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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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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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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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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습격자들의 정체

DUMMY

평소보다 카페를 오픈하는 시간이 늦었다.

일어나서 대충 준비한 후 카페 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이 천둥새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오! 가게의 외관이 많이 바뀌었군요. 아기새 카페에 정말 잘 어울리는 외관입니다. 마치 성조의 모습을 건물로 형상화한 듯하군요.”


그런가···. 보는 눈이 나와 다른 건지, 아니면 외벽이 새하얗다는 이유만으로 돼지새의 새하얀 털 색을 연관지었는지 알 수 없었다.


“텃밭 근처에 울타리도 생겼던데 말이죠.”

“아, 그게 말입니다···.”


은접초 꽃차를 끓여 천둥새에게 대접하곤 밤 사이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호오, 그런 일이. 상황이 잘 마무리되었다니 안심입니다. 살아있는 액막이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군요. 공이운 씨가 짐작하는 대로 그건 악신의 권속들이 맞습니다.”

“역시나···.”


천둥새가 악신에 대해 이야기하자 카일룸이 그 옆의 스툴에 앉아 경청했다.


“하지만 이상하군요.”


천둥새가 날개를 들어 부리 밑 턱을 쓰다듬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소의 존재감 등급이 높아진 것은 맞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이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지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악신의 눈에 띄기엔 아직 존재감 등급이 지나치게 낮다는 뜻이지요.”

“그런가요?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요.”

“네, 이곳에 인과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먹잇감이긴 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지요.”


그렇게 말하던 천둥새는 곧바로 양날개를 휘저으며 덧붙였다.


“아, 물론 비유하자면 말입니다. 모름지기 음식이란 맛있는 냄새를 풀풀 풍겨야 입맛을 돋울 거 아니겠습니까? 잔뜩 굶주린 악신들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차원을 서성이고 있지만 그들은 더욱 더 냄새를 풀풀 풍기는 음식에 현혹되어 침을 흘리기 바쁘지, 기어코 이런 약소한 곳을 찾아 낼 만큼 한가하진 않습니다.”

“약소한···.”


틀린 말은 아니었으므로 고개를 끄덕였다.


“더 눈에 띄고 매력적인 곳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다는 거지요. 물론 그만큼 힘을 가진 신이 다스리고 있을 테니 붙어볼 실력이 되지 않는다면 더 약소한 곳을 찾아내려 하겠지만···.”


악신의 레이더망에 우연찮게 걸리기엔 아직 아기새 카페의 존재감이 희미하다는 뜻이었다.

한편으론 다행이었다.

존재감 등급이 하나씩 오를 때마다 불안했는데 천둥새의 말을 들어보면 조금 더 안심해도 되는 범위인 듯하다.


이야기를 하던 천둥새가 갑자기 카페를 둘러보았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그들이 보이지 않는군요.”

“그들? 아, 네코마타들을 이야기하시는 거군요. 캐트시가 자묘들을 맡기러 오지 않은지 좀 됐습니다. 한··· 2, 3일 정도?”


천둥새와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네코마타들을 맡기러 오는 캐트시는 오늘도 오지 않았다.


“흠···.”


내 말을 들은 천둥새는 차를 홀짝이며 생각에 잠긴 얼굴이 되었다.


“어쩌면.”


바 위에 찻잔을 조심히 내려둔 천둥새가 생각의 결론을 부리 밖으로 내었다.


“그 신들이 원인일 수도 있겠군요.”

“캐트시와 네코마타가 악신의 권속들이 침범한 원인이란 말씀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고양이와 생쥐 아닙니까? 홀홀.”


천둥새의 말에 뭔가 알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캐트시와 네코마타는 딱 봐도 외형부터 고양이었고, 더구나 묘선 계열의 신이라는 정보도 있었다.


“생쥐의 천적은 고양이지요. 앙숙이기도 하고요. 물론 저처럼 위대한 신에겐 천적 따윈 없지만 간혹 어쩔 수 없는 법칙에 따라 그런 관계가 성립되기도 합니다만.”


