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58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4.13 03:50
조회
160
추천
3
글자
6쪽

J-1 프로젝트 117

J-1 프로젝트 1




DUMMY

유진과 아두, 그리고 구용대 세 사람은 원주 교도소가 내려다 보이는 낮은 야산 중턱에서 교소도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구용대는 말끔하게 면도하고 평상복으로 갈아 입은 유진을 아까부터 자꾸 쳐다 보고 있다. 구용대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낀 유진이 한마디 했다.


“왜 그러시는 거에요?”


“거참.. 볼수록··· 원래 이렇게 잘 생겼었냐?

아니었던 것 같은데..”


구용대의 헛소리에 유진 대신 아두가 대답했다.


“잘 생긴 거로 보면 나도 빠지지 않는다 뭐!”


“넌 기냥 세레모니나 보다가 떡이나 쳐 드셔 응?

근데.. 그 허리에 찬 게 그게 뭐냐?”


유진이 허리에 차고 있는 사진검(四辰劍)의 손잡이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냥.. 아버지의 유품이에요.. 그보다도..

우선 교도소를 정확히 알아야 해요”


구용대가 징그럽게 웃으며 손바닥만한 박스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럴 줄 알고 미리 준비 했징”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 드는데 작은 말벌 로봇이었다.


“요놈이 작아 보이는데 내장 카메라

해상도가 후덜덜하거덩..”


유진이 말벌 로봇을 살피며 말했다.


“아마 교도소 일정 지역 안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라 공격 받을 텐데요?”


“그래서 카메라가 중요 하단다···

높은 고도에서 자세히 찍기! 지켜 보시죠?”


구용대가 말벌 로봇의 전원을 켜자 눈알이 빨갛게 불이 들어 왔다. 잠시 후 날개가 빠르게 펄럭거리자 구용대가 하늘로 던져 날렸다.


말벌 로봇이 날아 오르고 구용대가 자신의 양쪽 검지 손가락에 골무 같이 생긴 컨트롤 센서를 끼웠다. 그러자 말벌 로봇의 Bird Eye shot이 구용대 앞에 홀로그램으로 펼쳐졌다.


교도소의 내부 모습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원래는 탈출 계획을 짜기 위해 내부 구조와 경비 병력 배치 등의 정보를 얻을 생각이었는데 마침 교도소 운동장으로 제소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몰려 나온다요”


“구용대 아저씨! 말벌 드론이 문기

아저씨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


“그럴 줄 알고 내가 문긴지 뭔지

인식 자료를 입력해 놨지.. 기다려 봐라”


잠시 후 말벌 드론이 보내온 홀로그램에서 한 사람의 위치에 빨간 동그라미가 따라 다녔다.


“월척이다~”


“문기 아저씨에요~”


유진이 기뻐 소리 질렀다.


“뭐야.. 밖으로 나온다··· 버스를 타는데?


“쫓아가 보자”


“꼬맹아.. 나중에 이거 다 계산서 청구

할 테니 돈 갚아야 한다 응?”


구용대는 해 줄 건 다 해주면서 꼭 고놈의 주둥이로 욕먹을 짓을 하는 사나이다. 구용대의 자동차는 거의 2km 밖에서 말벗 로봇의 유도로 문기가 탄 버스를 추적하였다.


“아마도, 외부 공장 파견 나가는 것 같은데?

그럼 시간 오래 기다려야 할틴디?”


구용대의 구시렁거리는 특기가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옆자리 사내의 협박성 말투에 문기는 콧방귀를 뀌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문기 박사가 이 정도 협박에 눈 하나 깜짝 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뭐라 이야기 하는 것도 더 이상한 것 같아 입다물고 듣기만 했다.


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사내가 다른 죄수 하나가 다가오자 일부러 허리를 곧추 세워 바르게 앉았다.


그가 바로 앉자마자 다가오던 죄수가 간수의 눈을 피해 수갑 열쇠를 문기 옆 사내에게 던졌는데 사내가 받지 못 하고 문기 발 아래로 떨어졌다. 전자기 감응 열쇠는 리모트 컨트롤로 수갑 조작을 하지 못 할 때 쓰는 수갑 해제 장치였다.


“줏어 새끼야 어서”


문기가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싫은데?”


사내가 황당하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잘 못 들은 거냐? 나 7번 방 방장 톱상어야!”


“그런데?”


사내가 속삭이듯 목소리를 낮추며, 그렇지만 힘주어 씨부렸다.


“이 새끼가 귀 청소 좀 해 줘야 말을 알아 듣겠어?”


문기가 씨익 웃더니 발 밑의 조그만 기역자 모양의 전자기 감응식 열쇠를 집어 들었다.


“이걸로 수갑을 푼다 해도 제소자

상황판에 바로 나타날 탠데?”


“개소리 말고 이리 줘라 어서!”


“나도 간다.. 아니면.. 창 밖으로

내던지거나 시원하게 꿀꺽 삼켜 주지..”


