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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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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최근연재일 :
2017.08.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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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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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8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DUMMY

* * *





개인 막사를 배정받긴 했지만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나는 가까이에 있는 성벽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실천이 잘 되고 있진 않지만… 전투를 벌이기전, 주변의 지형 지물을 확인하는건 기본중에서도 기본이다.


… 이번엔 나답지 않게 꽤 의욕적인걸?


그건 이번의 내겐 개인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흥, 이래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잠시 생각을 비운채, 어둠에 잠긴 성 밖의 풍경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사물은 빛의 반사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엔 빛이 거의 없었고, 때문에 지금 보이는 어둠은… 사실, 보인다는 표현 자체가 어색한 대상이었다. 나는 그런 어둠속을 계속해서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건 시각이 차단된 것과 진배 없는 일이었고, 곧 청각과 촉각 같은 다른 감각이 예민해졌다.


"…."


아까전보단 주변이 조용해져 있었다.

지금은 상당히 늦은 밤이니… 보초를 제외하곤 모두 잠자리에 든게 아닐까?


나는 여전히 어둠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번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듀카스텔 제국과 계속해서 분쟁이 있었다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쟁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희박했다. 하지만 황태자가 직접 이끌고 오는 군대라니….


그들은 정말로 다시 우리 히로이얀 제국과 전면전을 벌일 생각인걸까.


나는 평소 수도 이리스테야에서 꼼짝도 하지 않아, 세상을 보는 눈과 귀의 범위가 굉장히 협소하다.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세세한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쟁 지역이라는 이 대지, 예일에 관한 사정도 자세하는 모른다. … 하지만 이제 와서 그런것이 과연 중요한 일일까.


듀카스텔과 히로이얀은 이미 오래전부터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원수 사이가 되어버렸다. 서로 싸움을 벌이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직접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지인 혹은 가족들이 전쟁에 휩쓸리는걸 피할 수는 없었다.


끊을 수 없는 증오의 연쇄라는게 이런 거구나….


흐음- 두 제국의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건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데른-헤모가르트 연맹 밖엔 없다. 그들 역시 전쟁에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아주 깊게 관련되어 있겠지.


"여- "


… 발걸음 소리조차 듣지 못했는데?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상당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정식으로 인사하도록 하지, 레르그란트 엘 에스카랸이오. 아시다시피, 성배 기사단의 일원이지."


쳇, 네 이름 정도는 굳이 소개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다구….


"미스틱 유니온의 네론그라시아 입니다."


내 목소리는 나조차도 깜짝 놀랄 정도로 대단히 평온하고 매끄럽게 나왔다.

… 상당히 묘한 기분이다. 이 모습을 하고서 레르그란트를 만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지원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놀랍군. 아까 전에도 알아챘던 것이긴 하지만, 목소리를 듣자하니… 당신은 나보다도 어린 소년이로군."


"…."


분명하게 말해두자면, 나는 레르그란트보다 한 살 더 많다.


왠지 분한걸…. 하지만 레르그란트에겐 내 나이를 언급하는 일 조차 용납할 수 없다. 가면이란 단단한 기만을 뒤집어 쓰고 있더라도, 나는 방심하지 않는다.


"이런, 실례했군. 굳이 나이를 언급하며 당신의 가치를 깎아 내리려는 것은 아니오."


레르그란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내 옆쪽으로 다가왔다. 그는 내가 보고 있던 성벽 바깥 너머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흠… 사실, 나이야 무슨 상관있겠소? 힘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전란의 시대에 국가의 검이 되는건 당연한 일이지."


"그렇기 때문에 당신도 지금 이곳에 있는건가요?"


"물론."


레르그란트는 시원스레 긍정했다. 그 즉각적인 대답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어딘가 다소 시니컬한 구석이 있는 말투로 내뱉어진 말은,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그저, 사실을 언급할 뿐인듯 했다.


"제게는 무슨 볼일이죠?"


마스터 네론그라시아로선 레르그란트와 관계되어 좋을건 조금도 없다. 때문에 나는 상당히 차가운 말투로 용건을 물었다. 하지만 레르그란트는 조금도 기분 상한 기색 없이 잘 조형된 매끄러운 웃음을 얼굴에 띄우며 답했다.


"한번 보고 싶었소, 유니온의 흡혈귀라 불리는 당신을."


… 시비를 거는건가?