천둥새가 우쭐거리며 말했다. 천적이 없다니. 천둥새는 조류 계열의 신이니까 잘 찾아보면 고양이와 생쥐 같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권속이 쥐라고 했으니 악신의 주체 역시 쥐와 관련된 신일 겁니다. 앙숙 관계인 고양이 신들을 염탐하거나 미행하다가 아기새 카페를 발견한 걸 수도 있지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근 며칠간 고양이 신들이 방문을 하지 않자 이때다 싶어 침입한 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그렇다면 심각하네요. 하지만 이 카페엔 캐트시의 우상이 있는데 어째서 그 우상이 방비 역할을 하지 않은 걸까요? 말씀하시기를 우상은 카페에 신이 영역 표시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셨잖습니까?”


난 우상들이 전시된 진열대를 바라봤다. 캐트시가 준 우상인 털실 공은 아주 잘 놓여 있었다.

고양이와 쥐가 앙숙 관계라 하더라도 우위는 고양이가 더 높았다. 쥐를 잡아먹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 이론대로라면 캐트시가 자신의 영역임을 주장하는 이 카페에, 오히려 쥐들이 무서워서 더 접근하지 못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적대 관계이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이지요. 악신은 정상적인 신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신이라면 오히려 피하겠지만, 악신에겐 되려 분노와 파괴를 일깨운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캐트시의 우상이 역효과를 일으킨다면 치워야 하는 걸까? 하지만 그러기엔 캐트시는 너무나 급이 높은 신이니 이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상에는 신이 그곳을 보호한다는 뜻도 있음은 이미 설명 드렸으니 알고 계시겠지요? 물론 이곳엔 제 우상도 있지요. 침입이 있었지만 방금 공이운 씨가 말하기 전까진 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렇다는 건 굳이 제가 보호를 위해 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는 거겠지요. 침입이 실패로 끝나기도 했고요. 홀홀.”


우상은 신들의 CCTV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이 제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면 우상은 힘을 발할 겁니다. 고양이 신의 우상도 마찬가지이지요. 만약 고양이 신도 반대로 쥐들을 끔찍하게 싫어한다면 감지되는 즉시 카페에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천둥새가 캐트시의 털실 공을 바라봤다.


“요 며칠 카페에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과 침입 시도가 일어난 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무척이나 바쁜 상태일 수도 있다는 거겠지요. 그래도 카페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엔 뭔가를 해줄 겁니다!”

“···카페가 무너질 때까지 내버려두진 않을 겁니다.”


천둥새는 농담이었다며 차를 마저 마셨다.

진열대엔 캐트시의 우상 옆에 야마 신의 우상도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카페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야마 신도 힘을 내어줄까?

상당히 거물급으로 추측되는 그 신의 힘만 있다면 어지간한 악신의 침입 정도는 우스울 텐데.

처음 카페를 방문한 이후 야마 신이 재방문하지 않았다.

우상을 내어줄 정도로 차에 만족했지만 다시 방문할 마음은 없다는 걸까?

그대로 카페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아무튼 고양이 신이 방문을 하거든 쥐와 관련된 악신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차원 사이의 이런 약소한 존재감까지 찾아낼 정도의 집착이니 고양이 신은 이미 상대에 대해 눈치채고 있을 수도 있지요.”


오늘따라 가게를 북적북적하게 만드는 고양이들이 그리웠다.


“괴롭힌다고 다 일러바치는 겁니다! 우상도 내어주고 귀한 자묘들까지 안심하고 맡기는 걸 보면, 그쪽 신은 공이운 씨를 꽤나 아끼고 있나 본데 부탁한다면 다 쓸어버려줄지도 모르지요.”


캐트시에게 전부 일러바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조금 낯부끄러워졌다.


어쨌든 천둥새가 많은 조언을 해줬기에 은접초 꽃차 서비스를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사실 쥐들이 다시 침입할까 봐 걱정되는 점도 있었고 천둥새가 오래 머물면 큰 도움이 될 테니 더 붙잡아 두려는 속셈도 있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둥새는 계속되는 차 리필에 뾰로롱 울음소리를 내며 행복해했다.


천둥새가 돌아갈 때쯤엔 다행히 청의동자가 자리를 교체하듯 찾아왔다. 유아형 신인 점에서 천둥새보다 믿음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완전한 신이니 카일룸보다 강할 것이다.

