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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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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연재수 :
126 회
조회수 :
58,226
추천수 :
852
글자수 :
452,909

작성
17.02.22 22:57
조회
309
추천
5
글자
8쪽

J-1 프로젝트 85

J-1 프로젝트 1




DUMMY

근거지로 쓰고 있는 여자 수용소 교도관 휴게실로 돌아 온 김무일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손을 부들 부들 떨고 있었다.


그 동안 일본 지역의 포악한 죄수들과 밀거래를 하면서 수 없이 많은 모욕적인 순간들을 참아 온 것도 사실이었다. 자신을 일본 토종개인 시바견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어린 유진 앞에서 자신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쥐구멍에라도 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화기가 올라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씩씩대고 있는데 김무일 그룹의 막내, 별명이 휘발유라는 사내가 허겁지겁 들어 왔다.


“형님~”



휘발유의 안내로 여자 수용소 내 간의 진료소로 달려 간 김무일은 피투성이가 되어 침상 위에 누워 있는 사내의 모습에 아연실색하였다.


“어찌 된 일이냐?”


“더 이상 여자를 구해 줄 수 없다고 이야기 했더니···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무일이 불 같은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어떤 새끼가?”


“미나모또 패거리들이···”


김무일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하지만 우선 이 사내를 살려야 했다.


“상처는 어느 정도냐?”


“다른 곳은 맞아서 생긴 상처인데··· 옆구리에 칼침을 맞았습니다”


“이런 개새끼들..”


김무일이 옆구리 상처의 옷을 들어 올리자 꾸역꾸역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런 시바.. 이대로 두면 이 새끼 그냥 죽는다···”


김무일은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사내를 치료 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자신들의 무리 중엔 없었다. 홍두라는 사내가 말했다.


“유진이란 꼬맹이한테 보냅시다 형님~ 그 놈이 사람들을 치료 하지 않았수?”


김무일이 생각에 잠겼다. 유진에게 보내 우선 사람을 살린다?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다급한 사내들이 김무일을 재촉했다.


“형님~~”


“어서 바퀴 달린 침대에 옮겨 실어라”



생각 보다 일찍 들려 온 사건 소식에 유진은 진료소로 향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김무일은 일본 죄수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유진이 진료소로 들어 서자 김무일과 사내들이 유진을 다급하게 반기었다.


“꼬맹아~”


유진이 아무 말 없이 침상 위의 사내에게 다가가 상처를 살피었다. 머리 터진 곳과 그 밖에 여기 저기 상처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옆구리 상처는 당장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했다.


“옆구리 상처가 심합니다. 바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내부의 찢어진 대장을 꿰매고 다시 밖의 피부를 봉합 할 겁니다.”


이야기를 마친 유진이 환자의 정맥에서 주사기로 피를 조금 빼내어 혈액형 검사 페이퍼 위에 몇 방울 떨어뜨렸다. 그러자 페이퍼는 A자를 선명히 만들어 보였다.


“수혈이 필요 합니다. 혈액형이 A형이신 분 좀 도와 주세요”


막내 휘발유가 얼른 나섰다.


“제가 A형 입니다”


“침상에 누워 주시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나가 주세요. 대기실에 계시면 됩니다”



진료실을 나서는 김무일은 이미 보복을 결심하고 있었다. 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홍두야.. 애들 준비 시켜라. 모조리 다 갈아 마셔 버릴 것이다”



김무일 자신은 유진에게 받은 권총으로 무장을 했고 나머지 열 명 넘는 사내들은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을 하고 일본 지역 초소 쪽으로 몰려 갔다.


일본 경계 지역 초소에는 두 명의 죄수들이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둘이서 낄낄거리며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김무일 패거리들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미나모또 패거리들이 초소를 지키는 걸 전부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농담 따먹기 하던 두 일본 죄수가 씩씩대며 나타난 십여 명의 김무일 사내들에게 위압감을 느끼며 물었다.


“뭐야 이 빠가야로들은···”


김무일의 미간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내가 시바 빠가야로란 말은 알아 듣겠다. 일단.. 좀..

맞고 시작하자 이 시바 쪽바리 새끼덜~”


김무일 사내들이 달려 들어 두 일본 죄수들을 패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갑자기 날아 오는 주먹과 각목에 속수무책으로 얻어 터졌다.


