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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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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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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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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DUMMY

제조가 끝난 구름우유를 내어준 후에도 아이 손님은 한동안 돼지새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름이라···.”


그러고보니 천둥새에게서 돼지새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

그 역시도 아기 성조라고 부를 뿐 이름으로 부른 적은 없었다.

설마 내가 이름을 지어줘야 하는 건 아니겠지?

작명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미 입에 착 감겨버린 ‘돼지새’란 명칭을 버리기도 쉽지 않았다.


“딱히 이름은 없고 그저 돼지새라고 부르고 있긴 한데···.”


그러자 둥지에서 졸고 있던 돼지새가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화들짝 깨서 삐약거렸다.


“돼지새?”

“뺙뺙.”


아이 손님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하긴···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대놓고 성의없는 명칭은 좀 그랬지.


“흠흠.”


괜히 민망해져서 시선을 회피했다.

그런데 이윽고 이어진 아이 손님의 반응은 의외였다.


“참으로 풍요···로운 이름이로다. 울음소리도 옥구슬 굴러가는 듯하고.”

“뺙뺙.”


아무래도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씐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아주 다발로.


“손님, 음료는 안 드십니까? 식기 전에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더 보고 있기 힘들어서 화제를 전환시키자 그제야 손님의 시선이 머그컵으로 향했다.

호로록, 작은 손으로 컵 손잡이를 쥐고 천천히 음미하듯 구름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호오···. 신기한 맛이네.”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어쩐지 몸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로군.”


파앗-.


===

효능: 약한 진정 작용

평가: (+1)

[청의동자- 나의 고급스러운 입맛을 만족시키는 수준 높은 음료 ★★★★★]

선호하는 손님 유형: 유아형 / 대기중

===


손님의 평가로 구름우유의 기록이 일부 변경되었다.

마치 배달 어플을 이용할 때처럼 별점과 리뷰도 남고.

그나저나 손님의 정체가···.


“청의동자···셨군요.”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생소한 이름도 아니었다.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귀신 이야기에서 얼핏 들어본 것 같은데.


“그렇다네. 작지만 속이 꽉 찬 □□차원을 관리하고 있지. 마침 이웃한 스승님의 차원을 방문하던 도중, 어디선가 흘러온 달콤한 내음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네.”


대놓고 선호 손님 유형에 유아형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애라서 우유를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좀 더 너그러워져서 바닥을 보이는 머그컵에 구름우유를 좀 더 따라주었다.


“친절한 주인장이군.”


점잖은 말투를 구사하지만 입이 아주 귀에 걸렸다.


“이곳은 신생인가? 이렇게 맛있는 음료를 제조할 줄 아는 곳인데 여태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게 이상하군. 소문이 날 법도 한데.”

“아··· 개업한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 방문하신 손님도 청의동자님까지 딱 세 분뿐입니다.”

“흐음···. 그렇군. 그래서 그런지 방비가 상당히 허술하기도 하고.”


청의동자의 시선이 야마 신의 찻잔이 놓인 진열대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났다.


“혹시 이곳에 주인장과 저 가녀린 애기씨 둘 만 지내는겐가?”


청의동자는 틈틈이 돼지새를 흘깃대며 진지한 얼굴을 했다.

도대체 어딜 봐서 저 나보다 큰 돼지새가 가녀리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죠···. 둘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신경써야 할 텐데 너무 안일하군. 저 아리따운 애기씨가 혹시라도 해를 당할까 걱정이 되네만.”


해를 당한다라···.

그렇지 않아도 나 역시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기에 청의동자에게 물었다.

마침 천둥새 다음으로 아주 좋은 선생이 나타났다.


“실례지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게 그 방비에 대해서 알려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말씀하신대로 신생이다 보니 그런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청의동자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벌써 바닥을 드러낸 머그컵을 내 앞으로 쓰윽 밀었다.

적당히 귀여워 보이는 행동이었기에 군말없이 열매를 두어 개 더 따와 구름우유를 제조했다.

잠시 후, 청의동자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그컵을 쥐고 한껏 풀어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가게를 열면서 그런 정보도 모르다니. 준비성이 부족하군. 이곳에 인과율을 얼마나 먹였지?”

“인과율이라면···.”


천둥새가 최근 차를 마시고 계산한 것과 팁까지 합하면 총 5척, 그리고 야마 신이 5척을 줬고 이걸 전부 다 사용했으니 총 10척을 가게에 썼다.


“이 가게에 총 10척의 인과율을 썼습니다.”

“제법 많이 썼군. 총 12척, 앞으로 2척만 더 먹이면 이 장소는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네.”

