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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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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최근연재일 :
2017.08.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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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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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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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78,908

작성
13.01.10 19:51
조회
2,769
추천
42
글자
9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DUMMY






* * *





"허허,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지게 생겼군. 엘리노어와 자네한테는 무척이나 미안하군."


"저는 괜찮아요, 펠그로엘드 님."


마수사 엘리노어는 그의 말에 씩씩하게 대답했고, 에벨타르테는 어느새 입에 하얀 담배를 문채 검은 벽에 등을 대고 아무말이 없었다.


"…."


아까와는 달리 상당히 얌전해진 얼굴이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려는 심산인듯 싶었다.


펠그로엘드는 그런 에벨타르테의 모습을 차분히 시야에 담고 있다가, 이내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굉장히 긴 이야기라도 꺼내려는 심산인지, 에벨타르테가 부숴 놓은 난간의 잔해를 의자삼아 그곳에 걸터 앉았다.


"미안하구나. 나이를 먹으니 허리가 좋질 않아서 말이다. 제 아무리 강력한 마법도 신체를 대신하여 세월의 풍파를 견뎌내 줄 수는 없는 법이지."


"…."


썰렁한 농담이군.


펠그로엘드가 지니고 있는 신비는 세월을 희미하게 나마 벗겨낼 정도다. 나는 그의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인간으로써 비 정상적으로 긴 세월을 살아왔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래… 왜 네게 마법을 가르쳐 준 거냐고 물었었지?"


"네, 어째서죠?"


"이제 거의 십년쯤 된 일이구나…."


먼 과거를 회상하는듯 그의 얼굴이 흐려졌다. 나 역시도 그 때의 일을 떠올렸다.


내뱉는 숨결조차 순식간에 얼어붙을 정도의 극한의 혹한 속, 에스카랸 성에서 나는 그를 만났었다.

망각이 그 때의 기억을 미화시킨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의 기억은 난로속에서 활활 타올랐던 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냉기로만 가득차 있던 그 거대한 성이 내 세계의 전부였고, 나는 무지의 장막 속에서 그가 가르쳐 주었던 신비를 가감없이 그대로 받아들였었다.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알게 되는 세계의 이치. 이를테면,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과 같은….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한심하게 생각되는 어린 시절의 막연한 낙관들도, 그 당시에 습득하던 신비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펠그로엘드로 부터 전해받은 신비가 그 모양을 확연히 갖추게 된 것은 그 좁은 세계에서 나와 미스틱 유니온에 들어오게 되면서 부터였다.


그 당시, 제국… 그리고 펠그로엘드가 내게 보여주었던 정의(正義)는 도무지 파고들 틈이 없는 단단한 금강석처럼 느껴졌었다. 그것은 숭고하고 영광스러우며 무엇보다…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크게는 이 히로이얀 제국의 안위를 위협하는 듀카스텔 제국, 작게는 내 고향 북령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야만족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목적이 없던 내 마법은 당연하게도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는 수단으로 변모하였다.


… 그 단순한 것이 바로 정의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던 내게, 지금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지루한 보편적인 가치들 마저 눈부시게 빛나게 다가왔던 것이다.


내가 지체높은 북령주 지배자 가문의 장녀이며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소녀였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단번에 유니온이라는 거대한 단체의 마스터가 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 힘을 히로이얀의 공리(公利)를 위해 써야한다는 사실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펠그로엘드는 나와 공유하고 있던 정의에서 눈을 돌려 버렸고, 그 덕분에 나는 내 정의를 뒷받침하고 있던 기반이 그리 단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때문에 나는 알아야 한다.


"나는 아일튼의 부탁을 받아 에스카랸의 인자를 채취하기 위해 북령주로 들렸었지. 왜 네 아버지가 내게 너희 가문의 인자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는지는… 너 역시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듣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아버지 역시 나나 레르그란트와 마찬가지로, 에스카랸에 흐르고 있는 피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다.


"두꺼운 만년설에 수 많은 유적과 신비가 덮여 있는 북부… 그곳을 수 천년 동안이나 굳건하게 지배하고 있던 에스카랸 가문에, 나는 이전부터 의문을 품었었단다. 때문에 그 당시 에스카랸 공작의 부탁은 나로서도 상당히 반가운 것이었었지."


수 천년….

나는 그 긴 세월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어둠속에서도 환하게 빛나고 있는 내 은빛 머리카락을 내려다 보았다.


펠그로엘드가 품은 의문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한 혈족이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스러져가지 않고 일정한 대지를 그렇게 오래 지배한 경우는 전 대륙의 역사를 뒤져봐도 나오지 않을테니까.

심지어 에스카랸 가문의 역사는 이 히로이얀 제국의 역사보다도 훨씬 더 길다.


"나는 비단 너희 가문의 혈액뿐만 아니라 길고 긴 역사 역시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단다. 그리고 거기서 무척이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지."


"놀라운 사실…?"


나 역시도 가문의 역사를 공부하긴 했지만 딱히 놀랍다고 할 만한 사실을 발견한 적은 없는데….


