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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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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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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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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05.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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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4화]

DUMMY

* * *





점심 식사를 마친 레르그란트는 어제 모두 마치지 못한 회담을 다시 이어 나가기 위해 글로리아뎀으로 입궁하기로 했다. 이제 유니온의 마스터가 아니게 되어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졌지만,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쓰이는 나 역시 그를 따라 나서기로 했다. 먼 곳에서 회담을 참관 하는 정도라면 괜찮겠지.


심플한 문양이 수놓여진 하늘색 로브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미리 대기시켜 놓은 마차가 있었다. 나와 레르그란트가 마차에 오르자 곧 마부가 가볍게 채찍질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고 있던 사이 또 비가 왔던 모양일까, 길가가 물에 젖어 있었다. 창문을 살짝 열었더니 비에 젖은 세상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이 냄새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마차 안이 금방 싸늘하게 식는게 느껴져서 금방 문을 닫았다. 이리스테야의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다.


창문을 닫고 점심에 나누었던 대화의 연장선상으로, 나는 내 감상을 짧게 읊조려 보았다.


"세상은 참 넓구나."


"넓지요."


레르그란트가 심드렁하게 맞장구친다. 그의 눈은 마차의 창 밖 너머 먼곳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편히 휴식을 취하는게 아닌, 무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뭐가 말이니?"


착 가라앉은 레르그란트의 눈이 나를 향했다. 웃음기 없는 이 녀석의 시선은 항상 무서워서 몸을 움찔 떨게 된다. 직감적으로, 뭔가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검은 지평선』을 이끌고 있는 펠그로엘드라는 마법사 말입니다. 움직임이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상하지.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좀··· 이상하긴 하지."


"그냥 이상한 정도가 아닙니다. 전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는 웃기지도 않는 선언도 물론 이상하지만 그 선언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 너무 어설픕니다. 제가 만약 그였다면 이런식의 멍청한 선전포고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어떻게?"


"뻔하지 않습니까. 각 국가들을 분열시키고 천천히 각개격파 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계가 애매한 국경 지역 같은 곳에 마물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천천히 분쟁을 유도할 수 있겠지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테니까. 괜히 자신만만하게 마물들의 규모를 드러내고 선전포고를 했다가 전 국가들이 연합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뭐, 휘하에 그정도 숫자의 마물들이 있다면 자신만만한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닙니다만···."


레르그란트는 고운 아미를 찌푸린채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댔다. 머리가 아픈 모양이었다.


그런데 펠그로엘드의 행동에 관한 의문이라···. 당연히 언젠가는 언급되리라 생각했다. 그저 『검은 지평선』의 선언으로만 펠그로엘드의 행동을 이해하기엔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어디까지···.

나는 어디까지 레르그란트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의 그의 행동을 정치적인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네, 그가 말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는 보기 힘든 어설픈 방법을 취하는 것을 보면, 달리 추구하는 진정한 이면의 목표가 있다고 보는게 자연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정치적이지요."


"으음···."


"하지만 그런 주제에 협상은 먹히지 않는다는 겁니다. 모순적이지요."


정치적이라···.

의외로 레르그란트 역시 펠그로엘드를 합리적인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구나.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선 상대방이 나와 같은 합리적 사고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하지만 『검은 지평선』이라는 단체를 통해 보인 펠그로엘드의 움직임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 때문에 이런 평가는 놀랍다.


"혹시- "


레르그란트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조금 뜸을 들이다 말했다.


"펠그로엘드의 진의에 대해서 짐작가는 바는 없으십니까? 누님은 미스틱 유니온의 마스터였지 않습니까."


그냥 마스터였다 뿐일까. 펠그로엘드는··· 사실 내 스승이라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단순한 마법 뿐만 아니라 신비를 사역할 때의 마음가짐, 마법사로서 추구해야할 목표를 배웠다. 심지어 나는 그가 지닌 이상(理想)을 내 거짓 이상으로 삼기 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진의에 대해 말해보자면, 글쎄···.


"나도 그의 행동이 정치적이라는 것에는 대체로 동의해. 하지만 그의 진의에 대해선··· 잘 모르겠는걸."


나는 진실을 말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거짓을 말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레르그란트는 잠시 나를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다가 더 이상 그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았다.





* * *





"무겁지 않으십니까?"


염려가 섞인 걱정은 언제나 고마운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레르그란트의 이 질문 역시 고마운 것이여야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들고 있는 것은 그다지 많은 양도 아닌, 단순한 서류뭉치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약하지는 않아. 이건 고작 종이잖니."


