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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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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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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작성
17.03.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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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91

J-1 프로젝트 1




DUMMY

교토부 북쪽에 있는 항구도시 마이즈루 시(舞鶴市)의 제3호위 대군 모항에서는 3000톤 급 초계 부유함 시마카제 호가 밤 물살을 가르며 조용히 출항하고 있었다.


레이더 초계함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대한 독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 초계함의 함수에는 쌀쌀한 밤바람에도 불구하고 한 여장교가 서 있었다.


명찰에 쓰여 있는 이름은 시라 유키(백설). 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불려진 그녀의 이름은···. 아이루였다.


아버지에 의해 하늘섬에서 구조되어 일본으로 되돌아 와 힘든 치료 과정을 겪었다. 오하나와 함께 치료를 받고 건강이 회복 된 후 그녀는 곧바로 일본군에 재 입대하여 서쪽지역 최전방 초계임무를 자원했다.


일본군은 이미 30여 년 전 평화 헌법을 뜯어 고쳐서 보통 국가로서의 교전 능력을 갖춘 정식 군대로 바뀌어져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위상은 과거와 같지 않았다.


극심한 경제침체와 인구 감소로 경제 대국의 면모는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일본의 인구는 2037년 1억 명의 마지노선이 깨져 버렸다.


물론 신흥 강대국 인도의 급부상에 의해 외연적으로 더 작아 보이는 원인도 있었지만 국가 내외적으로 많은 시련을 겪은 것 또한 사실이었다.


아이루는 뱃머리가 가르는 물살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넋 놓고 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의 삶은 반항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아이루에겐 더 이상 도전도 의미가 없었고 성취할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집안의 전통인 해군에 입대를 해 중위 계급장을 달았지만 목표의식도 도전의식도 없던 그녀에게 군대 생활이 맞을 리 없었다. 그녀는 몇 번의 사고를 친 후 제대를 하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삶을 소비하고 방황하였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아버지에게 부탁과 사정을 해 해군에 재 입대 하였다. 이제, 그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보호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어이~ 시라유키 중위! 병기사 집합이다~


아이루는 하늘섬이 있는 북동쪽 하늘을 한 번 쳐다 본 후 당직 사관을 따라 함내로 이동했다.




왕쮠 시장과 세르게이 주지사의 협조로 러시아 지역과 중국 지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모두 한국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있었다. 전체 인원은 순식간에 세 배가 넘어 버렸다.


하지만 왕쮠 시장과 세르게이 주지사가 식량을 빌려 줘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을 식량 생산구에 배치해서 대단위로 경작을 시작해 첫 수확 이후는 다른 지역의 식량 생산량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도 유진은 여흥준의 환자용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역시 머리는 젖어 있었다. 이상한 점은 이곳에 와서 잠을 잔 후는 눈에 띄게 몸이 좋아졌다. 이제 더 이상 코피도 흐르지 않았다.


그 동안 이 곳을 들락거리면서 유진과 여흥준은 많은 대화를 했다. 여흥준은 특히 유진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아버지와 사람들을 치료하고 봉사 했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예의 그 히스테리도 부리지 않았다.


유진도 아버지에 대한 정보 노출을 조심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어쨌든 다른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몸을 일으켰는데, 여흥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안 보이는 곳에서 또 뭔가를 고치고 있겠지··· 하는 생각에 언제나처럼 항생제 배지를 확인하러 배지 투명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안 쪽 정면으로 보이는, 언제나 굳게 닫혀 있는 해치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여흥준이 잠그는 걸 잊어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작업에 몰두하려는데, 왠지 자신도 모를 호기심이 스멀스멀 새어 나왔다.


유진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해치문을 당겼다. 의외로 쉽게 문이 열리자 오히려 유진이 당황하였다. 들어 가 봐도 될까?


세상에 호기심과 싸워 이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유진이 천천히 고개를 숙여 안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안 쪽으로 들어서자 그 웅장한 공간에 깜짝 놀랐다. 유진의 눈 앞에 펼쳐진 공간은 밖에서 보고 어림잡아 짐작한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다.