평소대로의 네론그라시아라면 여기서 레르그란트와 한 판 붙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별로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고, 나는 시선을 돌려 다시 어둠속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별로 좋아하는 별명은 아니에요."


"… 음, 그런가."


이상한 일이네. 레르그란트가 그리 붙임성 있는 성격은 아닐텐데…. 처음보는 마스터 네론그라시아 라는 인물에게 이렇게까지 접근할 필요가 있나?

… 이렇게 속단하는 것이 조금 우스운 일일 수도 있겠다. 사실, 나는 레르그란트가 이런 성격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잘 아는건 아니니까.


"하지만 의외로군. 전쟁터에서 공포의 대상이란건 나쁠게 없는 일이오. 아군과 적군에게 동일한 별명으로 불리는건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공포가 아군, 적군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지만- "


무슨 이야길 하고 싶은걸까, 이 녀석은….

나는 대꾸하지 않은채, 가만히 그의 이야길 계속 듣고 있었다.


"적어도 아군에게 있어선 이야기가 다르지. 그들은 당신을 두려워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과 같은 편이라는 것에 대해 안도를 느낄 것이오."


레르그란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렇담 적어도 그에게 있어선 흡혈귀라는 별명은 기분 상할만한 것이 아니겠지.


나는 왠지… 그것이 좀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죠?"


그래서 그런걸까, 말이 조금 으르렁 거리는 듯한 어조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레르그란트는 조금의 동요도 내비치지 않고,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답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오."


흥, 누굴 놀리는건가.


"…."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레르그란트의 팔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그는 시선을 여전히 바깥으로 향한채였기 때문에 나는 그 사이, 충분한 시간동안 그의 팔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팔은 긴 옷에 감싸여 있는 채였고, 사소한 움직임에 집중 해봐도 그의 팔이 불편한 상태라는건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


벌써 다 나았다… 라고 판단하는건 말도 안되겠지. 그렇게 크게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레르그란트는 고통을 내비쳤었다. 그의 상처는 전혀 가볍지 않다.


… 상당히 가라앉은 기분으로 바닥을 내려다보며 자리를 피했다.

정말 다행히도, 레르그란트는 그런 나에게 따라붙으며 더 말을 걸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이 거짓을 뒤집어 쓴 채, 아는 사람과 말을 하는건 상당히 위험이 따르는 일이다. 네네아리케와 네론그라시아는 거의 이중인격 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분리되어 있지만, 둘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소녀인 네네아리케도 나고, 소년인 네론그라시아 역시 나 자신이다.


의식적인 부분에서는 절대로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무의식적인건 그렇게 자신있게 장담할 수 없다.


"잘 부탁하오."


갑작스럽게 뒤에서 날아든 목소리에, 나는 걸음을 우뚝 멈추어섰다.

나는 여전히 땅바닥을 바라보고 있었고, 희미한 달빛에 드리운 내 그림자가 대지를 따라 길게 주욱 이어져 있었다.


나는 내 그림자 끝에 레르그란트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을 보았다.


"사실, 그 말이 하고 싶었소. 나는 마법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서 말이오. 당신들이 가진 힘은 물론이거니와, 당신들의 사고 방식 역시 말이지."


레르그란트는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

나는 여전히 앞에서 어른거리고 있는 레르그란트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의 레르그란트는… 내가 평소엔 전혀 알지도, 보지도 못했던 레르그란트였다.


항상, 꺾임을 모르고 올곧게 뻗어나가던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비틀려 있는 채다.


"유감이지만, 저는 기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내 앞을 어른거리는 그의 그림자가 어쩐지 좀 더 진해져 가는것 같다.

… 레르그란트로 부터의 대답은 없었다.





* * *





다음날, 정오가 되기 조금 전 쯤 저 멀리서 뿌연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발견하자마자 요새 내엔 한층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나는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높은 성벽위에 올라, 요새내의 병사들이나 요새 바깥의 듀카스텔 제국군이나, 두 쪽 모두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듀카스텔 제국군은 곧, 그들 주변에 막사를 세우기 시작했다.


거리가 그리 멀진 않아, 희미하게 나마 그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주로 이 요새 위에 떠있는 비공정에 시선을 주었는데, 이 말도 안되는 오버테크놀로지를 목격하고도 별로 동요하는 기색이 없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나타난 반대편 산의 능선으로 부터 한 떼의 기마병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화살의 사거리가 아슬하게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채 요새 주변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명백한 도발이었다.


