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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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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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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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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5.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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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2화]

DUMMY

* * *





손에 쥐고 있던 사료 한 줌을 물의 표면 위로 흩뿌렸다. 그러자 수 많은 물고기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물의 표면으로 모여들어 입을 뻐끔거렸다.


퐁퐁퐁.

찰박.


먹이를 먹음으로써 생(生)을 구가해 나가기 위한 장렬한 움직임이건만 내게 그 모습은 관상어들 비늘의 반짝임과 맑은 물소리로 밖에 치환되지 못한다.


가만히 서서 그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던 나는 다시 흔들 의자로 돌아와 앉았다. 의자에는 완전히 기대어도 충분할 만큼 크고 푹신한 쿠션이 있었고, 나는 거기에 내 몸을 완전히 묻었다.

누가보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라고 할 정도로 나는 온 몸을 늘어뜨린채 고개만을 돌려 수족관을 바라보았다.


"…."


흐음,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결론 짓기엔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행위들에 대해 익숙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 동안 겪었던 수 많은 자극적인 일들이 일상에 대한 내 감각을 흐려버리기라도 한 걸까.


자, 어쨌든 지금은 아침이다.


조식을 함께 했던 레르그란트는 여러가지 중요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글로리아뎀으로 입궁했다. 그러니 나도 내 할 일을 해야겠지. 마음은 그렇게 먹었지만… 딱히 할 일은 없다. 그게 바로 내가 물고기들에게 사료나 주며 아침부터 여유롭게 흔들 의자에 앉아 있는 이유다.

하고 싶은 일이 전혀 없는 내가 움직일 때는, 해야만 하는 일이 존재할때다. 그러니까 나는 정지한다.


숨을 쉬기 위해 가슴만이 작게 위 아래로 움직일 뿐, 내 몸은 운동을 멈추고 사고만이 둥실 떠올라 상상의 세계를 유영한다.


이대로 아무런 움직임 없이 밤까지 그대로 있으라해도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을것 같은 느낌이다. 나를 기준으로 외계(外界)에 의한 자극만 없다면 내계(內界)에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하다못해 배가 고플 일도 없으니 내겐 단기적 욕망마저 깔끔하게 부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혹시 나는 완전한게 아닐까?

그런 농담같은 생각도 든다.


모든 운동이란 건 본래 결여를 채우기 위해 일어난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물 속을 유영하는 저 수족관 안의 물고기 들처럼, 초식 동물을 사냥하는 육식 동물처럼,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인간처럼. 하다 못해 아무런 의지를 갖지 못한채 허공을 부유하는 먼지조차 운동을 통해 계속해서 빈 공간. 즉, 결여를 채워나간다.


그러니까 운동하지 않는 나는… 어쩌면 완전하다. 그리고 완전하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신을, 상상케한다.


"아아, 혹시 나는… 신이 아닐까?"


"신성 모독이다!"


농담으로 중얼거리듯 작게 읊조린 말에 놀랍게도 적절한 반박이 들려왔다.

가느다란 여성의 목소리였다. 놀라서 그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푹신한 베개가 휙, 하고 날아들었다. 제 1 마법에 이른 인지가 반사적으로 가속되려 했지만 일부러 그것을 억눌렀다. 갑작스럽긴 하지만 고작해야 베개다. 비일상의 마법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읏…!"


가볍게 양 손만을 들어올려 그것을 막으려 했지만 역시나 내 몸은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결국 나는 베개를 얼굴로 받아내고 말았고, 슬슬 정지해가던 흔들 의자가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까르르, 하는 맑은 웃음 소리에 베개를 치우고 보니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인물이 내 방안에 들어와 있었다.


마치 그림으로 그린것처럼 아름다운 소녀였다. 금을 녹여 입힌것 같은 선명하고 매끄러운 금발은 향긋한 꿀 냄새가 날것 같았고, 웃음을 터트리느라 초승달 처럼 휘어진 눈은 선한 녹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다소 얇으면서도 완연한 곡선을 그리는 그녀의 몸은 그녀가 가진 화려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수한 흰 옷으로 감싸여 있었다. 하지만 어깨쪽에 수놓여진 아마드라네 교의 문양은 그녀가 결코 낮지 않은 신분을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은밀히 드러내고 있었다.


