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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SF

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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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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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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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119

J-1 프로젝트 1




DUMMY

검은 복장의 사내는 일말의 자비도 없었다. 다시 칼날이 시퍼런 일본도를 들어 죄수의 팔을 자르려 쳐드는 순간 유진의 단발마가 날카롭게 울렸다.


“멈춰라~”


사내가 칼을 멈추고, 달려와 죄수들 앞에 서 그들을 가로 막고 있는 유진을 바라 보았다.


“이건 또 뭐냐?”


유진은 사내의 말을 들을 새도 없이 팔 다리가 잘려나간 사내들에게 달려 들어 피가 솟구치는 곳을 지열하고 화상 파우더를 흩뿌렸다. 강하게 상처가 타 들어 가며 순식간에 피가 멈췄다.


톱상어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이 청년을 의아한 눈으로 바라 보았다. 이 청년은 앞에서 잔인하게 웃으며 일본도를 들고 있는 괴물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이 행동했다.


“넌 뭐 하는 놈이냐? 이제 곧 죽을 놈들을

치료해서 뭐 하겠다는 거냐?”


압박붕대를 모두 강하게 묶은 후 유진이 일어나 검은 복장의 사내를 바라 보았다. 그 사이 문기도 도착했다.


“보아하니 경찰 특수부대 같은데..

어찌 죄수들에게 법의 판가름도 없이 위해를

가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이런 잔인한 방법으로?”


검은 복장의 사내는 유진에게서 당당함에서 나오는 강한 기운을 느꼈다. 왜 안 그랬겠는가?


지금 상황은 자신이 죽일 마음이 있으면 유진을 포함해 모두를 싹 쓸어 버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상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너무도 태연하고 당당했다. 이건 뭐지?


“넌 나라는 사람이 안중에도 없는 듯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구나..

내가 널 지금이라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당신들은 경찰 아닙니까?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미 합법적으로 선고가 끝나 형 집행중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멈추십시오”


사내는 유심히 유진을 살폈다. 톱상어랑 같은 패거리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지역 주민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어쨌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어서 빨리 일을 마무리 짓고 떠나면 그만이라 사내는 생각했다.


“비켜 서거라 이들은 나와 뼈 속에 한이

맺힐 정도로 원한이 깊은 자들이다. “


유진은 당당히 사내에 맞섰다.


“당신의 위법적인 보복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 그럼 저승길도 사이 좋게 같이 가려무나.. “


사내가 다시 일본도를 곧추 세웠다. 그리곤 칼에 힘이 실리자 갑자기 유진이 허리춤에 차고 있던 사진검(四辰劍)의 칼자루가 마치 화를 내듯 웅웅거리며 소리를 냈다.


그리곤 순간적으로 칼날의 윤곽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사내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나 그의 칼은 이미 칼집에서 나와 바람을 가르고 있었다.


사내의 칼날이 날아오자 유진은 반사적으로 사진검(四辰劍)의 손잡이를 꺼내 사내의 칼을 막았다.


그런데 유진이 염력을 처음 써 봐서인지 염력으로 나타나야 할 칼날 부분이 생겼다 사라져 버려서 사내의 칼이 허공을 지나 유진의 어깨에 정확히 내려 꽂혔다.


“안돼~~’


문기가 대경실색 놀라 막으려 했으나 이미 사내의 칼날은 유진의 어깨를 강타하였다.


피가 튀는 무서운 광경이 예상 되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내의 칼날은 튕겨 나가고 오히려 사내가 팔에 충격을 받았는지 얼굴이 검푸르죽죽하게 변해 있었다.


바로 유진이 안 쪽에 입고 있던 두정갑 [頭釘甲]이 위력을 발휘 한 것이었다. 검은 복장의 사내는 영문을 몰라 당황했지만 자신의 검술을 믿고 있었다.


유진은 검도나 검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막고 피할 뿐이었는데 사내의 검초는 무섭도록 예리하였다.


사내는 다시 칼을 겨눠 상채를 공격하는 듯 하다가 회전하며 유진의 다리를 자를 듯 공격하였다.


유진은 미처 두 번째 공격을 막지 못 하고 다리가 잘려나갈 찰라 문기가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벗겨진 수갑을 던져 사내의 칼날을 튕겨 냈다. 재빠른 대처였지만 그래도 유진의 허벅지에는 검붉은 검상이 새겨지며 유진이 쓰러졌다.


“도련님~”


문기가 유진에게 달려 갔다. 유진의 다리를 보니 다행이 그리 큰 상처는 아니었다. 문기는 얼른 유진의 조끼에서 구급약을 꺼내 응급조치를 했다.