속속들이 여러개로 나뉜 듯한 듀카스텔의 군대가 이곳 앞으로 도착하고 있었다. 방금 전엔 거대한 공성 병기들이 저들의 진영에 추가 되기도 했다.


… 멀리서 보기에도 그들의 위용은 대단했다.

상당한 규모긴 하지만, 고작 이 요새 정도로 저들을 막을 수 있을까? 대답은 희망적이지 못하다.


저게 여덟 개의 컴패니언 중에 고작 하나라니…. 저들이 '영광' 이라고 부르는 컴패니언이, 단순히 히로이얀의 기사단 수준이 아닌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엄청난 규모다.


"마음의 동요가 있을땐 하늘을 올려다 봐라! 지금 우리들의 머리를 뒤덮고 있는 그 거대한 그림자가, 도대체 왜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병사들 사이에서 상당한 동요가 있었는지, 지휘관 중 한 명이 그렇게 외치는 것이 들려왔다.

머리를 뒤덮고 있는 그림자….

굳이 올려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것은 성배 기사단의 비공정을 이르는 말이겠지. 지상에서 듀카스텔의 군대가 막사를 세우던, 공성 병기를 정비하고 있던, 저 거대한 비공정은 푸른 하늘위에 미동도 없이 담담히 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병사들은 그것에 상당히 용기를 얻은 모양이었다.


멍하니 요새 안팎을 살피고 있다보니, 어느새 정오가 지나버렸다.


듀카스텔 측은 막사를 세우는 일이 완료가 되었는지, 더 이상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곧, 듀카스텔 측에서 세 사람 정도가 말을 타고선 이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 음, 깃발을 들고 있는걸 보니 전투를 벌이기 전,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협상의 여지 같은것 따위가 있을리 없다. 나는 그렇게 단언 할 수 있다.

허울만 좋은 평화 조약은 이미, 태생부터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수 있는 신기루 같은 기반에 세워져 있었고, 지금에 이르러 그것은 완전히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


얘기라도 들어보자고 판단한건지, 듀카스텔 측의 세 사람은 요새 내로 받아들여졌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지금까지 머물러 있던 높은 성벽에서 내려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성벽의 계단을 타고 내려가던 나는 그들의 모습이 보일때쯤 그대로 멈추어 섰다.

그들의 말은 방금 멈춘 것인지, 발굽 부분에서 피어오른 흙먼지가 흔들리는 대기로 인해 천천히 흩어지고 있었다.


곧, 창을 든 병사들이 순식간에 그들을 에워쌌다. 하지만 그들 세 명은 적진 한 가운데에서도 아주 태연한 표정이었고, 여유있는 동작으로 말에서 내리고 있는 참이었다.

용기? 만용?

어느쪽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다.


얼마있지 않아 병사들을 헤치고 영주가 등장했다.


"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


"항복을 권고한다!"


영주가 무어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들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그렇게 외쳤다. … 조금 어색한 억양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히로이얀 제국어(語)였다.


"…."


그 당당한 태도에, 영주는 순간적으로 완전히 얼어붙은 모양이다. 그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잠시 할 말을 잊고 있을 동안, 그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는 그쪽의 상황을 잘 알고있다! 이 요새로는 우리의 공격을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할 것이며, 그 동안 너희들의 원군이 도착하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만약, 무익한 저항을 계속한다면 이곳을 풀 한포기 남기지 않고 싸그리 쓸어버릴 것이다!"


경우가 없는 막무가내식 협박이로군.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저들은 이쪽의 상황을 알고있다.


전선은 이곳뿐만 아니라 이미 곳곳에 형성된 상태이며, 때문에 이곳에 도달할 동령주의 원군은 상당히 지체될거란 얘기를 들었다.

이 요새의 규모가 작은건 아니지만, 확실히… 그의 말대로 이곳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단 하루라는 것은 상당히 과장된 이야기긴 하지만.


그것보다… 아무리 유리한 상황이라 해도 저들 세 명은 이쪽의 손아귀에 있는 거나 다름 없다. 듀카스텔의 인간에겐 공포라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기라도 하는 걸까.


"다, 닥쳐라! 어디서 건방지게- "


"당신이 이곳의 지휘관인가 보군. 어리석은 선택을 하려하지 마시오. 이미, 이곳은 우리의 여덟번째 영광에 의해 포위된 상태이며, 우리와는 별개로 출발한 세번째 영광도 곧 이쪽으로 합류할 예정이오. 물론, 그것은 당신네들의 증원보다 빨리 이루어지겠지."


