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67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3.27 23:38
조회
161
추천
4
글자
8쪽

J-1 프로젝트 108

J-1 프로젝트 1




DUMMY

청와대 제 1 부속실 사무실 밖으로 여성의 성난 언성이 드문드문 흘러 나왔다. 중년 여인 하나가 제1부속실 비서관을 세워 놓고 마치 초등학생 벌 주듯 소리 지르고 있었다.


“정직? 내가 믿기지 않아서 그래.. 정직? 너 뭐 하는 놈이야?

너 알았어? 몰랐어?”


제1부속실 비서관이 쩔쩔매며 고개 숙여 잘못을 빌고 있다.


“죄.. 죄송합니다”


이 중년 여인은 바로 유연주였다. 과거 유진이 소위란 이름을 쓰며 숨어 지낼 때 유진을 찾아 내고 끝내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바로 그 여인, 홍석천 박사가 사랑했던 바로 그 유연주였다.


“재욱이까지 보내서 모양새 좋게 만들어

줬는데, 그래도 정직을 때려?

내 딸한테 정직을 먹여?”


유연주는 고소정의 엄마이기도 했다.


“저 그게.. 절차라는 게 있어서”


비서관이 말을 끝내기 전에 유연주가 비서관의 뺨을 매섭게 때렸다.


“절차? 그래.. 내 절차는 이거다.

너는 내 절차에 의해 맞은 거고···

그 새끼 누구야? 징계 위원장 새끼 누구냐고?”


이 때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사복 차림의 고소정이 들어 왔다.


“부르셨습니까?”


유연주가 고소정에게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오.. 그래.. 내 딸.. 어서 오너라”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비서관을 향해 악을 쓰기 시작했다.


“징계 위원장 새끼 누구냐고?

아니.. 징계 위원회 참석 했던

새끼들 싹 다~

모조리 다 모가지 날려 버려···

다 잘라 버리라고 당장?”


비서관은 다시 따귀라도 맞을까 봐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다. 고소정은 대강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로 파악이 되었다. 고소정이 비서관에게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자리 좀 피해 주시겠습니까?”


비서관이 메시아라도 만난 표정으로 고개를 꾸벅 숙이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고소정은 엄마, 유연주를 잡아 끌어 소파에 앉히고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다.


“피곤 하시죠? 어깨 뭉친 게··· 너무 심하다.. “


유연주가 언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싶게 미소 지으며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 고소정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우리 딸.. 많이 힘들었지? 됐어..

엄마가 다 해 줄께··· 너 징계 먹인 놈들

다 잘라 버릴꺼야.. 그러니 우리 딸···

너무 맘 상해 하지 마 응?”


고소정이 조심스럽게 엄마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저.. 그러지 말아 주세요”


“응?”


“정당한 법 절차였잖아요..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거··· 원치 않아요”


“무슨 소리야? 재욱이까지 보냈는데

정직을 때린 건 날 우습게 여기는 거야.

싹 다 밟아 버려야 바퀴 벌레로 변해서

안 튀어 나온다고..”


고소정이 어깨를 주무르는 걸 멈추고 유연주의 앞으로 나와 앉아 엄마랑 눈높이를 맞추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저.. 휴가 받았다고 생각 할 게요···

조금 쉬고 싶어요.. 그러니까.. 그 분들···

다치게 하지 마세요 네? 부탁 드려요 엄마”


고소정의 상큼한 애교에 유연주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휴가는 무슨? 엄마가 모를 줄 알아?

착해 빠져 가지고서는···”


“들어 주실 거죠 제 부탁?”


“알았어··· 으이그”


이 때 아까 혼 줄이 났던 비서관이 노크와 함께 들어와 정중하게 말했다.


“실장님, 정무 수석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케이..”


유연주가 일어나 가벼운 밍크 쇼올을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휴가는 좋은 아이디어 같다. 계획 한 번 짜 봐 응?”


