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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차원이 다른 카페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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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읽
작품등록일 :
2022.05.16 18:52
최근연재일 :
2022.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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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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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3. 다시 일상으로

DUMMY

끝없는 어둠 속에 갇혀 있다는 말,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무 꿈도 꾸지 않으며 계속해서 의식이 무저갱까지 가라앉았고, 잠을 자고 있다는 걸 가끔 인식하면서도 절대 깨어날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단순한 꿈이었다. 아기새 카페에서 일하는 꿈.

무척 평범하면서도 굳이 이런 걸 꿈까지 꿔야 하나 할 정도로 의문이 드는 꿈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래도 꿈을 꾸고 난 후부턴 정신도, 몸도 평안해졌다는 거다.


뚝. 불현듯 잠에서 깨니 머릿속에 안개가 가득 찬 듯 몽롱했다.

무엇보다도 온몸이 쑤셔 죽을 것만 같았다.


“내가··· 큼큼.”


얼마나 오래 잤는지 목이 다 잠겨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침대 위, 정자세로 누워 있는 내 옆에 돼지새가 함께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얼마나··· 오래 잤지?”


신체 사이클이 망가진 기분이라 도통 가늠할 수 없었다.

매일 12 to 7을 칼같이 지키는 내 신체였기에 이곳에 시계가 없고 뚜렷한 낮밤이 존재하지 않아도 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불가했다.


“으윽···.”


침대에 접착제로 찰싹 붙여져 있다가 떨어지는 것만큼 온몸이 비명을 질렀다. 상체를 일으키려는데 절로 곡소리가 나왔다.


“으··· 죽겠다.”

“뺘···.”


내 인기척을 느낀 건지 돼지새가 일어날 기미가 보였다.


“얼마나 잔 거지?”

“뺙!”


마침내 잠에서 깨어난 돼지새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내게 엉겨 붙었다.

잠깐 사이에 파악했는데 어찌나 울었던지 눈 주변 털이 빨갛게 물들었다.


“아 이거 눈물자국 생기면 지우기 힘든데.”


벌컥!

방 문이 거칠게 열렸고 거기엔 걱정이 가득한 표정의 카일룸이 서 있었다.


“아베르트! 깨어났느냐!”

“문 부서지겠습니다. 살살 좀 다루세요.”


그는 괴력으로 내게 붙은 돼지새를 떼어내고 날 이리저리 살폈다.


“어디 안 좋은 곳은 없느냐? 아픈 곳은?”

“전 괜찮습니다. 꽤 오래 잔 거 같긴 한데 아픈 곳은 딱히 없어요. 그것보다 악신은 어떻게 됐습니까? 제가 도중에 잠드는 바람에···.”


어쩐지 이야기를 할수록 카일룸의 표정이 굳어가는 듯했다.


“꽤 오래가 아니다. 난 이전처럼 네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줄 알았다.”


그의 목소리엔 슬픔이 가득했다.

그 말이 뭘 뜻하는지 알고 있기에 한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다.

내가 아베르트처럼 십여 년이 지나도록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장난 아니게 오래 잤나 본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땅에 발을 디딘 순간 몸의 균형이 급속도로 무너지며 넘어질 뻔했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대체 제가 얼마나 잔 겁니까?”


타지에서 독감에 걸려 홀로 끙끙 3일을 앓다 일어났을 때도 이 정돈 아니었다.


“이곳의 시간의 흐름이 기이하여 정확히 표현할 수 없으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음은 분명하다.”


그 말에 난 눈살을 찌푸렸다.


“아, 그러고보니···.”


난 하마터면 투명해지다 못해 완전히 사라질 뻔한 손과 발을 바라봤다. 다행히 제 자리에 잘 있었다.


“멀쩡하네. 진짜 사라지는 줄 알고 소름끼쳤는데.”

“뺙뺙!”


내가 긴 잠에 빠진 원인에 대해선 대강 알 것만 같았다.

아마 무분별한 라떼아트 사용이 원인일 테다.

사용하려는 족족 발동이 되길래 재사용 대기시간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일몽(一夢), 그건 어쩌면 이 공간에서 나와 가장 알맞은 시간 표현일 거다. 이 공간의 시간은 내가 활동하는 시간이 낮, 잠에 드는 시간이 밤이었으니까.

능력을 한 번 사용했으면 이후 하루를 리셋한 후에 사용하는 게 아마도 라떼아트의 적절한 이용법일 거다. 그걸 깨트렸으니 난 패널티를 받은 거고.

