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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28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2.03 00:31
조회
378
추천
7
글자
8쪽

J-1 프로젝트 71

J-1 프로젝트 1




DUMMY

진료소 문을 열던 유진은 손잡이에서 묻어나는 먼지를 먼저 털어야 했다. 안으로 들어 서니 얼마 동안 쓰지 않았던지 온통 먼지 쌓여 있고 이런 저런 기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우선 침대 시트를 벗겨 내 물에 적신 후 두 개의 침대를 깨끗이 닦아냈다. 이후 휠체어의 시트를 침대에 깔고 아이루와 오하나에게 마스크를 착용 시킨 후 침대에 눕혔다.


두 사람의 상태를 체크하는 게 급선무였다. 다행이 휠체어 수납 공간 안 쪽에 있던 수액병은 강탈 당하지 않아 우선 수액부터 다시 공급 했다.


“아이루~ 괜찮아?”


아이루는 숨을 헉헉거리면서도 괜찮은 척 애를 썼다.


“끄떡 없어··· 걱정 마..”


미소를 지어 보이고 다음 오하나를 살피는데 오하나는 오히려 아이루보다 상태가 나아 보였다.


“목이 마르거나 그러지 않아요?”


오하나는 유진의 얼굴을 보며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렇게까지 자신을 돌봐 준 사람이 없었다. 이 사람이 없었으면 자신의 목숨은 벌써 멈추었으리라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진은 대답대신 오하나의 손을 꼭 쥐어 주었다.


다음은···

진료소 내의 장비부터 확인해야 한다. 유진과 아두는 청소와 정리 정돈, 그리고 장비 파악 등을 하느라 다시 두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배고프다~”


아두가 투덜거렸다. 유진이 First Aid Kit의 비상용 에너지 바를 꺼내 아두에게 주었다. 다음은 식수가 필요하였다.


방금 시트를 벗겨내 물을 적실 때 틀었던 물 밸브를 다시 틀어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대 보았는데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아마도 따로 물탱크에 저장 되어 있던 물인 것 같은데 오래 되어 먹을 수 없을 정도가 된 것 같았다.


유진은 수액 병을 하나 따서 반을 따라 내어 아두에게 먹이고 남은 반의 수액에 마지막 하나 남은 비상용 에너지 바를 잘게 잘라 넣어 녹였다.


에너지 바가 녹아 죽처럼 되어 부풀어 오르자 아이루와 오하나에게 숟가락으로 떠 먹였다. 하지만 정작 유진 자신은 아무 것도 먹지 못 했다.


“아두야.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문을 잠그고 절대 열어 주지마 알았지?

여기가 이제 우리 집이야.. 절대.. 절대 문을 열어 주지 마”


“알았어.. 걱정하지 마 유진~”


이제 조금의 시간을 벌었다. 유진은 문을 나서며 생각을 정리하였다.

유진이 아이루와 오하나를 이 곳으로 데러 올 생각을 했던 것은 유진이 생각했던 계획이 있어서였다.


한국 지역 전체가 오염 되었다면 그들을 격리하고 방역하고 치료 해서 오염으로부터 벗어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려면 필수적으로 항생제가 필요하다. 당장 아이루와 오하나도 항생제가 없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유진은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항생제를 구할 수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항생제를 만들고 치료제를 만들면 인공 숲의 사람들도 유치장으로 수용해서 방역과 치료를 해 살릴 수 있다.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았지만 문제는 약품의 재료와 기구들이었다. 과연 그것들을 이 곳에서 구할 수 있을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루와 오하나를 구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거기다 인공 숲의 사람들도 당장 물과 음식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계속 죽어 나갈 것이다.


유진은 우선 물 상태를 체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염병을 다스리려면 물 관리가 최우선 순위다.


그런 생각으로 물탱크를 찾아 가기 위해 유진이 격납고의 문을 여는데..

순간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유진의 얼굴에 부딪혔다.


그리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유심히 살펴 보니 격납고 안은 아비 규환이었다.


100여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환자들이 여기 저기 쓰러져 있고 격납고의 작은 문이 열려 있어 그 곳으로 세찬 바람이 들어 오고 있었다.