“그··· 신들이 우상을 만들 때 사용한다는 그런 존재감 말씀이십니까?”

“그렇다네.”


천둥새가 인과율을 사용해 공간에 당위성을 부여하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되면 드디어 이 공간은 ‘존재’하게 된다고 했지.


“그리고 다시 12척을 더 먹이게 된다면 그 존재감이 더 커지지. 존재감은 인과율 12척 단위로 차차 상승할걸세.”


그러니까 인과율은 ‘경험치’고 존재감은 그에 따른 ‘레벨’이라 보면 될 것 같았다.

내가 이 장소에 인과율을 사용할수록 가게의 레벨이 올라간다는 거지.


“존재감이 상승하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닌가 보군요?”


내 물음에 청의동자는 컵을 입에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악신의 표적이 된다네. 추악한 아가리를 벌리고 인과율을 약탈하기 위해 쳐들어오겠지. 그들에게 존재감이 높은 장소는 탐스러운 보물 상자처럼 보일걸세.”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였다.

천둥새가 악신의 존재를 언급할 때 느꼈던 불길한 기운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었다.


“악신은 우리 같은 방식으로 인과율을 모을 수 없으니 하급 신이 관리하는 차원이나 이런 존재감이 큰 장소를 침략해 파괴하고 약탈하는 방식으로 인과율을 얻는다네. 그러니 주인장은 존재감이 커지기 전 미리미리 침략에 대비할 필요가 있네.”


평화로운 카페 경영 게임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디펜스도 겸한 장르였던 것이다.

하지만 디펜스 게임은 견고한 성 안에서 영웅들과 함께 진행해보기만 했기에 이런 장소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가게따윈 악신이 쳐들어온다면 5분도 못 버틸 것이 뻔했다.


“그렇다면 그 방비법에 대해서 제게 더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난 청의동자가 먼저 요구하기 전에 재빨리 머그컵에 구름우유를 채우며 말했다. 예비로 더 만들길 잘했다.

아이는 곤란한 척하면서도 입을 귀에 건 채 머그컵을 들어올렸다.


“일단 저것.”


청의동자가 진열대에 있는 야마 신의 찻잔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우상처럼 급이 높은 신의 우상도 좋은 방비가 될 수 있지. 신생 치고 제법 대단한 신의 우상을 손에 넣은 걸 보면 아주 운이 좋군.”


천둥새에 이어 청의동자까지 저 우상을 대단하다고 평가한 걸 보면 야마 신은 상당히 거물급 신임이 분명했다.

야마 신을 불러온 말린 은접초 꽃차를 개발해낸 내 자신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날렸다. 잘했다, 나.


“또는 직접 액막이를 만드는 것인데, 이건 제작에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또한 액막이가 제대로 된 마력을 쌓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

“액막이···.”

“그 외에도 듣기론 어떠한 꽃과 나무는 자라기만 해도 자체적으로 악신이 기피하게 만드는 기운을 뿜는다고 하니 종자를 얻을 수만 있다면 심는 것도 좋을 것이고. 아, 아주 간단하게 악신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를 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네.”


제법 까다로운 디펜스가 될 것 같다.

일단 내가 당장 인과율을 사용한다고 해서 뚝딱 방비를 할 수 없다는 건 알겠다.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는 액막이는 그렇다치더라도 인과율로 생명을 창조해낼 수 없으니 결국 식물과 종업원을 어디선가 구해와야만 했다.

당장 메뉴를 개발할 재료도 급했는데 이젠 방비까지 신경써야 하다니.

인과율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렇다면 혹시 청의동자님께선 액막이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나는 모르지만 내 스승님은 알고 계시지.”

“제가 어떻게 좀 도움을 구할 순 없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저 여린 애기씨가 이런 허술한 곳에서 지내야 된다는 게 계속 마음이 쓰였네.”


돼지새야 고맙다.

갑자기 청의동자처럼 내 눈에도 콩깍지가 씐 것인지 돼지새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다.


“내가 스승님께 특별히 보유하고 계시는 액막이 제작법을 얻어와보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청의동자를 일찍 만나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악신이란 것들에게 크게 당할 뻔했다.


“슬슬 가봐야 될 것 같군. 주인장, 계산해주게나.”


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혼자 구름우유를 4컵이나 마셨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우리 가게의 신기록이었다.


“처음 주문하신 한 컵에 대한 대가만 인과율로 받겠습니다. 인과율은 음료에 만족하신만큼 지불해주시면 됩니다.”


