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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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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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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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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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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2. 첫 손님

DUMMY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은 카드는 허공을 천천히 빙글빙글 돌며 존재감을 뽐냈다.


“아직인가요? 아직입니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바 앞의 스툴에 자리잡고 앉은 말하는 새가 컵을 가리키며 미친듯이 재촉하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새에게 잔을 서빙해주었다.


“오오오··· 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향긋함!”


손이 없는데 어떻게 컵을 잡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두 날개를 이용해 무리없이 잘 들고 마셨다.

부리를 컵에 박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홀짝홀짝 들이키는 모습이 꽤나 진귀해서 한참을 지켜봤다.

내 평생 언제 또 새가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는 광경을 보겠어?


“으으음···. 머릿속까지 이 향기가 가득 차 황홀할 지경입니다.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에요!”


파앗-.

갑자기 허공을 빙글빙글 도는 카드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잠시 뒤 카드의 문구가 일부 수정된 것이 보였다.


===

등록가능한 메뉴: 은접초 꽃차

재료 및 조리법: 은접초 생화, 생잎

가열 / 첨가물 없음

완성도: B (B)

완성도가 조금 아쉽다. 다른 접근법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효능: 피로회복

평가: (+1)

[천둥새- 황홀함에 다시 알 속으로 돌아갈 뻔 ★★★★★]

선호하는 손님 유형: 자연계·조류계열

===


난 주저하다 카드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카드가 손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천둥새?

카드의 문구와 바 앞에서 컵에 부리를 박고 있는 새를 번갈아 바라봤다.

혹시 저게 천둥새라는 걸까?


“하아··· 간만에 차 다운 차를 마셨군요. 추태를 부려 죄송합니다. 머릿속이 온통 차를 마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이성을 잃었습니다. 실례지만 이 차의 이름을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난 카드를 힐끔 보고 답을 했다.


“음··· 그건 은접초 꽃차입니다.”

“오호라!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은접초로 만든 차였습니까? 전차원 멸종 판정이 나서 다신 못 볼 식물인 줄 알았는데 용케 이곳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나 보군요! 영광입니다.”

“전차원 멸종 판정···?”

“이거 제가 가진 걸로 값을 치룰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 계산 부탁드립니다. 뭘 지불하면 되겠습니까?”


난 한낱 소꿉놀이의 결과물이 생각보다 과한 취급을 받는 게 의아했다.

그나저나 값을 치룬다고?


“제가··· 뭘 받을 수 있습니까?”

“흠흠, 호락호락하진 않군요. 먼저 이 몸의 지불 능력을 시험해보시는 겁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는 약소한 차원이나 관리하는 하급 신들과는 급이 다릅니다!”


차원을 관리하는 신이라고? 방금 스스로를 신이라고 부른 게 맞아?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거듭되는 물음에 천둥새는 부리를 다물었다.

그리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위아래로 살폈다.


“그러고 보니···.”


더구나 이제야 깨달았다는 것처럼 느리게 가게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혹시 신생입니까?”

“그렇게 물으셔도···. 전 어느 날 갑자기 이곳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습니다.”


내 대답이 어지간히 충격적인지 새의 머리깃이 바짝 섰다.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요? 당신이 이곳에 오고 싶다고 간절히 원한 건 아니십니까? 당신을 옮긴 신이 누굽니까? 사전 설명도 하지 않은 겁니까?”

“솔직히··· 지금 하시는 말이 전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이곳에 오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 적도 없고···. 그 신이란 자에 대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내 말에 천둥새는 날개를 파닥거리며 산만하게 굴었다.


“그···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제게 능숙하게 차를 대접했잖습니까?”

“그건 홀로 갇힌 지 오래되어 너무 심심하던 찰나에······ 다짜고짜 오셔서 달라고 하니 드렸을 뿐입니다.”

“세상에!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있어서도 안되고요!”


새가 나서서 내 상황을 공감해주니 더없이 기꺼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맞아.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누군가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렸던 걸지도 모른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내가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란 것을. 나는 정상이란 것을.


“생각해봅시다. 보자고요. 어째서 당신이 이곳에 있게 된 건지.”


새는 한참을 날개로 부리를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방해하고 싶진 않았지만 나 역시 애가 탔다.


“저··· 여기가 대체 어딘지 제게 알려줄 수 있습니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신은 이곳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나 본데, 전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당신이 절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주실 수는 없습니까?”


새는 고민하다 말고 날 빠르게 훑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당신은 제 차원의 거주민이 아닌 걸요. 당신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줄 수 있는 건, 오직 당신의 차원을 관리하는 신뿐입니다.”

“신···.”


또 차원이네 신이네 하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대체 무슨 신을 말하는 거지?

내가 있는 차원을 관리하는 신? 무슨 ‘하나님, 부처님’ 같은 존재를 말하는 건가?


“전 종교도 없는데요.”

“홀홀홀.”


의외로 맑게 ‘뾰로롱’하는 새 울음다운 소리가 울려퍼진다.


“당신에게 신앙이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믿든 안 믿든 차원을 관리하는 신은 존재하니까요. 마치 당신이 이 작은 가게를 관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무래도 당신은 당신의 차원을 관리하는 신이 ‘실수로’ 잃어버린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아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제가 미아가 됐단 말입니까?”

“혹시 이곳에 오기 전, 간절히 바랬던 소망이 있습니까? 그 소망은 아마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내포하고 있을 겁니다.”

“시간과 장소···.”


‘그날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운아, 네게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


설마 내가 그걸 바랬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고 있단 말인가?


“짐작가는 게 있나 보군요?”


