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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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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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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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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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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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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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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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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124

J-1 프로젝트 1




DUMMY

톱상어 장규택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자중하세요. 이 분은 우리 동지들

목숨을 구한 사람입니다.”


김정출이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그래서요? 이 곳에 온 이유가..

우리 구국단에 관심이 있어서 아닌가요?

그렇다면 구국단에 지원 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 지

알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유진은 더 이상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좋습니다. 합시다.. 해 보지요. 대신..

당신을 제압하면 그 땐 정말 구용대

아저씨를 풀어 주십시오.

약속 할 수 있습니까?”


“내 모가지를 걸고 약속하지..

근데 그렇게 될 리는 없을 걸?”



시합이 치러지기로 하자 연병장 가운데 지름 15미터의 하얀 원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원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있고 실력을 겨룰 유진과 김정출이 마주 보고 서 있다. 심판을 맡은 장규택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마우스 피스를 끼고 프로텍터를 작용 하십시오”


김정출은 여전히 유진을 노려 보며 말했다.


“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 일본 놈 때려 잡을 때

그 딴 것 치렁치렁 매달고 싸운답디까?”


유진도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좋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상대방을 다치게 하려는

시합이 아닙니다. 탭을 하면 즉시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오케이?”


김정출이 다시 이죽거렸다.


“항복 할 때는 크게 소리치는 게 나을 거다.

요즘 내가 귀가 안 좋아서 말이야..”


유진은 김정출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김정출을 볼 때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인데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도 떠오를 듯 말 듯 해서 계속 생각에 집중했지만 끝내 떠오르지 않았다.


우선 구용대를 구해야 한다. 김정출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시합에 몰두하기로 했다.


유진의 생각은 간단했다. 최대한 빨리 시합을 끝내 일말의 시비거리도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입고 있던 두정갑의 힘도 빌리고 염력도 써야 할 것이다. 빨리 제압하고 구용대를 구하면 된다.


시합이 시작되는 호각 소리가 들리자 유진은 생각에서 깨어났다. 호각 소리가 울리자마자 김정출은 옆차기와 돌려 차기로 무섭게 공격해 왔다.


유진은 뒤로 물러나며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전부터 말은 안 했지만 이상한 것이 있었다. 김정출은 왜 그토록 자신에게 적대감을 표시하는 걸까?


지금 자신에게 가해오는 공격도 곳곳에 살기가 어려 있었다. 마치 죽이고 싶은 원수를 만난 듯 이를 악물고 유진을 공격하고 있었다.


유진은 우선 방어만 했다. 자신의 염력이 사람들에게 보여지게 되면 또 다른 분란이 일어 날 것 같아 최대한 방어를 하며 김정출의 헛점을 노리고 있었다.


“계속 그렇게 도망만 다닐 것이냐?

구용대를 구하기 싫은 것이냐?”


김정출의 발차기가 옆구리로 들어 오자 유진은 왼팔로 그의 다리를 휘감으며 염력을 이용해 오른쪽 어깨로 김정출의 상체를 튕겨 냈다.


상처를 주기 싫어서 세게 밀치지 않았는데도 김정출은 주루루 뒤로 밀려 나뒹굴었다. 김정출의 얼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이 때 두 손이 뒤로 수갑이 채워진 구용대가 무장 병력에 의해 끌려 나왔다. 시합의 결과에 의해 바로 석방 시키기 위한 약속이었다.


“아이고··· 유진아··· 나 때문에··· 미안하다···흐흑···

하지만.. 꼭 이겨야 한다.. 그래서 날 구해야 해~ 응?”


유진은 구용대를 보자 더 힘이 났다. 어떡해서든 빨리 시합을 끝내야 한다..

쓰러졌던 김정출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 다시 일어 섰다. 생각보다 강한 상대에 놀랐지만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의 생각은 달랐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이 참에 확실하게 기를 꺾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구국단이 풀어 준다고 약속을 해 놓고 또 딴소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구국단의 협의와 맞지 않는 것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 해 숨을 몰아 쉬던 김정출이 다시 세차게 공격을 해 왔다. 앞차기에 이은 돌려 차기와 정권 지르기로 유진의 가슴과 옆구리 배 부분을 연신 가격했지만 두정갑 [頭釘甲]을 입은 유진에게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


김정출은 당황했다. 유진은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강력한 상대에서 오는 두려움.. 상대방이 패닉에 빠지는 순간 헛점은 더욱 많아지고 제압하기 쉬워진다.


