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최근연재일 :
2017.08.28 23:3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565,511
추천수 :
10,140
글자수 :
1,278,908

작성
13.11.11 03:04
조회
2,432
추천
65
글자
17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DUMMY

* * *





안에선 이미 앞으로 수행할 전쟁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인지, 작전 막사에 들어가기전 부터 웅성대는 소리가 천막 사이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레르그란트는 그 앞에서 아주 잠깐동안 걸음을 멈추었다가 입구의 천막을 옆으로 살짝 걷어내고 안으로 들어갔고, 나 역시도 그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보인것은 공작들이 다스리는 네 개의 독립된 령(領)과 여황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 직할령, 그 다섯개로 나뉘어진 영토를 상징화 시켜놓은 히로이얀의 국기였다.


깨끗한 흰 천에 정교하게 수놓여진 그 상징은 막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풍당당하게 걸려 있었는데, 거기서 조금만 시선을 내리면 그 위풍당당함에 걸맞지 않게 막사 안에 모여 있는 히로이얀의 주요 인사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서오시오, 에스카랸 공작."


먼저 자리해있던 크로샤드 공작이 자리에서 일어나 레르그란트를 맞았다. 레르그란트도 그에 맞추어 그에게 적절한 인사를 건네었고 나는 그 사이에 길다란 탁자를 중심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들이 차고 있는 견장이나 문양을 보면 그 사람이 어느 지역의 귀족인지, 혹은 어떤 집단에 속해있는지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인간의 인식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마련이다. 내가 그 잠깐의 시간동안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람은 나와 같은 미스틱 유니온의 마스터들과 검은 맹금의 단장인 카르츠, 그리고 비공정에서 잠깐 마주쳤던 제카스톨 남작이라는 남자 밖에 없었다.


"그럼 앉으시게."


크로샤드 공작은 그간 그가 앉아있던 상석을 레르그란트에게 양보했다. 아무리 같은 공작의 위(位)이고, 레르그란트가 사령관의 직위를 맡고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놀라울 정도로 미련이 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크로샤드 공작의 얼굴에 희미하게 떠오른 안도감으로, 나는 그 미련없어 보이는 행동 뒷편에 숨어 있는 그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통찰해 볼 수 있었다.


상석이라는 자리에 앉는다는 행위가 불러오는 책임감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현 상황이 엉망진창이라는 것이겠지….


나 역시 레르그란트에게서 약간 떨어진 적당한 자리에 앉자 레르그란트를 위한 간단한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렝그라프 백작, 부탁하겠네."


크로샤드 공작의 요청에 따라, 렝그라프 백작이라고 불린 중년의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곧 두 명의 수행원이 나무로된 커다란 걸이를 들고 왔고, 그 걸이 위엔 넓은 양피지가 걸쳐졌다. 양피지 위엔 이곳의 지형지물들이 비교적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는데, 그 위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현된 핀이 일정한 패턴을 그리며 꽂혀 있었다.


그건 아군과 적군의 진형을 표시한 지도였다. 다만, 듀카스텔 측을 상징하는 빨간색의 핀은 핀들의 머리가 그리는 선이 아군의 그것에 비해 무척 단순한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현재 아군의 롬펠 기사단과 검은 맹금 기사단이 최전방에서 듀카스텔과 대치하고 있으며…."


렝그라프 백작은 그렇게 브리핑을 시작하며 짧은 지휘봉을 손에 들고 양피지에 그려져 있는 지형이나 아군, 그리고 적군의 군대를 가리켰다.


"…."


브리핑을 적당히 흘려들으며 레르그란트의 기색을 살폈다. 그는 진지한 얼굴로 브리핑을 경청하고 있는듯 한 모습이었지만, 곧 나는 그가 렝그라프 백작에게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레르그란트는 긴 손가락으로 탁자의 외곽 부분을 규칙적으로 툭툭 건드리고 있었는데, 그건 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때의 버릇이었다.


