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우울함 님의 서재입니다.

내일, 나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우울함
작품등록일 :
2012.11.17 03:45
최근연재일 :
2017.08.28 23:3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565,540
추천수 :
10,140
글자수 :
1,278,908

작성
16.02.10 18:39
조회
1,348
추천
34
글자
9쪽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2화]

DUMMY

* * *





덜컹.


작은 돌에 걸리기라도 한 건지 마차가 위 아래로 요동쳤다. 몸이 무척 쇠약해져 있어 감각이 예민한 탓일까, 눈가가 찡그려질 정도로 엉덩이가 아팠다.

한 손으로 엉덩이를 살살 문지르며 레르그란트의 눈치를 살폈다.


평소 같으면 '품위 없는 짓은 삼가시지요' 라고 딴지를 걸어왔을 테지만 다행히도 그는 눈 앞에 있는 서류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터라 내 추태를 목격할 수 없었다.


아마 오늘 맺은 협정의 주요 내용을 다시 한 번 검토중 인 것 같았다.


"저택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테니 피곤하면 잠시라도 눈 좀 붙이시지요."


집중하는 와중에도 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건지 서류에 눈도 떼지 않고 그렇게 말한다.

사실 레르그란트의 말대로 무척 피곤하긴 하다. 익숙치 않은 연회에 참여 하고, 정원에서 쓰러진 일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새벽이다. 곧 동이 터 오길 기다리는 늦은 새벽.


수 많은 국가와 단체 들이 모두 참여한 거대 협정인 만큼 의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을터다.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니 내일도 오늘처럼 협정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있단다.


내일은 오늘처럼 늦어지면 안 될 텐데….


눈동자를 새파랗게 빛내며 날이 선 기색이 여전한 레르그란트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해 보이는 낯빛은 숨길 수 없었다. 당장 눈 아래로 짙게 드리운 다크써클만 봐도 무척 선명하니까.

전선에서 돌아온 이후로 푹 쉰 적이 한 번도 없을텐데… 잠은 제대로 자고 있는걸까나.


"괜찮아. 네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나 혼자서만 편하게 쉴 수는 없잖니."


내 말에 레르그란트는 서류에서 잠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보며 빙긋 웃어보였다.


"웬일로 이렇게 기특한 소리를 다 하십니까?"


"네가 정말로 피곤해 보이니까 그렇지."


농담조인 레르그란트의 말에도 내가 정색하며 그렇게 말하자, 그의 얼굴에서 천천히 웃음이 거두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쓴 웃음이 본래의 웃음을 대체했다.


그는 잠시 옆쪽에 서류를 내려놓고 양 손으로 눈 두덩이를 꾹꾹 누르며 마치 탄식하듯 말했다.


"으음, 그렇게나 티가 납니까."


"응. 눈 주위가 완전히 시커멓게 변한걸. 거기서 조금만 더 고생하면 팬더가 친구하자고 그러겠다."


팬더가 친구하겠다는 말에 레르그란트는 실소를 지었다.


"팬더는 무슨 팬더입니까. 하지만… 맞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슬슬 한계 입니다. 하도 피곤하니 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도 안가는군요."


웬일로 이렇게 약한 소리를…. 어지간해선 꾹 참고 보는 레르그란트의 성격을 알기에 방금의 발언이 무척 놀랍다. 안쓰럽기도 하고.

나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리고 있는 마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소 위험한 일이지만 이 마차는 흔들림이 적어 괜찮다. 아까처럼 덜컹 거리며 위 아래로 흔들리는 일은 무척 드물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건지 일어나자 마자 머리가 핑 돌며 그대로 고꾸라질뻔 했지만 이를 악 물고 참아내었다. 필사적으로 태연을 가장한데다 레르그란트도 피곤 때문에 평소와 같지 않으니, 내 상태가 드러날 일은 없었다.

정원에서 쓰러졌던 일도 겨우 숨겼는데 고작 이런 일로 들통 날 순 없지.


자리에서 일어난 나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레르그란트에게로 다가가 재빠른 동작으로 그의 옆에 있던 서류를 전부 빼앗아 내 자리로 가져왔다.


"남은 건 내가 확인해 볼테니 너나 눈 좀 붙이고 있으렴."