새는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은근한 어조로 나를 채근했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바랬던 소망과 이 장소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애초에 전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고요.”

“그래요, 그거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미아라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면 제 얼굴에 침 뱉기지만, 사실 신들은 굉장히 변덕스럽지요. 어느 날 우연히 당신의 소망을 듣게 된 관할 차원의 신이 그걸 이뤄주려고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이 바랬던 그 시간의 그 장소로 당신을 데려가주려고 했던 거지요. 하지만!”

“하지만?”

“잃어버린 겁니다. 놓친 거지요. 어쩌면 착각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당신이 결과적으로 이곳에 있게 된 겁니다.”


솔직히 내가 이 공간에 갇힌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무슨 개소리··· 아니 새소리냐고 불신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이미 너무 비정상에 익숙해져 버린 지 오래였다.


“그렇다면 제 차원의 신을 찾아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혹시 제 신을 찾아주실 순 없는 겁니까? 그 대가를 지불하시겠다고 하셨죠. 그러니 그 대가로···.”

“그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당신이 어떤 차원에서 온 지 모르는데 어떻게 특정하여 신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차원을 관리하는 신의 수는 아주 많습니다. 하급부터 최상급 신까지. 저 역시 존재조차 모르는 신들이 즐비한데 그 수많은 신들 중에 누구 하나를 콕 찝어서 데려오긴 아주 불가능한 일에 가깝지요.”


새는 내 부탁이 도심 한복판에서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여태 열심히 몰아냈던 절망이 다시금 날 잠식해온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지금까지 버텨온 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이지만 언젠간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런 희망은 애초에 먼지 한 톨만큼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음음, 이보세요? 아직 절망하기는 이릅니다.”


내 머리 위로 다가온 커다란 날개가 그림자를 만들었다.


“당신의 신은 아마 지금쯤 꽁지 빠지게 당신을 찾고 있을 겁니다. 거주민을 어딘지도 모른 곳에 흘리고 온 것은 아주 중대한 실책이니까요. 그리고 신들은 자신들의 차원 거주민에 대한 애착이 아주 강하답니다. 울며불며 찾고 있을 거예요.”


위로라도 해주려 건넨 말이겠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찾고 다녔다면 지금쯤 저를 발견해야 하는 게 아닙니까? 전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뭐, 이런 틈새에 떠다니는 추억의 장소가 한 둘이 아니다 보니까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지요.”


‘추억의 장소?’


“제가 이곳을 발견한 것도 아주 큰 우연이었습니다. 제겐 행운이었지요, 홀홀. 틈새에 떠다니는 추억의 장소는 당신의 머리카락보다 몇 백 배, 아니 몇 천 배는 더 많습니다. 그러니 어떤 장소들은 생성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신의 발길이 닿지 못했을 거란 말입니다.”


새가 부리를 열수록 내 기분은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것 보세요. 여긴 제가 용케 찾아왔지 않습니까? 당신이 절 부른 겁니다.”


새가 조심히 찻잔을 들어 내 눈앞에 들이밀었다.


“이게 열쇠입니다.”

“은접초 꽃차가요?”

“비단 은접초 꽃차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앞서 했던 것처럼, 후각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음료의 향기가 근처를 지나는 신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일 겁니다. 어쩌면 그 신들 중에 당신의 영혼을 알아볼 신이 존재할 수도 있고, 더욱 운이 좋다면 당신의 차원 신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전 돌아갈 수 있겠군요!”

“바로 그겁니다!”


새가 뾰로롱 맑은 소리를 내며 박수치듯 양 날개를 부딪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번엔 본질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그런데 제가 가진 음료 메뉴라고 해봤자··· 은접초 꽃차가 전부인데요?”


난 좀 전에 얻었던 투명한 카드를 바라봤다.


[선호하는 손님 유형: 자연계·조류계열]

그 안엔 이런 문구도 존재하고 있었지.

그렇다는 건, 은접초 꽃차를 암만 끓여 봤자 저런 천둥새 같은 신만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게 아닌가?

내 신이 조류가 아니라면 효과가 없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제게 대가를 받아 가시면 되겠군요!”


남은 심각해 죽겠는데 새는 무척이나 대수롭지 않다는 식이었다.


“당신이··· 아, 이런 제가 정신이 없었군요! 소개가 늦었습니다. 전 □□차원의 관리자인 천둥새라고 합니다.”

“네? 뭐라고요? 무슨 차원이요?”

“□□차원입니다.”

“···.”


분명 말을 하곤 있는데, 기묘하게도 새가 관리하고 있다는 차원 앞에 붙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건 생전 처음 듣는 낯선 외국어를 접할 때의 느낌과 완전히 달랐다.

마치 내 머리가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 네, 알겠습니다. 전 ‘공이운’이라고 합니다. 슬프게도 제가 사는 차원의 이름에 대해선 알지 못합니다.”

“공이운!”


새가 내 이름을 부르자 마치 뾰로롱 맑게 우는 새울음처럼 들렸다.


“그럼 공이운 씨는 아무래도 아는 게 많지 않으니 제가 먼저 만족할 만한 대가를 제안해드리겠습니다.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겁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사기를 친다 해도 난 모를 것이다.

솔직히 여태 신이니 차원이니 하는 정보를 알려준 걸로 퉁치자고 해도 난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설마 돈을 준다는 건 아니겠지? 이곳에서 돈이야 말로 정말 필요 없는 재화가 아닌가?


“홀홀홀.”


새는 뾰로롱 울며 가게 안이나 밖을 여기저기 관찰했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내게 자신이 지불할 대가에 대해 제안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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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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