청의동자는 흔쾌히 4척의 인과율을 꺼내 내게 주었다.

난 내 손에서 반짝이는 빛덩어리들을 보며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이건 마치 통장에 비상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느껴지는 차이와 같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방문하겠네.”


스툴에서 폴짝 뛰어내린 청의동자는 돼지새에게 종종걸음으로 다가가더니 뒷짐을 진 채 몸을 배배꼬았다.


“흠흠, 아름다운 낭자여, 나는 청의동자라고 하오. 부디 다시 낭자를 만날 때까지 강녕하시길 바라오.”

“뺙.”

“낭자를 위해서 속히 액막이 제조법을 얻어오겠소.”

“뺙뺙.”


돼지새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청의동자를 신기하단 눈으로 바라봤지만 금방 관심을 잃었다.

돼지새가 관심있는 것은 오직 나와 구름우유 열매뿐이었다.

열렬한 작별인사를 마친 청의동자는 비로소 가게를 나갔다.

아니, 나갔다가 금방 돌아왔다.


“주인장, 그런데 이 가게의 명칭이 대체 무엇인가? 뒤늦게 알았지만 간판이 없군.”

“아··· 그게.”

“만약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속히 정해 간판을 다는 것이 좋을 걸세. 우리와 같은 신은 물론 움직이지 못하는 사물 따위에도 이름이 있는데, 주인장이 점거하고 있으면서 표식을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네. 이름을 붙여야 비로소 누군가의 소유라는 뜻을 갖게 되지. 그것만으로도 좋은 방비가 될 수 있으니 꼭 잊지 말고 준비하게나.”


청의동자는 그렇게 말하곤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아, 이름은 미처 생각도 못했네. 그런데 이름을 짓고 간판을 다는 것만으로도 방비책이 될 수 있다고? 그럼 빨리 해야지.”


난 청의동자가 준 4척의 인과율 중 3척은 저장해두고 간판을 만들기 위한 1척만 손 위에 올린 채 하염없이 고민했다.


“대체 가게 이름을 뭘로 정하지? 일단 이곳은 앞으로 카페로 운영하기로 했으니 이름 끝에 카페가 들어가면 될 텐데···.”


거리의 수많은 카페들은 대체 다 어떻게 작명을 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난 작명 센스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고민하는 일련의 과정이 힘겨울 정도였다.


“음··· 가게 주인 이름을 내걸고 하는 가게가 있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공이운 카페 혹은 이운 카페가 되는 건데 뭔가 이렇다 할 필이 오지 않았다.


“아니면 마스코트라던가···.”


둥지에 앉아 하염없이 날 바라보고 있는 돼지새에게 눈길을 줬다.

존재감을 따지자면 나보다 돼지새가 크기는 물론 존재감도 훨씬 더 컸다.

그렇게 우리 카페의 이름은 돼지새에서 양심 때문에 극적으로 드리프트한 [아기새 카페]가 되었고, 마침내 카페 입구에 간판을 달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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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1 168 12쪽
29 028. 습격자들의 정체 +5 22.06.01 3,144 157 11쪽
28 027. 습격의 후유증 +2 22.05.31 3,117 150 11쪽
27 026. 첫 습격 +2 22.05.30 3,153 159 12쪽
26 025. 새로운 장비 마련 +4 22.05.29 3,269 174 12쪽
25 024. 청의동자의 액막이 제조법 +4 22.05.28 3,293 168 13쪽
24 023. 보석 베리 +4 22.05.27 3,351 164 12쪽
23 022. 진심 +5 22.05.27 3,438 172 12쪽
22 021. 고양이 키즈 카페 +5 22.05.26 3,573 175 13쪽
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19 018. 어떤 차원의 결말 +5 22.05.24 3,742 167 14쪽
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5 157 12쪽
17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89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2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13 012. 고양이 신의 방문 +5 22.05.20 4,281 174 12쪽
12 011. 아이스크림 메뉴 추가 +6 22.05.19 4,334 192 14쪽
»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40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4 194 12쪽
9 008. 카페 마스코트 합류 +7 22.05.18 4,497 195 12쪽
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7 006. 레시피 개발은 열심히 +5 22.05.17 4,654 169 14쪽
6 005. 새로운 재료 습득 +6 22.05.16 4,727 171 13쪽
5 004. 천둥새의 차원 +3 22.05.16 4,977 179 14쪽
4 003. 차원이 다른 대가 +7 22.05.16 5,438 215 12쪽
3 002. 첫 손님 +6 22.05.16 5,736 218 12쪽
2 001. 카페 개업 +8 22.05.16 7,127 2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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