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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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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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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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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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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프로젝트 114

J-1 프로젝트 1




DUMMY

마이즈루 시(舞鶴市)는 일본 교토부 북쪽의 항구도시이다. 이곳에는 세 개의 일본 해군 지방대와 호위함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또한..

북부 지역 해군 연합 교도소도 마이즈루 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삼엄한 경계로 개미 기어 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적막해야 할 이곳이 오늘은 기자들과 취재차량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여기저기서 리포터들은 해군 교도소를 배경으로 전국에 생중계 되는 특종 뉴스를 리포트 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다.


“잠시 후 이곳 해군 교도소에는 전 총리대신 시라 요시히코 상의

손녀 시라 유키 중위가 호송되어 도착할 예정입니다.

시라 유키 중위는 3000톤 급 초계함 시마카제호에서 근무 중 초계함에 탑재된 공중 부유선을 손실한 죄로 수감이 되었는데요···

일본 최고 명문가의 자손이 군 교도소에 수감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모든 일본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터가 중계를 하는 와중에 호송 버스가 도착하고 포승줄에 손이 앞으로 묶인 아이루가 두 사람의 교도관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다.


그러자 기자들이 모여 들고 아이루를 찍기 위해 수많은 소형 드론이 웅웅 소리를 내며 아이루의 머리 위를 날아 다녔다.



“0518 면회”


본명 시라 유키, 예명인 아이루는 그녀의 신분 때문에 독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아직도 자신을 부르는 0518이라는 숫자가 낯설어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자신을 부르는 소리라는 것을 깨닫고 몸을 일으켰다.


교도관에 의해 호위되어 철창을 나서는데 예상과 달리 면회실로 가는 통로가 아니었다. 아이루가 인도 된 곳은 교도소장의 집무실이었다.


아이루가 집무실에 들어서자 교도소장 자리에 앉아 있는 아이루 아버지 모습이 보이고 마치 시종처럼 시립해 옆에 서 있는 교도소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럼 말씀 나누십시오”


교도소장은 허리가 부러지도록 목례를 하고 총총히 밖으로 사라졌다.


“앉아라”


아이루 아버지의 침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면회실이 아닌 교도소장실에서 면회를 했다고

소문이 나면 또 난리가 날 텐데요?”


“넌 내가 그 정도 기사도 못 막아서

널 여기 처박은 줄 아니?”


“알지요.. 아빠는.. 일본 전체를 쥐고

흔들만한 힘을 가진 분이시잖아요?”


“아이루! 아빠는, 아빠한테는 아이루 네가

제일 중요하다. 아빠에게는..

아이루 네가 전부야. 모르겠니?”


아이루도 아빠의 진심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루는 한가지 꼭 알아야 할 진실이 있었다.


“아빠! 이제 말씀해 주세요.

왜 유진을 그토록 죽이려 한 겁니까?”


“난, 내 사랑하는 딸이, 내가 하고 있는 힘들고

더럽고 무엇이 정의인지도 분간 할 수 없는..

그런 일에 관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J-1 프로젝트 때문인가요?”


아이루의 아버지는 집으려 했던 커피잔을 놓칠 정도로 깜짝 놀랐다.


“너··· 니..니가?”


“제가 모르고 있는 줄 아셨습니까?”


“넌 방금 전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방금 전 한 말은 다신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절대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것이다”


“제가 유진을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 한다면···

유진을 살려 주실 겁니까?”


“유진은 이미 죽었다”


“살아 있습니다. 전 알 수 있어요.

유진은 살아 있습니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난 너를 이곳에 잡아 둘 수 밖에 없구나.. “


“피하지 마시고 제 질문에 대답해 주세요!”


아이루의 아빠는 애써 아이루의 시선을 외면한 채 소리 질렀다.


“교도관! “


교도소장이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 왔다.


“옙”


“면회 끝났으니 데려 가시오. “


“옙”


“만약··· 우리 아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당신은 물론··· 당신 식구들까지 모조리..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오”


교도소장은 소름 끼치는 상대방의 말에 등골이 오싹 타올랐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 아가씨··· 나가시지요”


아이루가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다 다시 한번 아빠의 얼굴을 쳐다 본다. 아이루 아빠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아이루! 한가지는 약속하겠다.

