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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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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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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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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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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J-1 프로젝트 74

J-1 프로젝트 1




DUMMY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는 다는 것은 포기 해야 할 것 같았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


황선일과 거동을 할 수 있는 사내들을 이끌고 유진이 유치 1동으로 갔다. 유치 1동은 전통적인 교도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운데 커다란 통로가 있고 양쪽으로 이층의 유치장이 각각 25개씩, 전체 100개의 7인실 유치장이 있는 거대한 공간이었다.


다행인지 오랫동안 쓰여지지 않아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했다. 각 방마다 칫솔과 수건 등의 보급품도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었다.


유진이 전체 조명등을 켰는데 불이 들어 오다 껌뻑 거리더니 조금 후 다시 밝아졌다. 예비 배터리로 불이 들어 왔다는 이야기다.


확인하기 위해 히터 스위치를 켜 보았지만 역시 가동되지 않았다. 수도 꼭지를 틀어 보았지만 물도 나오지 않는다.


“역시···”


전원이 들어 오지 않아 히터도 그리고 물 펌프도 멈춰 선 것이다. 전원을 공급 시키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었다.


유진은 황선일 등의 사내들에게 스팀 분무기 사용을 알려 주고 유치1동을 청소 한 후 방역해 줄 것을 부탁했다.


서둘러 전원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 전원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한 후 복합 태양 전지에 저장하는 형식이 분명했다.


유진의 추측으로 누군가 빈 곳으로 낭비되는 전력을 차단하려고 유치1동 전원 스위치를 끈 것 같았다.


방송실 옆에 있는 중앙 컨트롤 센터로 가야 한다. 유진이 달리기 시작했다. 격납고를 지나 유치4동을 통해 메인 홀을 거쳐 방송실 쪽으로 올라 가는 길이다.


유진이 허겁지겁 유치 4동 복도를 지나려는데···


유치4동 안 쪽 수용실에서 따다다닥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있다. 환자가 더 있다면, 구해내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유치 4동의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가려는데 멀리서 예의 그 따다다닥 소리가 계속 들려 왔다.


이어서 코를 찌르는 악취에 정신이 멍해질 정도가 되었다. 안 주머니에서 의학용 후래쉬를 꺼내 비춰 보는데 멀리서 한 사람이 막대기로 철창을 지나가면서 긁어서 소리가 따다다닥 울려 퍼진 것이었다.


“거기··· 누구 계세요?”


유진의 물음에 사내가 뒤돌아 섰다. 너무 어두워 사내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유진이 벽의 조명 스위치를 눌렀다.


이 곳도 전원이 차단 되어 비상등만 들어 왔는데, 방금 전 사내의 모습을 확인 할 정도는 충분하였다.


사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마찬가지로 먹지 못 해 몹시 야위었고 죄수복을 입고 있었는데 바지는 거의 헤져서 걸쳐져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고 상의는 그나마 좀 나아 보였는데 이것저것 낙서가 되어 있었다.


어깨에는 초등학생이 그려 넣은 것이라 해도 믿을만한 조악한 별이 네 개씩 그려져 있었고 또 같은 글씨체로 사내의 이마에는 커다랗고 굵은 선으로, 선명하게 “교도관”이라고 쓰여 있었다.


유진이 후래쉬를 비추며 다시 물었다.


“누구··· 십니까?”


사내는 유진을 보곤 마치 십 년 지기 친구가 만난 것처럼 살갑게, 웃으며 반기었다.


“어··· 그래..

자네 왔는가? 왜 이렇게 늦었어?”


유진은 그저.. 영문을 모를 뿐이었다.


“예?”


“요즘 보급 상태가 완전 개판이야~

이러다가 죄수들이 폭동이라도 일으키면 어쩌려고 그래?”


유진은 몹시 당황했다. 이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걸까?


“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 건지···”


사내가 짜증 난다는 듯 다시 소리 질렀다.


“폭동이나 기타 불필요한 저항을 막으려면···

죄수 복지에도 신경을 써야 하네···”


도무지 사내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아직 철수를 못 한 간수가 남아 있는 건가?


“혹시··· 교.. 교도관 이십니까?”


그런데 사내는 언제 유진과 대화를 나누었냐는 듯 돌아서 다시 막대기로 쇠창살을 터치해서 따다다닥 소리를 내며 무언 갈 또 중얼거렸다.


“이 이는 사.. 이 삼은 육··· 이 사 팔··· 이 오 십···

아 맞다.. 배식 시간.. “


그러더니 2층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자~ 오늘은 식당에 가지 않고 각자

수용실에서 식사를 하도록 한다···

아? 잘 되었네··· 잠깐 내가 배급식을 가져

올 테니 여길 좀 지켜 주게..”


이것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있는데 2층 유치장에서 속삭이듯 소리쳤다.


“사.. 살려 주시오~”


유진이 후랫쉬를 위층으로 비추어 봤지만 높이 때문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살려 주세요.. 저 놈은 미친

또라이 정신병자에요···

원래 같은 죄수인데 머리가 돌아 버려서

자기가 간수인 줄 알고

우리를 가두어 놓고 간수 노릇을 하고

있다고요..”