… 왠지 이상한걸. 나는 언제부터 레르그란트의 사소한 버릇을 매개로 그의 생각을 통찰해 볼 수 있었던 걸까. 남매라고는 해도 그와 내가 공유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은 짧고 협소했을 따름이었는데. 그런 하찮은 의문을 떠올렸고, 곧 그것은 담담히 해소되었다. 나는 무의식적인 수준에서도 그에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살해자들이 이끌고 있는 마물 군단들은- "


순간, 레르그란트의 푸른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났다. 다른 요소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처음부터 그가 신경쓰고 있던것은 단 하나였다. 그것은 이쪽 역시 마찬가지여서 나는 시선을 돌려 렝그라프 백작이 가리키고 있는 지휘봉의 끝을 주목했다.


"이쪽 언덕에서 약 반나절 치의 거리를 두고 진을 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잠깐."


레르그란트는 이어지던 백작의 말을 냉정한 목소리로 끊었다.


"반나절 치의 거리라니, 애매한 표현이군. 지금은 전쟁중일세. 좀 더 구체적인 단위를 사용하여 거리를 언급해 줄 수 없겠나?"


백작은 곤혹스러운 얼굴이었다.


"송구하옵니다만, 사령관 각하. 저 역시 그런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긴 싫지만 사실 반나절 치의 거리라는 것도 살아 돌아온 정찰병들의 말들을 근거로한 예상에 불과한- "


레르그란트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설마 정찰병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농민들로 구성한 것은 아니겠고…. 아직까지도 마물들의 군대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없다니,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로군. 거기다 죽은 정찰병들의 흔적을 본것도 아니고 살아 돌아왔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게, 이상하게도 정찰병들의 보고가 모두 엇갈리는 터라…."


렝그라프 백작은 그게 모두 자신의 책임인것처럼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하긴, 한심함 이야기기는 했다. 아무리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도, 서로 진형을 짠 채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런데도 그 거리가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니, 그러나 그것은 백작을 탓할 일이 아니었다.


"펠그로엘드의 마법이겠지요."


지독한 저음의 목소리였다.

레르그란트의 시선이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이동했고, 렝그라프 백작은 그게 구원이라도 되는 양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레르그란트가 그렇게까지 강렬하게 노려본건 아닌것 같았는데….


"자네는 유니온의…."


"벨리듀랑이라고 합니다, 각하."


마스터 벨리듀랑.

돌보다도 더 묵직한 느낌을 주는 과묵한 남자로, 공간에 관련된 신비를 다룬다는 것과 유니온에 적을 둔지 상당히 오래된 인물이라는 것 이외에 나는 그에 대해 아는게 없었다.


애초에 마스터 들 중 자신의 일 이외의 다른 것에 관심을 두는 자는 아무도 없었지만, 마스터 벨리듀랑과 나의 경우엔 제대로된 대화조차 한 번도 나누어 본 적이 없었다.


"펠그로엘드의 마법이라?"


"그렇습니다. 확신은 없습니다만, 저는 지난번 '황금 전쟁' 에서 펠그로엘드가 이러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레르그란트의 얼굴에 그림자가 짙어졌다.

전장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혼재해 있고, 그 변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려는 지휘관의 입장인 레르그란트에게는 마법만큼 까다로운 요소는 없을 것이다. 그건 상상을 현실에 이루어낸다.


"정확히 어떤 마법인가?"


벨리듀랑은 그의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꽤 어려운 질문이었던 탓이다. 나 역시도 속으로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려 해보았지만 목구멍에서부터 뭔가가 꽉 막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정의되지 않는 신비를 언어로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넘실거리는 물결 위에 모래성을 쌓으려 하는 것과 진배없다. 그건 단순히 형이상적인것을 형이하적인 것으로 끌어내리는것 이상이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그 마법은 인간의 인지를 혼란 시킵니다."


그 마법은- 부터 -시킵니다, 까지의 문장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나와 같은 마법사들의 감상일 뿐이고, 레르그란트와 같이 마법을 모르는 이들은 무감동한 얼굴로 벨리듀랑의 설명이 이어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경우엔 정찰병들이 보고 들은 것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으로, 경험한 일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다고 해야하겠군요. 그러니 정찰병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중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건 펠그로엘드가 인간의 기억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는 뜻이오?"