내 강한 권유에도 레르그란트는 고개를 저으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누님 생각보단 훨씬 더 버틸만 하니까요. 웬일로 상냥하게 말씀해 주시기에 엄살 좀 부려 본 것 뿐입니다."


"흐흥, 허세 부리지마렴."


"허세 아닙니다."


누굴 닮아서 이렇게 고집스럽지. 아버지를 닮은 걸까, 어머니를 닮은 걸까. 어머니는 내가 아직 아기였을때 돌아가셨으니 잘 모르겠고… 아버지는 고집스러운 분이셨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억이 없다.

아무튼 성격의 유전성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어 두고.


고집에는 고집이겠지.


"내가! 확인할거야!"


강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자 레르그란트도 더는 거절하기 어려웠는지 아무말 없이 나를 뚱하게 쳐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 그러시다면야… 알겠습니다.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억지로나마 일을 뺏어와 서류를 들여다 보기 시작하는데… 이 녀석은 잠시나마 쉴 생각도 없는지 멀뚱히 눈을 깜빡거리며 내 얼굴만 들여다보고 있다.


나는 꼬아놓은 다리를 까딱거리며 레르그란트를 흘겼다.


"내가 무엇 때문에 너를 대신해서 이 서류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니? 조금이라도 잠을 자라니까."


"아, 그게- "


어딘가 곤란한 듯한 기색이다.

의아함에 잠시 서류를 접어두고 레르그란트와 눈을 마주치자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눕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합니다."


"뭐가 문제니? 자리는 충분히 넓은데."


무려 사두마차다. 두 명이서 사용하기엔 지나치게 커서 누울 자리 정도는 우습지 않게 나온다. 당장 내가 옆으로 눕는다 해도 자리가 한참은 남을 정도인데.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작아진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베개가 없으면 잠을 자기가 어려워서…."


"아?"


베개가 없으면 잠을 못잔다니. 예상치 못한 귀여운 면모에 입술 사이로 삐질삐질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 웃음을 참으려 했으나 결국 나는 입을 가리며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깔깔거리며 웃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참을 웃고 있는데 찌릿한 느낌이 나는 싸늘한 시선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재밌습니까?"


"아, 아니 재미까지는- "


좀 심했나 싶어서 정색하고 웃음을 그치려는데 스스로가 원망스럽게도 또 다시 웃음이 삐질삐질 새어나온다. 결국 다시금 정신 없이 웃고 말았다.


이제 나를 보는 레르그란트의 시선은 그야말로 북풍한설이다.

춥다 추워. 시선만으로도 마차 내부에 겨울이 찾아온건지 절로 양 어깨를 감싸 안게 된다.


더 이상 스스로의 웃음을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간 어떤 고약한 보복이 가해질지 모르기에 재빨리 이 상황을 수습할 필요성을 느꼈다. 으음, 이 상황에서… 해명은 적절치 않아. 뭔가 레르그란트의 화를 누그러뜨리고 관심을 돌릴만한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는 꼬았던 다리를 풀고 내 허벅지를 툭툭 치며 레르그란트에게 제안했다.


"여기 누워."


"예?"


"베개가 있어야 잘 수 있다며. 잠깐이나마 배게가 되어 줄 테니 여기 누워서 자."


어느새 싸늘하기 그지 없었던 레르그란트의 시선은 풀린 채다. 다만, 겉잡을 수 없는 당황이 그 싸늘함을 대신하여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금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걸 필사적으로 참아내었다.


"아니, 그건 좀…."


내 허벅지를 베고 누으라는 제안이 좀 창피했던 모양인지, 레르그란트는 제안에 응하려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꺼려하는 기색 역시 아니었다.


나는 부드러운 말투로 재촉했다.


"너무 웃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네가 피곤해 보이는 기색이 안쓰러워서 그러는거니 사양말고 어서 눕지 그러니."


"으음, 정말로 괜찮습니다. 누님도 불편하실테고."


"아이 참,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젓는 레르그란트의 팔을 잡아당겼다. 내 힘으로는 꿈쩍도 할 수 없는 그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잡아당기자 어쩔 수 없다는듯 내 옆으로 끌려나왔다. 옆 자리에 앉아서도 어쩔줄 모르는 레르그란트를 억지로 눕히고 결국 그의 머리를 내 허벅지 위로 올려 놓을 수 있었다.