듀카스텔 측에서 나온 남자는 당당히 허리를 펴고, 그렇게 말했다. 반대로 영주는 좀 기가 질린 표정이었다.

… 어떻게 이곳의 영주가 된 건진 모르겠지만, 그는 전쟁이라는 것을 눈 앞에서 겪어본 적이 별로 없는 것이 분명하다. 그는 고작 눈 앞에 있는 세명에게 두려움을 품고 있었다.


완전히 가라앉은 내 시선엔, 그런것이 보인다.


"자비로운 황태자 전하께선 당신들에게 고민할 시간을 주셨소. 해가 산 허리에 걸릴때까지 기다리겠소. 그때까지 잘 생각해 보도록 하시오."


"…."


좋지, 않다.


그들의 당당한 태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영주 때문에 병사들의 사기가 곤두박질 치고 있을것이 틀림 없다.


"자, 잠시만 기다리시오."


잠시만 기다려? 도대체 무슨 소리지. … 설마, 저들을 그대로 보내줄 생각인가.


영주로서는 원군이 도착할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끌어보려는 모습이었지만, 말(言)은 너무나도 무력하다. 무력하기 그지없다. 이곳은 서로간의 이해가 결렬되어, 서로를 죽이는 것으로 해결을 보려는 전쟁터다.


흥…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영주는 엄청난 겁쟁이였던 모양이다.


나는 여전히 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는 듀카스텔의 인간들을 노려보며,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들은… 이곳에서 살아서 나가서는 안된다.


마스터 네론그라시아로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데, 거칠게 병사들 사이를 헤치고 나오는 소년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병사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듀카스텔의 인간들을 향해 성큼성큼 걷기 시작했다.


막 말을 타려던 그들은, 얼굴에 경계심조차 품지 못하고 모두 순식간에 목이 달아나고 말았다. 레르그란트가 단 한 호흡 사이에 그들을 모두 죽여버린 것이었다.


멀리있던 나는 잠시 은백색의 빛이 번쩍이는 궤적을 보았을 뿐이었다.


요새 내의 흙바닥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들의 목은 그 위를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들의 죽음을 눈치챈 군마들이 잠시간 날뛰며 소란을 피워댔다.


"이, 이보시오! 지금 이 상황에서 사자(使者)를 죽이는 일은 적의 황태자를 자극하는 일 밖에는 안되오! 어떻게해서든 시간을 끌어도 모자랄 판에…."


레르그란트는 영주의 말을 들은척도 하지 않은채, 검에 묻은 피를 아무렇게나 휙- 하고 털더니 주변에 있던 병사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이 쓸모 없는 고깃덩어리 들을 치워버려라. 그리고 잘린 목은 그들이 타고온 말에 매달아 적진으로 돌려보내. 마음 같아선 사지를 찢어버리고 머리통을 부수고 싶었지만, 그래서야 이토록 건방진 말을 지껄인 것에 대한 본보기를 적에게 보여줄 수 없겠지."


시리도록 푸르게 빛나는 레르그란트의 눈빛을 본 병사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가 이내, 큰 목소리로 그의 명령에 답했다.


"듣고 있는 것이오? 이 일을 안 듀카스텔의 황태자가 노해서 당장이라도 공격을 시작하면 도대체 어쩌려고…."


상당히 큰 목소리로 시작된 영주의 말은, 레르그란트의 시선을 접하자 점점 작아지기 시작해, 종국엔 파리가 윙윙 대는 것 같은 조용한 소리로 바뀌어버렸다.


레르그란트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열었다.


"예일 영주,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면 전부다 집어 치우고 집으로 돌아가 얌전히 이불을 뒤집어 쓴채 기도나 하시오."


"뭐, 뭐라고…!"


… 정말 지독한 모욕이었다. 그런 모욕을 당한 영주는 분노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감히 레르그란트에게 더 이상 말을 꺼내진 못했다. 레르그란트가 그가 내비치고 있는 분노보다 더욱 큰 분노를 두 눈에 담은채 그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스카랸 공작인 아버지와 같은 저 시선…. 예일의 영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저런 사나운 상태의 레르그란트와 눈을 마주치는건,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영주는 큰 수치심을 마음에 담은채 자리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고, 레르그란트는 그 자리에 서서 한 동안 성문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 녀석 덕분에 내가 나설 일은 없었군.

