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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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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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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63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4.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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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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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J-1 프로젝트 123

J-1 프로젝트 1




DUMMY

사내의 이름은 김정출이라 했다. 김정출은 유진을 감시하기 위해 유진과 함께 산을 내려 왔다.


유진은 계속 이 사내의 얼굴이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 생각했다. 계속 집중적으로 생각을 해 봐도 생각 날 듯 하다가 머리에서 사라져 버린다.


할 수 없다. 일단 구용대를 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찌 돈을 구한단 말입니까?”


“삼국지 제갈량의 방법을 쓸 생각입니다”


“무슨 소리요?”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안개를 이용해 위 나라 조조의 화살 10만개를 얻었지요? 저도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당최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대동양 주식회사에 일본 돈이 많다고 하셨지요?”


“넘쳐 납니다만..”


“대동양 주식회사의 회계 담당 직원 하나의 인적 사항이 필요 합니다”


“그런 다음?”


“그들의 돈을 빼앗아 와야지요”


유진은 간단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고 김정출은 그런 유진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이 후 유진의 행동은 더 그를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 유진은 하루 종일 김정출이 제공한 회계 담당 직원의 뒤를 미행하였다.


회계 담당 직원은 거의 대부분 돈을 만지는 일을 하기 때문에, 특히 큰 돈을 핸들링 하는 사람은 씀씀이가 남 다르기 마련이었다.


대동양 주식회사의 회계 담당 직원도 개인적으로 상당량의 주식을 베팅하고 있었고 주말이면 카지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진은 이 회계 담당자의 개인 관리 엔진에 침투해서 주식 투자 현황을 우선 자세히 파악하였다. 해킹하는 유진의 집중된 모습 위로 유진의 설명이 곁들어 졌다.


“회계 담당자의 재무적 약점을 파악하는 게 우선 입니다”


회계 담당자답게 대동양 주식회사 세무 담당은 무리한 투자나 모험은 절대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매입한 주식의 대부분은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주식이었다. 아마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유진의 설명이 이어졌다.


“일단 미끼를 던집니다”


자신의 개인 관리 엔진에서 주식창을 띄워서 열심히 검색하고 있던 대동양 회계 담당자의 화면에 메일이 도착 했음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사내는 메일을 열어 보았는데 갑자기 눈이 휘둥그렇게 커져 버렸다.


“나나미 제약 신약 정보를 일부러 노출 시킬 겁니다. 작전 세력은 붙지 않습니다. 순전히 우리 대동양 주식회사만 매입하고 5일 후 전량 매도 합니다. 타이밍 놓치지 않도록 주의 요망”


사내가 발신자를 확인하는데 內同이란 글자가 선명했다. 내동은 회사 극비 문서에 붙는 일종의 암호 같은 것이었다. 사내의 심장은 요동치고 있었다. 잠시 후 메일은 수신자 착오 메시지와 함께 바로 사라졌다.


사내는 서둘러 나나미 제약 정보를 검색했다. 예상했던 대로 주식은 거의 최저점에 위치해 있었다.


사내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대동양 주식회사의 극비 주식 작전 계획이 자신의 손에 들어 온 것이다. 더 생각 할 것이 무에 있다는 말인가?


이런 회사 차원의 작전은 절대로 손해 볼 수 없는, 마치 땅 파서 장사 하는 일과 같았다. 정보가 없어서 투자를 못하는 거지 정확한 정보만 있다면 절대 밑지지 않는 장사다.


사내는 자신이 운용 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끌어 모아 나나미 제약 주식을 매입했다. 유진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제 안개를 이용해 화살을 가져 올 짚단으로 동여 맨 배가 필요 합니다

우린 파산으로 마이너스가 가득 찬 회사의 은행 계좌가 필요 합니다”


한편 회계 담당 사내는 이틀이 지나도 반등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나나미 주식 회사의 주가 그래프를 보며 똥줄이 타고 있었다.


