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24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2.08 22:41
조회
276
추천
7
글자
8쪽

J-1 프로젝트 75

J-1 프로젝트 1




DUMMY

울고 있는 유진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사내가 다가 왔다.


“괜찮습니까?”


눈물을 닦은 유진이 사내를 쳐다 보며 말했다.


“전 괜찮아요··· 아저씨들은요?

병에 걸린 사람은 없나요?”


사내도 감격스러움에 격정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행이 우린 병에 걸리진

않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우린 꼼짝없이 굶어 죽었을 거에요.”


유진도 그들이 지금까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이 사내의 심정을 이해 할 것만 같았다.


“다행이에요.. 지금 저를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이 곳 한국 지역을

정화해서 정상적인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갇힌 사람들은 모두 기술자들입니다.

전기 기술자, 배관, 자동차 등등..

저희는...제주 도청 소속 직원들 입니다”


유진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아··· 하느님 감사 합니다···

저 좀 도와 주세요.

전기 기술자가 누구 십니까?”


“바로 접니다”


“그럼 아저씨는 저랑 같이 중앙 컨트롤

센터로 가시고..

나머지 분들은 유치동을 돌면서

혹시 남겨진 환자들이 있는 지

확인해 주세요.

그런 후 격납고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요”


전기 기술자라던 사람이 나머지 사내들에게 임무를 설명하자 일사 분란하게 흩어져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유진은 전기 기술자 사내를 데리고 급히 중앙 컨트롤 센터로 달려 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서자 자동적으로 조명이 들어 왔다. 사내와 유진이 컨트롤 제어판 앞에 앉아 전원을 켰다.


전원이 켜지자 윙 소리와 함께 모니터에는 Warning Sign이 깜빡였다. 사내가 몇 개의 키보드를 누른 후 말했다.


“자체 점검 모드로 들어 가 있는데 오히려

잘 됐습니다.

생존에 관련된 사항은 조절 할 수 있어요”


유진이 다급하게 다그쳤다.


“유치1동이요.

유치 1동이 지금 전원이 차단 되어 있어요.

전원 연결이 필요 합니다. 지금 즉시요”


사내가 다시 몇 개의 스크린을 터치하자 빨간 테두리로 구획되어 있던 유치1동부터 4동까지가 녹색 테두리로 바뀌었다.


“됐습니다. 메인 파워인 초전도 핵융합(KSTAR)

발전기가 멈춰 섰기 때문에 지금은 어차피

태양광 발전에 의한 복합 태양전지로

생존에 필요한 전원만 공급 됩니다”


“히터와 물 펌프만 돌아 가면 됩니다.”


전기 기술자의 이름은 오지혁이였다. 유진과 오지혁은 서둘러 격납고로 돌아 왔다. 격납고에는 오지혁과 같이 갇혀 있었던 사람들이 수용실 수색을 마치고 돌아와 있었다.


그들은 격납고에서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안도감 때문이리라··· 오지혁도 다가가 동료들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저를 조금만 도와 주세요”


오지혁이 눈물을 닦으며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은 우릴 구해준 사람입니다.

당신을 위해 무슨 일이든 못 하겠습니까?”


“감사 합니다. 일단 전원이 들어 왔으니

물이 공급 될 것입니다.

수분을 우선 충분히 섭취 하시고 몸을

깨끗이 씻으세요.

그런 다음 새 죄수복으로 갈아 입으시고

수건으로 얼굴에 마스크를 하십시오

이 곳에 있는 환자들을 유치1동에 증상 별로

수용 해야 합니다. 도와 주세요”


제일 먼저 유치1동의 히터를 작동시켜 따듯한 온도를 유지 시켰다. 그런 다음 청소와 방역을 담당했던 황선일과 다섯 명의 사내들, 그리고 오지혁 등 10여명의 사내들과 함께 격납고에 있는 환자들을 유치1동으로 옮겨 수용하기 시작했다.


증상에 따라 이마에 쓰여 있는 번호대로 유치1동의 네 개 층으로 분산 수용하였다. 같은 증상의 환자들로 한 방에 5명을 넘지 않게 배치 하였다.


“수용실에 물이 나올 겁니다.

씻을 수 있는 분들은 씻으시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세요.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마에 1번이

적혀 있는 분들은 우선 충분히 물을 섭취하시고

스스로 물을 섭취 할 수 없을 정도의 중증의 환자는

1번 방에 수용해 주세요.

정맥 수액을 공급해야 합니다”


일단 격납고의 환자들은 모두 유치1동으로 수용하였다. 이후 황선일, 오지혁 사내들과 함께 격납고를 깨끗이 물청소를 했다. 하나 하나 오염된 곳을 없애야 한다.


다음 해야 할 일은 우선 저들을 먹여야 했다. 모두 3-4일은 굶은 상태라 묽은 옥수수 죽을 끓여 공급하기로 계산을 해 놓았던 터다.


유진은 황선일 등의 사내들에게 격납고 청소를 맡기고 다시 식량 생산구로 뛰어 갔다.


김무일에게 도합 60kg의 옥수수를 받기로 했다. 일인당 하루 200그램은 공급해야 하는데 우선 죽을 끓이기로 했으니 일인당 100그램으로 잡고··· 60kg으로 하루 한 끼, 4일을 버티는 게 최대한계였다.


그 이후는 어찌 해야 하는가? 해답을 식량 생산구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식량 생산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섰다.


하지만 절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구조는 중국 지역 식량 생산구와 똑같았지만 수경 재배 단지는 텅 비어 있었고 여섯 개의 리볼버 재배 플랫은 한 개만 작물이 심어져 있고 나머지는 잡초만 무성했다.


