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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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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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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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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35. 소망석의 차원

DUMMY

네코마타들은 매번 카페에 올 때마다 시끄럽게 굴었기에 익숙했지만, 이번엔 다른 손님들이 많다 보니 신경쓰였다.


“아이들은 저렇게 크는 거니까요.”


그런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건지 천둥새가 웃으며 말했다.


“힘이 넘치는 자묘들이라 성묘가 된다면 대단한 신이 되겠군요.”


네코마타들을 보는 천둥새의 눈은 마치 손주를 보는 할아버지의 눈과 같았다.

캐트시의 찻잔을 보니 차가 식어 더 이상 나비가 떠오르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차의 향만 즐기고 딱히 마시진 않기에 흥미가 떨어진 그녀는 지루한 표정으로 창 밖을 보고 있었다.

은접초 꽃차를 교체해주러 가며 난리법석인 네코마타들을 달랬다.


손님이 많으면 바쁜 게 당연하지만 솔직히 내 활동의 반 이상은 전부 고양이들에 의해서였다.

다른 손님들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다들 저렇게 점잖은데.


“새삼 정말 대담한 신들이 많군요. 이렇게 많은 신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천둥새 님의 명성은 익히 들었어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예요.”

“홀홀, 제 명성이 그 정도입니까? 전 그보다도 꿈의 지배자를 실제로 만난 게 더 신기한데 말입니다.”


천둥새와 소망석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청의동자는 저 자리에 끼기엔 너무 나이대가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잘 어울렸다.


“스승인 약명도사는 잘 지내십니까? 제자가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걸 보면 혹시 스승도 마음이 동하여 카페에 방문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스승님께는 갈때마다 카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네. 하지만 원체 차원 밖으로 나오지 않는 분이시니 먼 이야기가 되겠어.”


손님들은 한참이나 음료를 마시고 담소를 즐기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돌아갈 시간이 된 것이다.


“공이운 씨, 다음엔 권능 사용에 주의해주십시오. 공이운 씨 몸도 걱정이지만 오랫동안 은접초 꽃차를 마시지 못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 맛과 향이 아른아른 떠올라 일이 하나도 손에 안 잡혔지 뭡니까.”


오늘은 중절모를 챙겨온 천둥새가 머리에 얹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에는 주의하겠습니다.”


손님들을 차례차례 배웅하는데, 그들은 놀랍게도 내게 은혜를 베풀었다.

음료값을 지불했음에도 악신에 의해 망가진 정원을 본인들의 인과율을 사용하여 조금씩 고쳐주고 간 것이다.

천둥새는 울타리를 전부 고쳐준 후 날개짓을 몇 번 하더니 사라져버렸다.

피해를 복구할 생각에 아찔했는데 신들이 대신 도와주니 무척이나 고마울 따름이었다.


“이 나무가 잘 자라야 내가 다음에도 맛있는 음료는 먹지 않겠나?”


구름우유 나무의 복구를 대신해준 청의동자가 말했다.

그러면서 돼지새를 엄청 의식하는 걸 보니 카페에 대한 성의 외에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임을 잘 알 수 있었다.


“돼지야, 와서 인사해야지. 네 밥그릇 고쳐 주신 분인데.”


그래서 팬서비스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부름에 뒤뚱뒤뚱 다가온 돼지새의 양 날개를 가지런히 모아주고 고개를 숙이게 하니 얌전히 잘 따라주었다.


“자, 고맙습니다-.”

“뺙뺙.”

“아니! 난 큼큼, 인사 따위를 받고자 한 일이 아닐세. 어려운 이를 돕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청의동자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내친 김에 날개를 붙잡고 손인사를 하듯 흔들어주니 청의동자의 얼굴은 숫제 터질 것처럼 보였다.


“저런 귀여운 생명체가 다 있···. 큼큼, 내 다음에 다시 오겠네. 그때까지 낭자께서도 아픈 곳 없이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라오.”

“뺙뺙. 뺙.”


아기새의 투철한 서비스 정신은 이 카페의 모범이 될 만큼 훌륭했다.


앞서 신들이 정원을 한두 군데 고쳐주고 간 걸 본 캐트시는 거만한 자세를 취했다.


“흐응···.”


그리곤 콧소리를 길게 내더니 전방을 향해 가볍게 손을 휘저었다.

드드드드···.

그녀의 손짓에 따라 엉망이 되었던 정원의 바닥이 척척 복구되기 시작했다.


오늘 찾아온 신들 중 급이 가장 높은 걸로 추정되는 그녀는 씀씀이도 대단했다.

아니, 어쩌면 소위 말하는 힘 자랑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캐트시 님의 힘은 언제나 대단하시네요.”


있는 힘껏 박수를 치며 그녀에게 열과 성을 다하여 찬사를 보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까나?”


만족스러워하는 눈치였다.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든 그녀는 네코마타들을 이끌고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갔다.


