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21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2.04 01:00
조회
620
추천
7
글자
7쪽

J-1 프로젝트 72

J-1 프로젝트 1




DUMMY

겁에 질린 사내의 입이 다물어지지 못 했다.


“지금부터··· 살아 있는 그 어떤 사람도···

너희들 손에··· 밖으로 내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네 사람은 겁이 나 두 손을 바짝 들어 올렸다.



이 때 또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 보십쇼 형님.. 제가 뭐랬습니까?

좀 이상한 놈입니다요”


유진이 고개를 돌려 화자를 확인하는데 처음 한국 건물로 들어 왔을 때 보초를 섰던 두 놈 중 한 놈과 사십 대 중반 정도의 중키에 눈이 작고 앞니 사이의 틈을 금니로 매운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그 뒤로 두 세 명의 사내들이 그를 에워 싸고 있었다.


“총을 거두어라”


그러자 유진이 오히려 총을 중년의 사내에게 겨누었다. 사내는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얘들아~ 오늘 부로 사체를 밖으로

버리는 일을 중지 한다. 알겠냐?”


네 명의 방역복 사내들이 대답과 함께 이 중년의 사내 뒤로 숨어 버렸다.


“됐냐?”


유진이 조심스럽고 천천히 권총을 홀스터에 집어 넣었다.


“재미 있는 놈이고··· 흥미 있는 놈일세..

난.. 김무일이라고 한다”


사내가 손을 내밀었지만 유진은 경계의 눈빛으로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 더욱이 두 사람의 간격도 그대로 유지 하면서 말이다.


“김유진이라 합니다”


“그래.. 뭐.. 악수야 천천히 하면 될 것이고···

보아하니.. 병에 걸린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러는 이유가 뭐냐?”


유진이 화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들은 살아 있는 사람을 밖으로

내던지고 있습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요~”


사내가 가소롭다는 듯 이죽거리며 말했다.


“이 꼬라지들을 봐라···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이렇게라도 치워서 병이 번지는 걸

막지 않으면···

그나마 멀쩡한 우리까지 다 죽는다.

알기나 알아?”


“그렇지 않아요. 여기 환자들을 보세요.

단순히 열이 나고 설사를 한다는 이유로

이곳으로 버려진 사람들도 있고요..

기침하고 오한이 나는 가벼운 증상으로도

이 곳으로 수용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진의 말에 김무일이라는 사내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니 말이 맞다. 하지만 그 들 중에 콜레라 장티프스,

디프테리아, 발진열에 심지어 말라리아까지···

각 구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전염병자들이 섞여 있다.

어찌 그들을 구분할 것이며 누가 그 위험한 일을 한단 말이냐?”


“제가 이들을 치료하겠습니다. 제가 이들을 돌보겠습니다”


김무일이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


“무슨 수로? 이 곳엔 항생제도 없고

그 흔한 감기약 하나 없다”


“항생제를 만들고 치료제를 만들 겁니다.

제발··· 도와 주세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 참···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항생제를 만들어? 아주 미친 놈이구만..”


유진은 이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와 주신다면

할 수 있습니다”


“흥.. 로봇 치료기도 멈춰 선 마당에..

니가 무슨 수로 치료제를 만들어?

뭐? 항생제?”


“네.. 할 수 있어요.. 공장에서만 만들 수

있는 약품이 아니에요..

배양 과정을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얘들아.. 돌아 가자··· 난 또 뭐 좀 아는 놈이

왔나 했더니.. 에이··· 미친 새끼..”


유진이 발악하듯 소리 질렀다


“빵을 상하게 해서 푸른 곰팡이를 만든 다음 대두 카제인 소화 배치로 배양 시킨 후 용혈성 포도당구균을 반응시켜 이것을 여과하고 분리하여 숯으로 불순물을 거르면 원시적이지만 반합성 폐니실린계 항생 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시 격납고 안에는 바람소리를 제외한 적막감이 휘돌았다. 김무일이 뒤돌아 다시 유진을 쳐다 보았다. 이 녀석은 대체 누구이며 정체가 무엇일까?”


“다시 묻겠다··· 너.. 뭐 하는 놈이야?”


대답 대신 유진이 고개를 수그리며 부탁하였다.


“제발.. 도와 주십시오.

모두 살릴 수는 없겠지만···

살리려 노력해야 합니다.

오염지역의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어디··· 들어나 보자..

어찌 하자는 것이냐?”


“우선··· 식량이 필요 합니다.

저들을 비어 있는 유치장으로 개별 수용을 하고···

음식을 공급해서 우선 목숨을 살려야 합니다

식량을 좀 나누어 주십시오”


“미친 새퀴···

식량? 우리도 지금 굶어 죽을 판에 식량을 나눠 줘?”


“일단 있는 식량을 나누고 초기 조치를 취한 후

다음 식량은 항생제를 다른 지역에 팔아 마련하면 됩니다”


“니 이야기는 모든 일이 너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돌아 갔을 때

가능한 이야기고···

우린 지금 이대로라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

왜 우리가 그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냐?”


“한국인이니까요.. 같은 한국인이니까요..

이들을 보세요.. 우리 형제들.. 우리 동포들입니다.”


“흥.. 각 지역의 환자들이 몰려 들어서 반은 외국 놈들이야..

뭘 알고 지껄여야지..”


“그들도 인간이잖아요··· 도와 주세요.. 도와 주세요 제발..”