저 문양이 뜻하는 것은 아마드라네 교의 주교. 하지만 그조차도 그녀가 가진 본래의 신분에 비하면 하찮다. 그녀는 신성 히로이얀 제국의 여제이자 아마드라네 교의 교황, '엘레로페 야크하이나 엘 엘브릿드'다.


"엘렌?"


근데 베개를 너무 세게 던진게 아닐까. 솜으로 가득찬 베개라 별로 아프지는 않지만 왠지 호되게 얻어맞은 기분이들어서….

베개를 안은채 뚱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퍽 재밌었던건지 그녀는 한참동안이나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한참이나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어 도대체 뭘하고 있나 했더니 난데없이 신을 자칭하고 있다니 깜짝 놀랐지 뭐니."


"으응, 뭐…."


생각해보니 엘렌이 저리 웃음을 터트릴만큼 상황이 퍽 웃기긴 하다. 나는 의식적으로 얼굴에 웃음을 띄우며 베개를 끌어 안은 손을 풀고 경직되었던 몸을 다시 늘어뜨렸다.


"신성 모독죄로 받은 벌이 고작 베개로 한 번 얻어맞는 거라면 무척 관대한 처사인걸. 무릎꿇고 백 번 감사 인사를 해도 모자르겠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한 사람에게 그런 얘길 들어봐야 전혀 설득력이 느껴지질 않거든요."


흥, 하고 그녀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과연 과연.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 언젠가는 한 번 들을줄 알았지. 어쨌든 계속해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건 예의에 어긋나므로 일단 자세를 바로했다. 그리고 궁금한게 많은데…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를 찾아온 목적부터 묻는건 아무래도 너무 싸늘한 처사겠지.


시녀를 불러 간단한 음료부터 내오라고 해야할까.

불쑥 찾아온 손님을 맞는게 너무 오랜만이다보니 통상적인 귀족가의 아가씨다운 대응이 떠오르지 않는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힘을 잃어 언제나 적절한 가면을 써야만 하는 현재의 내가 가진 소통의 한계다.


"음…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거나 꺼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오해하지 말고 들어줬음 좋겠어. 이 저택에는 어떻게 들어온거야?"


엘렌은 전혀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어느새 의자를 가져와 내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그 사양없는 태도에서 나는 겨우 그녀와 내가 그정도로 '친한' 사이 였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떻게 들어오기는, 당연히 정문으로 들어왔지. 집사분이 기억력이 아주 좋으시던걸. 고작 몇 번인가 방문했던 나를 또렷히 기억하고 네 방으로 안내해주시더라고. 그리고 언제나 외로워 보이는 아가씨이니, 부디 친하게 지내달라고 당부하시던걸. 무척 좋은 분인것 같아."


음, 의외인걸.

나는 고개를 돌려 수족관을 바라보았다. 늘씬한 관상어가 유영하는 수족관의 매끈한 유리 위로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내가 흐릿하게 비춰진다.


"내가 외로워 보여?"


"신경쓰이는건 그쪽이니? 뭐, 항상 우울해 보이는 얼굴이긴 하니 어떻게 보면 외로워 보이는 걸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우울해 보여?

뭐, 스스로의 모습은 잘 안다. 그건 반박할 여지가 없지.


"아, 나는 또…. 요샌 레르그란트가 있어서 외롭지는 않아."


아, 이건 남자 얘긴데. 요점이 조금 어긋났으려나. 거기다 아무렇지 않게 얘길 꺼내고 보니 친 남매끼리 사랑하고 있다는 껄끄러운 얘기를 괜히 드러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엘렌은 물론 에스카랸 가문의 비밀을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다행히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기색으로 물었다.


"원래는 외로웠니?"


"아니, 외롭지 않았어."


그녀는 빙긋 웃었다.