어디선가 그런 질문이 튀어나왔고, 그 질문을 중심으로 가벼운 동요가 번졌다. 기억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위협적인 일이다.


"기억에 수정을 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마법입니다."


벨리듀랑은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무척이나 난감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쯤, 나도 한 마디 덧붙여 그를 거들기로 했다.


"기억 자체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에요. 정확하게는 잘못된 정보를 기억하게끔 하는 것이죠. 흔히 행해지는 기만 전술과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 내 목소리엔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라도 있는걸까, 의도한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거의 침묵이 내려 앉은 수준이었다.


"마스터 네론그라시아…?"


나를 부르는 그 목소리엔 확신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그 불확실함으로 말미암아 다시 한 번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와 현재에 보여지는 모습의 불일치가 얼마나 큰 혼란을 야기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혼란은 아까전 레그워그와의 대화를 연상케 해, 나는 평소보다도 훨씬 더 화사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말씀하세요."


날 지목했던 이름모를 청년의 얼굴이 붉어졌다. 어깨에 있는 휘장의 색을 보아하니 꽤 상급 부대의 지휘관인 모양이었다. 하긴, 상급 부대의 지휘관이 아니면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조차 없었겠지만.


"그렇다면 그 마법은- "


"그만. 현 상황에 대한 것이 아닌 마법 자체에 대한 질문은 그만하도록 하지. 지금하고 있는 회의는 전쟁의 방향을 결정하는 작전 회의이지, 마법에 관해 궁금한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아니네."


더 궁금한 점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그 질문은 입밖으로 내어지기도 전에 냉엄한 레르그란트의 목소리에 잘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냉엄한 말은 지당했기에 반론을 전혀 허용치 않았다.


"마법의 오묘함이고 복잡함이고 어쨌건, 펠그로엘드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자신의 군대가 어디에 진을 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레르그란트는 여전히 손가락으로 탁자를 툭툭 쳐대며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자명한 이야기였기에, 아무도 그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의가 없는 만큼, 의견도 없었다.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입을 다물고 있길래 또다시 내가 한 마디 덧붙여 사태를 구체화 시키기로 했다.


"그것이 그저 두려움을 유발시키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습격 시점을 예상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술적 조치인지는 알수가 없겠군요.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겠지요."


어딘가에서 들릴듯 말듯한 한숨이 새어나왔다.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아니다.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는 강대한 적인 듀카스텔이 눈 앞에 있는데, 정보도 불분명한, 어느정도로 강대할지 모르는 또다른 제 3 의 적이 자신들 주변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다는거니까.


"사령관 각하."


카르츠였다.


"발언하게."


레르그란트도 어떤 의견이 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상당히 시원스런 허락이 떨어졌다. 하지만 시원스런 허락에 걸맞지 않게, 카르츠는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무엇을 망설이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이내 아랫 입술을 한 번 꾹 깨문 뒤에 입을 열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듀카스텔과 총력전을 펼친다는 건 도저히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그러니 여황 폐하께 현 상황을 알리고 전쟁을 재고해보심이 어떻겠냐고 청을 드려보는건 어떻겠습니까?"


"…."


너무나도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발언은 고요한 물결 위에 던져진 커다란 돌맹이 같았고, 곧 커다란 파문이 사방에서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걸 말이라고 하시오, 단장!"


"히로이얀 최고의 기사단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 검은 맹금의 단장이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다니…."


심지어 누군가는 이죽거리기도 했다.


"겁을 먹은 것이오?"


하지만 카르츠는 주변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흔들림 없이 레르그란트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망설임은 말을 입밖으로 내기 전까지만이었던 것이다.


레르그란트는 주변의 소요를 대강 진정시킨 뒤, 심드렁해 보이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만약 폐하께서 그 청을 받아들여 전쟁을 중단하고자 한다 해도, 듀카스텔은 어쩔 것이오? 전쟁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그만두고자 해서 그만 둘 수 있는게 아니지 않소."


유감스럽지만… 그의 말대로였다.

이번 전쟁은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다. 마치 언덕 높은곳에서 굴려진 작은 눈뭉치가 아래로 굴러가며 거대한 눈덩이가 되는 것처럼, 전쟁의 징후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착실하게 쌓여 왔다. 그것이 이제 정점에 이르러 폭발하게 된 것일뿐.