“이런 개 쪽바리 새퀴덜.. 감히 어디 우리 애들을 시바..”


김무일도 분노가 가득 담긴 주먹으로 두 사람을 난타했다. 이 때 얻어 터지던 일본 사내 하나가 초소 안으로 몸을 던져 아래쪽 비상벨을 눌렀다. 휘발유가 다시 사내를 끌어 내 다시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본 쪽 입구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소총으로 무장한 대여섯 명이 튀어 나왔다.


“타타타당”


총소리와 함께 휘발유와 두 명의 사내들이 쓰러 졌다. 김무일이 악을 썼다


“휘발유야~”


김무일이 즉각 권총을 뽑아 일본 쪽으로 난사 하였다. 그러자 일본 쪽 소총수들이 산개하여 엄폐 했다. 그 사이 나머지 사내들이 휘발유와 쓰러진 두 사람을 끌어 당겨 엄폐 하였다.


일본 쪽은 소총으로 무장한 사내들이 꾸역 꾸역 몰려 나왔다. 숫적으로도 모자랄 뿐더러 김무일 쪽은 권총 한 정이 전부였으니 바로 수세에 몰리었다.


세 번째 탄창을 끼워 응사를 해 보았지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저들의 사격은 극심했고 이대로 가다간 자신들 모두 몰살 당할 것이 분명했다.


김무일은 자신의 경솔한 결정을 후회했다. 그러나 늦은 후회였다. 사내들은 각자 엄폐한 곳에서 겁나 소리 지르며 겨우 총알을 피하고 있었다.


이제 적들의 표정까지 보일 정도로 다가 온 그 순간···

자신들의 뒤 쪽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튀어 나왔다.


“타타타당~”


최준택이 이끄는 사람들이었다. 최준택은 미네베아 기관권총으로 무장을 하고 있었고 구용대가 89식 소총을 잡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제일 앞 줄에 은폐 한 네 다섯 사람이 AK-74 모의 소총을 들고 있었고 그 뒤의 6-7명은 숨어서 새총을 장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최준택의 지휘하에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폭음탄 투척~”


최준택의 지시가 떨어지자 앞 줄의 모의 소총 인원들이 일제히 폭음탄을 던졌다. 굉음과 함께 네 다섯 발의 폭음탄이 터지자 선두의 일본인들이 고개를 쳐박으며 주춤거렸다.


이 사이 구용대가 총알을 아끼느라 단발로 조준 사격하며 선두의 일본인들을 저지 하였다.


뒤 쪽의 쇠구슬 새총의 위력도 대단했다. 연습을 많이 했는지 정확도가 소총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일본 죄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저들이 언제, 어디서 저런 화력을 준비 했단 말인가? 하지만 현실이었다. 자신들의 눈 앞에 AK-74로 무장한 사람만 네 다섯 사람은 되어 보였다.


최준택은 최후의 일격을 가 할 시기라 판단하고 수류탄을 던질 것을 명령하였다.


“수류탄 투척”


맨 앞의 황선일이 수류탄을 꺼내 힘껏 던졌다.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파편으로 수명의 일본 죄수들이 고꾸라졌다. 거기다 다시 폭음탄을 던지자 수류탄인 줄 알고 소리에 놀라 기겁을 하고 뒤로 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이 뒤로 빠지자 최준택의 단발마가 뒤를 이었다.


“사격 중지~”


서로간의 교전이 중지 되고 약간의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자 김무일이 고개를 들어 소리 질렀다.


“이제 알아 들었냐? 이 쪽바리 새끼들아~

더 이상 니들한테 당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상대 해 주겠다 이 쪽바리 새끼들아”


김무일이 씩씩대는 사이 최준택의 지시가 이어졌다.


“우선 부상 인원을 옮깁시다.

황선일씨와 김문일씨 두 사람이

이 곳 초소를 지켜 주십시오.

무장은 (기관 권총을 건네며) 기관 권총과

폭음탄 두 개, 수류탄 한 개 그리고

새총 입니다”


김무일이 지시를 내리고 있던 최준택에게 다가가 말했다.


“고맙습니다. 형씨 아니었으면 우리 다 죽었을 거요”


“감사는 우리 대장에게 하시오?”


“대장? 꼬맹이?”


“난 대장이 시킨 대로 한 것 뿐이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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