막상 자신들을 막아 주던 유진이 쓰러지자 톱상어 등은 너무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걸고 자신들을 지켜 주는 청년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하십쇼~

우리야 여기서 죽는 게 당연하지만..

당신이 우리 때문에 죽는다면 우리가

어찌 편하게 눈을 감겠습니까?”


검은 복장의 사내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개 쓰레기 흉악범 새끼들이 말은 좋아..”


그러자 톱상어가 비록 한쪽 팔은 잃었지만 정자세로 고쳐 앉으며 신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이 우릴 흉악범으로 몰아 죽을 때

조차 모욕을 주려고 하지만..

우린 흉악범이 아니다. 우린 자랑스러운

대한 구국단 단원이다.

나는 대한 구국단 원주 교통 국장 장규택이다”


뒤이어 옆의 죄수들이 모두 자신들의 신분을 당당하게 외쳤다.


“나는 원주 교통국 제1연락관 안준범이다”


“나는 원주 교통국 호위관 이종도요”


“나는 원주 교통국 사무관 박미준입니다”


죄수들은 정자세로 고쳐 앉으며 곧 다가올 죽음이 전혀 무섭지 않은 듯 또박 또박 자신들의 직책과 이름을 말했다.


검은 복장의 사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엎드려 빌면 고통 없이 보내 주려 했지만

그 딴 건 니들한테는 사치인 것 같구만..”


톱상어, 장규택이 큰 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일본놈들 똥꾸녁이나 빨아먹어 겨우

목구멍에 풀칠 하는 너 같은 개 새끼들이

우리한테 엎드려 빌어야지.. 안 그렇느냐?

일본 놈 개가 되어 사니까..

일본 똥은 많이 쳐먹어 봤겠구나..

어떻트나? 일본 똥 맛은?

와사비 냄새가 많이 나드냐? 하하하하”


그러자 사내들이 모두 호탕하게 웃었다. 검은 복장의 사내의 얼굴이 총천연색으로 울그락불그락 말이 아니었다.


“목이 떨어진 후에도 웃을 수 있는지 함 보자꾸나~”


톱상어 장규택은 여전히 의연한 모습이었다.


“죽여라~ 목이 떨어져 땅바닥으로 구르면서도

얼마든지 웃어 주마. 왜 안 웃겠느냐?

일본 놈 개새끼한테 물려 죽는 게 치욕스럽긴

하다만..

사람은 한번씩은 다 죽는 법..

언제 죽는 게 무에그리 중요하겠냐?

어찌 살다 가는가가 중요한 거지..”


검은 복장의 사내가 모욕감에 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말했다.


“우린 대한민국 경찰이다.

대한민국 경찰이 일본의 개란 소리냐?”


장규택은 큰소리로 웃었지만 그의 웃음엔 처절함이 가득했다.


“하하하하.. 끝까지 개소리를 멈추지 않는군.

이 봐 검둥개야..

니들이 대동양 주식회사

인간들이라는 걸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검은 복장의 사내가 깜짝 놀라 칼 끝이 조금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예의 그 잔인한 말투를 이어 갔다.


“깨끗이 죽여 없애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군..”


유진은 넘어져 문기의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들의 대화를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톱상어 장규택의 입에서 대한 구국단이란 이름이 나오자 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늘섬에 있을 때 김 경호실장으로부터 대한 구국단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김 실장은 실질적인 점거가 시작된 제주도에서부터 자생적인 저항 세력인 대한 구국단이 만들어져 조직적인 반일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거기다 톱상어 장규택이 말한 대동양 주식회사는 뭐란 말인가?


“장 아저씨! 대한 구국단은 어떤 조직 입니까?”


장규택은 말을 멈추고 검은 복장의 사내를 쳐다 보았다. 아마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은 이 정의로운 청년의 목숨도 빼앗을 것이다.


“미안 합니다. 저 짐승 같은 놈이 당신을 살려 둘 것

같지 않군요. 우리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하니..

너무도 죄스럽습니다.”


유진은 그런 것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말씀하신 대동양 주식회사는 뭡니까?”


검은 복장의 사내는 더 이상 이 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엎드려 비는 꼴을 보고 싶었지만 그런 재미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자! 이제 떠날 시간이다. 잘 들 가거라.

시간이 없으니 짧게 끝내주지.. 사격준비”


검은 복장의 사내들이 파동 소총을 들어 사내들과 유진을 겨냥하였다. 그러자 유진 허리의 사진검(四辰劍) 손잡이가 다시 웅웅거리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캘거리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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