차라리 아예 이용하지 못하는 쪽이면 더 낫지 않나 싶다가도, 작은 힘이나마 카일룸의 전투에 도움이 되었으니 불평할 순 없었다.


“무리하지 말고 좀 쉬거라.”

“아닙니다. 제가 일을 안 하면 얼마나 손해인지 아십니까? 오늘이라도 카페 문을 열어야···.”


지끈, 너무 오래 잔 여파로 편두통이 일었다.

아픈 티를 내자 돼지새와 카일룸의 걱정이 더욱 커졌다.


“단지 너무 많이 잤기 때문에 이런 겁니다. 정말 아픈 곳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기운이 돌아올 때까지 침대 신세를 좀 더 지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1층으로 내려와 창 밖을 내다보았을 때, 그들이 왜 그토록 날 걱정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내 신체 리듬 외에도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건 작물의 성장이었다.

새로 씨앗을 심었던 보석 베리 덤불이 자라 완전히 익은 열매를 맺고 있었다. 적어도 9일은 넘게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사람이··· 그렇게 잘 수가 있나···?”


내가 쓰러진 후, 결국 카일룸이 악신을 처치하는데 성공했는지 카페 밖이 조용했다.

물론 조용한 것과 별개로 정원이 침입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기에 평화롭다곤 볼 수 없었다.

텃밭에 두른 울타리가 완전히 쥐들로부터 작물을 지켜주진 못했으나, 그래도 전멸하는 건 막아주었다. 난리통 속에서도 살아남은 보석 베리 덤불들이 그러했다.


연못이며 정원을 이루는 땅들이 죄다 헤집어져 엉망진창이었고, 카페 외벽도 군데군데 크게 파여 있었다. 엄청난 전투가 일어났음을 이 전쟁터가 설명해주고 있었다.

다시 복구할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려 이마를 짚으니 돼지새와 카일룸이 득달같이 달려와 상태를 살핀다.


“아직 더 누워 있어야 하지 않느냐? 이곳에 의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냐?”

“뺙뺙! 뺙!”

“진짜 몸은 아픈 곳 없어요. 마음이 아파서 그렇지.”


내 인과율···.


“저걸 다시 다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뭐, 그래도 악신에 의해 완전히 망하는 것보단 낫겠지요. 악신을 처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니다. 내 능력이 더 강했다면 피해를 더 줄일 수 있었을 텐데.”

“그건···.”


내가 그의 인과율 투자에 인색했기에 할말은 없었다.


“그러고보니 직접 싸운 건 당신이지 않습니까?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난 괜찮다.”

“가게 안에서 구경만 한 전 일주일 넘게 누워 있었는데, 정작 직접 전투를 벌인 사람은 멀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네가 가게 안에서 날 위해 무언가를 했던 건 잘 알고 있다.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단 것도. 넌 구경만 한 게 아니다.”


그는 내가 가게 안에서 라떼아트를 사용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내가 다치지 않은 건, 아마도 악신이란 것이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카페에 오가는 신들도 각자 등급이 있듯이 악신도 등급이 있을 거다.

캐트시 차원을 침입했던 악신은 그 대단한 캐트시를 부상 입혔을 뿐만 아니라 권속인 악몽도 대단히 강했었다.

인해전술 말고는 약했던 쥐 권속들을 떠올려보면, 카일룸의 말처럼 이번 악신은 그다지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나 보다.


어쩌면 하찮은 내 카페 등급에 맞춰 적당히 레벨이 낮은 놈이 찾아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뭐, 어쨌든 일이 좋게 끝났으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젠 잔만큼 일해야죠.”


찌뿌둥한 몸을 간단한 운동으로 풀고 대충 정원을 정리했다. 상황이 하루 날 잡고 해야할만큼 처참했지만 당장은 오랫동안 닫혀 있던 카페를 여는 게 급했다. 인과율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탐스럽게 열린 보석 베리를 죄다 수확해 카페 안으로 돌아갔다.

카페에 쌓인 먼지를 청소하고 여느 때보다 급하게 가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득 깨달았다.


“제가 자고 있는 사이··· 카페를 잘 돌봐주셨네요.”


나없이 카일룸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건 무리였을 터다. 그러니 그 외의 것들을 해낸 거겠지.

오랫동안 손대지 않은 것치고 카페가 깨끗했고, 무엇보다도 작물들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던 걸 보면 꾸준히 물도 준 듯하다.