나는 습관적으로 망토의 후드를 더욱 깊이 눌러쓰며 막사 안에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과격한 행동과 언행을 늘어놓고 있는 자들이었다.


가만히 보니 그들은 일정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듯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는 비공정에서 카르츠와 심각한 언쟁을 벌였던 제카스톨 남작이었다.

보급선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었지….


역시나, 라고 해아할까. 이득이 걸려 있는 일에 열정을 보이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습성이다. 심지어 주전파였던 크로샤드 공작마저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사령관 님의 말씀대로, 이제와서 전쟁을 그만두려는 시도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오! 검은 맹금의 단장이라는 자가 전투가 벌어지기도 전에 그런 말을 내뱉다니, 부끄러운 줄 아시오! 정말… 황실과 제국에 대한 충성심 마저 의심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로군."


제카스톨 남작의 모진 말에도 불구하고 카르츠는 담담해 보였다.


"… 케리랑스의 국장인 세모랑드 공주가 했던 말은 기억도 나지 않는 겁니까? 그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해 지리멸렬한 결정을 내리고 말았지만, 이미 수 많은 마물들을 직접 목격한 지금 어째서 그 지리멸렬한 결정을 철회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까?"


반발이 터져나왔다.


"그럼 이미 목전에 위치한 듀카스텔 제국의 군대는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말이오! 설마 이렇게까지 경솔한 자였다니… 내 오늘 단장을 다시봤소!"


"지리멸렬한 결정이라니, 그 발언은 여황 폐하를 위시한 다섯 공작분들로 이루어진 제국 최고의 의결 기구를 무시하는 발언이오! 당장 사과하시오!"


하지만 회의의 분위기가 영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것 만은 아니었다. 카르츠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이다.


"단장의 말이 영 틀린것 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히로이얀과 듀카스텔 사이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마물의 군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소리! 그대는 여황폐하께 반(反)해 황실 안에 구금되었다가 탈출한 경력이 있는 타국의 공주의 말을 모두 믿는다는 얘기오?"


"이미 눈에 보이는 사실이 그렇지 않소!"


"흥! 애초에 마법이니 검은 지평선이니 하는 애매한 얘기가 나왔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소. 펠그로엘드라는 자가 무슨 사술을 벌인것이겠지. 설마, 개인이 수백만에 달하는 마물의 군대를 소유하고 그것들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고 계시는 게요? 정신차리시오! 우리는 상식의 세계에 살고 있소!"


으와….

좀 품위 없는 단어를 써서 직설적으로 현 상황을 표현해 보자면, 완전 개판이 되었다. 서로 멱살을 잡지 않을 뿐이지 이정도면 거의 싸움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서로가 하나로 뭉쳐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에도 모자랄 판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갈라져 버리다니. 하지만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히로이얀은 중앙 권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일종의 연합국의 형태니까. 힘이 하나로 집중되어야 할때, 이런 상황이 발생될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아니, 사실 중앙집권형의 듀카스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면 저쪽도 여기처럼 이번 전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할지도 모르지.


이렇게나 많은 인간.

이렇게나 다양한 권력.

이렇게나 다양한 이해관계.


그것이 모두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충실하고 자그마한 톱니바퀴가 되어 기능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우리' 가 '우리 이외의 것' 을 배척하고 시기하며 탐하고 집어 삼키려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어쩔거니, 레르그란트…?

나는 이 요란함 속에서도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레르그란트를 길게 응시했다.