사내는 자신이 운용 할 수 있는 모든 돈을 끌어 모아 그야 말로 일생 일대의 베팅을 했다. 그만큼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것이 날아 가 버리는 순간이었다. 여의도 증권 거래소 계단을 터벅 터벅 걸어 내려오는 회계 담당자 앞을 홀로그램 마스크를 써서 턱수염 난 노신사로 변한 유진이 가로 막아 섰다.


“우린 할 이야기가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만···”


사내는 축 쳐진 어깨와 초점 잃은 흐릿한 눈빛으로 노신사 유진을 바라 보았다.


회계 담당자의 숨통을 거머쥔 이후로는 유진의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유진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다음 단계는 아주 간단하게 법의 헛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회계 담당자에게 다음 번 거액 송금 계좌를 알아 낸 후 우리는 계좌 번호가 다 같고 맨 뒷자리 한 자리만 다른, 계좌를 준비 합니다. 물론 그 계좌는 마이너스로 가득 찬 파산한 회사 계좌입니다.”


회계 담당 사내가 대금 결제창을 허공에 띄워 놓고 계좌 번호를 일일이 확인 하고 있다. 모든 번호가 같고 끝자리 하나가 1과 7로 다른 두 개의 어카운트를 보면서 사내는 한숨을 쉬며 망설이고 있다.


“회계 담당자는 자동 계좌 입력 오류를 이유로 수동으로 계좌를 입력하고 끝의 1번을 7로 입력하는 겁니다. 그러면 거액의 돈은 우리가 준비한 계좌로 입력이 되고 이체 오류 정정 5분 보다 먼저, 파산된 우리 계좌는 대금 지급 명목으로 송금 된 대동양 주식회사의 돈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회계 담당 사내가 망설임 끝에 번호를 1번 대신 7번을 입력하곤 결심한 듯 송금 버튼을 눌렀다.


“상대방은 이체 오류에 대한 반환 소송을 낼 수 있지만 이미 파산 계좌에서 대금 지급되어 사라진 돈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회계 담당자도 입력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지만 집행 유예 이상을 맞을 확률이 없지요. 회계 담당자에게도 약속한 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 피해자 없이 우린 돈을 빼오게 되는 겁니다”


빼돌린 돈을 플레티늄 백금으로 교환한 후 검은 가방 하나 가득 담아 확인하는 유진의 모습이 보였다.



김정출은 백금괴가 가득 찬 검은 가방을 들고 앞서 걷고 있는 유진의 뒷모습을 노려 보았다.


이렇게 쉽게, 거금을 빼앗아 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었다. 그저 돈을 구하지 못 한 유진을 철저하게 비웃어 주곤 자신의 분노만큼 유진을 박살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계획과는 반대로 사로 잡은 구용대마저 내 줘야 할 상황이다. 당시 구용대의 사기로 붙잡혔던 동지들이 이미 유진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톱상어 무리들이라 돈을 마련한 이상 더 이상 구용대를 처벌할 명분도 없었다.


회봉산 구국단에 도착해 가져온 백금괴를 내놓고 그간의 일들을 설명하자 사람들은 감탄과 함께 유진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였다.


문기도 가슴 뿌듯한 마음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칭찬을 듣고자 한 일이 아니었다. 유진은 빨리 구용대를 구해 내고 싶었다.


“약속한 돈을 구해 왔으니 이제 구용대 아저씨를 석방해 주십시오”


톱상어 장규택이 미소로 화답하며 말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우릴 골탕 먹인 것은 심히 괘씸하지만, 돈도 돌아 왔고 잡혀 갔던 동지들도 이 분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으니 과거는 잊고 이제 풀어 줍시다”


옳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던 그 때,


“안 됩니다!”


김정출의 외마디가 허공을 갈랐다.


“무슨 소립니까 김동지?”


“갈아 마셔도 시원찮은 사기꾼 놈을 어찌 그리 쉽게 놓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당황한 건 톱상어 장규택이었다.


“김동지, 이미 끝난 이야깁니다. 우린 이 분과 약속을 했습니다”


김정출은 분노로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그렇게는 못 합니다.”


“그럼 어쩌자는 말입니까?”


김정출이 유진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 보며 말했다.


“나와 겨루어서 나를 이기면 군말 없이 석방에 찬성 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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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7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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