“네 엄마”


유연주가 비서관을 따라 문을 나섰다. 비서관이 유연주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럼.. 징계 위원장 날려 버리는 건 없던 걸로 하시는 건지..”


유연주가 입을 삐쭉 거리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


“우리 딸이 부탁을 했으니까.. 그래도 그냥

둘 수는 없고··· 시골 한적한 곳으로 쳐 박아 버려”


“네 알겠습니다”


미쳐 닫히지도 않은 문 틈 사이로 엄마와 비서관의 대화를 들은 고소정은 이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이 때 왼 손목에 차고 있던 손목 시계 형 소형 체내 구동형 컴퓨터에서 시그널이 번쩍거렸다.


홀로그램을 띄워 정보를 확인한 고소정이 깜짝 놀라 다급하게 외투를 들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어찌 된 일인지 특임대원들은 붙잡힌 유진과 문기, 그리고 밀입국 범법자들을 기동대 차량으로 집어 넣어 후송하지 않고 다시 해안가로 데려 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후송하지 않고 해안가로 다시 데려 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 건가? 거기다 그들은 출발하기 전 각자 지급된 개인 화기를 파동소총에서 구형 K-7 소음 기관단총으로 바꾸어 소지 하였다.


문기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적들은 유진을 죽이기 위해 만 명에 가까운 죄수들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몰살 했던 극악무도한 자들이다.


유진과 자신의 신분이 밝혀진 이상 적들은 또 다시 유진을 죽이려 할 것이다. 지금 정상적이지 않은 저들의 행동은 필시 유진과 자신을 해치려 하는 것이라 문기는 어렵지 않게 추측 할 수 있었다.


“도련님! 저들은 우리를 작전 중인 해안선을

침범한 괴한들로 위장해 사살 할 것입니다.”


문기가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자 문기 가까이 같이 걷고 있던 특임 대원 하나가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입 다물고 빨리 걷기나 해 어서~”


문기는 주위를 살펴 보았다. K-7 소음 기관단총을 등에 맨 특임대 요원이 팀장까지 합해 9명이었다. 수갑이 뒤로 채워져 그 들 앞에서 해안선을 향해 걷고 있는 문기와 유진을 포함한 사람들이 8명···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수갑이 뒤로 채워져 있어 맞서 싸운다 해도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거기다 상대방은 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어찌 대항해야 한단 말인가?


“모두 제자리에 서~”


어둠 속에 모래 사장의 하얀 파도가 보일 정도로 해안선에 가까이 다가가자 특임 팀장이 멈춤 지시를 내렸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 온 사람들은 특임대 팀장을 보며 동그랗게 눈을 치켜 뜨고 있다. 이윽고 특임 대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삽탄”


특임대원 여덟 명이 일열 횡대로 늘어서더니 지금까지 경계를 위해 들었던 권총을 파우치에 넣고 등에 맨 K-7 소음 기관단총을 앞으로 돌려 막대형 탄창을 삽입하고 노리쇠를 후퇴 시켰다.


북한 말씨를 쓰던 사내가 기겁을 해 소리 질렀다.


“이.. 이기···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심매?”


“조정관 연발”


조정관이 딸깍 거리는 소리가 여러 번 들렸다. 북한 말씨 사내는 그제서야 심상찮은 상황이란 걸 직감했다.


“서.. 설마.. 당신들 우릴 주···쥑일라꼬..”


팀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준!!”


팀장의 명령에 팀원들도 소총을 유진 등에게 겨눴지만 그들의 총구가 미세하네 떨렸다. 그들도 자국민들을 즉결처분 하라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이 명령을 따르면서도 경찰 특임대로서의 일말의 양심에 방아쇠 울 안의 검지 손가락 또한 덜덜 떨렸다.


“이기 무시기.. 나 다 인정 합니다. 내 밀입국 시키고 돈 받아 먹었소. 잡아 가서 깜빵에 넣어 주기요. 이 나란 법도 없이 사람 막 쥑여도 된단 말이오”


팀장이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려 하며 말했다.