“개소리 하지 말고.. 우린 식량 나눠 줄 생각 없으니···

썩 꺼지거라..”


유진이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럼.. 물물 교환을 해 주십시오”


김무일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무슨 소리냐?”


유진이 왕쮠에게 받은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 김무일에게 내밀었다.


“이 것을 드릴 테니··· 옥수수를 좀 나누어 주세요”


김무일이 반지를 받아 유심히 살펴 보았는데, 한 눈에 보아도 예사 반지가 아니었다. 아마 지상에서 거래를 한다면 족히 작은 아파트 한 채 값은 되어 보였다. 이 정도라면 하늘섬에서 밀무역을 하더라도 꽤 값을 쳐줄 것이다.


“하나 더!”


“네?”


“권총을 넘기거라.

그러면 옥수수 20키로 짜리 두 포대를 주마”


순간 유진은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권총을 넘기면 이들에게 대항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잃어 버리게 된다.


거기다 권총을 넘기고 난 후 거꾸로 자신을 위협해 식량을 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어찌 해야 하는가?


그러나 유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식량이 없으면 어차피 모두 죽는다. 모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드리겠습니다. 권총을 드리지요.. 대신..

20키로 옥수수 한 포를 더 주세요···”


“좋다.. 그렇게 하기로 하지..”


김무일은 유진이 건네 준 왕쮠의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 보며 미소를 지었다.

유진이 웃옷을 벗고 권총 홀스터를 풀어내 김무일에게 건넸다.


김무일은 홀스터를 가슴에 입고 똑딱이를 채우곤 권총을 꺼내 살펴 보더니 만족한 듯 말했다.


“좋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J-1 프로젝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영주권 문제로... 18.11.16 61 0 -
공지 2주 트레이닝 기간 중 들쭉날쭉!! +2 17.04.20 288 0 -
126 J-1 프로젝트 126 17.05.09 283 1 10쪽
125 J-1 프로젝트 125 17.05.03 159 2 9쪽
124 J-1 프로젝트 124 +2 17.04.28 286 5 9쪽
123 J-1 프로젝트 123 +2 17.04.27 264 5 8쪽
122 J-1 프로젝트 122 17.04.24 169 4 8쪽
121 J-1 프로젝트 121 17.04.24 150 3 7쪽
120 J-1 프로젝트 120 17.04.17 222 3 8쪽
119 J-1 프로젝트 119 17.04.15 169 4 9쪽
118 J-1 프로젝트 118 17.04.14 365 4 9쪽
117 J-1 프로젝트 117 17.04.13 160 3 6쪽
116 J-1 프로젝트 116 17.04.11 191 3 7쪽
115 J-1 프로젝트 115 17.04.08 185 4 11쪽
114 J-1 프로젝트 114 17.04.07 183 3 9쪽
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1 3 8쪽
112 J-1 프로젝트 112 17.04.04 173 4 8쪽
111 J-1 프로젝트 111 17.04.04 177 3 8쪽
110 J-1 프로젝트 110 17.03.30 167 5 11쪽
109 J-1 프로젝트 109 17.03.29 166 5 7쪽
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0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89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19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5 5 7쪽
104 J-1 프로젝트 104 17.03.21 227 5 9쪽
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101 J-1 프로젝트 101 17.03.16 234 5 9쪽
100 J-1 프로젝트 100 17.03.15 154 5 9쪽
99 J-1 프로젝트 99 17.03.14 231 5 9쪽
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3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6 4 8쪽
95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2 4 9쪽
94 J-1 프로젝트 94 (2권 끝) +2 17.03.08 290 4 8쪽
93 J-1 프로젝트 93 17.03.06 237 4 9쪽
92 J-1 프로젝트 92 17.03.03 228 4 11쪽
91 J-1 프로젝트 91 17.03.02 266 4 9쪽
90 J-1 프로젝트 90 +2 17.03.01 320 5 7쪽
89 J-1 프로젝트 89 17.02.28 236 4 8쪽
88 J-1 프로젝트 88 17.02.27 895 5 9쪽
87 J-1 프로젝트 87 17.02.24 255 5 8쪽
86 J-1 프로젝트 86 17.02.23 305 5 9쪽
85 J-1 프로젝트 85 17.02.22 309 5 8쪽
84 J-1 프로젝트 84 17.02.22 343 5 5쪽
83 J-1 프로젝트 83 17.02.20 285 5 8쪽
82 J-1 프로젝트 82 17.02.17 282 5 8쪽
81 J-1 프로젝트 81 17.02.16 353 6 7쪽
80 J-1 프로젝트 80 17.02.16 303 6 10쪽
79 J-1 프로젝트 79 17.02.14 424 6 8쪽
78 J-1 프로젝트 78 17.02.13 374 6 9쪽
77 J-1 프로젝트 77 17.02.10 1,075 7 9쪽
76 J-1 프로젝트 76 17.02.10 405 7 9쪽
75 J-1 프로젝트 75 17.02.08 276 7 8쪽
74 J-1 프로젝트 74 17.02.07 345 8 10쪽
73 J-1 프로젝트 73 17.02.06 303 7 8쪽
» J-1 프로젝트 72 17.02.04 621 7 7쪽
71 J-1 프로젝트 71 17.02.03 378 7 8쪽
70 J-1 프로젝트 70 17.02.01 367 7 7쪽
69 J-1 프로젝트 69 17.01.31 472 7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