창피한건지 민망한건지 그는 바짝 얼어붙은 기색으로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의 이마에 부드럽게 손을 올리며 말했다.


"얼마 안있어 저택에 도착할테지만 그때 까지만이라도 편히 자렴."


레르그란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이제 슬슬 잠이 들었나 싶어 다시금 서류를 살펴보려 할 때였다.


"이럴 때는 조금… 누나 같기도 하군요."


"하, 조금 누나 같은게 아니라, 누나 맞거든."


내가 그렇게 투덜거리는게 재밌었는지 레르그란트가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웃느라 생긴 진동에 그가 베고 누워 있는 허벅지가 간지러웠다.

다리를 조금 비틀며 간지러우니 웃지 말라고 그랬더니 더 크게 웃는다.


어느새 상황이 반전된 꼴이 우스웠다.


"그만 웃고 빨리 자. 피곤하지 않니?"


"네, 무지 피곤합니다. 그럼 정말로 자겠습니다."


레르그란트는 그렇게 말하며 대담하게도 고개를 돌려 내 허벅지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 생경한 감각에 작게 야! 하고 비명을 지르며 레르그란트의 이마를 짝,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으나 그는 더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짧은 사이에 잠이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작가의말

 * 아, 달달하다. 계속 달달 했으면 좋겠습니다.