다시 성벽 위쪽으로 올라가려 걸음을 내딛으려는데, 바로 뒤에서 레르그란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던 것과는 달리, 행동이 느리군 마스터 네론그라시아."


언제 이곳까지 올라온거지…?

크게 놀랐으나, 나는 능숙하게 당황을 숨기며 입을 열었다.


"… 무슨 소리지?"


"왜 저 얼간이 같은 영주의 행동을 더 빨리 막으려 하지 않았소? 보아하니, 내가 이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소만."


… 눈치채고 있었나.


"이제 막 손을 쓰려던 참이었죠."


레르그란트는 냉정하게 내뱉어진 내 말을 사납게 받아넘겼다.


"제길, 너무 늦단 말이오! 안그래도 불리한 상황인데… 적이 내부에도 있었다니."


내부의 적…?


그건 조금 극단적이 생각이 아닐까. 예일의 영주가 멍청하고 바보같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그래도 적이라고 까지 언급하다니.


나는 별다른 대꾸없이 고개를 돌려 다시 성벽 너머를 바라보았다.


주인을 잃은 말들이 그들이 돌아갈 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말들이 이동하며 피어오르는 흙먼지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곧 이 요새를 향한 듀카스텔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 * *





"멍청한 예일 영주의 말은 듣지 마시오. 그리고… 좋은 판단 부탁하오."


레르그란트는 그런 말을 남겨놓고 사라졌다.


영주의 말을 듣지 말라곤 했지만…. 애초에 마법사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는 같은 마법사 밖에 없다. 유니온의 마스터들에겐 모두 단독 행동권이 부여되어 있으니까.

언제부턴가 우리 인간은 마법에 이름을 부여하며, 그것들을 구체화 시키고,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을 증대하는데 힘쓰긴 했지만… 마법은 역시 마법일 뿐이다. 마법은 편리한 도구같은건 될 수 없다.


마법은 마법사의 사고방식에 입각하여 발현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며, 만약 마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인간의 명령을 받아 마법을 사용하면 그 마법의 격과 위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마법사에게 단독 행동권이 부여된 이유이다.


레르그란트가 좋은 판단을 부탁한다고 말했던것도, 그런 이야기지.


"…."


그것보다… 조금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걱정했던게 민망해질 정도다.

레르그란트 앞에서 나는 마스터 네론그라시아라는 인물을 완벽히 연기했고, 그는 내 거짓을 간파하지 못했다.


마음 놓아도 될 일을 괜히 걱정했던건가…. 온 몸을 가리고 성별까지 왜곡하는 강력한 마법을 몸에 두른채인데.


"전원, 자리를 지켜라! 적이 공격해온다!"


"기다려라! 적이 사정권 내에 들어온 뒤, 신호를 보내면 일제 사격을 실시하겠다!"


곳곳에서 지휘관들이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각을 멈추고, 성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듀카스텔 제국의 병사들이 요새를 향해 까맣게 몰려오고 있었다.

곧 웅웅거리는 것 같은 함성소리가 점점 커져가기 시작했고, 공기를 타고 전쟁의 흥분과 광기어린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나는 그 광경을 남일 보듯 바라보며, 천천히 병사들의 얼굴을 살폈다.


눈을 크게 치뜬채 자신에게 엄습한 공포에게 이기려는 병사, 침을 삼키느라 목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병사, 손가락이 줄에 잘려 나갈 정도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는 병사….

입고 있는 복장과 들고 있는 무기는 같지만,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각오는 모두 다르겠지.


저 다름을 하나로 묶는건 같은 복장도, 같은 무기도 아니다.

저들을 결집시키는건 히로이얀 제국이라는 거대한 범주(Category). 그리고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 인간이 이룩한, 가장 거대한 규모의 '나' 와 '너'.


우우웅- !


요새 위에 떠있던 성배 기사단의 비공정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공정의 추진체로 부터 대기를 밀어내는 묘한 소리가 들려왔고, 곧 그것이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상의 인간들과는 무관하다는듯, 거대한 동체를 유유히 앞으로 이동한 비공정은 얼마 전진하지 않아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곧 비공정의 아랫부분이 열리며, 그곳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아래쪽으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으, 우와아아악!!"


"댜그도루! 니셰로 댜그도!"


그 혼란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듀카스텔 제국어가 들려왔다.

산개하라… 뭐 그런 뜻이었던것 같다.