"종이 '뭉치들'이지요."


그래···.

뭉치들이긴 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번 회담에서 레르그란트가 참고해야할 일련의 서류들이다. 내가 이것들을 들고 있는 까닭은 오늘 하루 레르그란트의 부관 역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내 신분이 높다하나 회담과 별 관련도 없는 어린 여자애를 회담장에 들이기엔 이번 회담의 중요도가 너무 높다. 모양새가 서지 않는다는 말이지. 즉, 이건 단순한 명분 만들기다. 하지만 굳이 내가 네네아리케 엘 에스카랸이라는 걸 드러낼 필요는 없어 지금은 로브에 달린 후드를 푹 눌러 쓰고 있는 상태였다.


"넌 너무 걱정이 많아."


나에 대한, 이라는 구체적인 말을 덧붙일까 했으나 그만 두었다. 그 뉘앙스가 품고 있는 은밀한 달콤함 때문이다.

남녀 관계라는건 어렵다. 아직 나와 레르그란트가 연인··· 관계까지 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건 좀 그렇다. 아직 우리는 서로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하니까. 때문에 말을 조심하게 된다.


속으로 쓴 웃음이 나왔다.

몇 차례 자신을 안아달라고까지 얘기한 주제에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라니. 본래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겠으나, 나는 나 자신을 정말로 모르겠다. 나는 너무 불안정하다.


몇 마디 의미없는 잡담을 나누며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장은 사계절의 정원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었다. 밖에서 훤히 드러나 보이는 개방형의 공간이었지만 마법으로 유지되는 사계절의 정원 옆이었기 때문에 따뜻한 훈풍이 불어왔다. 더움에 약한 나는 눌러쓴 후드를 살짝 젖혀야 될 정도였다.


회담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아니, 사람이 아닌 종족들도 모여 있으니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폐가 있을까···.

어제는 '인간의 연회'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여러 종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요정 여왕인 샤밀리에를 비롯하여 깊은 동굴에서만 산다는 난쟁이 족, 날카로운 발톱과 억세보이는 털들을 드러낸 수인(獸人) 형태의 모습을 한 종족들도 보였다. 특히, 수인종··· 아, 말을 조금 조심해야겠다. 그들은 '수인' 이라는 표현을 무척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것은 너무 인간 중심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들의 모습이 가장 내 눈길을 잡아끈다.


신기하단 말야.

물론, 그 감상은 이종족들의 생소한 외향 때문이긴 하다. 그러나 정말로 신기한 것은 그들 역시 큰 범주에선 인간과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 뿐만 아니라, 요정도, 난쟁이들도 결국 큰 틀에서 보면 인간의 모습과 그리 다를게 없다. 그저 인간의 형태에서 특정 요소만을 바꾼 모습이랄까···.


하지만 이 생각은 내가 인간이기 때문이겠지. 그들 입장에선 그 반대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 관점 때문에 아마드라네 교에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족들 중 가장 우월한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형태가 '표준' 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놀랍게도 꽤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견해는 아니다.


"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고작 서류뭉치를 들고 온거 가지고 수고랄것 까지야. 레르그란트의 정중한 인사에 멋쩍음이 든다.


아무튼 들고 있던 서류들을 넘기고 회담장의 외곽에 있는 한 돌 기둥에 등을 기대고 섰다. 레르그란트가 회담장의 중앙에 마련된 거대한 원형 탁자 앞에 앉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 보인다. 어제 회담에서 약간의 친교를 나눈 모양인지 샤밀리에와도 꽤나 친근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왔다는 사실을 알려준 모양인지 샤밀리에는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렸다. 그녀는 내가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나를 찾아 내고선 손을 흔들어왔다.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른 탐색이다.


나 역시 어색하게나마 마주 손을 흔들었다.

아름다운 외견과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그녀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는데, 그 덕에 그녀와 친근하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눈 나 역시 적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했다. 꽤나 부담스러웠지만 후드를 눌러 쓰고 있던 탓인지 그 시선들은 곧 분분히 흩어졌다.


얼마 안 있어 엘레로페 여제와 듀카스텔의 컴패니언 마스터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회담이 시작되었다.


"···."


그래도 지금까지 오랜 갈등을 겪어왔던 집단들인데 과연 화합이 제대로 될까, 라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회담은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어제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가만히 서서 회담을 주의 깊게 듣고 있자니 단순히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의견 교환 역시 이루어지고 있었다.