역시 다 제쳐두고 카페부터 열어야 했다.

바닥을 보였던 인과율이 다시 6척으로 복구되었고 망가진 정원 역시 인과율 한 푼 안 들고 전부 원상태로 돌려놓았다.


“소망석 님은 안 돌아가십니까?”


혹시 내 시선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나 싶었는데, 소망석은 다른 신들이 전부 되돌아갈 동안 스툴에 계속 앉아 있었다.

원체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카페 장식품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 제겐 아직 용건이 남아 있어서 그랬어요. 저번에 점장님을 제 차원에 초대하겠다는 말 기억하시나요?”

“당연하죠. 저 역시 소망석님의 차원에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본래라면 더 일찍 초대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간 계시지 않았잖아요? 힘드시다면 일정을 좀 더 미뤄도 돼요.”


아직 제대로 된 손님을 찾지 못한 레시피가 존재했지만, 새로운 레시피를 많이 보유할수록 내게 이득이었다.


“아닙니다. 당장도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가겠다.”

“뺙뺙!”


소망석의 차원에 방문하겠다는 내 말에 카일룸과 돼지새가 동시에 반응했다.

본래라면 단칼에 그들의 동행을 거절하겠지만 아무래도 사건사고가 있다 보니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카일룸의 무력을 확인했으니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그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았다.

호위무사 같은 개념으로 말이다.


“뺙. 뺙뺙!”


하지만 돼지새는 조금 애매했다.

우리 돼지는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었다. 아직 손길이 많이 필요한 아기기도 하고.

카페 안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할 테지만···. 아무래도 캐트시의 차원에서 일어났던 일로 분리불안증이 생겼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가겠다고 떼를 쓸게 뻔했다.


“카일룸은 그렇다 쳐도··· 너까지 따라가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돼지새가 인간형이 아닌 커다란 새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차원 주민들의 눈에 띌까 걱정되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오히려 제가 생각하기엔 저 아기새는 문제가 없지만···”


소망석이 여상한 목소리로 말했다. 뒷말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대로 말끝을 흐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차원 주인까지 괜찮다고 하니 돼지새를 더 말리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카페의 모든 점원들이 소망석의 차원을 방문하기로 결정되었다.


“다른 차원에 비하면 초라해보일 수도 있으나 소중히 가꾸고 있어요. 부디 점장님께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고 돌아가셨으면 해요.”

“소망석 님을 닮아 온화하고 인정이 많은 차원일 것 같습니다.”


소망석을 근거로 다른 차원들보다 안심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이번 차원 여행은 다른 때와 달리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모처럼 나 혼자가 아닌 다함께 움직이지 않는가?


“가족 여행이라도 떠나는 것 같군. 형제끼리 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느냐? 이번 여행이 무척이나 기대 된단다.”

“뺙뺙!”

“다들 신났네.”


저들이야 나와 달리 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이 없으니 훨씬 더 편한 마음이겠지.


“혹시 차원 방문 주의점은 따로 없습니까? 아, 초대를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지만 이왕이면 주민들이 평범하게 드나드는 공간으로 부탁드립니다.”


천둥새 차원에서처럼 범죄자로 몰려 갇히거나 캐트시의 차원에서처럼 역할극을 하는 건 피하고 싶었다.


“주의점이라··· 조용한 차원이라 그런 게 딱히 없어요. 이동 장소에 대해선 각별히 신경쓸게요.”


이번 차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할까 고민하던 때였다.


“다들 제 신상에 접촉해주세요. 그리고 제 차원에 방문하고 싶다고 간절히 기도해주세요.”


아무래도 신상 형태다 보니 이동 방식도 이를 따르는구나 싶었다.


난 주저없이 소망석의 돌상에 손을 대었다.

이전 방문에서 깨끗하게 씻겨준 이후로 석상이 반들반들거렸다. 좋은 꽃향기도 나고.


“뺙뺙!”


날 따라서 돼지새가 황급히 날개를 대었고 카일룸도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손을 댔다.

차원에 방문하고 싶다고 빌라고 했던가.


눈을 감고 기도하자 온몸이 점차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다.

고산지대에 오를 때처럼 귀가 멍멍해지고 묘한 졸음도 몰려왔다.

그러다 모든 이질적인 감각이 한 순간에 사라졌고 이내 웅성웅성, 여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왔다.


여전히 손바닥엔 석상의 감촉이 느껴져 눈을 뜨니 소망석 앞이었다.


“아, 드디어 도착했나 보네.”


주변에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봐선 적당히 왕래가 있는 평범한 장소에 데려다 준···.

그러다 문득 기이한 기분이 들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이쪽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수많은 이들이 둥글게 우리를 감싸고 있는 형태였다.


“어라···?”


그런데 모여 있는 자들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우리에게 시선을 보내는 수많은 존재들 중 인간은 없었다.