워낙 지체 높은 귀족이라 틈만 나면 자신이 대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인 표정을 했는데, 그래도 점원 역할을 해낸 게 고마웠다. 그에 대한 호감도가 아주 많이 상승했다.


막 카페를 오픈으로 돌렸는데 이전과는 다른 상황에 당황했다.

평소 겹치지 않게 방문하던 손님들이 우르르 방문했다.


“드디어 문을 열었네?”

“여태 뭐했던 거냥?”


그동안 얼굴 보기 힘들었던 캐트시가 네코마타들을 끌고 방문한 것은 물론.


“그동안 은접초 꽃차 생각에 일이 하나도 날개에 잡히지 않았지 뭡니까? 얼마나 오래기다렸고요.”


천둥새도 뒷짐을 진 채 뒤뚱뒤뚱.


“오래 문을 열지 않아 걱정했다. 물론 낭자를 말이다. 세상에! 낭자께서 왜 저리 침울해 하신단 말인가? 고생이라도 하신 게냐?”


오자마자 돼지새의 안부를 묻는 청의동자까지.

더구나···.


“등을 돌리고 있겠습니다. 들어오세요.”


말끔해진 모습의 소망석까지 입구에 덩그러니 서 있었다.


야마신을 뺀다면 그동안 카페에 방문했던 모든 손님들이 찾아온 거나 다름없었다.


캐트시는 익숙하게 테이블 자리를 차지했고 네코마타들은 입장과 동시에 우다다 키즈존으로 뛰어갔다. 천둥새, 청의동자, 소망석은 각각 바 앞 스툴에 쪼르르 앉았다.

나는 빠른 시일 내에 테이블 자리를 하나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쁘게 음료들을 만들었다.


일주일 넘게 잠들었으니 인과율도 일주일 넘게 벌지 못했다. 손해가 막심했다.

다행히 손님들이 물밀 듯 밀려와 준 덕에 어느 정도 손실을 메꿀 수 있을 듯 보였다.


“정원 꼴이 말이 아니던데 악신이 쳐들어온 겁니까?”

“네. 그동안 쥐 악신이···.”

“낭자께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게냐?”

“좀 많이 울긴 했는데 다친 데는 없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 공세를 벌이는 손님들에게 적당히 응대를 해준 후 음료 준비를 시작했다.

손님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대학가 점심, 피크 시간의 카페를 뛰어본 내겐 그다지 힘든 일은 아니었다.

카페에 있는 모든 기계들을 가동시키고 일을 적절히 분배하여 빠른 시간 내에 모두에게 음료를 서빙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던 탓인지 금방 몸이 피로해져 찬물에 손을 넣은 채 정신을 말짱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물기가 묻은 손을 닦으며 근황 토크를 시작했다.


“악신이 쳐들어오긴 했지만 카일룸이 해치웠습니다. 등급이 낮은 악신이라 다행이었습니다.”

“하찮은 수준이었다고 할까나? 그 정도라면 네코마타들이 액막이를 가지고 상대하는 걸로도 무리없는 수준이었다고 할까나?”

“그런 것치곤 이곳이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았던데?”

“그건··· 제게 조금 이상이 생겨서···. 좀 오래 잤습니다.”


달그락 달그락, 유리컵이 부딪히는 소리. 그동안 못 놀았던 한을 풀겠다는 듯 우당탕탕 뛰어오는 네코마타들의 시끄러운 소리. 모든 게 평화로웠다.

설마 아직도 꿈속인 건 아니겠지?


“수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애를 좀 먹긴 했습니다. 허공에 수없이 많은 쥐구멍이 뚫렸는데···.”


난 카페를 방문한 신들에게 악신이 침입했을 때의 일과 내가 라떼아트 부작용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잠들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캐트시를 뺀 다른 신들은 진심으로 나에 대한 걱정을 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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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29. 소망석(所望石) +3 22.06.02 3,112 1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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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0. 새로운 종업원 +5 22.05.25 3,700 170 13쪽
20 019. 살아 움직이는 액막이 +9 22.05.25 3,704 17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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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5. 숨은 악몽 찾기 +5 22.05.21 3,821 149 12쪽
15 014. 후작 가문의 막내 도련님 +6 22.05.21 4,092 151 12쪽
14 013. 꿈의 지배자 +3 22.05.20 4,330 1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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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0. 악신을 쫓기 위한 방비법 +7 22.05.19 4,340 197 12쪽
10 009. 메뉴의 기본, 라떼 +8 22.05.18 4,384 1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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