작가의말


 * 으... 슬럼프 인듯 합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일, 나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선물 받은 삽화입니다~ +10 12.06.04 5,384 0 -
공지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4 12.05.06 6,368 0 -
1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8화] +74 17.08.28 1,275 28 12쪽
1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7화] +19 17.04.23 711 25 15쪽
1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6화] +13 16.08.22 1,319 28 11쪽
1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5화] +6 16.05.24 1,323 34 22쪽
1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4화] +6 16.05.22 1,304 23 14쪽
1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3화] +11 16.05.09 1,304 24 15쪽
1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2화] +8 16.02.10 1,348 34 9쪽
1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1화] +9 16.02.04 1,327 34 17쪽
1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0화] +10 15.12.25 1,327 36 23쪽
1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9화] +9 15.11.21 1,417 36 13쪽
1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8화] +10 15.10.09 1,496 42 15쪽
1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7화] +6 15.07.13 1,664 47 21쪽
1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6화] +6 15.06.29 1,500 50 17쪽
1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5화] +8 15.05.28 2,090 50 26쪽
1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4화] +5 15.05.24 1,480 43 13쪽
1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3화] +10 15.05.20 1,515 44 12쪽
1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2화] +8 15.05.16 1,625 43 11쪽
1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1화] +9 15.04.22 1,713 41 20쪽
1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0화] +9 15.04.20 1,446 45 15쪽
1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9화] +14 15.03.03 2,220 51 21쪽
1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8화] +2 15.03.03 1,842 46 13쪽
1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7화] +10 15.02.17 1,641 49 11쪽
1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6화] +9 15.02.02 1,971 52 20쪽
1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5화] +13 15.01.23 1,753 55 15쪽
1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4화] +6 15.01.22 1,656 39 15쪽
1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3화] +10 15.01.08 1,805 52 22쪽
1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2화] +9 14.12.29 1,771 44 9쪽
1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1화] +1 14.12.29 1,474 38 18쪽
1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0화] +3 14.12.29 1,557 46 21쪽
1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9화] +8 14.11.26 1,767 57 22쪽
1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8화] +7 14.11.22 1,930 47 16쪽
1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7화] +9 14.11.08 2,229 50 26쪽
1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6화] +5 14.09.22 1,857 64 22쪽
1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5화] +8 14.09.03 1,851 57 22쪽
1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4화] +8 14.08.16 1,715 61 16쪽
1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3화] +1 14.08.16 2,059 56 18쪽
1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2화] +10 14.07.19 1,806 54 26쪽
1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1화] +8 14.07.08 2,186 51 11쪽
1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0화] +14 14.05.25 2,431 56 17쪽
1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9화] +14 14.04.21 2,482 58 15쪽
1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8화] +14 14.03.22 2,657 68 17쪽
1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7화] +2 14.03.22 2,467 54 14쪽
1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6화] +16 14.02.17 1,955 55 11쪽
1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5화] +11 14.02.15 2,444 62 17쪽
1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4화] +11 14.02.08 2,132 56 15쪽
1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3화] +17 14.01.16 2,215 68 23쪽
1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2화] +13 14.01.13 2,269 72 17쪽
1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1화] +16 14.01.06 2,234 67 17쪽
1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0화] +16 13.12.27 2,263 78 10쪽
1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9화] +16 13.12.13 2,039 62 16쪽
1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8화] +10 13.12.11 1,975 52 18쪽
1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7화] +14 13.11.30 2,406 68 11쪽
1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6화] +22 13.11.26 2,308 56 11쪽
1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5화] +14 13.11.24 2,552 66 11쪽
»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12 13.11.11 2,433 65 17쪽
1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3화] +17 13.10.08 3,172 91 20쪽
1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2화] +18 13.10.01 2,914 62 17쪽
1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1화] +16 13.09.10 4,234 74 24쪽
1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0화] +28 13.08.18 2,880 54 13쪽
1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9화] +14 13.08.14 3,189 65 24쪽
10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8화] +12 13.08.02 2,728 68 12쪽
10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7화] +24 13.07.29 2,779 65 19쪽
10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6화] +18 13.07.17 2,531 48 12쪽
10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5화] +10 13.07.10 2,876 63 12쪽
10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4화] +11 13.07.04 2,503 60 21쪽
10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3화] +14 13.06.18 2,666 58 23쪽
10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2화] +21 13.05.19 2,711 58 13쪽
10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1화] +13 13.05.15 2,852 79 30쪽
10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0화] +20 13.04.29 2,623 47 24쪽
10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9화] +10 13.04.15 3,127 59 18쪽
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4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9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70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5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40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39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4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5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3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39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6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0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7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6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7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5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3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7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19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7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3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5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39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8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8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2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600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