쿠웅─!


비공정으로 부터 떨어져 내린 무언가가 땅에 닿자 엄청난 진동과 폭음이 이 지역을 엄습했다. 거의 지진이라도 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위치해 있는 성벽의 낡고 허술해진 부위에선 돌가루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엄청난 소리에 귀를 틀어 막어야 했고, 그곳에 가까이에 위치해 있던자는 고막이 터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쏴라!"


그리고 그 사이 이쪽 성벽으로 부터 저들에게로 수 많은 화살이 발사되었다. 갑작스런 충격에 패닉에 빠져 있던 듀카스텔의 병사들은 그 화살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끔찍하구나…."


나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의식적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마스터 네론그라시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단순히 점점 이러한 감각이 무뎌져 가고 있기 때문일까. 솔직히, 나는 저 광경이 끔직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저들이 성벽으로 돌격해 올 때부터 어떤 방식으로 저들을 죽여 공포를 심을까 하는 생각 따위를 하고 있었다.

… 때문에 끔찍하다고 중얼거린건, 차라리 나 자신을 향한 호소였다.


부우웅─!


순간, 피어오른 흙먼지 속에서 굉장히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 누구나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단순한 막대기를 들고 휘둘러도 그런 소리는 희미하게 들려오니까.

지금 들려오는 이 소리도, 그것과 마찬가지로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것을 대수롭게 받아들일 수 없는건… 그 소리의 규모가 굉장히 컸기 때문이었다.


피어오른 흙먼지 속에서 거대한 검이 튀어나왔다. 그 검은 주변에 있던 수십명의 듀카스텔 제국 병사들을 베어 버렸다. 아니, 베었다가 아니라 박살냈다가 맞는 표현이겠지. 엄청난 두께와 길이를 가진 그 검은, 마찬가지로 엄청난 운동량을 갖고 있었고, 인간의 몸은 그것에 닿자마자 그 운동량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 나갔다.


검이 한 번 휘둘러지자, 그것이 움직이며 갈랐던 대기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생성된 풍압에, 내가 서 있던곳 까지 거친 바람이 불어왔다. 검에 닿진 않았더라도, 그 주위에 있던 듀카스텔 병사 몇몇은 바닥을 나뒹굴기도 했다.


흙먼지도 그 풍압에 순식간에 흩어지며, 그 안에 있던 물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


거의 성벽 높이 만큼 되는 거대한 동체에, 인간과도 같은 생김새. 하지만 저것의 몸을 이루고 있는건 틀림없는 강철과, 성배라는 거대한 신비였다.

… 성배 기사단의 강철 거인, 거신기.


지금 하늘을 가리고 있는 거대한 비공정도, 사실은 저것을 편리하게 이송하기 위한 수단 에 불과하다.


거신기의 발 밑엔 비공정으로부터 발현 된, 거대한 중력제어 마법진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무리 거신기라 하더라도 그대로 저 높이에서 떨어져 내렸다간, 완전히 박살나 고철이 되어 버렸을 테니까.


부웅-!


거신기의 검이 다시 한번 휘둘러졌다.


"으아아악!"


… 언어는 달라도, 비명소리는 똑같구나. 나는 그런 태평스런 생각을 하며 거신기의 검으로 몇몇의 듀카스텔 제국군이 박살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


저것은 실로 압도적이고 공포스런 병기다.


거신기는 먼 과거부터 지금까지 쓰이고 있던 그 어떠한 전쟁 병기와도 궤를 달리한다. 그도 그럴것이… 저것은 인간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까.


인간과 같은 양 팔, 그리고 양 다리. 격식을 차릴때 기사들이 두르는 것처럼, 어깨에 두른 거대한 흑색 망토. 그 압도적인 모습은 전쟁의 신이 현세에 내려오기라도 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름 또한 '거신기' 라고 붙여진 것이겠지.


… 인간이 움직일 때,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아무리 팔과 다리를 빠르게 휘두른다 해도 강한 바람을 일으키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거신기는 다르다. 인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만… 저것은 너무나 크다. 단지, 다리를, 팔을 움직이기만 해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무척 크기에, 주변에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기사들이 흔히 구사하는 고도로 집적된 검술도, 전투 기술도 거신기에겐 필요 없다. 저것은 그저 움직이기만 하는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그렇기에 저것의 존재는 인간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보편적인 전쟁의 전략, 전술을 깡그리 무시해 버린다.