청의동자에게도 역시 밤 사이 있었던 침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상에 그런 일이! 낭자께선 괜찮단 말이냐? 많이 놀라셨을 것 아니느냐?”


밤 사이 내 침대까지 침입해 푹 꿀잠을 잔 돼지새는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다.

천둥새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돼지새는 계단 밑으로 내려오지는 못한 채 2층 난간에 앉아 하염없이 날 바라보기만 했었다. 2층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평온을 되찾았는지 카일룸의 도움을 받아 1층으로 내려왔다.


“많이 놀랐지요. 악신과 관련된 것은 태어나서 처음 봤으니까요.”

“낭자의 심성이 여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어서 이곳이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방비가 강해져야 낭자께서 안전히 지내실 텐데.”


그렇게 말하며 카페의 주인이자 이 중에서 가장 약한 나를 타박하듯 바라봤다.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레벨이 낮은 것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쥐라고 했던가. 그 짐승은 어딜 가나 참 말썽을 많이 일으키지. 여기저기 구멍을 내놓고. 내 스승님께 전해들은 이야기 중엔 마치 담벼락에 구멍을 내놓듯 차원 여기저기에 구멍을 내놓아 관리하는 신을 괴롭히는 못된 악신이 있다고 하네. 완전히 쫓아낸 줄 알았는데 차원 어딘 가에 쥐구멍을 내어 몸을 숨겼다가 잊을 만하면 다시 나타나서 괴롭힌다고 하지.”

“끔찍하네요.”


차원에 쥐구멍을 내놓는다니.

청의동자의 이야기를 듣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런데 쥐는 대체로 악신인가요?”

“그렇지 않느니라. 스승님의 옛 친우 중엔 백혼(白鼲)이라 하는 순결하고 고귀한 분이 계시는데, 온갖 상서로운 기운을 양 볼 가득 물고 다니시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고 길한 일이 생긴다고 하지. 형태가 선하고 악함을 결정하지 않느니라. 그러니 주인장도 본질을 보는 눈을 기르도록 하게나.”

“음··· 조언 감사합니다.”


본질을 보는 눈이라···.


돼지새가 아직 바깥에 나가는 건 겁을 내기에 할 수 없이 밥을 먹이는 것도 안에서 해결해야 했다.

구름우유 열매를 잔뜩 따와 둥지에서 먹이는 모습을 청의동자는 행복하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중간중간 먹는 모습이 무척이나 복스럽다는 추임새는 덤이었다.


천둥새와 마찬가지로 청의동자에게도 열심히 구름우유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계까지 붙잡아놨다.

하지만 돼지새가 걱정되어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니 결국 늘 돌아가던 시간에 돌아갔다. 자유로운 천둥새와 달리 시간은 엄수는 철저한 게 분명했다.


신들이 모두 돌아가자 냉장고에서 보석 베리를 꺼냈다.

새로운 손님이라도 빨리 불러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석 베리 주스와 스무디를 만들 생각이었다.

간밤에 쥐들이 보석 베리 덤불을 망쳐 놓은 탓에 재료가 귀해졌다.

덤불이 다시 자랄 때까지 있는 재료로 최대한 버텨야만 했다.


믹서기를 이용해 막 주스와 스무디를 완성했을 때였다.

제법 빨라진 음료 제조 속도에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카페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누군가가 서 있었다.


“계시나요?”


드디어 카페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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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1 1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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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6. 첫 습격 +2 22.05.30 3,152 159 12쪽
26 025. 새로운 장비 마련 +4 22.05.29 3,268 174 12쪽
25 024. 청의동자의 액막이 제조법 +4 22.05.28 3,293 1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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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1. 고양이 키즈 카페 +5 22.05.26 3,573 175 13쪽
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19 018. 어떤 차원의 결말 +5 22.05.24 3,742 167 14쪽
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4 157 12쪽
17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89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1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13 012. 고양이 신의 방문 +5 22.05.20 4,281 1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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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3 194 12쪽
9 008. 카페 마스코트 합류 +7 22.05.18 4,496 195 12쪽
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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