 * 평소보다 용량도 적고 애매한 곳에서 글이 끊겼습니다ㅠㅠ 본래 한 단락 정도 더 쓰고 업로드를 하려 했으나 연재 주기를 빠르게 바꿔 보고자...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일, 나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선물 받은 삽화입니다~ +10 12.06.04 5,384 0 -
공지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4 12.05.06 6,368 0 -
1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8화] +75 17.08.28 1,276 28 12쪽
1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7화] +19 17.04.23 711 25 15쪽
1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6화] +13 16.08.22 1,319 28 11쪽
1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5화] +6 16.05.24 1,323 34 22쪽
1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4화] +6 16.05.22 1,304 23 14쪽
1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3화] +11 16.05.09 1,304 24 15쪽
»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2화] +8 16.02.10 1,349 34 9쪽
1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1화] +9 16.02.04 1,327 34 17쪽
1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0화] +10 15.12.25 1,327 36 23쪽
1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9화] +9 15.11.21 1,417 36 13쪽
1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8화] +10 15.10.09 1,497 42 15쪽
1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7화] +6 15.07.13 1,664 47 21쪽
1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6화] +6 15.06.29 1,502 50 17쪽
1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5화] +8 15.05.28 2,091 50 26쪽
1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4화] +5 15.05.24 1,480 43 13쪽
1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3화] +10 15.05.20 1,515 44 12쪽
1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2화] +8 15.05.16 1,625 43 11쪽
1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1화] +9 15.04.22 1,713 41 20쪽
1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0화] +9 15.04.20 1,446 45 15쪽
1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9화] +14 15.03.03 2,220 51 21쪽
1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8화] +2 15.03.03 1,842 46 13쪽
1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7화] +10 15.02.17 1,641 49 11쪽
1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6화] +9 15.02.02 1,971 52 20쪽
1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5화] +13 15.01.23 1,753 55 15쪽
1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4화] +6 15.01.22 1,656 39 15쪽
1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3화] +10 15.01.08 1,805 52 22쪽
1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2화] +9 14.12.29 1,771 44 9쪽
1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1화] +1 14.12.29 1,474 38 18쪽
1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0화] +3 14.12.29 1,558 46 21쪽
1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9화] +8 14.11.26 1,767 57 22쪽
1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8화] +7 14.11.22 1,930 47 16쪽
1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7화] +9 14.11.08 2,229 50 26쪽
1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6화] +5 14.09.22 1,857 64 22쪽
1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5화] +8 14.09.03 1,851 57 22쪽
1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4화] +8 14.08.16 1,715 61 16쪽
1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3화] +1 14.08.16 2,060 56 18쪽
1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2화] +10 14.07.19 1,806 54 26쪽
1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1화] +8 14.07.08 2,186 51 11쪽
1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0화] +14 14.05.25 2,431 56 17쪽
1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9화] +14 14.04.21 2,482 58 15쪽
1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8화] +14 14.03.22 2,657 68 17쪽
1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7화] +2 14.03.22 2,467 54 14쪽
1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6화] +16 14.02.17 1,956 55 11쪽
1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5화] +11 14.02.15 2,444 62 17쪽
1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4화] +11 14.02.08 2,132 56 15쪽
1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3화] +17 14.01.16 2,215 68 23쪽
1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2화] +13 14.01.13 2,269 72 17쪽
1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1화] +16 14.01.06 2,234 67 17쪽
1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0화] +16 13.12.27 2,264 78 10쪽
1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9화] +16 13.12.13 2,040 62 16쪽
1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8화] +10 13.12.11 1,975 52 18쪽
1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7화] +14 13.11.30 2,407 68 11쪽
1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6화] +22 13.11.26 2,308 56 11쪽
1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5화] +14 13.11.24 2,552 66 11쪽
11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4화] +12 13.11.11 2,433 65 17쪽
1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3화] +17 13.10.08 3,173 91 20쪽
1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2화] +18 13.10.01 2,915 62 17쪽
1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1화] +16 13.09.10 4,234 74 24쪽
1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0화] +28 13.08.18 2,880 54 13쪽
1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9화] +14 13.08.14 3,190 65 24쪽
10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8화] +12 13.08.02 2,729 68 12쪽
10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7화] +24 13.07.29 2,779 65 19쪽
10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6화] +18 13.07.17 2,531 48 12쪽
10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5화] +10 13.07.10 2,876 63 12쪽
10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4화] +11 13.07.04 2,503 60 21쪽
10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3화] +14 13.06.18 2,666 58 23쪽
10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2화] +21 13.05.19 2,711 58 13쪽
10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1화] +13 13.05.15 2,852 79 30쪽
10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0화] +20 13.04.29 2,623 47 24쪽
10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9화] +10 13.04.15 3,127 59 18쪽
9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8화] +10 13.04.11 2,872 57 20쪽
9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7화] +16 13.04.09 2,809 54 21쪽
9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6화] +9 13.04.01 2,796 50 27쪽
9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5화] +11 13.03.19 2,707 61 31쪽
9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4화] +11 13.03.07 3,049 75 20쪽
9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3화] +12 13.02.24 2,868 57 21쪽
9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2화] +11 13.02.08 2,925 62 21쪽
9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1화] +13 13.01.15 3,383 77 17쪽
9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0화] +18 13.01.10 2,770 42 9쪽
9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9화] +2 13.01.10 2,627 40 14쪽
8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8화] +1 13.01.10 2,690 53 12쪽
8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7화] +16 13.01.06 2,817 52 17쪽
8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6화] +1 13.01.06 2,606 46 13쪽