톱상어란 사내는 애가 탔다. 탈출 계획이 이 무지렁이 하나 때문에 수포로 돌아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쩌자고?”


“너희들이 탈출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문기가 대뜸 전자기 감응식 열쇠를 수갑에 달린 인식 센서에 접촉시켰다. 그러자 작은 쇠소리와 함께 수갑이 풀어졌다.


문기는 운전석 쪽의 간수들의 눈치를 살펴 보았다. 원래 차고 있던 수갑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제소자 상환판에서 경고음이 들려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제법이네? 재밍(Jamming) 기술까지?”


“닥치고 빨지 열쇠 줘!”


문기가 열쇠를 건네자 사내가 자신의 수갑도 풀어 버린다.


“나머진 니가 알아서 해.. 운 좋은 줄 알고.. “


“다음은.. 어떻게 할건데?”


“너랑 상관 없으니 신경 꺼 새끼야”


문기는 미소 지으며 수갑이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열린 부분을 밑으로 숨겼다.



재소자들이 일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자 유진은 황급히 자빠져 자고 있던 구용대를 흔들어 깨웠다.


“음냐 음냐.. 여기가 어디냐?”


“죄수들이 다시 버스에 탔어요”


유진 일행의 차도 들키지 않게 멀리 떨어져 호송 버스를 뒤쫓기 시작했다. 총 네 대의 호송버스는 원래 정규 노선으로 원주 교도소를 향해 달려 갔다.


유진은 실시간으로 말벌 드론이 보내 오는 영상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문기가 탄 맨 마지막 버스 하나가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며 대열을 이탈하였다.


그런데도 맨 뒤의 경비 Convoy 차량은 대열을 이탈한 버스를 그대로 놔두고 앞 세 대의 버스를 따라 그냥 지나쳤다.


“이상한 일이에요. 문기 아저씨가 탄

버스만 대열을 이탈 했습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J-1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영주권 문제로... 18.11.16 62 0 -
공지 2주 트레이닝 기간 중 들쭉날쭉!! +2 17.04.20 288 0 -
126 J-1 프로젝트 126 17.05.09 284 1 10쪽
125 J-1 프로젝트 125 17.05.03 160 2 9쪽
124 J-1 프로젝트 124 +2 17.04.28 286 5 9쪽
123 J-1 프로젝트 123 +2 17.04.27 264 5 8쪽
122 J-1 프로젝트 122 17.04.24 170 4 8쪽
121 J-1 프로젝트 121 17.04.24 151 3 7쪽
120 J-1 프로젝트 120 17.04.17 223 3 8쪽
119 J-1 프로젝트 119 17.04.15 169 4 9쪽
118 J-1 프로젝트 118 17.04.14 366 4 9쪽
» J-1 프로젝트 117 17.04.13 161 3 6쪽
116 J-1 프로젝트 116 17.04.11 191 3 7쪽
115 J-1 프로젝트 115 17.04.08 185 4 11쪽
11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2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4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110 J-1 프로젝트 110 17.03.30 167 5 11쪽
109 J-1 프로젝트 109 17.03.29 167 5 7쪽
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1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20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8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5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5 5 9쪽
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2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94 J-1 프로젝트 94 (2권 끝) +2 17.03.08 290 4 8쪽
93 J-1 프로젝트 93 17.03.06 237 4 9쪽
92 J-1 프로젝트 92 17.03.03 228 4 11쪽
91 J-1 프로젝트 91 17.03.02 266 4 9쪽
90 J-1 프로젝트 90 +2 17.03.01 321 5 7쪽
89 J-1 프로젝트 89 17.02.28 237 4 8쪽
88 J-1 프로젝트 88 17.02.27 896 5 9쪽
87 J-1 프로젝트 87 17.02.24 256 5 8쪽
86 J-1 프로젝트 86 17.02.23 305 5 9쪽
85 J-1 프로젝트 85 17.02.22 310 5 8쪽
84 J-1 프로젝트 84 17.02.22 343 5 5쪽
83 J-1 프로젝트 83 17.02.20 287 5 8쪽
82 J-1 프로젝트 82 17.02.17 282 5 8쪽
81 J-1 프로젝트 81 17.02.16 353 6 7쪽
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4 6 10쪽
79 J-1 프로젝트 79 17.02.14 425 6 8쪽
78 J-1 프로젝트 78 17.02.13 374 6 9쪽
77 J-1 프로젝트 77 17.02.10 1,076 7 9쪽
76 J-1 프로젝트 76 17.02.10 405 7 9쪽
75 J-1 프로젝트 75 17.02.08 277 7 8쪽
74 J-1 프로젝트 74 17.02.07 346 8 10쪽
73 J-1 프로젝트 73 17.02.06 305 7 8쪽
72 J-1 프로젝트 72 17.02.04 621 7 7쪽
71 J-1 프로젝트 71 17.02.03 380 7 8쪽
70 J-1 프로젝트 70 17.02.01 368 7 7쪽
69 J-1 프로젝트 69 17.01.31 473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