죄다 동물 혹은 게임 속에서나 볼 법한 몬스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오히려 제가 생각하기엔 저 아기새는 문제가 없지만···’


그제서야 소망석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됐다.

이곳에선 돼지새의 외형은 특별할 게 없지만 오히려 카일룸과 나의 외형이 문제였던 것이다.


“기이한 곳이군. 야만족이 가득한 차원이라니.”

“말 조심하세요. 모든 차원이 당신이 살던 곳과 같지는 않습니다···.”

“뺙뺙!”


소망석에게 주민들이 평범하게 드나드는 공간으로의 이동을 부탁했으나 한 가지 더 조건을 붙였어야 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소망석이 생각하기에 자신에게 기도하러 오는 공간만큼 평범한 곳이 없으니 이곳으로 데려왔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공간은 피해달라고 했어야만 했다.


저들에게 우린 어떻게 보일까?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거나 반짝 나타났다고 생각할까?

천둥새의 차원에서처럼 반감을 사면 어떡하지?


수많은 고민이 날 괴롭게 만들 때쯤 몰려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우릴 보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천··· 천···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

“신께서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셨다!”

“오오오···!”

“드디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건가!”


어쩐지 여유로운 여행을 기대하기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야! 신의 형상과 똑같은 이들이 갑자기 나타났어.”

“아아, 역시 신께선 우릴 보살피고 계셨던 거야.”


그들은 우리에 대해서 아주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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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5 gi*****
    작성일
    22.06.16 03:21
    No. 1

    카일룸은 언제까지 저렇게 편협한 사고를 하나요? 액막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신계에 발을 걸치게 된 상태인데, 동생 아닌 거 알면서도 동생으로 행동하길 가스라이팅 하는 거나 편협하고 오만해서 남들 멸시하는 거나... 계속 저런 식이라면 악신이 된다고 해도 놀랍진 않겠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7 암흑바람
    작성일
    22.06.21 19:03
    No. 2

    아기새 이름을 지어달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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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3. 새 식구 +8 22.06.27 2,131 155 12쪽
43 042. 여행 끝 +8 22.06.26 2,520 161 13쪽
42 041. 서리꽃 +5 22.06.25 2,533 154 14쪽
41 040. 백사가 지키고 있는 약초 +7 22.06.24 2,513 134 12쪽
40 039. 도둑의 정체 +8 22.06.22 2,355 121 15쪽
39 038. 실마리 +1 22.06.21 2,315 103 12쪽
38 037. 도둑 찾기 +2 22.06.19 2,436 113 12쪽
37 036. 기묘한 도둑 +4 22.06.17 2,653 114 12쪽
» 035. 소망석의 차원 +2 22.06.16 2,872 141 11쪽
35 034. 라떼아트 사용 주의보 +3 22.06.14 2,933 140 12쪽
34 033. 다시 일상으로 +4 22.06.13 2,946 141 12쪽
33 032. 우두머리의 등장 +5 22.06.12 2,965 161 13쪽
32 031. 허공을 가득 메운 것 +6 22.06.06 3,076 168 12쪽
31 030. 특급 서비스 +5 22.06.03 3,072 170 12쪽
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1 168 12쪽
29 028. 습격자들의 정체 +5 22.06.01 3,144 157 11쪽
28 027. 습격의 후유증 +2 22.05.31 3,117 150 11쪽
27 026. 첫 습격 +2 22.05.30 3,153 159 12쪽
26 025. 새로운 장비 마련 +4 22.05.29 3,269 174 12쪽
25 024. 청의동자의 액막이 제조법 +4 22.05.28 3,293 168 13쪽
24 023. 보석 베리 +4 22.05.27 3,351 164 12쪽
23 022. 진심 +5 22.05.27 3,438 172 12쪽
22 021. 고양이 키즈 카페 +5 22.05.26 3,573 175 13쪽
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19 018. 어떤 차원의 결말 +5 22.05.24 3,742 167 14쪽
18 017. 라떼아트의 발현 +6 22.05.23 3,775 157 12쪽
17 016. 꿈의 주인과 악몽의 정체 +6 22.05.22 3,789 153 12쪽
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2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13 012. 고양이 신의 방문 +5 22.05.20 4,281 174 12쪽
12 011. 아이스크림 메뉴 추가 +6 22.05.19 4,334 192 14쪽
11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40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4 194 12쪽
9 008. 카페 마스코트 합류 +7 22.05.18 4,497 195 12쪽
8 007. 인테리어 개선 +7 22.05.17 4,515 183 13쪽
7 006. 레시피 개발은 열심히 +5 22.05.17 4,654 169 14쪽
6 005. 새로운 재료 습득 +6 22.05.16 4,727 171 13쪽
5 004. 천둥새의 차원 +3 22.05.16 4,977 179 14쪽
4 003. 차원이 다른 대가 +7 22.05.16 5,438 215 12쪽
3 002. 첫 손님 +6 22.05.16 5,736 2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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