8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5화] +8 12.12.22 2,846 56 14쪽
8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4화] +2 12.12.22 2,815 53 19쪽
8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3화] +14 12.12.09 2,840 58 21쪽
8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2화] +5 12.12.09 2,947 57 15쪽
8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1화] +16 12.11.27 2,927 53 17쪽
8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0화] +21 12.11.17 2,940 72 14쪽
8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9화] +14 12.11.10 3,051 58 20쪽
7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8화] +14 12.11.04 3,165 61 23쪽
7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7화] +18 12.10.14 2,907 45 19쪽
7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6화] +13 12.10.09 2,925 56 18쪽
7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5화] +11 12.09.25 3,347 51 16쪽
7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4화] +15 12.09.20 3,423 64 22쪽
7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3화] +15 12.09.02 3,139 62 12쪽
7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2화] +11 12.09.02 3,339 62 20쪽
7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1화] +14 12.08.22 4,036 49 19쪽
7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0화] +21 12.08.09 3,913 62 13쪽
7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9화] +17 12.08.09 3,618 49 15쪽
6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8화] +13 12.08.08 3,163 41 27쪽
6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7화] +13 12.08.01 3,434 51 15쪽
6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6화] +18 12.07.24 3,653 56 21쪽
6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5화] +23 12.07.13 3,941 70 13쪽
6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4화] +17 12.07.08 3,312 67 23쪽
6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3화] +18 12.06.30 3,993 71 12쪽
6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2화] +14 12.06.26 3,723 53 18쪽
6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1화] +10 12.06.24 3,780 59 11쪽
6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0화] +24 12.06.13 4,726 51 19쪽
6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9화] +30 12.06.07 3,918 67 12쪽
5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8화] +33 12.06.05 3,601 68 16쪽
5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7화] +7 12.06.05 3,583 73 21쪽
5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6화] +18 12.06.03 3,176 58 21쪽
5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5화] +19 12.05.31 3,370 65 14쪽
5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4화] +15 12.05.30 3,643 50 16쪽
5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3화] +19 12.05.29 3,362 47 19쪽
5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2화] +21 12.05.26 3,759 54 19쪽
5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1화] +9 12.05.25 3,601 65 8쪽
5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0화] +12 12.05.24 3,735 56 14쪽
5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9화] +11 12.05.23 3,607 66 10쪽
4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8화] +12 12.05.22 3,367 50 11쪽
4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7화] +12 12.05.21 3,477 67 13쪽
4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6화] +12 12.05.19 3,655 68 10쪽
4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5화] +10 12.05.18 3,344 67 14쪽
4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4화] +9 12.05.17 3,503 48 12쪽
4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3화] +21 12.05.16 3,458 61 12쪽
4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2화] +13 12.05.15 3,606 70 9쪽
4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1화] +11 12.05.14 3,530 61 22쪽
4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0화] +15 12.05.12 3,850 71 14쪽
4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9화] +16 12.05.11 3,532 64 18쪽
3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8화] +19 12.05.10 3,870 70 22쪽
3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7화] +14 12.05.06 3,774 59 15쪽
3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6화] +15 12.04.30 3,919 72 28쪽
3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5화] +19 12.04.18 3,830 71 8쪽
3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4화] +7 12.04.18 3,898 70 13쪽
3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3화] +5 12.04.18 3,747 62 10쪽
3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2화] +37 12.04.12 3,873 55 15쪽
3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1화] +21 12.04.02 3,904 69 20쪽
3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0화] +15 12.03.27 4,187 71 24쪽
3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9화] +12 12.03.26 4,246 64 20쪽
2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8화] +12 12.03.18 4,171 80 17쪽
2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7화] +14 12.03.14 4,261 75 10쪽
2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6화] +12 12.03.12 3,982 61 17쪽
2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5화] +15 12.03.08 4,033 60 15쪽
2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4화] +18 12.03.01 4,257 71 26쪽
2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3화] +17 12.02.27 3,994 69 24쪽
2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2화] +8 12.02.25 4,218 63 14쪽
2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1화] +9 12.02.22 4,240 59 18쪽
2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0화] +9 12.02.22 3,950 52 10쪽
2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9화] +4 12.02.22 4,219 65 13쪽
1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8화] +16 12.02.19 4,468 51 10쪽
1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7화] +7 12.02.19 4,642 71 12쪽
1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6화] +18 12.02.15 4,888 86 12쪽
1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5화] +6 12.02.15 4,863 67 14쪽
15 내일 떠오른느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4화] +5 12.02.15 4,392 62 9쪽
1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3화] +18 12.02.08 4,688 72 24쪽
1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2화] +3 12.02.08 4,829 83 16쪽
1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1화] +7 12.02.03 5,101 83 13쪽
1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0화] +4 12.02.03 5,344 79 11쪽
10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9화] +6 12.02.03 5,197 82 19쪽
9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8화] +6 12.02.01 5,534 74 16쪽
8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7화] +3 12.02.01 5,351 80 16쪽
7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6화] +6 12.01.29 5,696 86 14쪽
6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5화] +3 12.01.29 5,901 83 11쪽
5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4화] +7 12.01.27 7,031 106 18쪽
4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3화] +9 12.01.27 7,260 90 13쪽
3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2화] +9 12.01.21 8,600 108 15쪽
2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1화] +11 12.01.17 13,281 95 14쪽
1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나는 볼 수 있을까. [Prologue] +13 12.01.17 25,294 16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