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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님의 서재입니다.

J-1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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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Lee
작품등록일 :
2016.11.02 02:47
최근연재일 :
2017.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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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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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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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J-1 프로젝트 95

J-1 프로젝트 1




DUMMY

탈출! 탈출! 탈출!



KBS 보도국장의 개인 사무실.

아침부터 보도국장실에서는 고성이 흘러 나왔다. 정원하 보도국장이 국회 출입기자를 조지는 중이었다.


“너 뭐 하는 놈이야? 뭐? 로봇 세금법이 구시대의 악법이라고? 너 인마 니 보도 때문에 지금 KBS 전체 컴라인이 마비 됐어 어쩔래··· 어쩔꺼야?”


소리를 지르고 있는 정원하의 책상 위에는 보도국장이란 타이틀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정원하! 그가 누구였던가?

17년 전 대통령이 아들을 불법으로 복제한 어마어마한 사건을 죽음을 무릅쓰고 보도를 해 전 국민의 영웅이 되었던 바로 그 정원하였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원하의 조카 은성을 비롯한 민간인 3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초래되어서 청와대 경호실장과 경호라인이 줄줄이 구속되고 급기야 대통령은 그 책임을 지고 자살을 해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했던 바로 그 장본인..


그 후 원하는 승승장구해서 지금의 보도국장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고 내년 선출될 KBS 사장 후보자 중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되기까지 했다.


“암튼.. 로봇 세금법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넌 살아 나는 거고···

안 그러면 넌···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일 할 준비 해··· 나가.. 꺼져···”


야단 맞던 기자가 나가자 원하는 습관적으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그러자 공기 정화 시스템이 즉시 가동되면서 적색 경보가 청량한 종소리와 함께 점멸 되었다.


“이런 우라질.. Fake야!! 속았지? Fake 라고~~”


말은 그렇게 해놓고서도 은근슬쩍 다시 담배를 케이스에 도로 집어 넣었다.


17년 전의 그 사건, 원하에게 초고속 승진과 성공을 가져다 준 바로 그 사건···

원하에게는 한 없는 영광과 기쁨의 기억일 거라 주위에서는 말들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비록 진실을 밝힌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신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었고 또한 평소 원하가 존경해 왔던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금도 원하의 귓가에는 김갑선 경호실장의 저주에 가까운 독설이 웅웅 거리며 울려 퍼졌다.


“그 가증스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마.

니가 한 일이 어떤 일인지 알기나 하는 거야?

그저 특종을 잡고 마치 서민에 편에 서서 법을 어긴

파렴치한 대통령을 고발하는 멋있는 역할만 떠오를 테지···.

니가 진실을 알아? 넌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이 나라가

정말 필요로 하는 소중한 한 사람을 처절히 짓밟았어.

넌 너에 그 숭고한 기자 정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한 사람을 잔인하게 거세해 버렸다.

넌 니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는지

아마 평생 알 수 없겠지.

그래·· 하긴 모르는 게 편하겠지···.

가엾은 인생!”


원하는 그 사건이 있은 후 사건의 원인과 내막을 다시 정리하는 심층 보도를 하려 했으나 워낙 엄청난 후 폭풍이 휘몰아쳐서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렇게 사건은 시간과 더불어 잊혀져 갔다. 그 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로운 의회가 구성되면서 대한민국은 다시 평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원하는 최근 심기가 대단히 불편했다. 기자 생활과 편집국 생활을 할 때는 자신의 테마에만 집중을 해 잘 인지 할 수 없었지만 보도국장이 된 후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보도에 제약을 걸어 오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 여럿 존재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제주도 특별법에 대한 보도를 하려 하자 당장 사장 선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원하는 부글부글 노기가 끓어 올랐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보도 지침 같은 무언의 압력이 존재 한다는 것인가?


처음에는 이해하려 노력했다. 왜냐하면 제주도를 일본 난민들이 정착 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 개방한 이유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참사 때문에 발생한 전무후무한 재산 피해 및 인적 피해를 구호한다는 인도주의적 결정 때문이라 판단해서였다.


후쿠시마 원전 참사는 원전 사고도 문제였지만 그 후 일본 정부의 대처가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 했다.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숨기고 위장하는 것에만 급급해 사고 후 방사능 노출자가 더 많아져서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직, 간접 영향을 받아 고통을 당했다.


사실상 일본 동부 해안 쪽은 사람들이 살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을 숨기고 오히려 난민들에게 오염된 집으로 돌아 갈 것을 강권하는 바람에 많은 민간인들이 오염 지역으로 돌아가 2차 3차 피해자가 속출했다.


이 후 이러한 사실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이웃 국가인 대한민국은 제주도를 일부 개방해 일본 땅을 떠나 살고 싶은 일본인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 들였다.


여기까지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이 후 계속해서 발표되는 제도적 지원 장치들이 문제였다.