높이는 거의 10층 건물의 높이였고 넓이는 축구장 하나 정도는 되어 보였다. 이 거대한 공간이 촘촘한 15겹 정도의 층으로 나뉘어 있었고 그 사이를 끝도 모를 의자들이 가득 정렬 되어 있어 마치 꿀벌집처럼 보였다.


“여 아저씨? 여기 계신 거에요?”


유진이 여흥준을 불러 보지만 웅장한 크기에서 되돌아 오는 웅장한 메아리만 들릴 뿐이다. 돌아 갈까? 생각하다가 이왕 들어 온 것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안 쪽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찰라, 멀리서 은은하게 들려 오는 소리가 있었다.


“하늘이여~ 우주여~ 태양이여~”


사람 소리 같은데 무엇이라 소리치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여흥준의 일에 끼어 드는 것 같아 잠시 걱정되었지만 이내 유진은 소리 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거대한 원통의 양쪽에 대칭으로 똑 같은 문이 달려 있었다. 그 중 오른쪽 문에서 소리가 들렸다. 유진이 문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돌렸는데 의외로 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비좁고 긴 복도가 눈에 띄었다. 사람 소리는 이 비좁은 공간을 울리며 더욱 더 괴이하게 들려 왔다.


복도를 따라 10미터쯤 들어 가니 처음 열었던 문과 똑 같은 문이 다시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 서니 지름 10미터 정도의 원형 공간이 나타났다.


원형 공간의 중간에는 원통형 뿔처럼 생긴 회전축이 있었는데 시계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선회하고 있다.


원형 공간의 주위 둘레에는 회오리 형 계단이 원형 둘레를 따라 감겨 설치 되어 있었는데 지금 유진이 서 있는 곳은 원통의 천정인 것 같았다.


시계 방향으로 아래로 내려 휘감긴 계단을 따라 괴성은 더욱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일음 일양··· 그것이 도이다. 우주는 두 가지 힘이 작용하는데 그것이 양과 음이다"


유진은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천천히 발길을 옮겨 원통형 회오리 계단을 내려갔다. 원통형 회오리 계단은 마치 원형 천장부터 아래로 원통을 다시 깎아 내려가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어서 아래로 내려 갈수록 원통은 점점 거대해졌다.


유진이 원통을 따라 반 바퀴쯤 시계 방향으로 돌아 내려갔을 때 드디어 원통의 출입구를 발견 하였다. 사내의 소리는 계속 터져 나왔다.


“진곤은 순이고 순곤은 역이다. 진과 순은 시작과 끝인데 어찌 내겐 끝이 없단 말이냐~”


사내의 목소리는 절규로 가득 찼다. 이 사내는 필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유진이 입구로 다가가 유리창 너머의 광경을 살펴 보았다.


역시 내부는 10미터 공간의 중앙에 십자 모양의 돌림쇠가 있었고 머리를 산발하고 수염도 덥수룩한 사내가 이 십자 모양의 돌림쇠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비바람은 산을 넘지 못 하고 천둥 번개도 새벽을 막지 못 한다~

음과 양이 내 흉복 안에 갇혔으니··· 그 끝이 내게 오리라···

그 끝이··· 나한테 올 것이다~~”


사내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목이 터지게 뱉어냈다. 사내의 절규는 더욱 더 사내의 모습을 무시무시하게 보이게 했다.


사내는 괴성을 지르며 돌림쇠를 돌리다가 창 문 밖에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유진의 모습을 발견했다. 사내는 즉시 돌리던 돌림쇠를 멈추고 다리에 달린 쇠사슬을 철렁거리며 창가의 유진에게 달려 왔다.


그러나 사내가 돌림쇠를 돌리는 것을 멈추자 즉시 내부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다는 표시가 창문가 홀로그램으로 뜨더니 바로 경보가 울렸다.


사내는 숨이 막히는 지 유진이 서 있는 창가까지 와서 유진이 비추는 창문을 손톱으로 긁었다. 그러나 이내 참지 못 하고 돌림쇠로 돌아가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산소 포화도가 다시 올라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놀란 사람은 사내가 아니라 유진이었다. 유진은 사내가 다가와 창문가에 서서 자신이 비춰지는 유리창문을 긁을 때 사내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비록 수염으로 가리워지고 머리가 헝클어져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유진은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유진이 경악하여 소리 질렀다.


“무··· 문기 아저씨~~”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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