우리 인간이 겪은 기나긴 전쟁의 역사속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성벽'이란 놀라운 발명품도, 저것 앞에선 의미를 잃을 정도니까.


콰아앙─!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여파로 인해 자꾸만 펄럭거리는 망토자락을 잡으며, 거대한 흙먼지가 피어오른 곳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 들려왔던 엄청난 소리와는 달리, 거신기는 단지 검을 하늘로 들었다가 바닥으로 내리 꽂은것 뿐이었다.


… 나도 언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이 정도 규모를 보유한 듀카스텔의 군대가 고작 거신기 한 기에 압도당할 정도라면, 전쟁은 이미 예전에 우리 히로이얀 제국의 승리로 끝이났을 테니까.


작가의말

* 죄송합니다 ㅠㅠ 연재가 좀 지연되었습니다. 그동안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ㅋㅋ 지난 토요일날 시험이 모두 끝났답니다.

* 마음은 벌써 글의 클라이막스나 결말에 가있는데... 내용 진행도는 영 느린지라 답답하네요ㅋㅋ 하지만 이런 답답함이 제게는 글을 써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 봐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_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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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5

  • 작성자
    Lv.14 우울함
    작성일
    12.04.30 21:19
    No. 1

    마음속소원 님 : 누드화ㅋㅋㅋㅋ 저도 보고싶네요.
    SbarH 님 : 아슬아슬한데까지라니요ㅋㅋ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불과하잖아요!?
    암살의천사 님 : 누드화에 대한 성원이 굉장하군요 ㅋㅋ
    영원문 님 : 하지만 이건 그림이 아니라 글... ㅠㅠ
    devilcow 님 : 오... 뱅태(?)작가는 좀 그렇지만ㅋㅋ! 축전이라니 생각만해도 굉장하군요 ㅋㅋ
    빠바룽 님 : 정말 누드화에 모든 초점이.. ㅠㅠ
    한량이란 님 : 감사합니다 ㅠㅠㅋㅋ
    betray 님 : 네 일단 이번 파트가 마무리되어야 겠죵 ㅋㅋ
    극명 님 : 근데 연재주기가 길어서 ㅠㅠ 용량이 꽤 되도 좀 그렇군요 ㅋㅋ
    나셰미루 님 : 으잉? 그런 느낌인가요 ㅋㅋ
    알리어스 님 : 음.. 그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ㅋㅋ 묻히는 일은 없습니다ㅋㅋ
    wolfbee 님 : 이쁘겠죠 ㅋㅋ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셸a 님 :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콩자 님 : 상반신; 하반신; 위험하군요;;;ㅋㅋ
    디노사랑 님 : 이번에도 3연격을 하려다가... 그냥 한번에 올립니당ㅋ
    투벅 님 : 삽화ㅋㅋㅋ 제가 그림을 잘그리면 한 번 그려보겠는데... 풍경은 자신있지만 사람은 영 ㅠㅠ
    자이트 님 : 옷 연재된 분량을 모두 보셨군요ㅋ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사막물고기
    작성일
    12.04.30 22:11
    No. 2

    거신기는 상대편에겐 없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Gonyak
    작성일
    12.05.01 00:16
    No. 3

    오오옷!!!
    드디어 기다리던 전투신!!!!
    아니 전쟁신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음속소원
    작성일
    12.05.01 00:38
    No. 4

    으아아아아 미칟ㆍ록 재밋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암살의천사
    작성일
    12.05.01 00:53
    No. 5

    시험 잘 보셨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5.01 02:31
    No. 6

    왠지 네네의 가면 모습이 궁금해지는데요 ㅎ
    레르그란트 누님앞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긴장감이 있네요. 장소와 입장이 바뀌니..전혀 다른 대화가 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알리어스
    작성일
    12.05.01 03:36
    No. 7

    오 이미 묻힐만큼 묻혔는거같은데... 그런일은 없다니 믿겠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사신의연주
    작성일
    12.05.01 10:54
    No. 8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나셰미루
    작성일
    12.05.01 11:21
    No. 9

    둘을 보면 볼수록 귀여워지는 느낌이랄까요......
    흠....... 소년 네론그라시아랑 레르그란트도 나쁘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hinjam
    작성일
    12.05.01 11:55
    No. 10

    형셩 -> 형성 오타나셨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betray
    작성일
    12.05.01 13:58
    No. 11

    본격 전투신! 좀 길면 좋을텐데 ㅎ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김영태
    작성일
    12.05.01 19:53
    No. 12

    드디어 싸지방에서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wolfbee
    작성일
    12.05.04 13:50
    No. 13

    거신기는 조종자가 살아있는 한 계속 움직일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따로 동력원의 한계가 있는건가요?

