에 그의 어머니는 없었다.

그리움은 산 사람을 향한 것, 곧 죽을 그는 이제 곧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떠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난 저택에서 두 형제의 어머니인 그녀를 본 적이 있었다.

무려 깨어난 후에 날 찾아오기까지 했었지.


카일룸이 그녀와 마주치지 않았던 이유···.

이미 죽은 그녀는 카일룸의 동선에 포함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면 항상 그녀를 의식하고 행동했던 건 아베르트 뿐이었다.

다른 이들에겐 모두 그녀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도 의식하지 않았다.

다같이 모이는 식사 자리에서 그녀가 없더라도 누구 하나 이상함을 눈치 못 챘던 이유도, 오로지 나 혼자만 모두가 떠난 식당에 뒤늦게 나타나는 그녀를 보며 단지 혼자 식사를 즐기는 타입이라 생각하며 넘겼던 이유도, 전부 그녀를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악몽은 저택의 안주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숨어 있었다.


그걸 깨달았을 때, 다시금 온몸에 탈력감이 휩쓸며 시야가 일그러졌다.


“내가 갈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나?”


캐트시의 목소리가 아득히 멀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다시 카일룸의 방 안 침대 옆에 서 있었다.


“악몽을 찾았어. 카일룸은 악몽이 아냐.”

“뭐? 그렇다면 어째서 드림캐처가 돌아오지 않는 거지?”


네코마타의 말을 듣고 카일룸을 바라봤으나 내가 던졌던 드림캐처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후였다.


“캐트시가 곧 올 것 같은데. 내게 그렇게 말했어. 그런데 버틸 수 있겠냐고 물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때였다.


와장창!

저택의 어디선가 유리가 깨지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악몽도 자신이 들켰다는 걸 깨달았나 본데.”


네코마타가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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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2 168 12쪽
29 028. 습격자들의 정체 +5 22.06.01 3,144 157 11쪽
28 027. 습격의 후유증 +2 22.05.31 3,117 1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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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5. 새로운 장비 마련 +4 22.05.29 3,269 1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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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1. 고양이 키즈 카페 +5 22.05.26 3,574 175 13쪽
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19 018. 어떤 차원의 결말 +5 22.05.24 3,742 167 14쪽
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5 157 12쪽
»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90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2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13 012. 고양이 신의 방문 +5 22.05.20 4,282 174 12쪽
12 011. 아이스크림 메뉴 추가 +6 22.05.19 4,334 192 14쪽
11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40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4 1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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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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