유진은 수경 재배 단지를 지나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기었다. 수경 재배를 지금 당장 시작한다 해도 수확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린다. 그것도 근체류 종류의 레디쉬, 알타리 등을 심었을 경우다.


주식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우선 수확기가 가장 빠른 종을 파종해야 한다. 그러려면 콩을 먼저 파종해야 한다. 콩이 수확시기가 70여 일로 가장 빠르다.


콩을 먼저 심어 버틸 수 있는 식량을 먼저 마련 한 후 순차적으로 감자 고구마, 벼 등을 심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유진이 자신도 모르게 리볼버 재배 플랫 앞까지 왔는데 순간 네 다섯 명의 사내들이 삽과 곡괭이 등을 들고 흉흉한 눈빛으로 유진을 가로 막았다.


“누구냐?”



“뭐 하는 놈인데 남의 밭을 기웃거리는 거냐?”


유진이 깜짝 놀라 사내들을 쳐다 보았다. 추측하건대 그나마 하나 경작되고 있는 리볼버 플랫은 이들에 의해 관리 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 저는···”


이 때 뱀 같이 차가운 김무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워~워~ 진정들 하셔~”


김무일이 유진이 준 권총 홀스터를 보란 듯 겉옷 위에 차고 나타났다. 유진을 막았던 사내들이 순간 움찔했다.


김무일이 사내들의 반응이 재미났는지 권총 홀스터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뭐.. 그렇게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그러자 사내들 중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유진은 이 사내를 보자 문득 세르게이 주지사의 모습이 떠 올랐다.


세르게이 주지사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것처럼 이 사내도 이 곳 교도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품을 뿜어 내고 있었다.


“이곳은.. 우리 지역이고···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뭘 또 까칠하게 그러십니까?

이 친구가 처음 여기 왔기 때문에

몰라서 그런 것 가지구요···”


“썩 물러 가거라”


“이런 우라질.. 갑니다 가..

시바.. 더러워서 진짜..

어이 꼬맹이.. 창고는 이 쪽이라니까···”


유진이 김무일을 따라 나서다가 뒤돌아 조금 전 60대 사내를 쳐다 보았다. 그들은 아직도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않은 채 유진과 김무일의 뒷 모습을 째려 보고 있었다.


유진은 이 사람에 대해 나름대로 짐작 가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확인 할 만한 시간이 없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J-1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영주권 문제로... 18.11.16 61 0 -
공지 2주 트레이닝 기간 중 들쭉날쭉!! +2 17.04.20 288 0 -
126 J-1 프로젝트 126 17.05.09 283 1 10쪽
125 J-1 프로젝트 125 17.05.03 159 2 9쪽
124 J-1 프로젝트 124 +2 17.04.28 286 5 9쪽
123 J-1 프로젝트 123 +2 17.04.27 264 5 8쪽
122 J-1 프로젝트 122 17.04.24 169 4 8쪽
121 J-1 프로젝트 121 17.04.24 150 3 7쪽
120 J-1 프로젝트 120 17.04.17 222 3 8쪽
119 J-1 프로젝트 119 17.04.15 169 4 9쪽
118 J-1 프로젝트 118 17.04.14 365 4 9쪽
117 J-1 프로젝트 117 17.04.13 160 3 6쪽
116 J-1 프로젝트 116 17.04.11 191 3 7쪽
115 J-1 프로젝트 115 17.04.08 185 4 11쪽
11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1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3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110 J-1 프로젝트 110 17.03.30 167 5 11쪽
109 J-1 프로젝트 109 17.03.29 166 5 7쪽
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0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89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7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4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4 5 9쪽
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1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3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94 J-1 프로젝트 94 (2권 끝) +2 17.03.08 290 4 8쪽
93 J-1 프로젝트 93 17.03.06 237 4 9쪽
92 J-1 프로젝트 92 17.03.03 228 4 11쪽
91 J-1 프로젝트 91 17.03.02 266 4 9쪽
90 J-1 프로젝트 90 +2 17.03.01 320 5 7쪽
89 J-1 프로젝트 89 17.02.28 236 4 8쪽
88 J-1 프로젝트 88 17.02.27 895 5 9쪽
87 J-1 프로젝트 87 17.02.24 255 5 8쪽
86 J-1 프로젝트 86 17.02.23 305 5 9쪽
85 J-1 프로젝트 85 17.02.22 309 5 8쪽
84 J-1 프로젝트 84 17.02.22 343 5 5쪽
83 J-1 프로젝트 83 17.02.20 286 5 8쪽
82 J-1 프로젝트 82 17.02.17 282 5 8쪽
81 J-1 프로젝트 81 17.02.16 353 6 7쪽
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3 6 10쪽
79 J-1 프로젝트 79 17.02.14 424 6 8쪽
78 J-1 프로젝트 78 17.02.13 374 6 9쪽
77 J-1 프로젝트 77 17.02.10 1,075 7 9쪽
76 J-1 프로젝트 76 17.02.10 405 7 9쪽
» J-1 프로젝트 75 17.02.08 277 7 8쪽
74 J-1 프로젝트 74 17.02.07 345 8 10쪽
73 J-1 프로젝트 73 17.02.06 304 7 8쪽
72 J-1 프로젝트 72 17.02.04 621 7 7쪽
71 J-1 프로젝트 71 17.02.03 378 7 8쪽
70 J-1 프로젝트 70 17.02.01 367 7 7쪽
69 J-1 프로젝트 69 17.01.31 472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