"그건… 크흠, 오랫만에 말을 길게 하려다보니 목이 마르구만."


별로 말을 많이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쓸데없는 여유를 부리는 걸까.


"아, 차라도 한 잔 타올게요!"


더 기가막힌 것은 펠그로엘드의 옆에 얌전히 서있던 마수사 엘리노어가 마실거리를 가져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나는 그녀가 농담을 한 줄 알았지만, 차를 타오겠다는 말은 정말인듯 총총 거리는 발걸음으로 어두운 통로 속으로 사라졌다.


펠그로엘드는 사라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이내 부드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네네아리케, 네 가문 얘기를 모르는 사람 앞에서 공공연히 떠들 수는 없는 일이지."


그는 그렇게 말을 마치고 에벨타르테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에벨타르테도 그 시선을 눈치챈 것인지 불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의 가정사에 관심은 없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나란 말 따위를 따를 생각은 없다."


펠그로엘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 불편함에 답했다.


"글쎄, 그건 네네아리케가 판단할 일이겠지."


판단을 내게 넘기는 펠그로엘드의 말에, 나는 잠시 뒤를 돌아보아 에벨타르테와 눈을 마주쳤다.

… 아무리 내 가문에 대한 얘기가 주가 될지라도 지금 여기서 그를 밖으로 내몰 자격은 내게 없을 것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도달하기도 전에 마수사 엘리노어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테니까.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펠그로엘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얘기를 계속해 주세요."


"정 그렇다면- "


펠그로엘드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내 요청대로 과거의 얘기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내가 발견한 놀라움이란… 북령주에 대한 에스카랸 가문의 지배가 결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란 것이었다."


… 그저 내게 마법을 가르쳐준 이유에 대해 듣고 싶은 것이었는데, 그 이야기와 꽤 거리가 먼 이런 주제로 연결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나는 괜히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진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아무튼, 그가 하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 보자면… 나는 그의 놀람에 공감하기가 힘들다. 욕망이란 것이 인간을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엔 이견이 없지만, 모든 흥망성쇠가 그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욕망은 성공의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지.


"그게, 그렇게 놀랄만한 일인가요?"


"아무렴, 놀랄 일이고 말고! 나는 에스카랸이라는 이름에 대해 진심으로 탄복했단다. 그들은 결코 타자(他者)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았단다. 물론, 에스카랸 가문에 전쟁이란 단어가 그리 멀리 있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외부의 시기나 욕망 때문이었지, 결코 네 조상들의 뜻이 아니었지."


왠지 민망한 기분이었다.

왜 아니 그럴까… 타인의 입에서 자신의 가문에 대한 열렬한 칭찬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뭐, 나로선 이미 버린 이름이긴 하지만.


"하지만 에스카랸 가문이 북령주의 지배자로 거듭난 까닭은 바로 거기에 있었단다. 에스카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몰려 들어오는 도전을 압도적으로 격퇴하였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지역의 군벌들을 모두 발 아래에 두게 되었지. 네 피에 흐르고 있는 인자는 그 만큼 압도적이란다."


자신의 일이 아닌 타인의 일인데도 펠그로엘드는 거의 환희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여전히 감탄이 가시지 않는 어조로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일튼의 피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지."


"그게 뭐죠…?"


펠그로엘드는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을 얼굴에서 지우지 않으며 입을 열었다.


"네네아리케, 네 피에 흐르고 있는 것은 1/256 의 용혈(龍血)이란다."






작가의말

 * 오늘 올린 분량이 1 만 5 천 자쯤 되는데... 7000/8000 자로 나누어 올릴 수도 있었지만 빨리 90화를 달성하고 싶어서요 ㅋㅋ 편수의 십의 자리가 바뀌는게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ㅋㅋ


 * 이 글은 1 부 / 2 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현재 1 부의 3/4 쯤 진행된것 같습니다 ㅠㅠ


 * 8시에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리리플 못다는 걸 용서해주세요 ㅠㅠ


 *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 작성자
    Lv.63 만년근산삼
    작성일
    13.01.10 19:58
    No. 1

    설마 외전에 나오는 닭살커플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일
    13.01.10 20:46
    No. 2

    딧ㅂ싣극닛ㅂ 말도안돼 일전자같은 이 믈입도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떡볶이사리
    작성일
    13.01.10 20:47
    No. 3

    3연참...기절할것 같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수이
    작성일
    13.01.10 21:07
    No. 4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쵸코코칩
    작성일
    13.01.10 22:00
    No. 5

    2의 팔승분에 일이면 팔대 이후부터 다른용이 개입한거라 생각한다면, 어라 애매한? 그 이후는 근친혼이라서 피가 옅어지진 않았을테니. 애초에 용이 아니라서 용혈이...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3.01.11 00:31
    No. 6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제 좀 더 진실에 근접해들어가게 되네요. 역시 펠그로엘드가 나오니 이야기가 한층 재밌어지는 거 같습니다. 역시 이야기는 흑막이 활약해주셔야죠.^^
    물론 흑색의 좌와의 로맨스도 기대하는 중입니다만. 그래도 역시 용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줘야죠, 이럴 때!ㅋㅋㅋ

    그런데 이거 1인칭 시점이잖아요? 그렇다는 것은 네네아리케가 아는 것은 독자도 알게 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펠그로엘드의 의도를 독자는 알겠는데, 어째서 당사자인 네네아리케는 모르는 걸까요?