    설명만 들었을땐 이미 압도적이네요.

    즐겁게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mki
    작성일
    12.05.05 20:31
    No. 14

    분량이 헉....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끝없는쉼
    작성일
    13.05.04 11:39
    No. 15

    성벽-> 비공정-> 거신기 순의 인간의 발전상..
    거신기가 오버테크놀로지 라는 언급이 나온 이상 뭔가 뒤에서 거신기를 등장하게 한
    배경, 배후가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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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2화] +8 16.02.10 1,349 34 9쪽
1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1화] +9 16.02.04 1,327 3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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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9화] +9 15.11.21 1,417 36 13쪽
1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8화] +10 15.10.09 1,497 42 15쪽
1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7화] +6 15.07.13 1,664 47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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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5화] +8 15.05.28 2,091 50 26쪽
1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4화] +5 15.05.24 1,480 43 13쪽
1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3화] +10 15.05.20 1,515 44 12쪽
1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2화] +8 15.05.16 1,626 43 11쪽
1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1화] +9 15.04.22 1,713 41 20쪽
1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0화] +9 15.04.20 1,446 45 15쪽
1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9화] +14 15.03.03 2,220 51 21쪽
1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8화] +2 15.03.03 1,842 46 13쪽
1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7화] +10 15.02.17 1,641 4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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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1화] +1 14.12.29 1,474 38 18쪽
1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0화] +3 14.12.29 1,558 46 21쪽
1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9화] +8 14.11.26 1,767 57 22쪽
1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8화] +7 14.11.22 1,930 47 16쪽
1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7화] +9 14.11.08 2,229 50 26쪽
1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6화] +5 14.09.22 1,857 64 22쪽
1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5화] +8 14.09.03 1,851 57 22쪽
1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4화] +8 14.08.16 1,715 61 16쪽
1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3화] +1 14.08.16 2,060 56 18쪽
1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2화] +10 14.07.19 1,806 54 26쪽
1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1화] +8 14.07.08 2,186 5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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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9화] +14 14.04.21 2,482 58 15쪽
1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8화] +14 14.03.22 2,657 68 17쪽
1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7화] +2 14.03.22 2,467 54 14쪽
1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6화] +16 14.02.17 1,956 55 11쪽
1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5화] +11 14.02.15 2,444 62 17쪽
1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4화] +11 14.02.08 2,132 56 15쪽
1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3화] +17 14.01.16 2,215 68 23쪽
1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2화] +13 14.01.13 2,269 72 17쪽
1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1화] +16 14.01.06 2,234 67 17쪽
1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0화] +16 13.12.27 2,264 78 10쪽
1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9화] +16 13.12.13 2,041 62 16쪽
1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8화] +10 13.12.11 1,975 52 18쪽
1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7화] +14 13.11.30 2,407 68 11쪽
1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6화] +22 13.11.26 2,308 56 11쪽
1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5화] +14 13.11.24 2,552 66 11쪽
11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12 13.11.11 2,434 65 17쪽
1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3화] +17 13.10.08 3,173 91 20쪽
1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2화] +18 13.10.01 2,915 62 17쪽
1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1화] +16 13.09.10 4,234 74 24쪽
1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0화] +28 13.08.18 2,880 54 13쪽
1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9화] +14 13.08.14 3,190 65 24쪽
10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8화] +12 13.08.02 2,729 68 12쪽
10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7화] +24 13.07.29 2,779 65 19쪽
10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6화] +18 13.07.17 2,531 48 12쪽
10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5화] +10 13.07.10 2,876 63 12쪽
10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4화] +11 13.07.04 2,503 60 21쪽
10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3화] +14 13.06.18 2,667 58 23쪽
10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2화] +21 13.05.19 2,711 58 13쪽
10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1화] +13 13.05.15 2,852 79 30쪽
10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0화] +20 13.04.29 2,623 47 24쪽
10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9화] +10 13.04.15 3,127 59 18쪽
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5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9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70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6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40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40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5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5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3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40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7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0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7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7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8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5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4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8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20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8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4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6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40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8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8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4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600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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