유진이 경악하였다.


“예?”


“어서.. 어서 철창을 열어서

우릴 구해 주시오 어서~”


그러자 간수라는 사내가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배식 시간엔 조용히 하라고 몇 번을 말했냐

이 죄수 새끼들아~”


사내가 이동식 배식통을 끌고 오는데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도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런데 사내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내가 끌고 오는 배식통이 가까워지면서 내용물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유진은 충격에 뒤로 물러나 벽에 기대에 숨을 몰아 쉬었다. 떨리는 손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사내의 배식통에는 잘게 잘려진 인육이 들어 있었다. 더 이상 묘사 하기 끔찍한 광경이었다.


유진은 이 참혹한 광경에 온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2층에서 외침이 들렸다.


“이제 다 보셨소? 어서.. 어서 이 지옥 같은 곳에서

우릴 좀 꺼내 주시오 어서~”


유진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쇠창살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요?”


“전기가 안 들어 와서 수동으로 열어야 합니다.

2층 올라오자마자 왼쪽에

커다란 손잡이가 있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유진과 2층 사내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누자 간수를 자청한 사내가 다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입 닥치라고 몇 번 말했어?

번호~ 번호 해 개새끼들아~”


사내의 번호 소리가 나자 위층 수용실에서 힘없는 번호 소리가 순차적으로 들렸다.


“하나··· 둘··· 셋··· 넷···”


번호는 열 한 명에서 끝이 났다.


“열외 없나? 좋아 백 열명.. 식사 준비 끝~”


유진은 침착해지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아버지가 말씀 하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침착해지면 열 개 중 여덟을 할 수 있지만 패닉에 빠지면 열 개 중 열 두 개를 잃는다.


이 사내를 흥분 시키면 안 된다. 그러려면 약간의 연극이 필요 하다고 생각되었다.


“저··· 교도관님.. 수용실 점검이 필요 합니다.

불법 반입물을 검수하란 명령 때문에요···”


“당근 해야지.. 따라 오게..”


사내가 인육이 담긴 배식통을 들고 2층 수용소로 올라 갔다. 유진도 얼른 그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 갔는데 올라가자마자 쇠창살을 열 수 있는 둥그런 수동 손잡이가 눈에 띄었다.


“3선에 정렬··· 이 새퀴들아..

빨리 빨리 움직여라~

어이 교도사 자네..

그 둥그런 손잡이는 절대 만지지 말게 알았나?”


유진이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죄수들이 창 살 앞으로 정렬해 선다. 썩은 냄새와 몰골은 목불인견이다. 수용소 안에는 사내가 던져 준 썩은 인육을 먹은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구토가 올라 오는 것을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사내의 시선을 따돌리고 쇠창살을 열어야 한다. 마침 사내가 일장 연설을 하며 유진에게서 멀어져 갔다.


“의례적인 순시와 점검이니까~ 너무 겁 먹지 말도록···

에~~ 전체 차렷~ 우선.. 국민의례가..”


유진이 재빨리 수동 손잡이를 잡고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아서 인지 잘 돌아 가지 않았다.



“어? 이봐 그거 건들지 말라고 그랬잖아?”


멈출 수 없었다. 있는 힘을 다해 손잡이를 돌리니까 조금씩 돌아 갔다. 그러자 당황한 사내가 몸을 날려 유진을 덮쳐 뒤에서 팔로 목을 졸랐다.


“이런 개누무시키···

국민의례, 애국가 생략 했다고 이 딴 짓을 해?”


유진은 죽을 힘을 다해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사내가 유진의 목을 조르며 뒤로 잡아 당기자 시계 반대 9시 방향까지 돌아 가 있던 손잡이를 오히려 사내가 더 돌려 주는 형국이 되었다. 유치장 안의 죄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유진이 손잡이를 돌려 줄 것을 빌었다.


“힘 내시오 제발.. 제발..”


간수 사내가 계속 유진을 뒤로 끌어 당기자 마침내 손잡이가 조금씩 돌아가며 쇠창살들도 덜컥거리며 열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유진은 의식이 가물가물 해져갔다.


“애국가 부르면 되지··· 동해 물과 백두산이..”


사내가 유진의 목을 계속 조르며 애국가를 큰소리로 불렀다. 유진은 마지막 힘을 다해 손잡이를 돌렸다. 마침내 사람 하나 겨우 비비고 나올 정도의 공간이 열리자 죄수들이 서둘러 튀어 나왔다.


수용실을 나온 죄수들이 사내에게 덤벼들어 사내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 틈에 유진이 겨우 사내의 손에서 풀려 나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헉헉.. 주.. 죽이지 마세요.. 제발.. “



그러나 수용 되었던 사내들은 이미 이성을 잃었다. 괴성을 질러가며 사내를 때리고 차고 짓밟아 이내 간수 사내는 축 늘어져 버렸다. 유진이 그 모습을 보며 처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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