사람들은 유진이 김정출의 강력한 발차기와 주먹 공격을 받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였다.


김정출은 구국단 원주 지부에서도 손가락으로 꼽는 타격 전문가였는데 그의 무서운 공격을 가드 없이 몸으로 막아내곤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았으니 그들의 놀라움은 과한 것이 아니었다.


유진은 다시 발차기 공격을 하며 들어 오는 김정출에게 바짝 다가가 발차기 거리를 주지 않으면서 그의 멱살을 휘어 감았다.


그리곤 천천히 염력을 써서 한 손으로 김정출을 들어 올렸다. 사람들은 유진의 괴력에 놀라 웅성거렸다. 그들은 유진이 물리적 힘이 아닌 염력을 쓰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


김정출을 한 손에 쥐고 유진이 모두 들으라는 듯 소리 질렀다.


“나라를 구하고, 불의에 항거 한다고 모인 자들이

어찌 한 입으로 두 말하는 거짓말을 한단 말입니까?

구국단은 사내들간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

폐륜적 집단이란 말입니까?”


구국단 사람들은 유진이 자신들의 정곡을 찔러오자 고개를 떨구었다.


“이렇게 신의가 없는 집단이 어찌 나라를 구하고

민초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유진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그럴수록 구국단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손에 들고 있던 김정출을 노려 보며 유진이 말했다.


“너는 내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말을 끝냄과 동시에 유진은 한 손으로 김정출을 허공으로 던져 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김정출을 허공으로 던지기 바로 전 그 순간, 유진은 김정출의 얼굴에서 한 사람의 모습이 떠 올랐다.


김정출을 던져 버린 후 유진은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제자리에 박혀 서 있었다. 전부터 김정출을 볼 때 마다 누군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극도의 긴장감이 감싸 도는 시합장에서 김정출의 얼굴에 집중하다 보니 마침내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 것이었다.


유진이 떠 올린 그 한 사람은 바로, 김갑선 경호 실장이었다. 하늘섬에서 자신의 나약한 판단력 때문에, 그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던 바로 그 김 경호실장의 모습이었다.


유진은 충격에 잠시 그 자리에 못이 박힌 듯 서 있다. 그 모습을 본 구용대가 똥줄이 타서 소리 질렀다.


“아이고 기회다 유진아, 아니 우리 도련님~ 얼른 가서

작살을 내라~ 항복을 받아 내~~ 그래서 나 좀 살려 줘~”


구용대의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린 유진이 몸을 날려 쓰러진 김정출의 몸을 깔고 앉았다. 사람들은 유진이 이내 김정출을 제압하고 탭을 받아 내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은 깔고 앉은 김정출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며 고통스런 표정으로 유진과 김정출 둘 만이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너의 얼굴에서···

내가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너.. 너.. 설마.. 기.. 김 경호실장님의···”


밑에 깔려서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 했지만 눈빛만은 전혀 지지 않을 듯 이글거리고 있던 김정출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니가 하늘섬에서 저지른 멍청한 짓 때문에

돌아 가신 우리 아버지 김갑선 경호실장님의 아들

김정출이다.

이제 내가 너를 죽여야 하는 이유가 이해가 가냐?”


사람들은 김정출이 항복을 하고 바로 시합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유진은 탭을 받아 내기 위한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김정출의 얼굴만 바라 보고 있다.


고통스럽게 숨을 몰아 쉬던 유진이 깔고 앉았던 김정출을 풀어 주며 바로 일어 섰다. 그리곤 손을 내밀어 김정출을 일으켜 세워 주려는데 김정출은 유진의 손을 잡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 버렸다.


유진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문기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아무 말 없이 안에 입고 있던 두정갑 [頭釘甲]을 벗어 문기에게 건네 줬다. 문기가 놀라 황급히 물었다.


“뭐 하는 겁니까?”


“두정갑으로 저를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염력도 쓰지 않겠습니다. 온전히 제 힘으로.. 저 자를 상대 할 것입니다”


문기가 다급하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도련님!”


유진의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저.. 저자가.. 김 경호실장님의 아들이랍니다”


문기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 했다.


“도.. 도련님!!”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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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뮤운
    작성일
    17.04.29 19:12
    No. 1

    아니 쥔공 대문일걸 어떻게 알았지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BrianLee
    작성일
    17.04.30 04:50
    No. 2

    뮤운님 추천글 써 주시고 후원금까지 보내 주시고 정말 머리 숙여 감사 말씀드립니다.

    이 감사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 지...

    건강 하십시오.. 감사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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