그 와중에 발 빠르게 이곳 저곳 누비고 있는 네 사람의 모습이 보였는데 이들은 모두 방역복을 입고 얼굴에도 방역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돌아 다니며 환자를 살피고 있었고 두 사람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각목을 들고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고 이 광경을 지켜 보던 유진이 곧바로 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를 골라 들것에 싣고는 바로 열려 있는 작은 격납고 문으로 들고가 이내 밖으로 내 던졌다.


유진이 놀라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이들은 바로 죽은 환자들을 밖으로 내 버리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환자를 밖으로 내던진 두 사람이 다시 돌아 와 다른 환자를 들것에 실으려 하는데 그 환자는 의식이 남아 있어 소리를 질렀다.


“살려 주세요~ 저 아직 안 죽었어요”


그러나 두 사내는 억지로 사내를 들것에 실으려 했고 환자가 계속 버둥거리며 반항을 하자 옆의 각목을 들고 서 있던 사내가 인정사정 없이 각목으로 사내를 마구 때렸다.


“이런 시바··· 어차피 죽을 거 좀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가라.. 빨리..”


이내 사내가 축 늘어지자 다시 들것에 싣고는 바로 격납고 문으로 들고 가서 밖으로 내버렸다.


“오.. 하느님~”


유진이 괴로움에 비명을 질렀다. 이내 사내 둘이 다시 돌아 와 이번에는 벽에 기대 앉아 고통의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중년의 아주머니를 다시 들것에 실으려 했다.


“사.. 살려 주세요.. 제발··· 제발”


아주머니는 말 할 힘도 없으면서도 있는 힘을 다해 목숨을 구걸하였다. 하지만 두 사내는 막무가내로 아주머니를 들것에 옮겨 실으려 했다. 유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만두지 못해?”


들것에 아주머니를 실으려던 두 사람이 놀라 유진을 쳐다 보았다. 이렇게 팔팔하게 큰소리를 지를 수 있는 사람이 이 곳에 있다니 놀랄 일이었다.


“뭐야 너는?”


각목을 든 사내가 먼저 물었다.


“살아 있잖아요··· 아직 살아 있잖아요~”


각목 든 사내가 방역 마스크의 웅웅 거리는 소리로 대답했다.


“어차피 뒈질 인간들이야.

우리가 고통 없이 보내 주는 거라고···”


옆의 사내가 유진을 빤히 쳐다 보며 물었다.


“뭐 하는 놈이야 너? 꽥꽥 소리 지르는 걸 보니

병에 걸린 것 같진 않은데..”


유진은 이들과 더 이상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아주머니를 내려 놓으세요”


각목 사내가 기가 막힌다는 듯 각목을 어깨에 매면서 앞으로 나섰다.


“뭐라 카노 이 시키?”


“아주머니 내려 놓으시라고요··· 아직 살아 있잖아요..

살릴 수 있어요··· 살릴 수 있다고요..”


“나 원 참 기가 막혀서..

니가 예수님이냐? 이 봐라.. 살아 나거라··· 앉은뱅이야 일어 서거라~

뭐 그런 거냐 너?”


“제발요~ 우리 모두 인간이잖아요···

우린.. 같은 인간이잖아요··· 어디까지 망가지려고요..

왜 이렇게 까지 악마 흉내를 내냐구요~”


유진이 절규를 토해 냈다. 그러자 각목 사내가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그럼? 그냥 놔 둬?

놔둬서··· 여기서 죽어서 썩어 문드러지면..

병균이 다시 다 번질거고.. 그럼 니가 책임 질래?

그럼 다 죽는다고 이 철딱서니 없는 새끼야~”


“치료 할 수 있어요··· 고칠 수 있다고요”


“참 내.. 내가 왜 미친 꼬마 놈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지

모르겠네.. 어이~ 빨리 끝내고 가자고~”


사내들이 다시 아주머니를 들것에 실으려 하고 아주머니는 살려고 발버둥친다.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이런 시바.. 우리도 힘들다.. 귀찮게 좀 하지 말라고···”


사내가 다시 각목을 휘두르려는 찰라···


“탕~”


유진의 권총이 불을 뿜자 이내 사내의 각목이 반으로 부러졌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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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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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3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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