    펠그로엘드 영감님이 실망하잖아요? 사람 간의 이해와 소통이 안되었달까, 지금까지 뭘 알면서 지내온 것인지 저도 실망스럽네요. 왠지 펠그로엘드의 의도도 흑색의 좌가 알아채서 말해줄 거 같은 전개가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정말 그러면 네네아리케에게는 실망할 겁니다. 그냥 나가 죽어버리지?

    멘탈도 약해, 눈치도 떨어져, 사람과 인간관계도 무지하고, 그렇다고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적극적이기를 해...주인공 실격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Stellar별
    작성일
    13.01.11 01:50
    No. 7

    어째 자그마치 1/256입니까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wolfbee
    작성일
    13.01.11 03:16
    No. 8

    ???제 두뇌를 탓하고 있습니다.
    펠그로엘드의 진의는 무엇인지 감이 오질 않아요.
    어느분 말대로 그냥 나가 죽어야하나요 엉엉.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01.11 04:34
    No. 9

    흠 애매하군요.. 요정의 피도 섞였을거구.. 인간의 피는 당연한건가. 또 다른 피가 섞인거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殺人探偵
    작성일
    13.01.11 09:30
    No. 10

    "당신을 범인입니다." 다음에는 비밀 폭로 타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Daria
    작성일
    13.01.11 14:56
    No. 11

    그럼 용과 친척이 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하얀나무
    작성일
    13.01.11 16:34
    No. 12

    원래 주인공은 둔해야 제맛이죠ㅋㅋㅋ
    즐겁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xanadu
    작성일
    13.01.11 16:52
    No. 13

    펠로그엘드의 진의가 이해가 안가는군요....어느 분의 말대로 저 위에 댓글다신분과 함께 나가죽어야 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파앤
    작성일
    13.01.12 18:29
    No. 14

    용의 후예는 예상했었습니다! 이제 은룡이 뿌리고간 권능이 나타나기만 하면 되겠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3.01.30 08:31
    No. 15

    어떤 용일까요 영가문 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은룡이 남기고 간 권능? 인가 아니면 칼리체가 씨를 뿌리고 갔던가...

    오늘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10.22 23:39
    No. 16

    미묘한 수치네요 =3=;;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4.01.21 02:33
    No. 17

    2의 8승, 즉, 8대 후손의 자식이차는건가(근친혼으로 유지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4.01.21 02:33
    No. 18

    ㄴ차~>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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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6화] +6 15.06.29 1,500 5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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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1화] +8 14.07.08 2,186 51 11쪽
1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0화] +14 14.05.25 2,431 56 17쪽
1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9화] +14 14.04.21 2,482 58 15쪽
1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8화] +14 14.03.22 2,657 68 17쪽
1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7화] +2 14.03.22 2,467 54 14쪽
1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6화] +16 14.02.17 1,955 55 11쪽
1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5화] +11 14.02.15 2,443 62 17쪽
1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4화] +11 14.02.08 2,132 56 15쪽
1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3화] +17 14.01.16 2,215 68 23쪽
1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2화] +13 14.01.13 2,269 72 17쪽
1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1화] +16 14.01.06 2,234 67 17쪽
1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0화] +16 13.12.27 2,263 78 10쪽
1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9화] +16 13.12.13 2,039 62 16쪽
1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8화] +10 13.12.11 1,975 52 18쪽
1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7화] +14 13.11.30 2,406 68 11쪽
1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6화] +22 13.11.26 2,308 56 11쪽
1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5화] +14 13.11.24 2,552 66 11쪽
11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12 13.11.11 2,432 65 17쪽
1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3화] +17 13.10.08 3,172 91 20쪽
1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2화] +18 13.10.01 2,914 62 17쪽
1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1화] +16 13.09.10 4,234 74 24쪽
1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0화] +28 13.08.18 2,880 54 13쪽
1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9화] +14 13.08.14 3,189 65 24쪽
10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8화] +12 13.08.02 2,728 68 12쪽
10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7화] +24 13.07.29 2,779 65 19쪽
10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6화] +18 13.07.17 2,531 48 12쪽
10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5화] +10 13.07.10 2,876 63 12쪽
10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4화] +11 13.07.04 2,502 60 21쪽
10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3화] +14 13.06.18 2,665 58 23쪽
10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2화] +21 13.05.19 2,711 58 13쪽
10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1화] +13 13.05.15 2,852 79 30쪽
10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0화] +20 13.04.29 2,623 47 24쪽
10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9화] +10 13.04.15 3,127 59 18쪽
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4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70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5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40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39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4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5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3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39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6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0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7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6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7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5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3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7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19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7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3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5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39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8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8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2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599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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