만약 내가 유진을 죽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첫 번째는 살려 줄 것이다.

이게..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것의 전부다”


아이루는 아빠가 얼마나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지 절절히 느껴졌다. 아이루도 눈물이 글썽거렸지만 이내 목례를 하고 교도소장실을 빠져 나왔다.




이제 석 달이 거의 다 되었다. 유진의 과거를 보기 시작한 지난 두 달 동안 유진의 자아는 처절하기만 한 유진의 기억 때문에 몸서리칠 정도로 괴로웠다.


하늘섬으로 끌려 가다시피 가서 아이루를 살리고 덕분에 물을 잃어서 물을 찾으러 러시아 지역까지 가서 세르게이 주지사와 왕쮠을 만났던 일, 한국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돌봤던 일들을 가감 없이 보고 느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유진의 자아도 아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김 경호실장이었다. 김 경호실장은 유진이 청와대에 들어 왔을 때부터 자신을 친자식처럼 돌봐 주었던 사람이었다.


항상 검은 정장 차림의 깔끔했던 김 경호실장이 거지 같은 누더기 옷에 상처 투성이 얼굴로 지금 욕조 안에 들어 있는 저 유진을 살리기 위해 AK-47 소총을 난사 하였고 끝내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 유진을 살려 냈다.


유진의 자아는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자신이 이 아이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이 아이의 험난했던 과거는 지워져야 하는가?


아니, 그보다도 앞으로 있을 수 밖에 없는 적들과의 싸움에서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과 이 아이의 처절했던 기억 중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미 그 대답은 유진의 자아도 알고 있었지만 애써 외면했다. 17년을 기다려 왔다. 자신도 17년의 뼈 아픈 고독과의 싸움을 해왔다. 내 기억이 더 소중하다. 그렇다. 그럴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유진의 자아가 마음속으로 수 십 번 같은 말을 반복해서 외칠 즈음, 갑자기 경보가 울리며 로봇 고래가 입을 다물며 출항하였다.


유진의 자아는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이 곳은 유진 가문의 무덤이었다. 유진 가문의 가족으로 등록되지 않은 그 누구도 들어 올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흰 고래가 출항을 했다는 것이다. 흰 고래가 출항을 했다는 것은 우리 가족 중 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뜻이고 자동적으로 그 가족을 데려 오려 출항을 한 것이다.


하필이면 이 때.. 석 달의 치료과정이 끝나가는 이 때, 낯선 사람의 방문이 이어진단 말인가?


“거의 다 되었다 유진 조금만 힘내!”


욕조 안의 유진이 처음으로 산소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했다. 이제 서서히 의식이 돌아 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유진의 의식이 돌아 온다 해도 마무리 과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 하였다. 특별히 기억의 교체 시간 말이다.


그 때였다. 흰 고래가 물 속에서 고개를 내밀며 올라왔다. 유진의 자아는 재빨리 유진의 욕조를 처음 수납 되어 있던 벽 속으로 집어 넣어 숨겼다. 가족의 신분으로 들어 온 사람이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방문자였기 때문이다.


잠시 후 흰 고래의 입이 열리고 사내 하나가 걸어 나왔다. 온통 검은 옷 차림에 헬맷 연장 마스크를 써서 전혀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었다.


“누구 십니까? 이 곳은 가족 묘지 입니다.

당신에게서···저희 가족 DNA가 확인 되었는데···

누구 십니까? 신분을 확인해 주십시오”


유진의 자아는 상대방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마디만 해도 바로 목소리 대조로 상대방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그는 등록되어 있는 가족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사내는 등 뒤로 둘러 매고 있던 203유탄 발사기가 장착 되어 있는 M-4를 앞으로 돌려 꼬나 쥐고 노리쇠 장전기를 잡아 빼 실탄을 장전하였다.


유진의 자아가 기겁을 해 소리 질렀다.


“무슨 짓입니까?”


그러나 사내는 다짜고짜 M-4 자동소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탄창이 비면 203유탄 발사기를 발사 하였다.


순식간에 동굴 내부는 부서지고 터져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래도 사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난사를 했다. 유진의 자아가 소리 질렀다.


“그만~”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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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1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3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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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0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89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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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7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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