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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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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이도하
작품등록일 :
2019.08.27 17:51
최근연재일 :
2019.10.15 23:4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439
추천수 :
61
글자수 :
144,331

작성
19.10.05 22:30
조회
55
추천
1
글자
7쪽

7. 두 번째 경기 (5)

DUMMY

⠀⠀⠀⠀⠀⠀⠀⠀⠀⠀⠀⠀⠀⠀⠀⠀⠀⠀⠀⠀⠀⠀⠀⠀⠀⠀⠀⠀⠀⠀⠀⠀⠀⠀⠀⠀⠀⠀⠀⠀⠀⠀⠀⠀⠀⠀⠀⠀⠀⠀⠀⠀⠀⠀⠀⠀

“예. 봐주지 말란 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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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그는 세면대 앞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듯싶었다. 그러나 그 어떤 발소리도,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로렌초 대공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로렌초?


그의 목소리는 굉장한 저음이어서 온몸에 소름이 다 돋을 정도였다.


“그렇군요. 신뢰의 문제란 말씀이군요. 그렇죠, 다섯 명보다는 하나가 확실히 신용 면에서 가치가 있으니까.”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조심스레 바지를 올리고, 몸을 앞으로 수그렸다.


저음의 목소리에는 야릇한 잔혹성이 스며 있었다.


“그나저나 대공도 참, 굉장한 네이밍 센스를 지니셨습니다. 에키노이드라······. 확실히 제 방식하고 어울리지만 말이죠.”


에키노이드······, 에키노이드······. 그건 오늘 오전에 치뤄진 그 경기에서의 승자 팀 명이었다. 그랬다. 검은 복면의 다섯 사내.


잠깐, 그런데 이 남자는 방금 말했다. ‘다섯 명보다는 하나가 더 신뢰성 높다’고. 대공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무슨 말일까.


어쨌거나 아무래도 로렌초 대공이 그 팀명을 지어준 모양이었다. 그는 명백히 대공과 한 패······ 였다. 즉, 우리와 같이 로렌초 대공의 의뢰를 받아 이 게임에 참가한······.


“예. 알겠습니다. 뭐, 그대로 짜부된다면, 고작 저 한 명한테 패복해 버렸다는 뜻이겠으니, 대공도 이제 확실히 아시겠지요.”


내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 엘프년이고, 고아년이고 할 것 없이 모조리 쓸모없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




그 자가 사라지고 한숨을 돌린 뒤, 조심스럽게 복도를 지나 가장 끝 방, 우리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나는 걸음을 옮겼다. 아직도 떨리고 있는 두 손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면서 문을 홱하니 젖히자 4명의 가족이 일제히 이쪽을 쳐다보았다.


“큰 거였어?”


아오, 저 일상이 녀석을 그냥.


“제발 부탁이니까, 저리 좀 가줬으면 좋겠는데. 손도 안 씻었을 거 아니야?”


에이리의 그 말에 나는 멋쩍은 듯이 웃을 수밖에 없었다.


손 안 씻은 거······.


“안 씻은 게 아니라 못 씻었다 임마!”

“더러워! 저리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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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부러 에이리 옆자리로 달려가 두 손을 쫙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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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봐라! 깨끗해! 안 씻어도 깨끗하다!”

“아아아! 더럽습니다! 더러워요! 민수! 지금 레이디 세이나께서 역겨워하시는 거 안 보이십니까!”

“아, 아니, 뭐? 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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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나를 보자, 진심으로 경멸하는 듯한 시선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물론 입은 웃고 있었고, 말로는 괜찮다며 전혀 신경 안 쓴다고 그랬다. 그래, 그게 더 내 마음을 후벼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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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icia gaija(워터 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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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의 그 한마디에 나는 두 손은 물론이고 머리부터 상반신마저 폭삭 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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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에이리! 아!”

“고맙지? 고마워 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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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엉덩이를 걷어 차더니 바닥에 넙죽 엎드리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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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앞으로는 마법을 배우시든가! 세이나의 피가 있으니, 이제 호문쿨루스인지 뭐시기, 아닐 거 아니야. 화장실에서 손도 못 씻는다니.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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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필코 마법을 배워서, 네 년의 모가지를 따 주리라.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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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음식들이 널려 있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단 한 사람도 손을 댄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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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어서 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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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가 그렇게 말하자 그제야 각자 포크와 나이프를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막 온 것 같지는 않았다. 나를 기다렸던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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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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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내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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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일, 그 남자. 그래, 로렌초 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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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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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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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에이리가 웬일인지 게걸스럽게도 입에 불그스름한 갈비를 뜯으며 그렇게 말하며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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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먹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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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를 들었지만, 어쩐지 그녀를 돌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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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 두 번째 경기 (7) 19.10.14 27 1 5쪽
42 7. 두 번째 경기 (6) 19.10.07 21 1 7쪽
» 7. 두 번째 경기 (5) 19.10.05 5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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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7. 두 번째 경기 (3) 19.10.03 24 1 8쪽
38 7. 두 번째 경기 (2) 19.10.02 35 1 7쪽
37 7. 두 번째 경기 (1) 19.10.01 24 1 7쪽
36 6. 첫 번째 경기 (8) 19.09.30 29 1 7쪽
35 6. 첫 번째 경기 (7) 19.09.29 22 1 5쪽
34 6. 첫 번째 경기 (6) 19.09.28 25 1 7쪽
33 6. 첫 번째 경기 (5) 19.09.27 22 1 7쪽
32 6. 첫 번째 경기 (4) 19.09.26 24 1 7쪽
31 6. 첫 번째 경기 (3) 19.09.25 34 1 7쪽
30 6. 첫 번째 경기 (2) 19.09.24 28 1 7쪽
29 6. 첫 번째 경기 (1) 19.09.23 38 1 7쪽
28 5. 또 한 명의 게이머 (8) 19.09.22 34 1 7쪽
27 5. 또 한 명의 게이머 (7) 19.09.21 31 1 7쪽
26 5. 또 한 명의 게이머 (6) 19.09.20 43 1 7쪽
25 5. 또 한 명의 게이머 (5) 19.09.19 43 1 7쪽
24 5. 또 한 명의 게이머 (4) 19.09.18 40 1 7쪽
23 5. 또 한 명의 게이머 (3) +2 19.09.17 59 1 7쪽
22 5. 또 한 명의 게이머 (2) 19.09.16 59 1 9쪽
21 5. 또 한 명의 게이머 (1) 19.09.14 64 1 7쪽
20 4. 트로피 (5) 19.09.14 49 1 7쪽
19 4. 트로피 (4) 19.09.13 49 1 7쪽
18 4. 트로피 (3) 19.09.12 49 1 7쪽
17 4. 트로피 (2) 19.09.11 43 1 7쪽
16 4. 트로피 (1) 19.09.10 44 1 7쪽
15 3. 호문쿨루스 (8) 19.09.09 79 1 7쪽
14 3. 호문쿨루스 (7) 19.09.08 42 1 7쪽
13 3. 호문쿨루스 (6) 19.09.07 53 1 7쪽
12 3. 호문쿨루스 (5) 19.09.06 53 1 8쪽
11 3. 호문쿨루스 (4) 19.09.05 57 2 7쪽
10 3. 호문쿨루스 (3) 19.09.04 58 1 7쪽
9 3. 호문쿨루스 (2) 19.09.03 5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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