연합군의 부대 편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보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 속해 있던 병사들 간의 불화는 어찌 조절할 것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세세한 부분까지 의제로 다루어진다.


이건, 좋은··· 풍경일까?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회담장 밖을 둘러 보았다.


회담장 밖에는 수 없이 많은 깃발이 걸려 있었다. 히로이얀, 듀카스텔, 데른-헤모가르트 연맹의 국기부터 그 휘하의 기사단, 조직, 협회, 이종족 들을 상징화한 문양, 나뭇잎이 걸려 있는 가지 모양의 문양 등, 전혀 처음 보는 집단들의 상징까지 빠짐 없이 걸려 바람에 펄럭거리고 있었다.

그 아래애는 간단한 무장만을 한 병력들이 각기 속해 있는 국가의 기 앞쪽으로 도열해 있었다.


벅찬 광경이다. 지금껏 싸우고, 서로 무시만을 일삼던 이들이 필멸자들의 존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하나로 모인 모습.


하지만··· 나는 이 광경을 보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다. 이건, 뭘까.


나는 한참 동안이나 그 광경을 보며 내 감정을 고찰하였다. 결국, 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답에 근접한 느낌으로, 지금 내 감정이 무엇과 가까운지 결론 지을 수 있었다.


그것은 불쾌함과, 참담함을··· 닮아있는 감정이었다.


나는 나지막하게 신음을 흘렸다.


"으···."


지금껏 내가 거짓된 이상으로 삼아왔던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기 쉬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평화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분쟁의 종식이다.


처음에, 나는 그것을 이룰 수단이 무력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이기면 분쟁은 끝난다. 내가 추구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기능적 평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결국, 나는 알아버리고 말았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행위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잔인하게 죽여 전의를 꺾을 수 있을지만 고민하는 살인 기계의 그것일 따름이었고, 그것에 목적으로 삼아야 할 인간은 없었다고.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그곳에 존엄은 없다고.


때문에 더 알기 위해서, 더 고민하기 위해서, 답을 찾기 위해서, 나는 스스로에게 세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하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온 몸이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꼭 쥐고 있던 손에 통증이 느껴졌다. 손톱이 파고들어 상처라도 낸 모양이다.


하지만 이 광경은 무엇일까.

결국, 갈등을 겪던 무리들이 분쟁을 끝내고 하나로 화합하여 '우리'가 되기 위해선 또 다른 '너'가 필요한 꼴이 아닌가. 『진정한 살해자』들이라는 자들이 결국 또다른 '적'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그곳에 진정한 '우리'란 있는가?


속에서 쓴 물이 올라오는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너'를 극복하지 못한다. 이 광경이, 존재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말하는 것 만 같다.


하지만···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나는 쓰게 웃었다.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이 우주가 끝날때 까지도,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이 고민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설령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무감히 세상을 살아갈 뿐인 나를 움직이는, 바로 그 관성 만으로.


왜냐면 나는 좀 처럼 기대하는 법을 모르니까. 기대하는 법을 모르는 자는··· 실망 역시 하지 않는 법이다.


작가의말

아니 5월 인데 벌써 이렇게 덥다니... 힘들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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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5화] +14 13.11.24 2,552 66 11쪽
11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12 13.11.11 2,434 65 17쪽
1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3화] +17 13.10.08 3,173 91 20쪽
1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2화] +18 13.10.01 2,915 62 17쪽
1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1화] +16 13.09.10 4,234 74 24쪽
1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0화] +28 13.08.18 2,880 54 13쪽
1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9화] +14 13.08.14 3,190 65 24쪽
10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8화] +12 13.08.02 2,729 68 12쪽
10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7화] +24 13.07.29 2,779 65 19쪽
10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6화] +18 13.07.17 2,532 48 12쪽
10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5화] +10 13.07.10 2,877 63 12쪽
10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4화] +11 13.07.04 2,504 60 21쪽
10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3화] +14 13.06.18 2,667 58 23쪽
10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2화] +21 13.05.19 2,711 58 13쪽
10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1화] +13 13.05.15 2,852 79 30쪽
10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0화] +20 13.04.29 2,623 47 24쪽
10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9화] +10 13.04.15 3,127 59 18쪽
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5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9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71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6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41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40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6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6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4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40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7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1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8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7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8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6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4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8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20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9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4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6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40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9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9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4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601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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