“우릴 원망 하지 마시오. 우린..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그러자 북한 사내가 발악을 하며 소리 질렀다.


“멀쩡한 사람을 재판도 없이 쏴 쥑이라는 게

제대로 된 명령임꽈? 제대로 된 명령이 아이므

안 따라도 되는 거 아임니꽈?”


하지만 팀장은 멈추지 않았다.


“일제..”


유진과 문기도 절망에 빠졌다. 이대로 죽는 것인가? 유진은 김 경호실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세르게이 주지사의 인자한 모습도 떠올랐다. 왕쮠 시장의 원한을 갚지도 못했는데 어찌 이 곳에서 죽을 수 있단 말인가?


유진의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팀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뱉어서는 안 될 명령을 내려 버렸다.


“사격~~”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J-1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영주권 문제로... 18.11.16 62 0 -
공지 2주 트레이닝 기간 중 들쭉날쭉!! +2 17.04.20 289 0 -
126 J-1 프로젝트 126 17.05.09 284 1 10쪽
125 J-1 프로젝트 125 17.05.03 161 2 9쪽
124 J-1 프로젝트 124 +2 17.04.28 286 5 9쪽
123 J-1 프로젝트 123 +2 17.04.27 265 5 8쪽
122 J-1 프로젝트 122 17.04.24 170 4 8쪽
121 J-1 프로젝트 121 17.04.24 151 3 7쪽
120 J-1 프로젝트 120 17.04.17 223 3 8쪽
119 J-1 프로젝트 119 17.04.15 169 4 9쪽
118 J-1 프로젝트 118 17.04.14 366 4 9쪽
117 J-1 프로젝트 117 17.04.13 161 3 6쪽
116 J-1 프로젝트 116 17.04.11 191 3 7쪽
115 J-1 프로젝트 115 17.04.08 185 4 11쪽
11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2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4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110 J-1 프로젝트 110 17.03.30 167 5 11쪽
109 J-1 프로젝트 109 17.03.29 167 5 7쪽
»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2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20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6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8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5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5 5 9쪽
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2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7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94 J-1 프로젝트 94 (2권 끝) +2 17.03.08 290 4 8쪽
93 J-1 프로젝트 93 17.03.06 237 4 9쪽
92 J-1 프로젝트 92 17.03.03 229 4 11쪽
91 J-1 프로젝트 91 17.03.02 266 4 9쪽
90 J-1 프로젝트 90 +2 17.03.01 322 5 7쪽
89 J-1 프로젝트 89 17.02.28 237 4 8쪽
88 J-1 프로젝트 88 17.02.27 896 5 9쪽
87 J-1 프로젝트 87 17.02.24 256 5 8쪽
86 J-1 프로젝트 86 17.02.23 306 5 9쪽
85 J-1 프로젝트 85 17.02.22 310 5 8쪽
84 J-1 프로젝트 84 17.02.22 344 5 5쪽
83 J-1 프로젝트 83 17.02.20 287 5 8쪽
82 J-1 프로젝트 82 17.02.17 282 5 8쪽
81 J-1 프로젝트 81 17.02.16 353 6 7쪽
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4 6 10쪽
79 J-1 프로젝트 79 17.02.14 425 6 8쪽
78 J-1 프로젝트 78 17.02.13 374 6 9쪽
77 J-1 프로젝트 77 17.02.10 1,076 7 9쪽
76 J-1 프로젝트 76 17.02.10 405 7 9쪽
75 J-1 프로젝트 75 17.02.08 277 7 8쪽
74 J-1 프로젝트 74 17.02.07 346 8 10쪽
73 J-1 프로젝트 73 17.02.06 305 7 8쪽
72 J-1 프로젝트 72 17.02.04 621 7 7쪽
71 J-1 프로젝트 71 17.02.03 380 7 8쪽
70 J-1 프로젝트 70 17.02.01 368 7 7쪽
69 J-1 프로젝트 69 17.01.31 473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