가칭 제주도 특별법이 발표 되자 세간의 사람들은 놀라움을 넘어 경악하였다. 무비자 정도야 예상 된 일이었지만 파격적으로 허용된 토지 소유와 귀화 조건 완화 등은 예상을 초월한 특혜에 가까웠다.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제주도민에 대한 역차별을 항의하며 단식 농성까지 들어 갔던 제주도지사 정광열은 국세청과 검찰 특수부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 결국 구속해 버렸다.


원하는 보도 국장이 된 후 평소 파헤쳐 보고 싶던 제주도지사 사건을 취재 하라 지시를 내렸었는데 지시를 내린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사장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야 했다.


“망할 새끼들··· 뭐? 외교적 마찰? 그게 왜 외교적 마찰이냐?

내정 간섭이지··· 한심한 새끼덜···”


이 때 사내 인터콤 모니터가 켜지며 편성 담장 노CP의 얼굴이 보였다.


“국장님~ 현미경 인사이드 순서 말인데요..

4주 내내 로봇 세금법, 자살 방지 특별법 같은 무거운 주제가 배치가 되어서 너무 칙칙하다는 의견들이 있어서요··· 중간에 좀 가볍고 재미진 에피소드가 하나 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골치가 아픈 사안만 계속 건드려 온 것이 사실이었다. 프로그램도 높낮이로 편성하는 건 기본 아닌가?”


“뭐 스케치 한 거 있나?”


노CP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주 불꽃놀이 쑈 어떻습니까?”


“뭔 헛소리야 또?”


“일본 우주 정거장 말입니다. 아카기호”


노CP의 제안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원하도 일본 우주 정거장에 대한 일본측 뉴스 브리핑을 며칠 전 봤기 때문에 내용은 잘 알고 있었다.


30년 이상 마르고 닳도록 써먹은 일본 우주 정거장을 대기권으로 추락시켜 폐기 시키고 새롭고 더 강력한 기능과 편의성을 가진 새 우주 정거장을 쏘아 올리겠다고 야심 찬 계획을 밝힌 일본 정부였다.


그래서 그 이벤트의 하나로 일본 연예인을 태운 왕복선을 우주 정거장으로 보내 폐기 전 마지막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도 방영하며 언론 플레이를 했었다.


“그래서··· 기획 방향은?”


“이번 기획은 아주 심플하게 가는 겁니다. 대기권으로 들어 오면서 타 틀어 가는 낡은 우주선이 만드는 아름답고 장엄한 불꽃놀이··· 캬.. “


“좋아 예산안 짜 보고··· 진입 궤도 확인해서 위치 알아 봐..

공중 부유 촬영선이 필요 할 테니..”


“벌써 알아 봤습니다. 울릉도에서 북동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공해 상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서해안에서 관찰하기 좋도록

안배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촬영선이 몇 대가 필요 한 거야?”


“많으면 좋죠 뭐··· 그리고.. 문제가 있는 게··· 중간에 하늘섬 공중 교도소가 있어서 하늘섬을 지나쳐서 촬영을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같이 나오는 건 그림이 좀···”


“울릉도 쯤에서 촬영 할 수는 없는 거야?”


“그 우라질 놈의 하늘섬이 그림에 잡힌다고요··· “


원하도 짜증이 나는지 구시렁거렸다.


“그 놈에 하늘섬인지 바다섬인지 때문에

제작비 두 배는 들어 가겠네..”


“그러게 말입니다. 그냥 이 참에 떨어지는

우주 정거장 파편에 맞아서 쾅~

터져 없어져 버렸음 좋겠습니다”


“어허.. 자네 국영 방송국 CP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입 조심해 이 친구야~”


“국장님 앞이니까 자체 검열 안 한 거지요 아잉~”


“그거 뿐만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도 허당이네 자네···

우주 정거장은 대기권으로 들어 오면서 다 타버린다고..

하늘섬에 부딪혀서 타격을 줄만한 파편이

남아 나질 못해··· 다 타버려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토론토에 사는 작가 브라이언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비판과 칭찬도 함께 해 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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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J-1 프로젝트 113 17.04.05 152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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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J-1 프로젝트 108 17.03.27 162 4 8쪽
107 J-1 프로젝트 107 17.03.25 190 4 11쪽
106 J-1 프로젝트 106 17.03.24 220 5 9쪽
105 J-1 프로젝트 105 17.03.23 19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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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J-1 프로젝트 103 17.03.21 189 5 10쪽
102 J-1 프로젝트 102 17.03.17 162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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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J-1 프로젝트 98 17.03.13 444 6 8쪽
97 J-1 프로젝트 97 +2 17.03.10 354 5 8쪽
96 J-1 프로젝트 96 17.03.09 427 4 8쪽
» J-1 프로젝트 95 +2 17.03.08 26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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