"세르간스 공자가 잘해주었었나 보구나."


아, 세르간스. 카르츠 엘 세르간스. 그런… 이름도 있었지. 아예 잊어버린건 아니지만 그와 약혼 했었던 기억이 너무나 멀기만 하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이전부터도 전혀 외롭지 않았어. 너는?"


"으음… 난 요새 좀 외로워. 괜찮은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역시 에스카랸 공작 밖에 눈에 들어오질 않아. 그러니까 내가 그의 처가 되고 네가 첩을 하는 건 어떻겠니? 본래는 내가 첩을 하는게 맞겠지만 이래뵈도 황제거든. 아무래도 신분이란게 있다보니."


"…."


농담이라는건 명확하지만 엄청난 발언이다. 엄청난 발언이지만 농담이라는게 명확하다. 그래도 머리속이 멍해지긴 한다. 썩 재밌는 농담이지만… 아니, 정말로 재미있나? 엘렌이 처고 내가 첩? 무도회장에서 다른 여자들과 춤을 추는 레르그란트를 보며 질투라는 감정을 느껴보긴 했지만 막상그가다른여자랑만나다고생각하니별다른생각이드는건,어쩌면괜찮을지도모르겠다아니아무리생각해도그건좀그렇지않을까.


이렇게 유래없는 대 혼돈 상태가 된 나를 보고, 엘렌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놀리는게 분명하다. 응징의 뜻에서 안고 있던 배게를 힘껏 던졌지만 나와는 다르게 엘렌은 그 배게를 여유롭게 받았다.


그녀는 양 손을 모으고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 미안! 너무 질 나쁜 농담이었어. 진심으로 사과할게. 하지만 너도 봤잖니, 나를 대하는 에스카랸 공작의 태도를. 아무리 대단한 미녀를 데려온다 해도 그의 마음은 꿈쩍도 하지 않을걸? 그는 오직 너만을 사랑해."


"응, 알고 있어."


시원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실은 명확하다. 하지만 그녀는 왠지 이런 내 태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얼굴이었다.


"왠지 반응이 미지근한걸. 어떠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너만을 사랑한다는건 꽤 로맨틱한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어, 음 그게- "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될지 잘 모르겠다.


머뭇거리는 내 모습을 본 엘렌은 눈을 빛내며 무언으로 이야기를 재촉했다. 다분히 흥미로워 하는 모습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음악, 미술, 시를 가리지 않고 모든 매체에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것처럼, 사랑은 항상 관심을 끄는 소재이긴 한가보다.


결국, 이야기했다.


"내 유혹에도 굴하지 않더라고."


"네 유혹?"


"응, 레르그란트는 아직 나를 안지 않았어. 그래서 안지 않아도 좋고, 단지 즐겁게 해주겠다고 제안 했는데도 거절당했어."


"…."


하얗던 엘렌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너무 노골적인 이야기였을까. 첩이 어쩌고 하는 얘길 아무렇지 않게 꺼내긴 했지만 엘렌도 역시 남녀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모양이다. 그 관계에 정치적 득실이 개입된다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겠지만.


어쨌든 의도치 않게 방금의 농담에 대해 나름대로 반격한 상황이 되어 희미하게 웃음이 나왔다.


아, 글쎄.

나 만을 사랑한다라…. 로맨틱? 그다지 와 닿지 않는 수사다. 내가 그녀의 이야기에 미지근한 이유는 사실 유혹과는 전혀 관계없다.


레르그란트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바로 그 '당연'하다는게 문제다.


그 이후로 나와 엘렌은 한참 동안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녀가 내게 외출을 제안한 까닭이다. 외출을 제안할 때 그녀의 태도로 미루어보아 아마 외출 제안이 오늘 방문의 진정한 목적인듯 했다. 나는 이유도 묻지 않은채 그녀의 제안을 수락했다.


작가의말

 * 늦었습니다 ㅠㅠ


 *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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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4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9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69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5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39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39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4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5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2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39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6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0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7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6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7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5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3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7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19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7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3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5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39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8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7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2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599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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